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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김원중 재결합설, 도를 넘은 불편했던 네티즌들의 시선 본문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가 전 남자친구 김원중 선수와 재결합을 했다는 보도가 터지며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모 언론은 오전 일찍 '[단독] '피겨여왕' 김연아, '빙구스타' 김원중과 재결합' 이란 타이틀로 김연아와 김원중이 다시 재회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 김원중과 김연아가 최근 다시 만남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중순 한 차례 이별을 겪은 후 새로운 마음으로 만남을 시작하고 있다. 아직은 조심스러운 단계....서로 이별을 한 뒤 만났기 때문에 현재의 상황을 밝히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그러나 다시 서로 좋은 감정을 키워가고 있다 " 고 밝혔다.
보도엔 두 사람이 과거 어떻게 만났으며, 연인 이 된 후 김원중 선수의 군복무 중 구설수로 이별하게 된 과정도 담았다. 이후 김연아는 은퇴 후에도 활발한 대외활동을 이어갔고, 김원중은 선수로 복귀하기 위해 노력을 벌였다고 했다. 안양 한라로 복귀해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팀을 준우승에 이끌며 과거의 구설수를 떨쳐내고 있다고. 그러면서 김연아와 김원중이 헤어지면서 착용하지 않았던 특별한 악세사리를 다시 착용하고 있다며 재결합 근거를 제시했다. 이어 관계자을 말을 또 다시 인용하며 "냉정하게 말하면 그 당시 조심스럽게 관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서로에 대한 애정에 변함없음을 확인하고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 며 거듭 강조했다.
이런 기사가 뜨자 네티즌들은 일대 엄청난 혼돈에 휩싸였다. 평소 아무런 구설수가 없이 이미지가 좋았던 김연아 선수가 김원중 선수로 인해서 함께 도마에 올라야 했던 걸 생각하면 재결합설을 반길 팬들은 없을 것이다. 군대문제와 관련해서도 너무 큰 건이었고, 개인적인 사생활 부분에서도 편견을 만들기 충분했던 구설수였다. 그래서 이번 재결합설을 담은 보호 후 네티즌들은 큰 우려와 아쉬움을 표현했다. 김연아를 아끼는 진심어린 마음으로 그녀를 향한 걱정의 소리를 보내는 건 당연할 것이다. 아무래도 재결합이 사실이라면 그것이 미치는 파장이 엄청 클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의 이때다 싶은 반응들은 보기 불편했다. 아직 사실확인도 되지 않은 불분명한 기사에 온갖 험담을 늘어놓는 도를 넘은 반응들이 있었다. 특히 남녀의 일이라는 한정적인 시선에 갇혀 무조건 성희롱적인 비꼬임을 보내는 사람들은 눈살 찌푸렸다. 차마 캡쳐하기도 민망한 비꼬임들은 김연아를 걱정하는 게 아니라 마냥 깎아내리고 싶어 안달난 악플에 지나지 않았다. 항상 유명스타들의 연애사 관련 기사만 나오면 이런식으로 비꼬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왜 항상 남녀의 일을 그렇게만 바라볼까? 그런 댓글들은 오히려 부끄러운 일이다. 타인을 조롱하고 비하하기 위해 자신의 부끄러운 인격의 한계만 드러내는 꼴이다.
또한 김연아의 인성을 폄하하며 조롱하는 것들도 마찬가지다. 연애기사가 뭐라고 그 사람의 인격까지 모독돼야 할까? 모두가 이때다 싶어 김연아를 깍아내리고 싶은 안티들과 무엇이 다른지 싶었다. 이렇게 인터넷의 익명성을 무기로 매번 벌어지는 불쾌한 악플들이 너무나 불편했다. 그런 도를 넘은 시선들은 재결합설이 사실이든 아니든 어떤 경우든 잘못된 일이다. 만약 사실이라 하더라도 악플에 정당한 이유가 될 수 없다. 악플은 그냥 악플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걱정의 시선과 폄하의 시선은 분명한 차이가 있으니까 말이다.
무엇보다 이번 기사는 인터뷰 시기도 9일이라고 적혀 있듯이 허술한 부분이 많다. 게다가 사진 한장도 없이 증거라고는 관계자의 말이 전부이다. 어디서 들은 확인도 안 된 루머를 관계자라고 포장해서 올리는 낚시성 기사들이 수두룩한 현실에서 기사 하나만 믿고 판단하는 것도 매우 섣부른 것 같다. 현재 김연아 측은 이에 대한 확실한 입장정리도 하지 않은 상황이다. 그저 사생활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김연아 측의 짧은 말만 언론에 떴을 뿐이다. 사실확인도 중요한 일이지만 왜 이런 기사가 갑자기 떴는지 그 의도도 참 불순해 보인다. 여전히 현역 만큼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김연아다. CF도 많이 찍는 등 그녀의 가치는 은퇴 후에도 변함이 없다. 당연히 재결합설이 그녀의 이미지에 미칠 파장을 고려했을 게 분명하다.
그래서 그저 김연아가 안타깝다. 국민영웅이란 엄청난 인기 때문에 그녀는 연예인 뺨치는 관심을 받아왔다. 개인적인 사생활도 없이 말이다. 연애사가 처음 밝혀진 것도 원해서가 아닌 파파라치 때문이고 그 이후 어쩔 수 없이 공식연애를 선언하고 계속 시달렸다. 어쨌든 모든 건 그녀의 개인적인 사생활일 뿐이고 그것이 그녀의 인생의 전부가 아닌 지나갈 수 있는 일부일 수도 있는데 공개적으로 드러나게 했다. 아무리 유명인의 비애라지만 그것을 일일히 확인해줘야 한다는 것도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결국 모든 건 지나친 언론들의 오지랖 때문이다. 김연아에 열광하는 건 그녀가 보여준 선수로서의 활약 때문인데 언론들은 그 본질을 사생활 영역까지 마구 파헤쳐 흐트려놓았다. 이제 그녀의 나이 이제 만 24살로 아직도 어린데 괜한 꼬리표를 만든 것이다. 그점이 너무 안타깝다. 하여튼 선수로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다면 그 이후의 행보는 그녀가 알아서 결정할 일 같다. 사생활 부분에 있어서는 더욱 그래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