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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어디가 성빈-중국언니, 시청자 힐링시킨 국경 초월한 순수한 동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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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어디가 성빈-중국언니, 시청자 힐링시킨 국경 초월한 순수한 동심


딘델라 2014. 6. 16. 09:21

'초저가 배낭여행' 편은 확실히 뉴질랜드 여행과 달랐습니다. 턱없이 부족한 것 투성이에 고생은 배가 되었지만, 아빠와 아이가 단둘이 오븟하게 떠난 배낭여행은 풍족함이 선사할 수 없었던 몇배의 감동과 추억을 안겼습니다. 특히나 이번 배낭여행 편은 아빠가 들려준 남다른 추억여행과 낯선인연의 소중함이 감동적이었습니다.

 

 

김성주는 12년전 아내와 신혼여행을 떠났던 홍콩에서 민율이와 훈훈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덮고 습한 날씨 속에서 고생만 철철했지만, 아들과 추억이 담긴 장소에 다시 왔다는 자체로 그저 뭉클함을 느꼈죠. " 그땐 아무도 몰랐겠지. 내가 12년 후에 아들을 데리고 올거라는 걸! " 그의 말엔 진한 감동이 담겼습니다. 이날 민율이는 마치 아빠의 고생을 아는 듯 땡깡 한번 부리지 않는 기특함을 보여줬지요. 민율이가 가장 어려서 힘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너무나 잘 적응해서 이쁘더군요. 김성주도 그런 아들을 보면서 더욱 옛 추억에 빠지며 세월의 신비함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안정환도 리환이와 함께 아내와 처음 만났던 부산에서 추억을 떠올렸습니다. 광안리에서 몰래 데이트를 했던 당시를 회상하며, 그곳에 아들과 함께 왔다는 자체에 감동을 받았죠. 그런데 유리 감성처럼 마음이 한없이 여린 안정환은 유난히 들뜬 리환이를 보면서 또 코끝이 찡했습니다. " 조금만 나와도 애들이 좋아하는데, 그걸 못해줘서 아빠가 참 미안하다 " 신난 리환이를 품에 꼭 껴안고 미안함을 전한 안정환이 괜스레 뭉클했습니다. 그렇게 못다한 추억을 폭죽에 담아서 투탁거리는 애인 마냥 오븟한 시간을 보낸 안정환 부자가 너무나 사랑스러웠죠. 표현이 서툴지만 그 안에 담긴 안정환의 진한 자식사랑은 언제나 감동이었습니다.

 

 

추억을 찾아 떠난 여행에서 아빠들은 고사리 같은 아이의 손을 잡고 어느새 흐믓해졌습니다. 어디 상상이나 했을까? 그때는? 이렇게 이쁜 천사들이 태어나 자신의 옆을 지켜주고 있을거란 걸! 미래를 다짐했던 과거에서 이제는 자신들의 미래를 안고 또 다른 미래를 그려가게 되었죠. 아빠들은 젊은 시절 사랑하는 이를 만나 수없이 자신에게 물었을 것입니다.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을까?' 이쁜 아이들이 그 답이 되었네요. 시간은 어느새 그들을 좋은 아빠로 성장시켰습니다.

 

 

그리고 성동일 부녀는 배낭여행이 주는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습니다. 배낭여행의 진정한 묘미는 낯선 이와 소중한 인연을 쌓을 때죠. 중국 상하이를 택한 성동일은 이런 인연의 소중함을 딸에게 전하려 애썼습니다. 지난 주 지하철에서 만난 중국 할아버지가 그랬죠. 옆에서 꾸벅꾸벅 조는 빈이를 친손녀처럼 걱정하며 깨워주시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렇게 중국인들의 따뜻한 관심을 보여주며 소소한 상하이 여행을 즐긴 성동일 부녀에게 또 다른 친구가 찾아왔습니다. 바로 9살 중국소녀 정쯔링이었습니다.

 

성동일 부녀가 중국시장을 거닐 때 옆에서 주변을 맴돌던 정쯔린! 성동일은 빈이의 또래 친구 등장에 나이를 물어보며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동하는 순간에도 중국 소녀가 계속 뒤따라 왔지요. 그런 모습을 지나칠 수도 있었는데, 성동일은 빈이와 중국언니를 손 꼭 잡고 함께 시장구경을 시켰습니다.

 

 

중국언니는 스스로 낯선 여행의 길잡이 역할을 했지요. 유창한 중국어로 시장 상인들에게 말을 걸고, 성동일에게 맛난 취두부도 추천해줬습니다. 그런데 취두부가 너무 매운 나머지 빈이의 입에서 불이났지요. '너무 매워'를 연발하는 빈이 때문에 성동일까지 당황했습니다. 그때 갑자기 중국 언니가 쓱하고 사라졌습니다. 미안한 마음에 도망친게 아닌가 싶었는데, 그런 의심이 미안할 정도로 착하고 순수한 이 소녀는 물을 가지고 이들 앞에 다시 나타났습니다. 매워하는 빈이를 생각해서 집까지 물을 가지러 갔던 중국 언니의 배려가 너무나 감동이었습니다.

 

그렇게 중국 언니 정쯔린은 성동일의 돈계산도 도와주고, 말이 안통하는 빈이와 장난을 치는 등 따뜻한 친절을 베풀었습니다. 동심으로 통한 이 아이들에게 언어의 장벽은 아무것도 아니였죠. 간지럼을 태우는 장난만으로도 까르르 웃는 모습이 마음까지 힐링되었습니다. 성동일은 고마운 정쯔린에게 보답을 하고 싶어했죠. 그래서 빈이의 쟈켓을 선물하려 했는데, 정쯔린은 싫다며 도망치더군요. 음식을 권해도 괜찮다, 선물을 주려해도 괜찮다! 뭘바래서 한 친절이 아니기에 순수한 중국언니는 어찌할 바 몰라서 귀엽게 거절을 했습니다. 결국 선물을 받아든 정쯔린은 빈이에게 답례로 사탕을 선물하며 오고가는 깊은 정을 느끼게 했습니다.

 

 

이렇게 빈이가 장쯔린과 나눈 잠깐의 우정이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시청자의 마음을 힐링시켰습니다. 동심은 어디서나 벅찬 감동을 주는 존재지요. 정말 아이들의 순수한 동심이란 국경을 초월해서까지 아름다웠습니다. 순수한 마음으로 낯선이를 선뜻 도와준 중국 소녀의 따뜻함에 괜스레 의심했던 어른의 못난 마음까지 부끄럽게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성동일은 빈이에게 어디서든 좋은 인연을 만드는 게 중요함을 선물했죠. 소중한 인연을 쉽게 놓치기 쉬운데, 그는 참 섬세한 관심으로 주변을 잘 챙기더군요. 아마도 빈이의 친화력은 이런 넉살좋은 아빠를 닮은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빈이는 어느새 중국에서 살고 싶다며! 중국 언니의 동생이면 잘 살거라는 헤어짐의 아쉬움을 순수하고 이쁜 마음으로 표현했습니다. 정말 두 아이의 이쁜 마음이 너무나 훈훈합니다. 분명 빈이의 마음 속 중국은 착한 중국 언니의 추억으로 아름답게 세겨질 것입니다.

 

이런 소소한 감동들이 넘쳤던 이번 배낭여행 편은 감동과 재미 그리고 볼거리가 넘쳤던 아어가다운 참신함이 돋보인 기획이었습니다. 거창한 것은 없었지만 잔잔한 감동이 어느 때보다 울림이 컸습니다. 가벼운 배낭만 짊어지고 떠나는 이유도 거창한 걸 바래서가 아니겠죠. 비우는대로 그리고 소소한대로 작지만 소중한 행복을 느끼려고 사서 고생을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고생은 했지만 남는 것은 많았던 배낭여행! 다음주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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