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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김준호 인터뷰(김우종 아내 협박 문자), 진퇴양난에 빠진 안타까운 심경고백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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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김준호 인터뷰(김우종 아내 협박 문자), 진퇴양난에 빠진 안타까운 심경고백


딘델라 2015. 2. 5. 11:02

'한밤의 TV연예'를 통해 어렵게 자신의 심정을 꺼낸 김준호는 매우 수척한 모습이었다. 코코엔터테인먼트를 둘러싸고 벌어진 구설수는 그의 이미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이번 사태에 대해서 김준호의 입장 역시 고려되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문제의 발단이 누구 때문인지 그것이 중요한 점이 아닌가 싶다. 어쨌뜬 코코엔터가 폐업에 이르게 된 그 원인은 공동대표였던 김우종의 횡령과 잠적으로 시작된 일이라 보여지기 때문이다.

 

 

이날 김준호는 인터뷰 전에 녹음을 하겠다며 언론들에게 상당히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 기자분들이 인터뷰하면 오보하는 경우가 있다. 도의적인 것은 책임을 진다고 했는데, 도망간 김우종 쪽인지 아닐지 모르는 제보에 대해서...팩트인냥 얘기하는지 모르겠다. 너무 가슴이 아프다. 인터뷰 내용이 사실대로 나갔음 좋겠다. " 녹음까지 할 만큼 그간 언론에 시달리며 겪은 마음고생이 심해보였다.

 

 

김준호는 왜 이번 사태가 발생하게 되었는지 그간의 정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8월달 다수의 소속연기자들이 계약이 완료되었는데 그때부터 계약금과 미지급금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고. " 그때 김우종 대표가 소속 연예인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다. 다시는 정산에서 그런 일이 없을거라고! 그리고 10월 10일 또 정산이 안나왔다. 매니즈먼트 극장 하나 못 만드는 데, 외식사업에 자꾸 투자하고 있고 그런 투명하지 않은 경영에 대해서 이상해서 실사를 해봤다... "

 

 

회사 경영의 불투명한 문제점이 의심되면서 외부 회계법인을 통해 감사를 실시하니 횡령 사실이 밝혀졌다. 횡령 사실이 알려지자 다 알아서 하겠다던 김우종 대표는 갑자기 무책임하게 해외로 도주를 하고 말았다고. "...다음날 은행 열자마자 법인통장의 한도 1억원을 다 빼서 도망갔다. 그 1억이 진짜 마지막 희망이었다. " 그의 주장에 따르면 김우종 대표는 엉뚱한 외식사업에 투자하는 등 경영 상의 부실을 부추기며 횡령까지 했다. 그런데 모든 사실이 알려지자 연예인에게 지급할 마지막 돈까지 들고 잠적하는 무책임함을 보여준 것이다.

 

결국 그를 형사 고소했지만 김준호는 김대표의 부인에게 적반하장의 협박문자까지 받아야 했다며 괴로움을 표했다. [ 본인 살겠다고 김우종 씨를 매스컴 통해 다시 한번 죽이려 한다면 저 또한 다 같이 죽겠다는 걸로 알고! 그럼 우리는 정말 다 같이 죽게 될 것입니다. 김준호씨 부탁드립니다. 처음 코코를 만들어 지난 3년간 동고동락하고 지내왔던 시간을 돌이켜보고 어렵더라도 잘 정리되는 방향으로 진행시켜 주시길 부탁드린다. ] 남편의 잘못을 먼저 사과하는 게 도리인데도 김대표의 아내는 김준호에게 책임을 떠넘기기만 하는 듯 보였다.

 

 

김준호는 공동대표로 알려졌지만 직함이 콘테츠 대표로 되어있을 뿐 서류상 대표 역시 김우종이었다. 그래서 김준호는 실질적 경영권이 없는 상황이라 법적인 책임은 없는 셈이다. 그럼에도 그는 도의적인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코코엔터는 주주의 출자로 이뤄진 회사로 개인투자자가 30% 투자를 했다. 그런데 일부 투자자들이 폐업이 일방적이라며 김준호에게 책임을 묻기도 했다. 이 부분이 논란이 되서 김준호는 엄청난 비난을 받기도 했다.

 

피해를 당한 사람들의 심정도 말이 아니기에 그들의 억울함도 클 것이다. 하지만 잠적한 이가 벌린 일을 현재 수습하려 애쓰는 것도 어쨌든 김준호였다. 그래서 여러 의혹들에 대해서 김준호는 매우 억울해 보였다. " 저는 법적인 책임은 없다. 그러나 도의적인 책임을 지겠다 했다. 어찌됐건 여기 나와 있는 건 저다. 지금 등기이사들하고. 그런데 저는 권한은 없고 책임은 주어졌다. 어찌 됐건 빨리 협의를 봐야 최단 급여가 나간다. 직원들 20여명이 11월 반 급여를 못 받았고 12월에도 급여를 못 받았다. 그분들의 급여에는 아기 분유값도 있다. "

 

그의 주장대로라면 폐업을 결정한 데 따른 무거운 마음은 그도 마찬가지 같았다. 그러나 부채 등 김우종 대표가 벌인 일이 컸기에 남겨진 직원들의 월급을 걱정해야 하는 김준호도 별다른 방도가 당장엔 없어 보였다. 그런 김준호의 진심을 알기에 후배들이 연말시상식에서 격려와 응원을 보내며 의리를 과시한 게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 현재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건 벌인 일을 수습하는 문제 같았다. 그래서 수습을 하기 위해 애쓰는 그에게 폐업을 향한 의혹까지 던지는 건 가혹한 면도 있어 보였다. 애초에 폐업을 바라고 회사를 하는 사람은 없으니까 말이다.

 

" '폐업을 하려고 하는 데' 다 도망갔다', '김준호가 빼돌렸다'는 데 스토리가 말이 안 된다. 제가 시나리오 작가라도 이렇게 멍청한 짓은 안 할 것 같다.  그런데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니 괜히 애꿎은 사람들 욕하지 말라고 하세요 제발 " 김준호의 호소가 안타까웠던 건 그 역시 한편으론 피해자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일을 벌인 당사자가 해외로 잠적하고, 남겨진 피해자들끼리 감정소모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 상황에서 김준호는 책임으로 수습에 나섰고, 의혹에 비난까지 받았다. 당장 책임을 물어야 할 사람은 김우종 대표이지만, 하소연할 사람이 없다 보니 모든 화살이 김준호에게 돌아가며 더 진퇴양난에 빠지게 된 게 아닌가 싶다. 그래서 사실 확인이 필요한 여러 의혹들로 곤혹을 치루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김준호가 책임을 물을 상황이면 김준호의 말처럼 확실한 자료로서 따져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물론 오해할 만한 상황도 있었다. 폐업 상황에서 김대희의 회사가 설립되며 폐업시점과 JD설립시점에 의혹을 보내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 김준호는 " 대희 형이 그나마 총대를 안 멨으면 누가 애들을 챙겨요. 나간 분들 살아야 하지 않겠나....대희 형이 J를 붙인 건 정말 고맙죠 나한테는! 고마운데 그걸 다른 사람들이 악용하는 것 같다. " 와 같이 말하며 김대희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억측에 대해서 불편한 심경을 전했다. 그리고 김준호는 이번 사건에 대해서 자신의 잘못도 있다고 말했다. " 저도 잘못한 게 있다. 당연히. 이 회사 3~4년 동안 최고의 회사를 만든다고 하면서 여러가지 검토를 못하고 한 것! 사기당한 분들도 어찌됐든 '여기 김준호 있대' 한마디 듣고 다 하셨을거 아닙니까. 그저 죄송한 마음이다.  "

 

김준호가 진퇴양난에 빠진 상황은 처음부터 그가 의도했다 탓하기 보다 우선 사실확인이 더 필요해 보였다. 어쨌든 최초의 코미디 기획사란 원대한 꿈을 위해서 김우종 대표와 동업을 한 것도 결국 전문경영인이 더 잘 할 것이란 믿음이 있었을 것이다. 김준호의 잘못이라면 김우종 대표를 너무 믿었던 점이 아니였을까? 각자가 잘하는 경영과 매니즈먼트를 분업하며 잘하는 일에만 신경을 쓰다 보니 가장 중요한 돈관리에서 구멍이 났던 것 같다. 항상 설마가 사람을 잡는 법이다. 그럴 땐 신뢰를 먼저 깨트린 사람이 가장 큰 잘못같았다.

 

김준호는 이에 대해 '동상이몽'이란 표현으로 억울함을 드러냈다. "...최초의 코미디 회사를 만들어 보자고 같이 꿈을 꾸고 왔는데 거기에 동상이몽을 한 도망간 사람들이 여기를 다 짓밟았죠..." 알고보니 동상이몽이었다는 그의 답답한 심정도 말이 아닌 것 같았다. 어쨌든 현재 후배들도 챙기랴 투자자들과 타협점을 찾으랴 뒷수습을 하라고 모두가 김준호에게 등떠밀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까워 보였다. 하여튼 남겨진 이들이 감정소모를 한다고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어서 빨리 김우종 대표를 찾아서 책임을 지게 하는 게 최선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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