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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스타2 문투 1위 악동뮤지션, 독보적일 수 밖에 없는 이유


딘델라 2013. 2. 25. 10:11

K팝스타2의 첫 생방 무대가 끝이 났습니다. 첫 생방 TOP8에 진출한 팀은 방예담, 신지훈, 유유, 라쿤보이즈, 이천원, 최예근, 앤드류 최, 악동뮤지션입니다. 이중 악동뮤지션과 신지훈은 문자투표로 TOP8에 진출했습니다. 그러나 지난주에 이어서 2주로 나눠서 치뤄진 새로운 경연 방식은  약간 지루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화제성도 분산이 되고 긴장감도 떨어졌습니다. 확실히 이번 K팝스타2는 무대도 작아지고 여러모로 K팝스타1을 따라가지 못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K팝스타1의 화제성에 비해서 다소 약해진 듯한 K팝스타2 ! 아무래도 이하이 박지민등 막강한 이슈메이커와 라이벌의 부진이 이전의 흥행을 이어가지 못한 원인 같습니다. 확실히 시즌2에선 이하이와 박지민 만큼의 개성 강한 보이스의 여성솔로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중에서 최예근이 눈에 뛰지만 이하이와 박지민의 아우라가 너무 강했기에 이를 넘기는 힘들어 보였습니다. 그래서일까? 이번 K팝스타2 에선 천재성을 유독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편애처럼 보일만큼 최연소로 생방송에 진출한 방예담(11살)이나 신지훈(15살)등의 천재성과 가능성을 연일 띄우며 극찬하고 있지요. 이날 마지막까지 방예담을 극찬하며 생방무대와 방송의 갭까지 거론한 양현석의 모습은 참 이례적입니다. 그러나 이런 극찬에 대해서 대중들은 모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기획자의 시각에서 그들의 가능성은 눈여겨 볼만하겠죠. 마이클잭슨에 비유되며 아름다운 미성과 타고난 리듬감을 선보인 방예담이나 음악공부 전혀 않했음에도 허스키한 음색에 고음도 쭉쭉 잘 올라가는 신지훈이나 모두 재능이 뛰어난 친구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무대에는 아직 대중을 휘어감을 만한 무언가가 부족해 보였습니다. 아무리 천재성을 가지고 있다 한들 나이가 어린탓에 가다듬을 구석이 더 눈에 들어왔고, 무대매너엔 더더욱 한계가 느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이들의 무대는 그저 어린 친구들의 뛰어난 학예회 무대 수준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심사위원들의 극찬은 가능성이란 측면에선 당연하겠지만, 대중들에게는 오히려 괴리처럼 다가올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래도 오디션 프로는 당장에 음반을 만들 수 있는 그런 스타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기 때문에 이번주 방예담이 극찬을 받았음에도 가장 눈에 띄는 이들은 심사위원의 선택을 받지 못했던 K팝스타2의 최대 이슈메이커 악동뮤지션에 눈길이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악동뮤지션은 지난주에 앤드류 최와의 대결에서 떨어지며 위기에 놓였습니다. 센스있는 가사로 이뤄진 자작곡 '라면인건가'를 들고나온 악동뮤지션은 작사 작곡을 감한한 박진영의 선택은 받았지만, 양현석과 보아의 선택을 받지 못해서 탈락 위기에 놓였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24일 생방무대에서 문자투표 1위로 압도적인 대중의 지지로 TOP8에 당당히 올랐습니다.

 

악동의 문자투표 1위는 이미 예상이 된 일이죠. 다리꼬지마, 매력있어, 라면인건가로 이어진 막강한 자작곡을 무기로 연일 음원차트를 휩쓸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악동뮤지션입니다. K팝스타2의 체면을 살려놓았다고 말할 수 있는 악동뮤지션은 실생활에서 느낀 생생한 체험을 귀엽고 신선한 가사로 재구성한 자작곡으로 화제를 뿌렸습니다.

 

이수현(14살), 이찬혁(17살)은 남매인 이들은 10대의 재기발랄한 상상력으로 무장한 가사와 함께 대중성을 간파한 작곡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매이기에 오랜 세월 호흡한 이들의 앙상블도 출중하지요. 자신들이 만든 노래에 어울리는 화음을 만들어내는 이들은 완성된 자신만의 음악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의 노래를 단순히 노래실력으로 평가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이들이 가야할 길은 버스커버스커가 보여줬습니다.

 

 

똑같이 나이가 어림에도 불구하고 이들에 대한 심사위원의 평가는 천재라 극찬받는 방예담등과 거리가 있습니다. 아이돌 기획사인 SM, JYP, YG의 색깔과는 참 어울리지 않는 면 때문일 것입니다. 대중은 악동이 어떤 춤을 추고 어떤 스타일로 꾸민게 중요한게 아니였죠. 이들의 음악에만 주목했습니다. 그래서 심사위원들에게도 참 복잡한 면이 많을 것입니다.

 

박진영은 작사와 작곡까지 평가해서 이들의 가능성을 말하고 있지요. 그는 악동의 곡에는 항상 갸우뚱하게 하는 코드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 그 한코드 빼고 나머지는 굉장히 대중적인 코드를 쓰면서 그 한부분만 살짝 새로운 코드를 썻기 때문에 작곡 측면에선 굉장히 뛰어나다. 우리가 가장 이상적인 것은 가장 대중적인 것에서 약간 다른 것을 섞는게 가장 히트가 나올 확률이 많다. 그런면에서 뛰어난 작곡이다 ." 이렇게 작곡가인 그가 평가할 만큼 이미 자신만의 색이 분명한 악동뮤지션에게 조언은 너무 글자수가 많은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음악성이 완성된 악동뮤지션은 3사 기획자의 입장에선 그다지 끌리는 것이 없을 수 있습니다. 이들이 원하는 것은 가꿀 수 있는 원석이지요. 자신의 손을 거쳐 기획사의 파워를 보여줄 수 있는 스타입니다. 그래서 이들에겐 방예담 같은 아직은 미숙해보이지만 그들의 색을 입힐 인재가 더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이처럼 악동뮤지션은 K팝스타의 지향점을 벗어난 진출자입니다. 그래서 어느 기획사의 힘이 중요한게 아니라 악동뮤지션의 음악이 중요하기에 이런 점이 지난주 심사위원의 선택을 받지 못한 이유일 것입니다. 분명 대중의 선택을 받을 것을 예상했기에 굳이 심사위원의 선택이 없이도 자력으로 올라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악동뮤지션이 지난주 탈락의 위기에서도 압도적인 문자투표 1위로 당당히 생방에 진출한 것은 이들의 독보적인 음악성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문투 1위로 생방에 진출한 것에 대해서 어떤 비난의 소리도 들을 필요가 없었지요. 이는 단순히 인기순위를 보여준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엄연히 자신들의 음악으로 확보한 대중성이라 볼 수 있습니다.

 

특히나 악동뮤지션은 유독 팝음악이 많은 K팝스타의 한계마저 벗어난 진출자입니다. 현재 대다수 출연자들은 가요가 아닌 팝을 부르고 있습니다. 시즌1에서도 지적된 부분이 바로 지나친 팝경연입니다. 아무리 팝을 잘 불러도 가요 소화 능력이 좋아야 대중가수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당장에 음반을 내고 데뷔를 하는 오디션 스타들은 무엇보다 가요 검증이 중요합니다. 그런점에서 이미 톡톡튀는 가사로 대중가요로의 가능성을 노래로 인정을 받은 악동뮤지션은 이런 한계를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렇게 K팝스타가 가진 한계와 단점을 모두 뛰어넘은 악동뮤지션은 전 출연자들 중 독보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들에게 가장 걱정해야 할 것은 자작곡을 계속해서 낭비하는 문제일 것입니다. 음반을 내기도 전에 자작곡을 계속 들려주는 것은 위험할 수 있지요. 버스커처럼 편곡위주의 곡을 소화하다가 우승을 못하더라도 음반을 내는 게 훨씬 신선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는 악동뮤지션에게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일 수 있습니다. 당장에 이미지 소비는 되겠지만, 아직 어린 그들에게 버스커처럼 능숙한 편곡실력까지 뽑내라는 것이 무리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미지 소비가 되더라도 우선은 자작곡으로 이들의 인지도를 올리는 것이 이득이 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대중성을 확보했다 하더라도 이것이 완벽한 대중성이 아니기 때문에 K팝스타를 통해서 발판을 다질 필요가 있습니다.

 

생방 첫 무대를 통틀어 대중의 선택은 악동뮤지션이었습니다. 대중의 선택을 받는 것이 결국은 오디션의 승자라 할 수 있기에 악동뮤지션의 문투1위는 심사위원들의 평가보다 더 의미가 있습니다. 앞으로 이들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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