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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목소리가 들려 이보영, 러브라인 뒤흔든 반전고백 본문

Drama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이보영, 러브라인 뒤흔든 반전고백


딘델라 2013. 7. 11. 08:03

박수하는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혜성은 수하를 끝까지 믿었고, 민준국이 살아있다며 황달중의 왼손살인사건을 모방했음을 주장했습니다. 그렇게 차변과 장변은 수하를 향한 증거들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결국 민준국이 풀려난 방식대로 합리적 증거가 없고 의심스러울 경우, 피고인이 유리하다는 형사소송 원칙에 의거해 박수하는 무죄가 되었습니다. 서도연은 민준국과 똑같이 무죄를 이끈 것이 불효라 했지만, 혜성은 그 빌어먹을 원칙이 수하를 구할 수만 있다면 어머니도 응원했을 것이라고 믿어야 했습니다. 수하마저 이렇게 잃고 싶지 않았으니까요. 그것이 수하를 믿은 혜성의 최선의 선택이었습니다.

 

 

이렇게 장혜성은 수하를 구하기 위해서 자신의 능력을 총동원했습니다. 1년만에 나타난 기억상실에 빠진 수하에게 믿을 사람은 자신밖에 없었습니다. 수하는 자신을 온전히 믿어주는 혜성을 보면서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그렇게 수하는 기억상실에 빠진 상태에서도 혜성을 향하는 알 수 없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의심하게 되었죠. 내가 정말 혜성을 싫어한게 맞을까? 이렇게 수하의 무죄를 이끌어낸 스릴넘치는 법정신마저도 결국은 수하와 혜성의 마음을 확인하는 도구였습니다. 무한신뢰가 보여주는 그 의미가 수하에게 본능적으로 잠들어있던 혜성에 대한 사랑을 깨웠죠.

 

그렇게 수하는 알 수 없는 마음에 이끌리며 혜성에게 다가갔습니다. 이런 박수하의 본능적인 이끌림은 바로 모두를 설레게한 손등키스 장면에서 터졌습니다. 박수하는 오랫동안 방치된 자신의 집앞에서 잠들어버린 혜성에게 어깨를 내준 후, 그녀의 낙서가 담긴 손을 물끄러미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손에 자신도 모르게 입을 맞추며 설레이는 로맨스를 보여줬습니다. 기억상실 후에도 수하는 혜성을 사랑했습니다. 질긴 운명처럼 어떤 위기가 와도 껌딱지처럼 붙고 마는 박수하의 순정이 여심을 사로잡았습니다.

 

 

이런 요동치는 이끌림은 수하뿐이 아니였습니다. 갑작스런 마음의 변화에 가장 혼돈에 쌓인 것은 바로 장혜성이었습니다. 자신을 지켜주겠다던 꼬마가 1년 후 기억을 잃고 돌아왔습니다. 어쩌면 수하의 빈자리를 1년간 느낄때부터 혜성은 수하를 기다리고 있었을지 모릅니다. 수하를 변론하면서 혜성은 법조인으로 성장하는 동시에 자신의 마음도 정확히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혜성은 그 마음을 '밀쳐내기'로 표현했습니다. 수하를 걱정해서 빼곡히 적어놓은 포스티잇에는 혜성의 애정이 뭍어났습니다. 하지만 혜성은 " 더 이상 나에게 연락하지 말 것! " 이란 매정한 멘트를 남겼습니다.

 

박수하는 자신이 쓴 일기를 바라보면서 더욱 또렷해져 가는 혜성에 대한 감정을 숨길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껌딱지가 된 듯 박수하는 혜성을 찾아다녔습니다. 그러나 혜성은 수하와 다시 엮이는게 싫다고 애써 부정하며 피해다녔습니다. 그리고 과거의 수하가 자신을 싫어했다 거짓말했고, 자신도 마음의 짐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도와준 거라 모질게 거부했습니다. 수하는 애처로운 강아지처럼 혜성에게 매달리며 세상의 유일한 통로가 된 그녀를 잡고 싶어했습니다. 그러나 혜성은 약속이 있다며 수하가 보는 앞에서 차변과 유유히 사라졌죠. 떠나는 혜성을 향해서 '가지마'를 외치던 수하의 모습은 기억을 잃기전 박수하를 보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수하를 부정한 혜성의 속마음은 정반대였습니다.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이라 했던가? 이날 혜성의 깜짝 반전고백이 시청자를 설레게 했습니다. 차변은 미안함 마음을 정리하고 혜성에게 다시 고백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차변의 고백은 엉뚱하게 혜성의 속마음을 아는 계기가 되었죠. 수하가 신경쓰이고 걱정되고 " 정말 말도 안돼게 내가 그 애를 좋아하나봐요 ". 혜성은 수하에게 흔들렸기 때문에 더이상 차변을 받아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마음이 왠지 안될 것 같았습니다. 혜성이 수하를 부정하는 이유는 아마도 수하를 더이상 위험에 빠지게하고 싶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자신을 지키려던 수하가 이렇게 기억까지 잃고 말았습니다. 민준국이 살아있는 한 두 사람의 사랑은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수하를 내치려던 혜성의 계획은 실패했습니다. 그녀는 자신에게 버림받고 빗속에서 처량맞은 강아지처럼 보호본능 자극하는 수하에게 완전히 흔들렸습니다. " 진짜 미치겠다. 널 어떡하면 좋니? " 혜성의 이 한마디가 오랜시간 짝사랑해왔던 박수하의 순정에 마침표를 찍게 했습니다. '널 어쩌면 좋니'란 말이 모성애 자극하는 수하에게 빠진 여심을 그대로 대변했습니다. 이날 혜성이 차변을 거절하는 장면과 빗 속에서 수하에게 고백하던 장면이 교차되면서 설레임을 극대화 시켰죠. 이렇게 장혜성은 비를 맞으면서도 우산을 자신에게 씌워주는 일편단심 박수하의 사랑에 완전히 KO되었습니다. 아무리 밀쳐내도 수하가 신경쓰이는 마음은 걷잡을 수 없었죠. 어쩌면 이 고백은 미치도록 수하가 신경쓰이고 좋아지고 있는 자신의 마음을 어떡하면 좋냐란 다른 표현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아름다운 영상미가 돋보였던 빗 속 고백은 러브라인을 완전히 뒤흔들었습니다. 차변과의 러브라인이 금사빠처럼 불현듯 찾아왔다면, 박수하와의 러브라인은 질긴 운명이 강한 개연성이 되어서 빠지는 순간 미쳐버리게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애절한 연상연하 러브라인을 탄생시킨 결정타가 바로 기억상실이었습니다. 1년이란 시간점프와 수하의 기억상실은 로맨스에선 신의 한수였죠. 수하의 빈자리는 그 존재감을 크게 만들었고, 기억상실로 세상의 유일한 통로가 혜성의 존재는 이들의 관계를 끈끈하게 했습니다. 이렇게 기억상실에도 변함없이 혜성을 좋아하는 박수하와 그를 지켜줘야 하는 혜성의 사랑 이유에 강한 개연성이 부여되면서, 이 연상연하 커플은 시청자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습니다.

 

기억상실이 초능력소년의 신비감을 떨어뜨릴거란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오히려 기억과 초능력을 잃어버린 박수하는 보호본능 자극하는 이종석의 순둥이 연기로 더욱 빛을 발했죠. 이종석의 청순한 외모가 신비감을 더해서 비주얼 자체로 떨쳐내기 힘든 보호본능을 자극했습니다. 그런 애처로운 수하를 보면서 복잡한 심정을 잘 표현해준 이보영의 로맨스 연기가 정말 좋았습니다. 초반 이들의 케미가 나이차를 극복할 만큼 시청자를 설레게 할 수 있을까란 우려는 이렇게 개연성 강한 러브라인으로 완전히 뒤집게 되었습니다. 수하를 거부할 수 없게된 혜성과 다시 기억이 돌아오는 박수하! 그리고 민준국의 재등장으로 이들의 질긴 운명이 어떤 마침표를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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