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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클레오파트라, 김연우 정체 알린 조장혁의 한마디


딘델라 2015. 6. 8. 00:32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가 또 다시 5대 복면가왕에 등극했다. 이번주 실력자들의 도전 역시 만만치 않았지만, 클레오파트라의 무서운 기세를 꺾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최종 결승전에 올라온 '마른하늘에 날벼락'과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가 보여준 무대는 복면가왕을 나가수급로 만들어버리는 가히 최고의 무대였다.

 

 

이날 날벼락은 역시 노련미 가득한 연륜있는 실력파가수임을 시작부터 넘치는 포스로 유감없이 보여줬다. 그는 2, 3라운드에서 멋진 실력을 유감없이 뽐내며 쟁쟁한 실력자들을 하나씩 제치고 결승라운드에 진출했다. 이적의 '다행이다'를 자신만의 독보적인 허스키 보이스로 멋지게 재해석함은 물론이요. 들국화의 '제발' 역시 소름돋는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객석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여유롭고 자신감넘치는 능숙한 무대매너는 이미 실력을 입증한 가수가 아니면 나올 수 없는 것이었다.

 

 

그렇게 완벽한 무대를 감상한 객석과 패널들은 그저 감탄하고 전율할 수 밖에 없었다. 윤일상의 말대로 노래도 그렇고 표현력까지 너무 훌륭하니 무대에 빨려들어가듯 집중할 수 밖에 없다. 이런 놀라운 무대를 선사한 날벼락의 정체는 바로 모두의 추측대로 조장혁이었다. 깊은 감성과 폭발력으로 다양한 히트곡을 탄생시켰던 조장혁! 그는 90년대 인기 드라마의 OST를 부르며 유명해졌다. 그가 불렀던 '그대 떠나가도', '중독된 사랑', 'love'는 그때를 추억하는 세대라면 다들 기억하는 노래들일 것이다. 특유의 허스키함에 진한 감성까지 갖춰서 그의 목소리는 특히나 드라마와 잘 어울렸다. 그러나 그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한동안 가수활동을 중단했었다. 그러다 다시 재기한 그는 불후의 명곡 등 노래실력을 과시할 수 있는 예능을 통해서 다시금 반가운 모습을 드러냈다. 

 

 

이런 실력파가수 조장혁이 복면가왕에 등극하지 못하고 최종 결승전에서 탈락이라니! 그 자체만으로도 복면가왕의 치열한 경쟁수준이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다. 극찬이 쏟아진 무대였는데 그런 무대마저 넘지 못할 산이 있었으니 바로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 때문이었다. 임재범의 '이 밤이 지나면'을 깜찍하고 귀여운 춤까지 추면서 캐발랄하게 부른 클레오파트라가 콘서트를 방불케하는 무대매너로 객석과 패널을 완전히 사로잡은 것이다. 콩콩거리며 귀여운 춤까지 추면서 자신의 정체를 숨기려했지만, 폭발하는 가창력은 노련미를 숨길 수 없었다. 흥이 절로나는 신나는 무대에 다들 흥에 취했고, 고음이 쩌렁쩌렁 울리는 폭발하는 무대매너에 그냥 빠져들어 박수갈채를 쏟아낼 수 밖에 없었다.

 

 

이건 뭐 나는 가수다 수준의 대박 무대를 해버리고 말았으니 누가 이길 수 있을까? 결국 그는 사상초유의 앵콜세레까지 받았다. 그리고 조장혁을 69: 30표로 가볍게? 누르고 말았다. 조장혁이 보여준 엄청난 무대마저 이기고 또 다시 5대 복면가왕에 오른 클레오파트라! 이쯤대면 그냥 그의 정체를 김연우라 밝히는 게 나을 것 같았다. 상대가 강하면 긴장하기 마련인데, 김연우는 역시 달랐다. 질 수 없다 이거지~ 김구라의 말처럼 그는 아직은 왕좌를 쉽게 내줄 생각이 없었다. 단독콘서트장을 방불케하는 열정과 끼를 쏟아냈으니, 조장혁도 속수무책이었던 것이다.

 

사실 이미 그의 무대에선 '나는 김연우다' 포스가 철철 넘쳤다. 쭉쭉 뻗는 시원한 창법의 특유의 보이스 매력을 누가 따라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말이다. 노래에서 충분히 김연만의 특색이 묻어났고, 그것을 눈치채도 너무 노래를 잘해버리니까 그냥 나도 모르게 연우신을 외치고 말았다. 정체가 벌써 들통이 났으니 신비감이 떨어질만도 한데, 그것이 탈락에는 영향을 줄 수 없을 정도로 그의 무대가 완벽 그자체였다. 그러니 또 표를 줄 수 밖에...김연우의 나가수급 무대를 꺾을 놀라운 실력자가 등장하지 않는 한 그의 독주는 당분간 예상된다. 과연 김연우가 얼마나 복면가왕을 휩쓸지도 궁금한 일이지만, 그가 다음 무대에선 어떤 노래를 불러줄지가 더 큰 기대를 모으지 않을까 싶다.

 

 

그렇지만 끝까지 추리를 놓으면 안 된다. 어쨌든 반전이 있을 수 있으니까. 한시도 방심하면 안 될 것이다. 그래서 이번주도 클레오파트라의 정체가 김연우란 증거를 발견해서야 더욱 확신이 들었다. 그것은 바로 가면을 벗고 정체를 밝힌 조장혁이 무대를 내려오면서 했던 말 속에 있다. " 아 저 꼬마한테 졌네 내가! 저게(?) 춤을 추는 바램에 참 " 아쉬움을 가득히 남기고 내려온 그의 한마디가 편해도 너무 편하고, 어딘가 친근함이 묻어난다. 사실 가면 속 정체를 모른다면 그렇게 친근한 말들을 내뱉을 수가 없다. 아무리 클레오파트라가 초딩컨셉을 해도 어쨌든 모르는 상대인데 친근한 농담을 마구 던질수가 없다. 그것은 조장혁도 이미 클레오파트라의 정체를 짐작하고 있다는 증거다. 그러니 자신도 모르게 그런 편한 말들을 했던 게 아닌지.

 

그래서 김연우가 더욱 확실해보였다. 사실 김연우가는 조장혁하고 막역한 사이다. 두 사람은 서울예대 실용음악과를 함께 나온 대학 동기 동창이다. 과거 나가수에 출연한 김연우는 친한 조장혁의 '중독된 사랑'을 선곡해서 부를 만큼 우정을 과시했었다. 당시에 같은 대학 같은 과를 나왔고, 조장혁 집에 밤새 음악을 듣고 등교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렇게 친분이 두터우니까 조장혁이 그의 정체를 눈치채지 못할리가 없을 것 같다. 방심하고 터트린 말에 뼈가 있듯이 조장혁이 방심하고 터트린 말이 결국 김연우의 정체를 알리는 결정적 증거라 추측된다. 이처럼 복면가왕을 뜨겁게 달군 클레오파트라의 연승행진이 시청자를 완전히 사로잡았다. 과연 클레오파트라는 진짜 김연우가 맞을까? 그의 정체를 둘러싼 궁금증 만큼 그가 보여준 무대의 감동과 여운도 컸다. 누가 이런 무서운 기세의 클레오파트라의 자신감 넘치는 행보를 막을 수 있을지. 다음주 또 다른 반전의 주인공이 탄생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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