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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연지 연예인 주식부자 5위, 언론들의 시선 씁쓸했던 이유


딘델라 2015. 9. 7. 10:29

뮤지컬 배우 함연지(24살)가 갑자기 연예인 주식부자로 화제에 올라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재벌닷컴이 조사한 연예인 주식부자 순위에 함연지가 5위에 올랐기 때문이었다. 보통 연예인 주식부자라면 엔터테인먼트를 가지고 상장한 CEO 연예인이 즐비한 게 풍경이다.

 

 

그래서 연예인 주식부자 1위에는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2위는 SM엔터테인먼트 회장 이수만, 3위는 유재석 영입 후 더욱 승승장구하는 FNC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한성호, 4위는 키이스트 최대 주주 배용준이 차지하고 있었다. 이는 평소 회자되는 연예인 주식부자들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그런데 이들 틈에 뮤지컬 배우 함연지가 당당히 5위에 랭크되어 이슈가 되었다. 그녀가 보유한 상장 주식의 가치는 366억원으로 올해 초보다 171억원이 증가했다고 언론들은 보도했다. 그런 까닭에 함연지가 어떻게 연예인 주식부자에 합류하게 되었는지 그 특별한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알고보니 함연지가 오뚜기 창업주인 함태호 명예회장의 손녀이자, 함영준 회장의 장녀였다. 재벌 3세니까 그녀가 물려받은 오뚜기 주식으로 연예인 주식부자에 합류할 수 있던 것이다.

 

이런 남다른 집안 배경은 당연히 큰 화제가 될 수 밖에 없었다. 24살이란 어린 나이에 엔터테인먼트 CEO에 맞먹는 주식을 가졌으니 말이다. 게다가 오뚜기 TV광고를 본 사람이라면 그녀의 얼굴은 익숙할 것이다. 뮤지컬 배우들이 등장한 오뚜기 카레 광고에서 함연지가 나오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함연지에 대해서 일부 언론들이 자극적인 시선만 보내서 씁쓸했다. 범상치 않은 이력이 큰 화제가 되니 자극적인 타이틀로 그녀를 조목조목 조명했다.  

 

 

전혀 이슈와 상관없는 다른 연예인과 엮어서 이슈몰이를 하는가 하면, 지나치게 위화감을 조성하는 자극적인 타이틀을 부각시켜 괜한 편견을 만들게도 했다. 그녀를 금수저 연예인이라며 유독 금수저임을 강조하며 자극적인 타이틀을 달았다. '금수저 추가요', '금수저 물었다', '금수저 끝판왕', '모태 금수저'! 심지어 광고를 하고 뮤지컬에 캐스팅된 것 조차 남다른 배경과 연관있는 듯 자극적인 시선을 보냈다. 유역비와 엮는가 하면 또 다른 금수저 연예인은 누구냐며 재벌가 출신의 연연이들을 줄줄히 소환하기도 했다.

 

 

집안배경이 남다른 것이야 그녀가 선택한 게 아니니 이렇게 부각이 되는 것까지 막을 순 없을 것이다. 하지만 금수저란 표현이 마냥 좋게 받아들여지는 것이 아닌데, 이를 아무렇지 않은 듯 대놓고 강조하는 표현은 함연지를 두고 자극적인 이슈몰이만 하겠다는 게 아닐지. 특출난 집안 배경을 가진 연예인들이 엄친딸 엄친아로 불려도 난리가 나는데, 어두운 세태를 반영한 금수저란 표현을 대중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뻔하다. 금수저, 은수저 그리고 흙수저 더 나아가 다이아몬드수저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그것은 척박한 현실을 반영한 씁쓸한 표현이다. 그럼에도 언론은 마치 엄친딸 엄친아 정도의 스펙자랑 정도로 넘기는 표현으로 자극적으로 남발하는 데 그것이 가져올 편견의 시선은 전혀 생각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하여튼 함연지의 남다른 배경이 큰 이목이 쏠리는 것도 스펙세상의 또 다른 풍속도다. 하지만 아예 처음부터 배경이 남다른 연예인이 없었던 것도 아닌데, 그것을 유난스럽게 대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남다른 배경이 눈에 띄나 결국 연예인으로 성공하는 건 끼와 재능에 있을 뿐이다. 그래서 언론들이 중심을 잡고 이를 마냥 가십거리로 자극적으로 다루기만 해선 안 될 것이다. 괜한 편견을 부추기는 언론들의 행태 때문에 피해본 연예인들이 한둘이 아니기에 이슈를 다루는데도 적당한 배려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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