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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목소리가 들려 이종석, 기억상실증 트릭인 이유 본문

Drama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이종석, 기억상실증 트릭인 이유


딘델라 2013. 7. 4. 08:23

어춘심 여사 살인죄로 기소된 민준국은 정황증거만으로 살인자로 몰아선 안된다는 법원의 판결로 무죄를 선고 받았습니다. 민준국(정웅인)의 연기에 깜빡 속은 차관우(윤상현)는에게 실망한 장혜성은 어머니의 억울한 죽음이 어처구니 없는 판결로 끝이 나자 주저앉아 울었습니다. 이는 수하에게도 가슴 아픈 상황이었죠. 민준국의 마음소리를 정확히 목격한 수하는 그가 무죄를 받고 나오면 다음은 혜성을 노릴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수하는 자신의 손으로 민준국의 극악한 행동을 처단하려 했습니다.

 

 

모두에게 마지막이 되어도 민준국만은 막기를 원했던 수하! 그렇게 혜성에게 작별키스를 고하고 친구들에게도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차변에게도 장변을 지켜달라 부탁하며 계획을 행동에 옮겼습니다. 수하는 민준국이 무죄로 풀려난 날 혜성의 집에 연막탄을 던져서 누군가에게 위협을 당하고 있음을 의식하게 했죠. 경찰도 갑자기 일어난 사건에 민준국을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뒤늦게 수하 아버지 사건조사서를 읽은 차변은 불안함이 밀려왔습니다. 증인이었던 어린 혜성을 죽이겠다고 분노한 민준국의 기록들이 아차하는 마음이 들게 했습니다. 그러던 중 장변에게 안좋은 일이 터지자 민준국에 대한 불안함이 더욱 커졌습니다.

 

그렇게 수하는 홀로 칼을 들고 민준국이 있는 지하주차장을 찾아갔죠. 치밀한 민준국은 CCTV를 훼손하는 등 만반의 준비로 수하를 위협했습니다. 그는 수하의 초능력이 유명무실하게 모든 불을 끈 후 수하를 쇠파이로 내리쳤습니다. 하지만 무술유단자 수하의 반격에 민준국은 나가떨어졌습니다. 겨우 전등을 켠 수하는 그간의 울분을 토하듯 민준국을 때려 눕혔습니다. 그리고 칼을 꺼내든 수하는 살인자가 되는 한이 있더라도 두렵지 않다며 민준국과의 악연을 여기서 끝내려 했습니다. 하지만 수하가 칼을 들고 달려드는 순간 칼은 민준국이 아닌 혜성에게 꽂혔습니다. 혜성은 위치추적을 통해서 수하가 있던 곳을 알아내 차변과 함께 달려왔던 것이죠. 이렇게 혜성은 수하가 살인자가 되는 길을 온몸으로 막아섰습니다.

 

수하는 한순간에 멘붕에 빠졌고, 혜성은 그런 수하를 보면서도 수하 걱정만 했죠. 당황한 민준국이 수하의 등에 칼을 꽂았지만 그 아픔도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혜성을 지키려한 행동이 수하는 다치게 한 것에 수하는 절망감이 밀려왔습니다. 차변의 등장으로 수하의 칼을 들고 튄 민준국은 차변을 향해서 섬뜩한 미소를 남기고 떠났죠. 그때서야 자신의 판단이 엄청난 비극을 불러옴을 직감한 차변은 피를 흘리는 수하와 혜성을 보고 패닉에 빠졌습니다.

 

 

다행히 혜성은 목숨을 구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희생은 차변과 수하에게 미안함을 남겼죠. 이날 혜성이 대신 칼을 맞는 장면은 예상 못했기에 충격을 줬습니다. 혹여 수하가 민준국을 죽이는게 아닌가 걱정했는데, 이런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갈 줄이야. 다행스럽지만 어리석은 행동에 대한 대가가 컸습니다. 이일이 있고 난후 수하는 감쪽같이 사라졌죠. 그리고 민준국은 살인미수와 보복범죄 혐의로 전국에 수배전단이 뿌려졌습니다. 이렇게 민준국의 실체가 전국에 공표되며 가면이 벗겨졌습니다.

 

하지만 또한번의 충격적인 일이 터지게 됩니다. 민준국의 잘린 왼손이 발견되면서 그가 토막살인을 당했고, 그 범인은 악연이 있는 수하로 지목이 되었습니다. 사건 현장에선 수하의 지문이 뭍은 칼과 수하의 핸드폰이 발견되었습니다. 사라진 수하가 진짜 민준국을 죽였을까? 혜성은 멘붕에 빠졌지만, 마지막 그가 남기고 떠난 말을 진심이라 믿었죠. " 당신이 걱정하는 일 절대로 안할거야. 약속 꼭 지킬테니까. 나 믿어줘. " 이렇게 엄청난 반전이 또터지면서 1년이란 시간이 점프하게 됩니다. 수하의 빈자리는 컸고, 장변은 다시 예전의 날라리 변호사로 리턴했습니다. 하루하루 목적없이 버티던 그녀에게 뜻밖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바로 수하를 찾았다는 형사의 전화였습니다. 그러나 발견된 수하는 더이상 예전의 수하가 아니였죠. 순욱이란 이름으로 모든 기억을 잃어버린 수하의 재등장은 시청자를 혼돈에 빠트렸습니다.

 

 

수하가 기억상실에 빠지고 초능력마저 잃어버린 모습은 시청자를 멘붕시켰습니다. 수하의 기억상실은 예상못한 반전이었죠. 과연 수하에게 그간 무슨일이 있었던 것인지 궁금하게 만들었습니다. 기억상실증에 빠진 수하란 설정은 막장드라마에서 흔하게 쓰는 식상한 아이템이었기에 혹여 너목들이 산으로 가는 것이 아닌가란 의구심이 들게 했습니다. 무엇보다 초능력 소년이란 박수하의 매력적인 캐릭터가 한순간에 퇴색되는게 아닌가란 당황스러움을 느끼게 했죠. 그래서 기억상실은 일종의 모험처럼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극전체를 흔들 수 있는 수하의 기억상실증이 괜히 튀어나온게 아닐 것입니다. 자칫하면 극이 산으로 갈 수 있는데 기억상실에 초능력까지 사라진다는 설정은 너무 가혹하죠. 분명 기억상실은 민준국 사건과 연관되서 극의 반전을 이끄는 흥미요소로 사용될 요지가 큽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민준국은 죽은 게 아니라, 토막살인으로 연막을 피고 있다고 볼 수 있죠.  사면초가에 놓인 민준국은 최후의 선택으로 손목을 수하의 칼로 자르고, 수하를 범인으로 몰아넣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자신을 죽음으로 위장하고 수하를 감옥에 넣은 후에 혜성에게 복수를 하기 위함이겠죠. 이런 치밀한 민준국을 상대로 수하가 선택할 방법이 바로 똑같이 트릭을 쓰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모두가 민준국이 죽었다 생각하고 있고, 그렇게 숨어버린 민준국을 다시 수면에 떠오르게 할 방법이 필요할테니까요.

 

만약 수하가 기억을 상실하고 초능력이 사라졌다면 그것이 확실한지 민준국은 확인하기 위해서 반드시 나타날 확률이 큽니다. 수하가 살인죄로 잡혀서 현장조사까지 받는 예고가 나왔죠. 자신이 박수하라 불리던 기억을 잃어버린듯 나레이션들은 수하가 기억을 잃었다고 강하게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강한 모션 속엔 분명 다른 반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수하를 구하기 위해서 차변과 장변이 다시 힘을 합쳤기에, 수하가 살인자로 낙인찍히게 가만히 두지는 않을 것입니다. 어쩌면 수하는 기억상실이란 트릭으로 엄청난 반전을 준비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절대로 혜성이 염려하는 짓을 하지 않겠다 다짐했던 수하가 살인을 했을리는 만무하고, 민준국의 위협이 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혜성을 두고 그렇게 허무하게 사라질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영악한 민준국을 잡기위해선 수하도 두뇌풀가동이 필요하겠죠. 가뜩이나 혜성이 자신의 칼에 찔렸습니다. 의도치 않았지만 단순한 복수심은 절대로 민준국을 잡을 수 없음을 절실히 느끼게 했습니다. 또한 국선을 관둔 차변이 장변을 두고 그렇게 찜찔방 일에 몰두할거란 생각도 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수하의 학급친구 충기가 수하의 짐을 형사들 몰래 빼돌린 것을 카메라가 클로즈업 한 것도 의미심장합니다. 그래서 이 모든 것이 민준국을 잡기 위한 트릭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진짜로 수하가 기억상실에 빠졌다해도 분명히 기억상실이란 부분을 허투루 날리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면초가에 빠진 민준국이 수하를 찾아와서 수하를 크게 다치게한 후, 수하가 할아버지에게 발견되어 기억을 잃은 채 순욱이로 살았을 수 있습니다. 핸드폰까지 사건현장에서 발견되었으니까 두 사람이 대면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아무것도 모른채 민준국에 의해서 살인자로 위장됐다 해도! 후에 수하가 모든 기억을 떠올리고 기억상실에 빠진 자신의 처지를 역이용해서 민준국을 잡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기억상실이 진짜든 가짜든 수하의 캐릭터를 뒤흔들 수 있는 식상한 아이템을 공허하게 날려버리지는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이처럼 시청자를 혼동에 빠트린 수하의 변신은 충격이었지만, 수하와 민준국의 대결이 결코 끝나지 않았음을 느끼게 해서 심장쫄깃함을 느꼈습니다. 기억상실이 연기든 아니든 당분간 수하를 지켜줄 이는 오로지 장혜성 밖에 없겠죠. 수하를 지키기 위해서 다시 정신차리고 열혈 변호를 할 혜성도 기대 됩니다. 이 엄청난 난관을 과연 어떻게 풀어갈 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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