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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델라의 세상보기
얼마전 썰전이 비밀의 흥행에 대해서 '신인작가들이 데뷔작에서 재능을 폭발시키면 이기기 힘들다!'고 하더군요. 한땀 한땀 눌러쓰고 있다는 김구라의 말이 공감되었습니다. 현재 4회만 남겨둔 비밀은 12회에서 또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비밀은 뻔할 수 있는 스토리입니다. 하지만 작가들은 이런 뻔함을 비틀어 스릴러와 멜로를 절묘하게 버무렸습니다. 그랬기에 비밀 속 비밀에 접근해 갈수록 시청자들은 극에 빠져들었고, 주인공들의 로맨스에 몰입하며 이들의 사랑을 강하게 응원했죠. 작가들의 사건을 풀어가는 능력과 로맨스를 쫄깃하게 풀어내는 스킬만 봐도 고심의 흔적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12회는 이런 재능이 폭발한 로맨스의 정점을 찍은 회였죠. 아슬한 키스 불발로 시작해서 엔딩에 격정적인 키스신으로 마무리하..
안도훈(배수빈)의 욕나오는 뻔뻔함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자기합리화의 늪에 더 깊숙히 빠져들게 된 안도훈에겐 더이상 강유정(황정음)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아들 산이 일을 사주하는 것도 모자라, 유정의 아버지마저 자신의 앞길을 막는다 버린 그는 이제는 조민혁의 모든 것을 뺏으려 했습니다. 그도 성공하기 쉽지않은 사회시스템의 희생량이라 생각되었지만, 갈수록 더해지는 뻔뻔함에 이제는 욕만 나왔습니다. 어떻게 한 인간이 저렇게 망가질 수 있을까? 배신에 치떠는 유정을 매몰차게 내치는 안도훈은 더이상 용서받기 힘든 존재였지요. 이렇게 안도훈이 악랄해질수록 더욱 조민혁과 강유정에 몰입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희생한 강유정도 조민혁의 복수를 이해했는데, 그 희생으로 살아남은 안도훈은 오히려 조민혁에게 ..
주말을 힐링시킨 힐링예능의 대표주자 '아빠 어디가'의 시즌2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현재 언론에 따르면 MBC '일밤-아빠어디가' 시즌2 출연자를 물색 중이라고 전했지요. 내년 시즌2를 방송하는 걸 목표로 현재 자녀를 둔 연예인들을 제작진들이 미팅을 하고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최근 '아빠 어디가'가 뉴질랜드 해외여행편을 준비하면서 부터 혹시나 이번 여행을 끝으로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네티즌 사이에 돌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이번 여행이 일밤을 살린 보은성 여행 같았기 때문이죠. '아빠 어디가' 애청자로서 벌써부터 시즌2 소식이 들려와서 왠지 슬프네요. 영원히 살리기 힘들 것 같은 일밤의 장기침체를 완벽하게 살려낸 아어가의 흥행은 기적같은 일이었죠. '아빠 어디가'가 없었다면 아마도 일밤은..
역사왜곡 논란의 기황후가 첫방송 되었습니다. 가뜩이나 요즘 역사문제가 가장 첨예한 논란거리죠. 그런 상황에서 기황후가 방송된다고 하니 더욱 역사왜곡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논란의 핵심은 기황후가 고려사람이라 해도 그녀가 정치적 입지를 다진 기반이 원나라고, 기씨일가가 고려에 패악질을 한 것들이 바로 매국행위나 다름이 없다고 불쾌해하는 것입니다. 원나라의 위세에 고려가 자주성을 훼손당하던 시절, 그래서 더욱더 원을 일본이랑 똑같다고 보는 것이고, 이런 역사적인 부분을 놓고 본다면 당시 친원파인 기황후와 기씨일가들은 친일파와 똑같다고 느끼는 것이죠. 그렇게 따지면 역사의 가해자라 볼 수 있는 그들을 영웅처럼 미화시키는 것이 왜곡이라며 불편해하는게 이해되었습니다. 당시에 공녀로 끌려간 것은 안타까운 일이나, 이..
이번주 '아빠 어디가'는 윤후가 늦게 합류해 그 빈자리가 컸지요. '아빠 바꾸기' 미션마저 다음주로 넘어가서 왠지 더 허전했습니다. 그래도 아빠들이 만들어준 엉성한 모자를 쓰고 밤을 따는 아이들은 정말 귀여웠습니다. 그리고 '아빠 바꾸기'란 특별한 미션에 아빠들이 쩔쩔매는 모습을 보니 다음주가 더 기대되었습니다. 후의 빈자리는 있었지만, 이번 여정은 나름대로 초반의 추억이 떠올라서 재밌었습니다. 정겨운 시골의 정취가 아이들이 처음 방문하던 그곳과 비슷해서 그런지, 초반 아이들이 낯선 여행을 시작할때가 떠올랐습니다. 특히 집을 고르는 과정에서 민국이가 품걸리를 떠올리게 하는 집을 선택해서 더 그랬죠. 다소 허름한 집에서 김성주가 삶은 밤을 선택하면서 민국이의 기분이 언짢았습니다. 김성주가 밤을 깨물자 마자..
이번 무한도전 가요제의 백미는 아무래도 단체곡이 될 듯 싶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정형돈의 뜨거운 눈물이 시청자를 울리며 무도의 진심을 전달했기 때문이죠. 사실 단체곡이란 의례적으로 팬들을 위한 팬서비스 성향이 강한 곡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유희열이 합류하며 단체곡의 의미가 확장되었죠. 최근 취업문제등 여러 문제로 가장 힘들 젊은이들에게 희망의 메세지를 전달하자는 취지가 더해졌습니다. 유희열은 진심을 최대한 담아내기 위해서 무도 멤버들에게 직접 작사를 주문했습니다. 20년전의 하하에게, 개그맨 시험을 준비했던 정형돈에게, 포장마차에서 프라이를 준비하던 정준하에게....이렇게 어려웠던 젊은 날을 추억하며 젊은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진심을 가사에 녹아냈습니다. 그렇게 유희열이 작곡한 곡에 멤버들의 진심이 담긴..
'응답하라 1994'가 또 한번 케이블 드라마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응답하라 1997'의 엄청난 성공 때문에 속편에 대한 부담감이 상당했지요. 그러나 응사는 응칠에 뒤지지 않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조합으로 속편은 망한다는 징크스를 보기좋게 깨트리며 대박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응칠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응답하라 시리즈에 집중하며 탄탄한 스토리 구상에 집중한 작가들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것이겠죠. 케이블 드라마만의 강점이 제대로 녹아나며 연속 흥행을 입증했기에, 앞으로도 응답하라 시리즈는 믿고 봐도 되는 드라마 아이콘으로 자리잡을 것 같습니다. 응사가 방영되기 전까지만 해도 응칠에 비해서 출연진이 약한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고아라가 SM배우라는 편견이 컸고, 사투리 연기에 대해서 걱정된 게 ..
비밀의 판도라 상자가 드디어 열렸습니다. 안도훈(배수빈)의 비밀을 강유정(황정음)이 알아내면서, 그동안 조민혁(지성)을 오해했던 강유정이 배신의 아픔에 오열했습니다. 이번 회차가 소중한 것은 강유정의 감정이 드디어 완전히 역전되었다는 것이죠. 복수로 인해 자신에게 무서운 집착을 보였던 조민혁! 그래서 모든 불행들이 조민혁이 꾸미고 괴롭힌 결과였다 짐작했던 강유정은 복수 뒤에 가려진 남자 조민혁의 진심을 하나씩 눈치채게 되었습니다. 조민혁 때문에 회사를 잘린줄 알았으나, 알고보니 그가 자신을 복직시키기 위해서 뒤에서 노력을 했다는 걸 듣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실의에 빠져 쓰러진 자신을 병원까지 데려간 사람도 조민혁이었습니다. 조민혁의 가사도우미로 끌려온 강유정이 그의 싸인을 확인하며, 병원 영수증을 떠올리..
'비밀'의 시청률 독주가 심상치 않습니다. '비밀'은 방송 9회만에 닐슨 기준 전국 15.3%, 서울 수도권 16.8%의 선전을 보여주며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비밀'의 선전은 초반 1회를 돌이켜보면 대단한 성과죠. 첫방 시청률 5.6%로 시작한 '비밀'은 한창 흥행 중이던 '주군의 태양'을 상대로도 의미있는 선전을 보여줬습니다. '비밀'은 4회까지 '주군의 태양'과 맞붙었죠. 주군이 유종의 미를 거두며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상황에서도 입소문을 타면서 주군과 별도로 시청률 파이를 키우며 무섭게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무려 4회반에 12.7%의 시청률로 두자리에 오르며 급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비밀'이 입소문을 타게된 결정적인 계기는 황정음의 연기력이었죠. 연일 황정음의 신들린 연기로 ..
윤은혜표 로코인 '미래의 선택'이 방영중이죠. '더킹'과 '베토벤 바이러스' 작가가 윤은혜와 만나 선보이는 판타지 로코 '미래의 선택'! 이동건과 정용화, 한채하까지 매력적인 배우들이 나오기에 기대가 컸습니다. 그러나 전작 '굿닥터'의 흥행을 이어받을 거라 예상했던 '미래의 선택', 출발이 불안합니다. '불의 여신 정이'와 '수상한 가정부'까지 월화 시청률 파이가 영 신통치 않습니다. 배우들의 케미도 좋고 타임슬립 코드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기에 초반은 기대감을 가지고 시청을 했습니다. 그러나 4회까지 오면서 드라마의 헛점이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억지스런 에피, 개연성이 약하다 초반에는 그나마 인물과 배경 소개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미래의 선택'이 4회 들어서 유치한 에피가 넘쳤습니다. 미래에서 온 '나..
윤후가 또 천사본능을 발동하며 시청자를 감동시켰습니다. 가을 소풍을 빛내준 아빠들의 '흥부와 놀부' 공연에서 윤후는 울음보가 터진 지아를 배려 깊게 달래주었죠. 준수와 지아는 놀부가 어떤 역인지 몰랐습니다. 지아는 놀부가 나쁜 거냐고 물어보았고, 송종국은 놀부가 주인공이라고 했습니다. 지아는 아빠가 주인공을 했으면 좋겠다고 놀부에 강력 추천했죠. 그런데 이내 아이들이 놀부가 나쁜 사람이라고 귀띔하자, 지아는 아빠가 나쁜 사람하는게 싫다고 울고 불고 난리가 났습니다. 단단히 삐친 지아를 달래기란 영 쉽지 않았습니다. 그때 윤후는 차분히 송종국의 놀부에 대해서 설명했습니다. " 지아야. 네 아빠 연기 잘하는 사람이야. 착한 거보다 나쁜 게 더 연기 잘하는 사람이야. " 악역이 더 연기하기 어렵다는 걸 어디서..
슈퍼스타K5의 굴욕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대한민국 오디션 프로의 지존이었던 슈스케가 생방송이 거듭되고 있음에도 화제성과 시청률면에서 전 시즌에 못미치는 최악의 결과로 자존심에 금이 가고 있지요. 현재 슈스케 시청률은 4%대 입니다. 망했다던 슈스케4도 10%를 넘은 적이 있는데, 슈스케5는 10%대에 접근한 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지금까지 최고시청률이 닐슨 기준 3회 방송분 6.8%이 다였습니다. 생방송인 10회 시청률만 비교해도 전 시즌에 비해서 반토막이 났더군요. 더욱 심각한 것은 화제성입니다. 슈스케4의 경우 시즌3보다 시청률이 떨어졌어도, 진작에 로이킴과 정준영의 '먼지가 되어'가 화제를 뿌리고 음원챠트를 점령하고 있었기에 화제성면에선 최고였습니다. 하지만 슈스케5는 아직까지 포텐터진 음원..
'때리면 때릴수록 왜 내가 더 아프냐?' 집착이 점점 사랑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조민혁(지성)은 착해도 너무 착한 강유정(황정음)을 괴롭힐수록 자신의 마음이 더 아파오는 걸 느꼈죠. 아이까지 잃고 아버지까지 잃으며 모든 것을 잃어버린 강유정의 추락에 속시원하기는 커녕, 이상하게 마음이 아파왔습니다. 그런 강유정이 서지희 엄마에게 용서를 구하며 가게일까지 돕는 걸 지켜보면서, 그의 머리 속이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강유정의 진심에 서지희 엄마의 마음도 흔들리고 있었죠. 툭명스럽지만 생선 하나를 싸보내며 마음을 조금씩 열어가는 걸 지켜보면서, 강유정이란 여자가 더욱 궁금했습니다. 강유정은 조민혁이 자신의 가석방을 막은 것을 알았습니다. 그가 오랜 시간 자신을 지켜보고 괴롭힌 것을 알았지만, 그 원망을 조민혁에..
화성인 바이러스에 식욕제로녀가 출연했습니다. 식욕제로녀는 식사 대신에 라떼로 끼니를 떼우는 극단적인 식습관을 보여줬지요. 어느 순간부터 식욕이 사라져서 6개월을 직접 만든 라떼와 비스킷 정도, 그리고 비타민 유지를 위해서 쥬스, 식이 섬유는 알로에 쥬스로 보충하는 등 겨우 음료수로 연명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녀가 이렇게 하루 섭취하는 칼로리는 450kcal정도가 다 였습니다. 이렇게 6개월을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않자, 몸무게도 자연스럽게 빠져서 53kg에서 39kg으로 줄었고, 허리도 21인치가 되었습니다. 그녀가 식욕을 잃은 건 나름의 사정이 있었습니다. 원래는 먹는 것을 좋아해서 요리도 배우고 그래서 파티쉐로 취직을 했는데 맛을 너무 많이 보다 보니까 도리어 음식에 질려버렸다는 것이죠. 다이..
게스트가 나오면 런닝맨이 재미없다란 소리는 왜 나올까? 그건 바로 지나친 배려가 재미를 반감시키기 때문이죠. 그래서 매번 게스트가 나올때면 멤버들의 배려가 눈에 띄지 않고 순수하게 활약한 게스트만이 시청자의 호평을 이끌곤 합니다. 사실 게스트가 나오는데 이를 배려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런닝맨이 추격전을 기본으로 팽팽한 경쟁을 하는 예능이니 만큼 게스트와 멤버들이 동등한 입장에서 게임을 하는게 지켜보는 시청자에겐 더 즐거운 일이죠. 그래서 멤버들끼리만 게임을 할때 시청자들이 더 열광하고, 시청률도 반등하는 이유가 있겠죠.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딱히 누굴 챙겨줄 필요없이 멤버들끼리 치열하게 경쟁하는 순간이 가장 런닝맨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김민정과 천정명이 출연한 '전설의 책가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