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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인 시스터보이, 케이블의 한계 보여준 도넘은 막장소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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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인 시스터보이, 케이블의 한계 보여준 도넘은 막장소재


딘델라 2013. 6. 28. 14:18

'화성인 X파일'이 또한번 논란의 출연자를 등장시켜 화제입니다. '시스터보이'라 불리는 누나들의 사랑을 과도하게 받는 화성인의 등장은 네티즌들을 멘붕에 빠지게 했죠. 아무리 남동생이 사랑스럽다해도 다 큰 남동생을 향해서 시종일관 뽀뽀를 날리는 누나들의 행동은 상식적으로 이해될 수 없었습니다.

 

 

이날 화성인에 출연한 친남매는 함께 살면서 한 침대에서 부둥켜안고 자는 것은 물론, 동생을 아기다루 듯 하는 누나는 동생을 따라다니며 보필했습니다. 일어나기 싫다는 동생을 업어서 세수를 시키고, 거기다 동생이 아침 볼일 본 것도 눈으로 확인하는 모습은 정말 경악스러웠습니다. 더욱이 아침상을 차린 누나는 동생 곁에 찰싹 달라붙어서 일일히 밥을 떠먹여주는 모습까지 보여줬죠. 손하나 까딱하지 않고 누나의 수발을 당연하게 받는 남동생의 모습이나, 그런 동생을 귀엽다며 뽀뽀를 날리는 누나나 참 말문이 막혔습니다. 게다가 아무리 친남매 사이라해도 다 큰 누나가 속옷바람처럼 짧은 옷을 입고 부둥켜있는 모습은 이해불가 였습니다. 가족간에도 지켜야할 매너와 도리가 있는데, 이들 남매는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되는 모습을 계속 보여줬습니다.

 

 

이뿐 아니라 동생을 데리고 밖을 나갈때도 동생을 업고 다니는 누나라니.. 남동생이 누나를 업어도 모자랄만큼 장성했음에도 다 큰 남동생을 애써 업고 어와둥둥 거리는 누나의 모습은 기막힘 그 자체였습니다. 누나란 존재는 동생의 심부름꾼, 하녀나 다름없는 이 말도 안되는 광경을 보면서, 이를 두고 조작이 아니라 의심하지 않는게 더 이상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누나가 한명이 아니라 또 있다면 더욱 황당하겠죠. 알고보니 딸 딸 아들인 이집의 큰 누나 역시 남동생을 아들이라 부르며 거침없이 달려와서 남동생의 입술에 뽀뽀를 날렸습니다. 또한 남동생의 엉덩이와 다리사이를 만지고, 상의를 들춰 배에 입을 맞추는 등 연인에게나 할 행각도 벌였습니다. 이렇게 두 누나 사이에서 완벽하다 못해 거북하기 그지없는 사랑을 받는 남동생은 상전이 따로없었습니다. 두 누나들이 동생의 말 하나면 LTE급으로 움직이는 이 진풍경을 과연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이들은 이런 납득하기 어려운 스킨십을 두고 동생에 대한 애정표현이라고 말했습니다. 어릴때부터 부모를 대신해서 동생을 키우다싶이 했기에 여전히 다 큰 동생이 귀엽고 사랑스럽다는 누나들! 하지만 그들의 도넘은 애정표현을 지켜보는 일반인들에겐 이는 상식밖의 일로 비춰질 뿐입니다. 공공장소와 집안 어디를 가리지 않고 남자친구보다 더 진한 애정표현을 나눈다면 과연 이것을 누가 납득할 수 있을까요? 가족간의 사랑표현도 정도란 것이 있을 것입니다. 어릴때 이후론 부모와의 스킨십도 적어지는 게 당연하죠. 하물며 남매나 형제간의 스킨십은 더욱 희박한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커갈수록 치고박고 싸우는 것이 과도한 스킨십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지, 이렇게 서로 죽고 못살아서 스킨십을 한다면 이를 곱지 못한 시선으로 보는 게 당연합니다.

 

그래서 이런 시스터보이에 대한 과한 설정은 드라마에서 조차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습니다. 일일드라마 '오로라공주'에도 누나들의 넘치는 사랑이 남동생을 향해서, 그런 과도한 설정이 거북스럽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세상에 자기 동생을 아무리 사랑하고 아껴도 그것이 도넘은 애정표현과 사랑으로 표현되는 것은 일반적인 사고를 가진 이들에겐 받아들이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드라마보다 한술 더 뜬 화성인의 시스터보이는 조작이 아니고서야 이해받기 힘든 것입니다. 결국 시스터보이편은 조작논란 뿐 아니라, 방통위 제재 이야기까지 나오는 등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시스터보이 편은 출연자들 뿐 아니라 제작진 역시 이슈를 노린 출연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처음부터 보통의 생각과 거리가 먼 화성인을 조명한다는 이유로 화성인은 독특한 사람들을 출연시켜 화제를 뿌렸습니다. 그렇다보니 과도한 선정성은 물론이고, 상업적인 목적을 띤 출연자까지 진정성을 의심받는 출연자들로 매번 뭇매를 맞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행에 가까운 일반인 출연자들이 끝없이 쏟아져 나와서 이슈의 중심에 섰습니다. 케이블이기에 우선 화제를 뿌리면 언제나 그만이었고, 그래서 출연자를 선정하는 기준도 까다로와 보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렇게 케이블의 자유로움을 등지고 이번처럼 또다시 논란이 될 수 있는 출연자를 출연시켜 네티즌의 비난을 들었습니다. 제작진 역시 이번 시스터보이 편이 나가면 분명 엄청난 논란이 될 것을 알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당장에 논란보다는 이슈를 뿌리는데 급급했으니, 그런 비난쯤은 감수하고 남았을 것입니다. 과도한 남매 설정은 이미 공중파의 '안녕하세요'에서도 나온 적이 있습니다. 당시 사연을 듣는 것만으로도 시청자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케이블의 과감한 도전 정신으로 '시스터보이'를 영상에 담아서 이들의 스킨십을 막힘없이 보여줬습니다. 눈으로 보라는 이 자극적인 방송은 케이블의 한계를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요즘 케이블 방송도 나름대로 공감대를 위해서 노력하는 방송이 많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케이블의 한계에 갇혀서 막장스런 방송으로 눈요기만 남발하는 방송프로들이 많습니다. 화성인도 때론 공감대를 얻는 소재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방송은 손에 꼽을 만큼 드물었습니다. 그만큼 당장에 이슈에 급급한 자극적인 막장 출연자들이 더 넘친다는 것입니다.

 

남들과 다른 화성인이란 특성이 초반에는 눈길을 사로잡았으나, 갈수록 화성인이 아닌 조작의 냄새를 풍기는 기행자들이 넘치고 있습니다. 케이블이라 해도 적정 수준의 방송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재미도 감동도 없이 매번 눈요기와 자극소재로 선정성만 남발한다면, 그것은 케이블이라 해도 용서될 수 없습니다. 케이블 방송이 공중파에서 금기시 하는 막장소재 발굴을 위한 방송은 아니지 않나? 그래서 이번 시스터보이 편은 너무나 불편합니다. 케이블의 한계가 무엇인지 적나라하게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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