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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할배 굿바이 그리스 이서진 최지우, 유종의 미가 된 세가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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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할배 굿바이 그리스 이서진 최지우, 유종의 미가 된 세가지


딘델라 2015. 5. 9. 09:54

'꽃보다 할배 in 그리스' 편이 대망의 여정을 마무리 지었다. 사막 속 거대한 인공도시 두바이에서 출발해 고대 신화 속 상상력을 자극하는 역사의 산물들이 즐비하는 그리스를 두루 즐기면서 할배들과 두 명의 짐꾼이 만들어간 재밌는 여행추억은 행복한 마침표를 찍게 되었다. 

 

 

짐꾼 실험은 성공적? 최지우 투입은 신의 한수였다

 

그리스 편은 여러모로 꽃할배의 진화를 다시 한번 느끼게 했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바로 초보 짐꾼 최지우가 있었다. 꽃할배를 쭉 진행하면서 제작진들은 여행에 활기를 불어넣을 새로운 대안이 필요했고, '삼시세끼-농촌편'에서 큰 반응을 이끌었던 최지우를 최적의 적입자로 낙점했다. 삼시세끼에서 최지우는 이서진과 묘한 케미를 이끌었고 대선배들을 편하게 이끌면서 시종일관 밝고 명쾌한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런 최지우의 가능성을 엿본 나영석pd는 곧바로 꽃할배에 그녀를 또 다른 짐꾼으로 투입하면서 새로운 실험을 이끄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이서진과 꽃할배 4인방에게도 새로운 이야기거리가 필요했고 남자들의 진지한 분위기 안에도 뭔가 새로운 활력소가 필요했던 차였다. 스페인 편에서 그런 조짐을 감지했던 나영석pd는 꽃누나의 신선한 분위기를 꽃할배의 여행에 심어주고 싶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최지우의 투입은 진정 신의 한수였다. 그리스편에서 할배들의 여행 만족도가 한층 높아졌다는 데서 느낄 수 있었다. 최지우는 할배들에게 있어서 친손녀나 다름없이 편안하고 친근한 존재였다. 이서진이 바쁘게 여행의 큰 그림을 그려가면 최지우는 뒤에서 할배들의 말벗이 되어주고 소소한 부분을 챙겨주는 역할을 했다. 

 

 

팔짱을 스스럼없이 끼고 심심하지 않게 말을 건내고 군것질거리고 수시로 살뜰히 입 속으로 넣어주는 등 할배들의 옆에서 그녀는 이쁜 손녀처럼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하는 힘이 되는 존재였다. 아무래도 남자인 이서진이 할 수 없었던 부분을 많이 채워주었고, 그것은 이서진에게도 큰 짐을 덜어주는 일이었다. 이처럼 이번 그리스편은 최지우의 재발견이라고 할 만큼 그녀의 역할이 컸다. 여행가이드로서 짐꾼의 역할을 감정적인 소통 면에서 한층 발전시킨 계기가 되었다. 그녀의 친근한 매력이 제대로 통한 것이다. 그녀에게도 낯선 여행이 분명했지만 최지우는 힘든 내색 한번 없이 꽃할배의 모든 것을 즐겼다. 그런 긍정적이고 유쾌한 마인드가 한층 꽃할배를 밝게 무르익게 했다.

 

원조 짐꾼과  초보 짐꾼의 환상의 케미! 그리스 편을 더 특별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번편에서 가장 돋보인 것은 최지우와 이서진의 환상의 케미였다. 두 사람은 짐꾼 남매로서 이보다 좋을 수 없는 케미를 선사했다. 사실 최지우 투입에 있어서 이서진과의 묘한 케미를 기대한 면이 크다. 삼시세끼에서 최지우에게 설레였던 이서진의 깊게 파인 보조개를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왠만하면 감흥이 없이 투덜대던 이서진도 어쩔 수 없는 남자구나 싶었다. 그런 두 사람의 케미가 꽃할배로 이어지면 어떤 그림을 완성할 지 기대가 되었다.

 

 

기대한대로 두 사람은 연인처럼 남녀의 묘한 어울림을 보여주었다. 별거없이 그냥 가만히 서로를 챙겨주고 투닥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설레였다. 삼시세끼보다 더 서로에게 집중할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제작진들도 이들에게 집중된 케미를 백분 이용해서 재미를 이끌었다. 그래서 두 사람의 스캔들을 간절히 바라는 분위기까지 형성되었다. 둘 다 싱글이고 비주얼도 잘 어울렸으니 사귀라는 반응들이 매번 줄줄히 따라왔다. 예능판 러브라인의 새로운 대세가 된 것이다.

 

사실 우결보다 더 생생한 모습이었다. 마냥 꽁냥거리는 게 아니라 마치 부부처럼 투닥대는 모습이 오히려 더 설레는 구석이 많았다. 그렇게 마지막까지 두 사람의 케미는 빛났다. 그리스편을 추억하는 감독판에서도 최지우로 인해서 변화된 이서진의 색다른 면모를 볼 수 있었다. 최지우에게 과소비 좀 하지 말라고 그렇게 큰소리를 쳐놓고도 미안해서 몰래 솜사탕을 사줬던 뒷이야기! 알고보니 솜사탕은 최지우를 달래주려던 이서진의 작은 배려였다.

 

 

또한 매번 안먹는다 해놓고 최지우가 주던 군것질을 이서진은 잘도 받아먹었다. 군것질 지출이 는다고 타박은 했지만 어느새 최지우의 영향으로 군것질에 맛들이게 된 이서진! 게다가 최지우는 술이 늘었다. 할배들과 대적하며 레몬소주의 맛에 중독되어 간 그녀는 밤새 이야기 꽃을 피우는 재미에 푹 빠졌다. 할배들이 잠들 때면 이서진과 단둘이 이야기를 할 시간도 있었다. 그럴 때 이서진은 평소 보여주지 않았던 자신의 이야기를 은근히 최지우에게 내비쳤다. 이런 둘만의 여행 뒷이야기들은 짐꾼 남매의 케미에 더 불을 지폈다.

 

하지만 결국 두 사람의 케미가 돋보였다는 것은 짐꾼으로서 최고의 호흡을 보였다는 뜻이다. 할배들의 여행을 어찌하면 더 편하게 이끌까 고민의 시간 속에서 의견충돌이 있던 것이고 그러다 보니 서로를 배려하며 맞춰주면서 짐꾼남매로 거듭났던 것이다. 이날 인상적인 장면은 초보 짐꾼과 원조 짐꾼의 환상적인 플레이였다. 본방송에선 짧게 나왔지만 알고보니 장장 30분간 길게 이어졌던 두바이몰의 무밍워크! 일섭경보가 울렸다. 백일섭 할배가 완전히 지쳐서 폭발하기 직전이었다. 눈치 백단 원조 짐꾼 이서진의 노련미가 빛났다. 그는 재빨리 최지우에게 눈치를 줬고 최지우는 일섭할배의 심기불편함 마음을 달래주며 긴 여정을 무사히 이끌었다.

 

이렇게 두 사람은 방송 이면에서 더 많이 짐꾼남매의 호흡을 과시하며 할배들의 여행을 편안히 이끌었다. 할배들이 여행의 참맛을 알았다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던 건 다 이서진과 최지우의 섬세한 배려가 빛났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이들의 케미는 단순한 남녀의 케미를 넘어서 여행의 진정한 재미를 이끄는 데 특별한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었다.

 

나pd 예능실험은 계속된다! '삼시세끼'로의 절묘한 바톤터치

 

삼시세끼 어촌편의 구원투수는 손호준이었고, 꽃할배 그리스편의 구원투는 최지우였다. 그리고 이어질 삼시세끼 농촌 정선편의 구원투수로 낙점된 이는 바로 김광규였다. 김광규의 투입은 앞서 손호준과 최지우 투입이 신의 한수가 된 영향이 클 것이다. 나pd는 tvn에서 꽃보다 시리즈와 삼시세끼를 자신의 예능브랜드로 확실히 굳혔다. 그리고 이 브랜드를 어찌 장기적으로 활용하는 지도 터득하게 된다. 지상파보다 한결 자유로운 케이블에선 여러 변주가 가능했다. 고정적인 레파토리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멤버 투입에 있어서도 부담이 없었다. 꽃할배는 다양한 시리즈를 통해서 연예계 보석들을 대거 발굴하는 계기가 되었고, 삼시세끼는 그런 노하우를 또 한번 펼치게 된 실험대였다. 이렇게 두 프로를 왔다 갔다 하면서 쌓았던 노하우들은 새로운 시리즈가 펼쳐질 때마다 곧바로 적용했다. 삼시세끼 어촌편의 대성공은 적절한 캐릭터 투입이 얼마나 큰 변화를 이끄는 지 잘 보여주었다. 차승원과 유해진의 이색조합에 더해진 구원투수 손호준의 절묘한 투입은 성공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데 있어서 나pd 사단은 거침이 없었다. 삼시세끼 정선편에서 게스트로 큰 활약을 한 손호준을 장근석 대타로 투입하며 그를 완벽히 예능에 자리잡게 했다.

 

 

 

또한 차승원과 유해진의 부부케미로 캐릭터의 큰 축을 완성한 나pd는 곧바로 이를 꽃할배에 활용해서 이서진과 최지우를 짐꾼남매로 거듭나게 했다. 인간은 감정을 발산하는 동물이며 감정교류를 둘 이상이 있어야 가능하다. 이런 소통의 재미를 제대로 맛본 나pd는 삼시세끼에서 게스트로 흥한 최지우를 곧바로 꽃할배에 투입하며 케미의 정점을 찍었다. 삼시세끼 정선편 역시 앞서 이뤄진 성공의 비법을 또 한번 실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투덜이 이서진에게 또 다른 짝꿍을 찾아줘 옥택연으론 부족했던 케미의 공백을 제대로 채워줄 준비를 하고 있다. 만만한 형 김광규! 둘이 친하다는 건 서로가 출연하는 예능에 게스트로 출연하며 잘 알려진 일이다. 김광규는 농촌편에서 잔소리 대망왕 이서진의 등쌀에 수수밭 노예로 열일을 했었다. 두 사람의 관계는 차승원 유해진 만큼 끈끈함을 무기로 한다. 그래서 또 다른 부부케미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처럼 나영석 사단은 어촌편의 큰 성공에 부담을 느끼기 보다 새로운 인물을 투입하며 농촌편을 확장하는 예능실험으로 절묘한 바톤터치를 이끌 예정이다. 게스트 조차도 허투루 넘기지 않았고, 그들이 자신의 프로에 적합하다고 생각되면 곧바로 다음 편에 출연시켜 시청자들의 기대심을 더욱 업시켰다. 결국 나영석의 예능성공은 인물과 캐릭터다. 지금의 투덜이 이서진을 발견하게 된 것도 1박2일에 게스트로 출연했던 미대형 이서진에게서 출발했다. 그는 끝없이 새로운 예능 보석들을 재발견시켜 가공하고 포장하며 자신만의 예능판을 더욱 새롭게 단장하고 있다. 정선편 역시 그의 예능실험의 또 다른 성공의 장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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