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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군의 태양 소지섭 방공호 포옹, 여심 초토화시킨 대박엔딩 본문

Drama

주군의 태양 소지섭 방공호 포옹, 여심 초토화시킨 대박엔딩


딘델라 2013. 8. 16. 09:13

'주군의 태양' 4회 귀신에피는 감동보다 풍자가 강했습니다. 이뻐지고자 하는 욕망에 기생하는 남자귀신이 '니가 제일 이뻐'라는 말로 여자들을 홀려서, 더 추하게 망가뜨리는 장면이 등장했죠. 톱스타 태이령도 남들 보다 이쁘다는 자만때문에 이 귀신에 붙게 됩니다. 귀신은 작은 태양으로 불렸던 그녀의 과거를 보여주면서, 외모에 대한 욕망을 불태우게 했습니다. 하지만 아름다움에 목맬수록 더욱 추하게 변해갔죠. 과한 의상과 메이크업은 이쁘기는 커녕 우스꽝스러웠습니다.태공실은 태이령에게 남 애기를 듣지 말고 자신을 보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성형등 외모지상주의를 꼬집는 귀신에피는 신선했습니다.

 

 

이처럼 귀신에피가 다양해지고, 본격적으로 주군과 태양의 관계가 급진전되는 4회였습니다. 주중원의 손을 잡고 산뜻한 아침을 맞은 태공실은 이게 꿈이려니 했습니다. 그러나 주군의 손을 잡고 잠든 건 현실이었죠. 주중원의 첫사랑에 빙의된 태공실은 그의 집에 찾아와 온갖 빙의를 다 보여줘서 빵터지게 했습니다. 태공실은 애기도 되었다가 개도 되었다가 하면서 주군을 당황시켰죠. 빙의되서 주군앞에서 쌩쇼를 한 걸 안 태공실은 미안했지만, 이렇게 귀신 걱정없이 꿀잠을 잔게 오랜만이라서 그저 좋았습니다.

 

 

그러나 첫사랑을 만났던 주중원은 괴로웠습니다. 저주처럼 걸려있던 배신의 아픔을 치료하기는 커녕, 사랑한건 진짜라며 사라진 그녀의 말이 더 아프게 했지요. 결국 주군은 태공실을 곁에 두기로 했습니다. 그녀의 가치가 100억이라며, 납치범들이 훔쳐간 돈을 찾아야겠다며 레이더 역할을 부탁했습니다. 그대신 공실이 원하는 방공호가 되어주겠다던 중원! 레이더와 방공호의 기막힌 밀약이 성사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두 사람은 서로의 비밀때문에 뭉치게 되었습니다. 귀신보는 능력은 주군의 비밀을 풀어줄 열쇠였고, 귀신 방공호가 되어주는 주군은 태공실에게 유일한 숨구멍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닮은 구석이 많았죠. 과거의 아픈 기억에 갇혀 변해버린 주중원처럼 태공실도 찬란했던 과거를 두고 사고 이후 변해버렸습니다. 공부 미모 어느하나 빠지지 않아서 큰 태양이라 불리던 공실은 서울대 나온 고학력자에 모두가 부러워하는 인재였습니다. 그러나 귀신을 보면서 음침한 미로 속에서 헤매이게 되었습니다. 홀로 간직한 비밀이란 공통점은 러브라인의 강력한 개연성이 되면서 설레임을 한층 강화했습니다.

 

 

 

이렇게 두 사람이 뭉치자 극의 재미가 더 커졌죠. 태공실은 뻑하면 주군에게 달려왔고, 주군은 까칠했지만 공실을 다 받아줬습니다. 성공한 동창생 태이령을 보고 자신을 돌아보며 창피함을 느낀 공실은 그런 변화도 주군 덕이라며 좋아했습니다. 주군은 그럴때마다 귀찮다며 '꺼져 태양~'을 외쳤지만, 은근히 태양이 걱정되고 신경쓰였죠. 죽은 슈퍼집 할머니 귀신때문에 눈이 벌개서 온 태양이 간절하게 자달라고 하자, 주군은 100억의 행방을 알아내면 한번 내주겠다고 밀당을 했습니다. 감질나게 손을 내미는 얄미운 소지섭의 표정과, 한번의 스킨십을 갈구하는 공효진의 표정이 빵터졌습니다. 이처럼 두 배우의 연기호흡은 방공호와 레이더란 확실한 역할이 주어지니 더욱 살아났습니다.

 

태공실은 100억을 찾기 위해서 그의 과거에 접근해갔지요. 주중원의 비서는 세간에 알려진 100억 납치 사건의 전말을 알려줬습니다. 가련한 첫사랑의 죽음과 불쌍한 주중원의 이야기! 그러나 진실은 첫사랑이 한패였고, 납치된 척 100억을 직접 수령했고, 납치범의 도주에도 관여했습니다. 이를 알리없는 비서는 아픈 기억만을 전달했습니다. 납치범들로 인한 트라우마로 난독증까지 걸린 중원은 그렇게 모두가 반대로 아는 진실을 혼자만 간직한채 불쌍하게 살아왔습니다. 그가 100억에 집착하는 건 배신으로 인한 상처를 돈으로라도 위안을 받고 싶어서 같았습니다. 주군의 트라우마를 치료할 열쇠는 분명 태공실이겠죠. 하지만 돈보다 진정한 치료제는 사랑에 있는게 아닐까? 사랑에 배신당해 저주에 걸려버린 주군에게 사랑만한 치료가 없어보였습니다.

 

 

그렇게 불쌍한 두 영혼이 서로를 치유하기 위해서 뭉쳤죠. 이날 주중원은 귀찮아하던 공실이 더 유용할 수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귀신보는 능력은 사람들을 간파하는데 탁월했습니다. 귀신을 통해서 그 사람의 인생을 어느정도 짐작할 수 있었기에, 주군은 공실이 꽤 쓸모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애플의 스티븐 잡스를 만나서 이야기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엉뚱한 상상을 하는 모습이 빵터졌습니다. 그러나 이런 급진전된 관계도 오래가지 못했죠. 주군의 비밀을 모르는 태공실이 괜시리 첫사랑의 말을 거짓으로 전했다가, 그의 심기만 건드리고 말았습니다. 그저 안타까운 주중원을 조금이라도 도와주고 숨구멍을 찾아주고 싶었는데...울먹이는 태공실이 너무나 안타까웠죠. 서로가 금방 친해졌다 생각했지만, 주군과 태양 사이에는 아직 갈길이 멀었습니다.

 

태공실은 그렇게 의기소침해서 또다시 음침하게 변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까칠한 주중원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그는 주변에서 사고가 났다는 소리를 듣자, 태공실이 걱정이 되었습니다. 경쟁 쇼핑몰 자이언트 사장의 안위보다도 죽은 영혼에 괴로워할 태공실이 더 걱정되었죠. 그렇게 태공실이 엄청난 사고 현장에서 귀신들의 습격을 받으려는 찰나, 갑자기 나타난 주군이 태공실의 방공호가 되어주는 장면은 제대로 여심을 초토화시켰습니다. 참으로 쉬운 남자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까칠하다가도 또 챙겨주고! 계속되는 주군의 쉬운남자 캐릭터는 이렇게 여심을 요동치게 만들었죠. 괴로움에 얼굴을 감싸쥔 태공실의 팔을 휙 잡아서 자신의 품으로 끌어당겨 안는 장면은 간만에 로코다운 제대로된 대박엔딩이었습니다.

 

 

" 방공호왔어. 숨어 " 홍자매가 진짜 살아났구나 실감한 짧고 굵은 한마디는 시청자를 설레게 만들었습니다. 소지섭의 무표정과 무덤한 대사가 오히려 주군의 캐릭터와 절묘하게 어울리며 설레는 엔딩의 방점을 찍었습니다. 방공호 포옹의 여파는 상당했죠. 포털 실시간을 점령하는 것은 물론이요. 소지섭이란 배우의 진가를 확실히 보여주며, 여심이 소지섭을 향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제대로 포텐터진 소지섭 때문일까요? 주군은 시청률 17%를 돌파하며 순항 중입니다.

 

아마도 소지섭에겐 이번 주군 역할이 제대로 숨구멍이 될 것 같습니다. '미안하다 사랑하다' 의 성공은 소지섭에겐 상당한 부담이 되었죠. 그것을 뛰어넘어 다시금 대중들에게 소지섭이란 이름을 각인시킬 기회는 좀처럼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홍자매 장기가 여지없이 드러나며, 남주매력이 포텐이 터지면서 다시금 소지섭의 매력이 도드라지게 했습니다. 애절한 로맨스에서 터졌던 소지섭의 매력이 이번에는 호러로코를 통해서 다시금 강렬하게 터지면서 소지섭이 재조명 받았습니다. 소간지의 멋드러진 아우라가 여전히 살아있음을 각성하게 만들었던 대박엔딩으로 인해서 다음주가 더욱 기대됩니다. 강우와 주군 사이에서 본격적인 삼각로맨스가 터질 조짐이 예고되었죠. 홍자매가 진짜 약빨듯 자신들의 장기를 마구 터트릴 모양입니다. '최고의 사랑'처럼 홍자매의 강렬한 설레임이 '주군의 태양'으로 또다시 폭발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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