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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디가 시청률 1위 탈환한 세가지 비결


딘델라 2014. 6. 17. 09:21

'아빠 어디가 시즌2'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이번주 '아빠 어디가'는 두자리수 시청률을 회복하며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동시간대 1위였죠. 지난주 9.7%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를 탈환한 아어가는 이번주 무려 1.3%가 상승한 11%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를 지켰습니다. 경쟁프로인 슈퍼맨은 8.8%, 룸메이트는 4.4%의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요즘 방송들이 전반적으로 시청률이 주춤한 때 이렇게 상승반전을 이뤄냈다는 게 대단합니다. 특히 주말 특수란 말이 사라질 정도로 주말 예능들의 시청률 고전이 상당했죠. 그런 상황에서 아어가는 의미있는 시청률 상승세를 보여주며 다시 동시간대 1위를 탈환했습니다. 이렇게 다시 아어가가 전성기를 되돌리며 의미있는 시청률 반전을 이뤄낸 데는 여러요인이 있겠지만 세가지로 축약할 수 있지요.

 

 

우선 캐스팅 논란을 반전시킬 카드로 정웅인과 정세인 부녀를 투입한 일입니다. 김진표가 하차 한 후 아어가는 곧바로 정웅인 부녀를 투입했습니다. 이는 빠른 환기 효과를 불러왔죠. 아어가로서는 독이 된 캐스팅 논란을 벗어나 다른 이슈로 기대치를 끌어올리는 게 중요했습니다. 다행히 정웅인이 투입된다는 기사가 나오자마자 이전 논란을 빠르게 잠재웠습니다. 그리고 기대한 만큼 정웅인 부녀는 등장부터 눈부신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세윤이의 합류는 진정한 신의 한수였지요. 이쁜 비주얼에 엄청난 갭을 보이는 활발하고 털털한 성격은 금방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적응이랄 게 필요없을 정도로 세윤이는 곧바로 아이들 사이에 녹아들었죠. 맏언니 답게 동생들도 잘 챙기고 또래 친구들과는 서슴없이 어울렸습니다. 그런 세윤이의 투입으로 가장 먼저 달라진 건 능동적인 미션수행이 가능해진 점입니다. 세윤이는 첫 여행부터 후와 장보기에 나섰고, 두번째 여행에서 동생과 대중교통을 이용했고, 세번째 여행은 아빠와 무인도를 방문했습니다.

 

무인도가 너무 좋다며 남자인 찬형이보다 더 당차게 섬을 누볐죠. 또한 입만 열만 엉뚱한 입담으로 빵터지는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그동안 시즌2 아이들이 대화는 없이 산만하기만 하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이런 변화무쌍한 세윤이의 등장으로 아이들 사이에 적극적인 대화가 늘어난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이렇게 세윤이는 동생들 앞에선 당정한 언니 누나였고, 또래들 사이에선 거침없는 반전매력을 뽐내며 시즌2의 활력소로 자리잡았습니다. 이는 시청률 상승의 긍정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시청률 상승 비결은 바로 아빠들의 맹활약에 있습니다. 시즌1과 확실한 차이를 만들며 제대로 재미를 뽑아내기 시작한 건 아빠들 사이가 친밀해지며 각자의 개성을 발산하기 시작하면서죠. 결정적으로 이런 아빠들의 매력을 확인시킨 건 바로 '아빠가 원하는 여행' 편이었죠. 이날 안정환과 윤민수 그리고 김성주와 류진이 한 팀이 되어 각자의 캐릭터에 맞게 제대로 웃음을 뽑아냈습니다. 안정환은 이때부터 입담이 터지며 아어가 웃음의 핵이 되었죠. 거칠고 투박한 말 속에 은근한 재치와 센스를 담고 있던 안정환은 입만 열면 빵터진 어록들을 쏟아냈습니다.

 

그리고 류진은 이때부터 허당의 극치를 발산하며 어리숙한 '기린이형'의 탄생을 알렸습니다. 뭘해도 허당인 류진은 안정환의 발연기 작렬인 몰래카메라도 깜빡 속고, 김성주의 작전에도 속으며 홀로 무인도 여행에 당첨되는 불운을 겪었습니다. 그런 허당 류진이 정웅인을 제치고 낚시에 성공하며 기세등등한 반전을 이뤄서 빵터졌죠. 이처럼 류진 캐릭터까지 제대로 터지며 아빠들의 예능감은 정점에 이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런 시즌2 최고의 장점은 아빠들 사이의 케미가 최고란 점이죠. 심지어 늦게 합류한 정웅인까지 류진과 환상의 궁합을 뽑냈으니 뭘해도 되는 아빠들의 조합은 최고였습니다. 이렇게 어떻게 뭉쳐도 빵터지는 아빠들의 케미는 예능적인 재미를 제대로 이끌며 시청률 상승의 최고 견인차 역할을 했습니다.

 

 

또한 '아빠 어디가'의 재미를 이끈 비결 중 하나는 센스넘치는 자막을 들 수 있습니다. 그동안 시즌2가 주춤할 때도 아어가 자막편집의 활약만은 인정할 수 밖에 없었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3사 예능 통틀어 가장 재밌는 자막편집은 '무한도전'과 '아빠 어디가'가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아빠 어디가' 팀은 섬세한 관찰력과 탁월한 센스가 최고입니다. 육아프로의 특성상 때론 출연자들의 소소한 관찰이 주를 이루게 되는데, 이런 장면조차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게 바로 자막팀의 활약입니다.

 

특히 아어가 자막팀은 시청자에게 불필요한 강요를 하지 않고도 웃길 수 있다는 걸 제대로 보여줍니다. 출연자들의 상황을 최대한 벗어나지 않고 특유의 센스로 그 상황을 적절히 포장해주며 웃음을 이끕니다. 이런 자막팀의 활약은 월드컵 출정식과 배낭여행 편에서도 돋보였습니다. 아빠들이 MBC 월드컵 해설위원에 뽑히며, 이를 홍보하기 위해서 추가된 방송분량은 관찰이 주를 이루며 자칫 지루할 수 있었죠. 그러나  적절한 편집과 재치있는 자막은 출연자들의 포인트를 잘 살려내서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했습니다. 배낭여행과 무인도 여행도 마찬가지였죠. 다양한 자막들이 소소한 감동과 재미를 더욱 이끌었고, 특히 무인도 여행에서 정웅인과 류진의 투닥거림을 재밌게 이끌어서 빵터진 웃음을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자막도 예능의 한 부분으로 절묘하게 살려낸 아어가 자막팀은 최근 물오른 출연자들의 활약에 더욱 능력치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리즈시절을 떠올리는 재미가 최근 들어 커진 건 이렇게 출연자와 제작진 모두 혼연일체가 된 결과겠죠. 이번 '배낭여행' 편을 봐도 그렇고 소소한 감동과 재미를 복잡하게 덧칠하지 않고 담담하게 살려내는 걸 제작진들이 참 잘합니다. 그래서 '아빠 어디가'를 보면서 힐링을 받게 됩니다. 이런 자신들의 장점을 점점 되찾아가며 재미도 놓치지 않고 있기에, 다시 전성기 시절로 회복해가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시청률 1위를 탈환한 것도 기쁘지만, 아어가 본연의 재미를 찾고 있다는 것이 더 기쁘네요. 다음주도 '아빠 어디가'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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