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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이 주의보 임주환, 속앓이 사랑 극치 보여준 디테일 감정연기 본문

Drama

못난이 주의보 임주환, 속앓이 사랑 극치 보여준 디테일 감정연기


딘델라 2013. 7. 6. 11:28

드디어 도희(강소라)와 연애를 시작하게 된 공준수(임주환)! 하지만 도희와의 연애는 준수에겐 쉬운 일이 아니였다. 사랑을 게임이라 부른 준수는 이 순간부터 나쁜 남자가 되어야 했다. 살인전과를 숨기고 사랑을 하겠다 마음을 먹은 순간부터 준수는 나쁜 남자가 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나쁜 남자가 되지 않고는 사랑조차 시작할 수 없었다. 준수는 도희에게 흔들리는게 불안했다. 도희에게 흔들리는 순간부터 그녀에게 욕심이 생길테고 그렇다면 그녀를 놓지않기 위해서 자신의 비밀 역시 놓는 순간이 올 수 있으니까. 그렇기에 준수는 사랑을 게임이라 여기고, 사랑을 깨는 패도 자신의 손에 쥔채 불안한 연애를 시작해야 했다. 이처럼 모두가 도희와 준수가 사귀기를 오매불망 기다렸지만, 두 사람의 연애는 시한폭탄이 깔린 시한부같은 사랑이기에 불안함과 슬픔을 느끼게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이 사귀니까 그 불안함 속에서도 달달함에 미소가 터져나오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특히 도희의 적극적인 모습이 달달한 로맨스에 불을 지폈다. 도희는 준수와 사귀면서 마치 이때만을 기다린냥 준수의 가슴에 푹 안기는가 하면, 옷에 신경쓰고 극장데이트까지 계획하며 거침없는 연애행보를 보여줬다. 공포영화를 보면서 여자친구를 챙기지 않는 답답한 쑥맥 준수때문에 당황한 도희는 생각할 것 없이 무작정 준수의 품에 안겨버렸다. 이렇게 도희의 적극적인 리드에 의해서 달달한 연애는 하나씩 이뤄질 수 있었다.

 

하지만 도희가  적극적으로 들이대며 설레는 연애감정을 줄수록 준수의 마음은 더욱 불안하고 이런 행복이 하루라도 더 길어졌음 하는 간절한 바램은 커졌다. 그래서 그는 맘편히 도희를 안아줄 수 없었고, 멈칫하면서 한동안 깊은 생각을 하고 나서야 그녀를 안고 웃을 수 있었다. 이렇게 도희와 준수의 마음은 극과 극으로 갈렸다. 도희는 준수와 연애 하는 것이 마냥 설레고 들떴다. 그러나 준수는 도희가 다가올수록 두려움만 커갔다. 사랑을 언제든지 깨버릴 수 있는 그 패는 준수에게 자꾸만 보이지 않는 장벽을 치게 했다. 이렇게 준수에게 사랑은 마냥 설렐수 있는 도희의 감정과는 달리 제대로 속앓이 사랑이 되었다.

 

 

도희는 만돌아저씨의 거짓말로 준수가 아직도 첫사랑의 아픔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여긴다. 하지만 준수에게 첫사랑은 얼굴조차 기억이 가물거려 버렸다. 10년간 감옥에서 준수가 버티고 살아온 이유는 오로지 동생 뿐이었으니까. 그래서 사랑은 없고 결혼도 부질없는 욕심으로 오로지 동생바라기로 살거라 생각했던 준수에게 도희가 나타나면서 변수가 생겨버렸다. 자신과 닮았고 그리고 자신의 아픔을 치료해주는 도희에 대한 마음이 사랑으로 번진 것이다. 결국 도희의 마음을 받아들였지만, 그것은 준수와 도희가 받을 상처를 미리 예고하는 끝을 생각하는 사랑이었다.

 

이처럼 준수는 도희에게 숨기는 것이 있고, 그것이 모든 관계를 끊어버릴 만큼 상대에겐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라서 멀찍히 털어놓지 못하고 혼자 속앓이만 했다. 그래서 도희는 모든 것을 다 첫사랑때문이라고 오해했다. 이날도 준수는 진주(강별)를 사랑하는 철수(현우)의 고민을 들어주면서 동생의 사랑에 관여할 수 없는 처지에 대해서 마음 아파했다. 그 모습을 또다시 첫사랑이라 오해한 도희는 준수가 여동생에 대해서 고민한 사실을 듣고 자신의 처지와 비교하게 되었다. 공진주가 사시에 합격한 철수와 환경차이로 현실적인 사랑을 이루기가 어렵다는 것! 그것이 바로 현실의 벽이었다. 그렇기에 도희는 모든 사람이 다 똑같다며 걱정하는 준수를 위로하며 " 내가 이런 사람을 데리고 살아야 하나 싶네. 차근 차근 가르치면서 살아야 하나? " 라며 준수가 두려워하는 말을 들려줬다.

 

 

"데리고 산다 어쩐다 하는 말을 하지말아요" 도희는 결혼이라도 하자고 오해하는 거냐고 농담을 했지만, 준수에겐 그런 농담도 두려울 수 밖에 없었다. 도희는 사랑의 유효기간이 1년이라는 데, 나중에 내가 마음이 바뀌면 어쩌려고 그러냐며 또다시 대수롭지 않는 듯 넘겼다. 그러자 준수는 " 그렇게 오래가지 않을 거예요. 그 안에 끝낼 수 있도록 해줄테니까 " 란 속마음을 꺼내서 도희를 아프게 했다. 도희는 준수의 뺨을 때리며 끝이 정해진 듯 선을 긋는 준수를 이해할 수 없어서 괴로워했다. 준수는 차마 도희를 잡을 수가 없었다. " 잡고 싶다. 잡고서 애원하고 싶다. 이런 놈이라도 괜찮겠냐고 다 털어놓고 싶다. 그러나 잡을 수가 없다. 저 사람에게 살인자로 남고 싶지 않다는 이 욕심이 나를 붙잡는다. " 준수의 속마음을 담은 나레이션이 흔들리는 준수의 심정을 절절히 들려줬다.

 

모든 것을 털어놓고 싶지만, 도희에게 살인자인 자신을 바라보게 하고 싶지않았다. 그것이 진실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살인하지 않았다 털어놓지 않는한 준수는 살인자였다. 이렇게 준수가 자신이 선택한 살인자의 길 때문에 속앓이 사랑의 아픔의 극치를 보여주면서, 덩달아 준수에게 감정이 이입하며 가슴아프게 했다. 그리고 이런 가슴아픈 순간을 어느때보다 애절하게 보여준 임주환의 연기가 몰입을 더욱 크게 했다. 연애를 시작하며 준수의 속앓이가 심해졌고, 속마음을 대변하는 나레이션이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나레이션이 많다는 것은 배우에겐 연기하기 어려운 일이다. 말이 아닌 눈빛과 표정으로 말못할 감정을 드러내야 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임주환은 디테일한 감정연기와 눈빛연기로 준수의 감정선을 잘 전달했다. 비밀을 속시원히 드러내지 못하는 가슴앓이를 연기력으로 잘 표현해서 더 짠하게 했다

 

 

특히 이번 회차에선 어느때보다 급속 전개되다 보니, 편집부분에서도 좀 끊기는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전개상의 아쉬움때문에 감정선이 튈 수 있음에도 임주환의 집중도 높은 연기력이 장면을 돋보이게 했다. 이날 도희가 갑자기 새볔에 찾아온 장면은 앞의 샤워장면 후 갑자기 등장해서 편집이 끊겨보였다. 그럼에도 진짜 아픈 듯 준수에 제대로 빙의한 임주환의 연기가 감정몰입을 크게 했다. 도희는 준수에게 화를 내려고 찾아왔지만, 준수는 땀을 뻘뻘흘리며 아파하고 있었다. 준수는 아픈게 아니라며 도희를 와락 끌어안았다. 그리고 도희를 사랑하는 속마음을 드러내며 눈물고백을 했다. " 무서워서 그래요...오늘일까봐서 당신의 연인인게 오늘이 마지막일까봐서..아파요. 아직 놓고 싶지 않은데 놓아야 할 것 같아서....아주 나중에 왜 나한테 그랬냐고 욕하고 증오해도 되는데, 오늘은 아니였으면 좋겠어요 " 준수가 아픈 이유는 도희때문이었다.

 

놓치고 싶지 않다는 그 말이 현재 도희가 얼마나 준수에게 큰 존재인지 보여줬다. 비록 숨겨둔 비밀을 말할 수 없었지만, 현재 준수가 아프고 머믓거리는 건 도희를 너무 사랑했기 때문이었다. 이런 준수의 애절한 감정을  눈물연기로 절절하게 그려준 임주환의 연기가 빛났다. 준수의 감정선을 이토록 잘 그려낼 수 있을까? 진심어린 감정연기가 준수캐릭터에 대한 시청자의 몰입을 이끌었다. 꾹꾹 감정을 참아내서 더욱 슬펐던 이 장면에서 도희를 애절하게 바라보던 임주환의 눈빛연기가 정말 좋았다. 속앓이 사랑이 이토록 불쌍함을 임주환은 진짜 준수가 된 듯 그려냈다. 이렇게 한순간에 애절함을 보여주다가 '잘못했다 나도희!'를 외치며 박력을 선보이며 천진하게 웃는 임주환의 큰 갭이 정말 매력적이다. 매순간마다 준수의 다양한 감정을 진정성있는 연기로 잘 보여주고 있기때문에, 준수캐릭터가 주는 힐링에 시청자들이 더욱 빠지는 것 같다.

 

준수와 도희는 서로가 좋아하는 감정에만 솔직함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두 사람 다 서로에게 상처가 될 거짓말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아슬하고 불안한 연애가 시작되면서 시청자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지만, '오늘은 연애를 하고 있다'는 그 말처럼 당분간은 도희와 준수가 오늘만 생각하며 이 연애를 즐겼음 좋겠다. 미친사랑이 싫다고 했지만, 도희가 그 미친사랑을 피해갈 수 없을 만큼 이미 준수를 너무 사랑하고 있으니까. 도희가 온전히 선택한 준수를 이해해야만 이 험난한 사랑이 완성될 수 있다. 과연 도희는 어떤 선택을 할까? 준수가 욕심낸 그 댓가가 준수를 처절하게 상처내갰지만, 지금처럼 준수를 알아봐준 도희가 살인자의 길을 선택한 그 아픔도 알아봐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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