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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델라의 세상보기

못난이 주의보 김비서, 소름돋았던 스토커본색 본문

Drama

못난이 주의보 김비서, 소름돋았던 스토커본색


딘델라 2013. 8. 21. 07:45

'못난이 주의보'의 갈등 축은 두 갈래죠. 하나는 공준수(임주환)의 살인전과, 다음은 바로 도희 새엄마 유정연(윤손하)과 준수의 과거입니다. 살인전과는 도희의 미친사랑으로 보듬어 넘길 수 있지만, 준수와 정연의 연인시절 과거는 복잡했습니다. 여친의 새엄마가 과거 여자라는 설정은 다분히 막장스럽죠. '못난이 주의보'를 재밌게 시청했지만, 가장 껄끄러운 설정이었습니다.

 

 

그래서 못난이는 이를 큰 갈등 축으로 설정했습니다. 도희와 준수가 달달한 사내연애를 즐기고 있는 순간 김비서와 이한서 변호사(김영훈)가 뒤를 캐기 시작한 것이죠. 도희는 준수와 친구라는 이유로 스킵십을 들켜도 친구라고 넘어갔죠. 그리고 김인주(마야) 디자이너가 준수의 애인, 공현석(최태준)이 도희의 애인이란 이중 연막을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한번 시작된 의심의 눈초리를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준수가 도희의 옥탑방에서 살고, 현석과 준수가 형동생 사이라는 우연은 어딘가 수상함을 남기며 이변의 의심만 키웠습니다.

 

 

그런데 이한서보다 더 무서운 소설을 구상 중인 사람은 김비서(임성민)였습니다. 김비서는 준수와 정연이 우연히 만난 장면을 목격하고 다른 남자가 있는게 아닌가 의심했습니다. 그런 의심은 준수가 옥탑방에서 내려오는 장면을 보면서 더욱 커졌습니다. 정연이 만났던 남자가 옥탑방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은 단순한 우연이 아닐거란 의혹을 키웠습니다. 결국 김비서는 유정연의 과거를 캤습니다. 사람을 시켜서 정연이 살았던 동네를 찾아가 준수와의 연결고리를 찾은 것이죠. 두 사람의 과거는 쉽게 들통이 났습니다. 게다가 준수의 살인사건까지 덤으로 걸리면서 김비서는 아주 기세등등해졌습니다.

 

김비서는 모든 사실을 알고서 이를 곧바로 나사장(천호진)에게 고했습니다. 나사장은 그동안 유정연이 피임약을 복용했던 사실을 알았기에 모든 사실을 복잡하게 받아들였습니다. 정연은 준수가 도희가 들인 옥탑방 남자임을 알았습니다. 과거 여자와 현재 여자 사이의 복잡한 실타래가 꼬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세사람의 조우는 매우 흥미진진했으나, 앞으로 엄청난 갈등을 어떻게 풀어갈지 막막했지요. 이렇게 한 집안을 쑥대밭을 만들어놓은 김비서의 행동이 수상했습니다. 나사장이 만취해서 돌아오니 정연 보란듯이 나사장의 팔짱을 끼고 부축을 하질않나, 술을 혼자 마시게 그냥 뒀다는 등 유정연의 심기를 박박 긁어댔지요.

 

 

 

도희는 새엄마에게 모든 사실을 듣게 되었습니다. 김비서의 맹목적인 헌신이 가뜩이나 부담스러웠던 도희는 모든 꿈이 산산조각난 원흉이 김비서에 있음을 알고 그녀의 정체가 의심되었습니다. 김비서는 도희에게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라며 장황한 소설을 늘어놓지요. 준수가 정연이 부잣집 사모가 된 걸 알고 의붓딸인 도희에게 접근해 이용하려 한다는 망상을 들려줬습니다. 김비서는 모든게 도희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는 핑계를 늘어놓았습니다. 그러나 도희를 진짜 생각한다면 가장 혼란스러울 아버지가 아닌 도희에게 먼저 사실을 털어놓아야 했습니다. 도희는 아버지를 혼란에 빠트리며 집안을 들쑤신 김비서의 꿍꿍이가 단순하지 않을거라 생각했습니다.


도희의 예상은 딱 맞았습니다. 나사장의 혼란과 의심은 생각보다 컸지요. 정연은 모든게 우연이고 과거일뿐이라 항변했지만, 나사장은 젊은 부인이 지금까지 피임을 한 것까지 다른 추측이 가능하다며 변해있었습니다. 나사장은 준수를 의심하면서 정교한 틀이 돌아가면서 도희를 상처주는게 아닐까 걱정했습니다. 이렇게 부인이라면 끔찍했던 나사장이 한순간에 완전히 흔들려 버렸습니다. 남편의 마음을 설득하기 어려운 걸 알았기에 정연은 이미 도희의 편에 설 수 없다고 못박은 것일지 모릅니다.

 

 

 

이렇게 김비서의 뜻대로 모든게 틀어졌습니다. 남부럽지 않았던 닭살부부는 한순간 냉해졌고, 도희는 가족 내에서 든든한 조력자 둘을 잃어버렸습니다. 도희를 사면초가 빠트린 김비서! 김비서의 정체가 뭐냐고 많은 시청자들이 추측을 쏟아냈습니다. 이제는 공씨 형제까지 의심하며 김비서의 망상은 극에 달했고, 엄마도 아닌데 이래라 저래라 무서운 집착을 쏟아내는 김비서를 도희는 참을 수가 없었지요. 도희는 김비서의 집착이 죽은 엄마에 대한 의리가 아님을 간파했습니다. 의리로 도희를 챙기기엔 미저리 스토커처럼 갑갑할 정도로 도희를 옥죄고 흔들려했으니까요.

 

도희는 김비서의 집착이 아버지에 대한 사랑이 아니고선 설명이 안되었습니다. 새엄마의 과거남에 집착하는 건 도희를 위한게 아니라, 아버지와 새엄마의 관계를 벌리기 위한 기회뿐이 되지 않았죠. 결국 김비서는 숨겨진 본색을 드러내며 아버지에 대한 무서운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 니 새엄마가 나타나기 전까지 난 사장님한테 제일 좋은 친구고 동료였다. 그런데 아무것도 아닌 니 새엄마가 모든걸 망쳤어. 젊다는걸 하나 무기로 삼고 말야. 난 이 여자의 숨은 욕망이 뭘까 늘 의심했고, 결국엔 그 증거를 잡았어 " 늘 이상한 눈빛으로 유정연을 주시하고 도희에게 집착을 쏟아낸 이유는 뒤틀린 사랑 때문이었죠. 결국 증거를 잡았다는 그 무서운 집착을 듣는 순간 소름이 쫙 끼쳤습니다.

 

도희의 말대로 김비서는 병적인 집착을 가진 스토커녀가 따로없었습니다. 나사장을 짝사랑했기에 BY에 헌신한 것이고 도희를 위하는 척 한 것이죠. 김비서는 유정연의 숨은 욕망을 말했지만, 정작 진짜 욕망을 가진 사람은 김비서였습니다. 유정연의 헛점을 노리며 그녀를 지켜보고 있었다는 건 참 소름돋는 일이죠. 준수와 정연의 과거를 알고 드디어 정연을 몰아낼 명분이 생겼다 좋아했을 걸 생각하니 무섭습니다.  " 그래서 병이다 김비서님은 날 위해서 자신을 포기한게 아니라, 응답하지 못한 사랑때문에 뒤틀렸고, 우리 집에 숨어살며 비집고 들어갈 틈을 노린거다 " 도희가 이런 김비서에게 일침을 날리는 순간 정말 통쾌했습니다.

 

 

유정연의 욕망을 캐고 다닌 건 김비서 스스로가 숨은 욕망이 가득했기 때문입니다. 욕망이 가득한 사람들 눈에는 욕망밖에 보이지 않겠죠. 이변이 자신의 잣대로 공준수의 욕망을 평가한 것과 똑같습니다. 도희가 준수에게 생겨먹은 대로 산다는 말을 해준 것처럼, 사람은 생긴대로 살기때문에 상대를 간파하는 것도 생긴대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도희가 어떤 편견도 없이 준수를 바라봐준 건 도희니까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정연과 준수 그리고 도희라는 그림을 놓고 김비서와 이변은 생긴대로 멋대로 소설을 쓰면서 이들을 공격했습니다. 작가의 의도가 맞다면, 아마도 갈등을 풀어가는 이치가 각자의 잣대대로 사람을 평가하고 단적으로 분석하는 걸 은근히 비꼬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소름돋는 스토커 본색을 드러낸 김비서는 결국 BY를 떠났습니다. 김비서는 생긴대로 또 엄청난 갈등요소를 투척하고 떠났습니다. 이변에게 나회장이 준 지분을 도희를 지키는데 쓰라고 준 것입니다. 회사가 위기라도 오면 지분이 문제가 되겠죠. 끝까지 도희를 보호하라고 조언하는 모습이 이기적이고 소름돋았습니다. 보호라는 명목아래 집착하고 괴롭히라는 소리처럼 들렸습니다. 준수가 위험한 인물이라고 이변에게 언질까지 주고 떠난 김비서! 임성민이 연기까지 어설프게 해서 더 짜증났던 김비서 캐릭터는 '못난이 주의보'에서 엄청난 갈등을 만들고 떠난 것치고 결말은 허망했지요. 그러나 이변이 그 바톤터치를 했으니 당분간 도희와 준수는 힘든 주기가 될 듯 합니다.

 

이변의 생겨먹음 또한 만만치 않은데 얼마나 준수와 도희를 괴롭힐지 벌써부터 암담하네요. 공준수가 BY에 입사하고서 날개를 달기란 애초부터 어려운 일이었을지 모릅니다. 곳곳에 지뢰밭이 있기에 달달한 연애를 이끈다는게 처음부터 힘들었죠. 그래서 미친사랑을 선택한 도희준수를 온전히 이해해줄 건 오로지 자신들 뿐입니다. 이변부터 아버지와 새엄마의 반대까지 도처에 사랑의 방해꾼만 있게된 사면초가를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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