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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이영현 탈락이 보여준 치명적 문제점 본문
MBC '복면가왕'은 출연에 더 의의를 두는 프로라서 탈락을 해도 아쉬울 게 없고 탈락자도 큰 조명을 받는 윈윈 프로다. 하지만 연이어 실력자들이 아쉽게 탈락하는 상황이 나오자 시청자들도 탈락에 대해서 매우 예민해졌다. 김연우 출연 이후 시청자들의 기대치도 한껏 올라갔기에 쟁쟁한 실력자가 아깝게 탈락하면 원성이 커질 수 밖에 없다. 바로 청중평가단의 막귀 논란이 그것이다.
이번주도 어김없이 청중평가단이 막귀가 아니냐는 뜨거운 논란에 휩싸였다. 그도 그럴것이 이번 탈락자들의 라인업은 참으로 치열했다. 허공/ 이영현/ 알렉스/ 김바다! 실력을 인정받은 쟁쟁한 가수들이 연이어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되자 네티즌들은 모든 원성을 청중평가단에게 쏟아냈다. 사실 필자 역시 이번 대결에선 청중평가단과 많은 의견차이를 보였다. 현장에서 들리는 것과 시청하는 것의 차이가 큰지는 모르겠으나, 이번 무대는 유독 탈락자들이 아깝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2라운드에 진출한 출연자들이 실력이 떨어지는 건 아니였다. 다만 본인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기엔 룰자체가 치명적인 문제점을 가진 것 같았다. 특히 듀엣무대가 변수가 많다 보니 가수의 정체가 드러나면 더 아쉬움이 커지는 게 아닌가 싶다. '귀여운 튜브 소년'으로 분했던 허공과 '꽃을 든 꽃게'가 불렀던 아이유와 임슬옹의 '잔소리'만 해도 여자파트가 남자파트보다 더 두드러지는 곡이다. 남자는 그만하자처럼 단조로운 가사를 주로 부르니 다양한 노래말이 많은 여자파트가 더 돋보일 수 밖에 없다. 게다가 화음을 넣는 부분도 여자가 튄다.
이처럼 선곡에 따라서 가수의 역량을 제대로 드러낼 수 없을 때는 탈락이 매우 아쉽게 느껴진다. 솔로 무대에선 마음껏 자신의 가창력을 뽐내는 데 듀엣무대는 파트에 따라서 보조맞출 때도 있으니 누군가는 손해를 보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김바다와 오비이락의 듀엣무대도 개성강한 락커 김바다에겐 불리한 조건이었다. 만약 시원한 락커 본능이 꿈틀되었던 김바다의 '삐딱하게' 무대로 솔로대결을 펼쳤다면 김바다가 그렇게 큰 표차이도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을까 싶다.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드러내는 수단은 역시나 솔로무대가 제격이니 말이다.
이영현의 탈락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네티즌을 들썩이게 한 건 바로 '노래하는 트리케라톱스'로 분해서 멋진 노래를 선보였으나 아깝게 탈락한 이영현 때문이었다. 빅마마 출신 이영현의 실력이야 정평이 나있으니, 가왕에 올라도 손색없는 그녀가 1라운드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는 게 시청자들에겐 충격으로 다가왔다. '네가 가라 하와이' 역시 뛰어난 가창력을 지녔기에 누가 올라가도 상관은 없지만, 하필 대진표를 이렇게 짜야 했나 싶었다.
단연코 최고의 무대를 선보인 두 사람이었다. 그만큼 팽팽한 가창력이 모두가 가왕감이었다. 그런 쟁쟁한 실력자들을 왜 같이 붙였을까? 그러다 보니 탈락한 이영현이 더 아깝게 느껴졌다. 분명 듣기에 따라선 이영현이 더 잘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수두룩이었을테니 말이다. 사실 기교에 있어서나 노래의 안정감은 이영헌이 나아보였다. 다만 하와이가 액션과 성량이 컸기에 객석의 눈길을 더 받은 것 같았다. 그래도 무거운 공룡옷까지 입고 그 정도의 무대를 꾸민 것도 이영헌이니까 가능했을 것이다.
그래서 솔로 무대에서 '꽃피는 봄이 오면'을 능숙하게 소화하며 가면을 벗은 이영현의 모습에 다들 탄성을 질렀다. BMK의 노래가 쉽지 않은데 이영현은 자신의 노래인냥 멋진 가창력을 과시했다. 객석 역시 들썩이며 이영현을 떨어뜨렸다는 데 진한 아쉬움과 미안함이 교차했다. 오죽하면 윤일상이 꼭 다시 나와야 한다는 말까지 남겼을까? 그야말로 나가수급 포스를 보여줄 여자 출연자였다는 반증이다. 그래서 다시없을 기회를 대진표나 듀엣선곡의 희비 때문에 놓치고 말았다는 데 왠지 화가났다.
그동안 복면가왕은 듀엣무대를 구성하며 대진을 짜는 데도 한계를 보여줬다. 실력자들 끼리 붙여놓는 경우가 많아서 누군가 아쉽게 탈락하면 상대적으로 다른 팀들에 비해 손해를 보는 느낌이 강했다. 그래서 오히려 2라운드 진출자들이 탈락자에 가려지는 경우도 많았다. 솔로무대는 본실력이 여실히 드러나서 1라운드 솔로무대보다 약한 무대만 나와도 사람들은 차라리 누가 올라왔어야 한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결국 완벽히 실력을 드러내는 기회가 마련되야 하는데 지금의 듀엣무대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느낌이다. 물론 변수가 많으면 의외의 반전이 탄생하기는 쉽다. 듀엣무대는 그런 변수로 다체로운 무대를 보여주는 데 일조는 했다. 하지만 문제는 실력자들의 탈락이 주는 아쉬움을 달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시청자들은 어느새 귀호강에 익숙해졌고, 더욱 멋진 무대를 고대하게 되었다. 탈락자가 그런 기대치를 충족시킬 가수라면 당연히 아쉬움이 클 수 밖에 없다. 가뜩이나 김연우가 나가수급 무대로 한껏 기대치를 높여 놓았으니, 시청자들은 이영현 같은 대박가수가 또 한번 돌풍의 무대를 만들어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면도 있다. 그러니 변수에 좌지우지 되기 쉬운 청중평가단에 모든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며 막귀논란이 계속 벌어지는 것이다. 시청자의 높은 기대치를 변별력이 약한 듀엣무대 하나만으로 꺾어놓으니 괜스레 청중평가단의 선택이 원망스러울 수 밖에.
하여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장 4연승을 한 김연우도 있으니, 실력자들은 막귀 청중단까지 뚫어버리는 비장의 카드를 초반부터 보여주는 데 집중해야 할 것 같다. 그래도 다행스런 것은 전 출연자들이 가면을 쓰고 노래를 한다는 자체를 즐긴다는 것이다. 이영현도 스스로에게 채찍과 당근이 되었다며 다음 도전을 다짐하는 겸손함을 내비쳤다. 오히려 가면이 감동을 주었다며 도전을 즐기는 스타들! 그렇게 반전 그 자체를 편하게 즐기는 게 맞는 데, 인간이 약은 지라 자꾸만 무대에 욕심을 가지게 된다. 그래도 나가수급 복면가왕이 되는 것도 초심을 흔들 수 있으니, 지금의 여러 문제점을 수정해가며 적어도 막귀논란만은 사그라들게 했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