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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군의 태양 고여사 알고보니 큐피트? 반전 인물이 보여준 운명적 사랑 본문

Drama

주군의 태양 고여사 알고보니 큐피트? 반전 인물이 보여준 운명적 사랑


딘델라 2013.09.26 14:17

기억상실도 주군과 태양의 사랑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아무리 기억이 봉인되었다 해도 태양을 향했던 그 마음의 흔적까지 지울 수 없었죠. 누군가 있다가 떠난 것 같은 허전함! 손안에 전해지는 찌릿한 감정들! 난독증까지 극복하며 모든 것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기억은 없지만 누군가 주군의 인생을 바꿔놓았다는 건 너무나 확실했습니다. 이 모든 변화에는 태공실이란 여자가 엮여있었죠. 아무리 평범한 캔디였다며 놀았을 뿐이니 이제 떨어지겠다고 차갑게 말해도, 주군은 이상하게 기분이 나쁘기는 커녕 마음이 아프고 씁쓸하기만 했습니다.

 

 

그렇게 주중원은 태공실의 존재를 자각하는 순간부터 그녀가 자신에게 무엇이었는지 유추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유추에는 주변인물들의 도움이 컸지요. 너나없이 주군과 태양 사이의 연결고리를 알려주느라 바빴습니다. 가장 웃겼던 건 고모부(이종원)였습니다. 중원의 고모는 어떻게 해서든 두 사람을 떨어뜨리기 위해서 애썼지만, 정작 고모부는 주군이 태양에 얼마나 빠져있었는지 은근히 정보를 흘렸습니다. 그래서 주군은 여러 정황들을 종합해서 자신과 태양의 관계를 기억이 없이 완벽히 유추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김비서의 녹음기에 애틋한 말을 남긴 태공실! 그녀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그녀가 기억에 없다는 자체가 이상하게 아파왔습니다. 태공실이 귀신을 보는 여자였다? 태공실을 레이더로 사용했다는 것을 전해들었지만, 그것이 다라고 말하는 태양의 말을 믿을 수 없었습니다. 결정적으로 자신을 찌른 범인의 등장으로 자신이 태양을 구하기 위해서 다쳤다는 사실까지 알게 되면서, 주군의 심증은 더욱 굳어갔습니다.

 

주중원의 추리실력은 대단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심장이 멈추던 순간, 그 영혼을 태공실이 봤다는 사실까지 유추했습니다. 사람은 마지막 순간 가장 솔직해진다! 그는 자신의 영혼이 태양에게 원망의 소리가 아닌 감당할 수 없는 솔직한 고백을 했을거라고 생각했죠. " 내가 예상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까지 갔나보네 " 그가 말한 최악의 사랑은 바로 사랑한다는 말이었습니다. 그렇게 추리의 끝은 바로 사랑이었습니다. 목숨까지 던지며 구하려던 여자는 사랑이 없었다면 설명될 수 없었죠. 그러나  미치도록 사랑했던 어떤 기억도 떠오르지 않았기에 그것이 없어도 된다는 태공실의 말에 쓰디쓴 아픔만 삼켜야 했습니다.

 

 

 

무엇을 주었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것이 사랑인가? 그런데 기억이 나지 않으니 매정한 그녀를 잡을 수도 없었죠. 그런데 두 사람이 엇갈리던 결정적인 순간에 진정한 큐피트가 나타났습니다. 바로 음침한 고여사(이용녀)가 진정한 반전 인물이었죠. 태공실의 능력이 필요했던 영매 고여사는 주군의 영혼을 불러주는 대신 계약을 맺었습니다. 다시는 평범하게 살 수 없고 뜻대로 살 수 없다는 말로 태공실의 영혼이라도 저당잡힌게 아닌가 불길했습니다.

 

그러나 고여사는 영혼식을 중매하는 영매사로 처녀들의 영혼을 구해달라는 섬뜩한 일을 시켰지만, 완전히 깰 수 없는 독한 계약을 한게 아니였죠. 모든 건 태양과 주군에게 달려있었습니다. 태공실의 태양 목걸이에 기억을 봉인했지만, 그것을 주군에게 돌려주면 기억은 다시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태공실은 주군을 위험하게 했다는 죄책감때문에 기억을 봉인한채 주군에게 떨어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래서 기억을 찾는 일은 오로지 주군의 몫이었습니다.

 

결국 주군은 태양이 고여사와 이상한 계약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가짜 한나와 참석했던 파티도 박차고 나와서 고여사를 찾았습니다. 주중원은 다짜고짜 계약이 얼마인지 물어봤습니다. 고여사는 기다렸다는 듯이 기억을 찾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죠. 깨어나던 순간 사라진 걸 떠올려라! 바로 태양에게 선물한 목걸이를 떠올리면 되었습니다. 그리고 고여사는 태양이 주군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그녀가 스스로 감당했던 사랑의 무게까지 전했습니다. " 그여자는 자신을 다 내놨어요. 얼마인지 계산해보시고 합의보세요. " 고여사가 던진 말은 주군의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돈만이 최고라고 생각했던 주군의 머리에서 그 계약이란 언제든 쉽게 돈만 쥐어주면 끝낼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태양은 돈이 아닌 자신을 걸었습니다. 그 계약이 어떤 내용인지 알 수 없었지만, 자신을 다 내놓았다는 한마디가 곧 태양의 사랑이었습니다.

 

 

그렇게 주군은 가짜 한나의 목걸이를 보고 자신이 왜 그 목걸이에 끌렸는지 알게 되면서 기억을 되찾았습니다. 당장에 태공실에게 달려간 주군은 그녀의 모진말들이 거짓임을 알기에 완강히 거부하는 태양의 손을 절대로 놓지 않았죠. "  넌 살만했을리가 없어. 태공실 넌 절대로 나 없이 살만하면 안돼. 내가 없으면 넌 죽을것 같아야돼. " 기억이 돌아온 주군이 던진 가슴떨리는 말들이 애절한 두 사람의 사랑을 보여줬습니다.

 

무섭게 보였던 영매 고여사가 알고보니 사랑의 큐피트나 다름없다는 반전은 꽉막혔던 주인공들의 숨통을 확실히 트여주었습니다. 왜 고여사는 갑자기 마음이 바뀌었을까? 귀신을 볼 수 없지만 느낄 수 있었던 고여사는 주군의 손이 닿자 영혼이 사라지는 걸 느끼고 주군이 특별한 이유를 직감했지요. 같은 영매로서 고여사도 주군의 그 특별함이 얼마나 태양에게 소중한지 알았을 것입니다. 귀신본다는 게 마냥 행복한 운명은 아니죠. 그래서 영매에게 방공호의 운명을 가진 사람이란 얼마나 특별한 존재일지 짐작갑니다. 그런 운명을 앞에두고 서로를 구하기 위해서 자신의 목숨과 인생까지 거는 사랑은 또 얼마나 대단할까? 귀신들도 취향이 있다고 따지는 마당에 이렇게 서로가 절실히 필요한 운명으로 이어진 두 사람을 엮어주고 싶은게 진정한 중매본능이 아닐지. 하여튼 고여사가 큐피트 노릇을 제대로 한 덕에 주군과 태양이 기억상실이란 깊은 시련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고여사 뿐아니라 '주군의 태양'에는 참 많은 큐피트가 존재합니다. 주군의 상처를 보듬어 줄 수 있지 않을까 물심양면 태양을 밀어준 김비서! 그리고 좋아하는 마음까지 누르며 주군이 태양을 구해줬다 말해준 강우! 또 언니의 운명을 도둑질했지만, 가짜는 진짜가 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주군에게 힌트만 준 어리석은 진짜 차희주! 이렇게 악역도 큐피트 노릇을 피할 수 없는 것을 보여주면서 운명은 주군과 태양의 사랑을 강하게 응원하고 있다는 걸 암시하고 있지요. 그래서 태공실의 과거를 아는 까메오 이천희의 등장도 불안하지 않습니다.

 

이날 이천희는 " 걔 계속 그렇게 다니게 두면 안되는데, 니가 잘 지켜봐. " 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커피귀신에게 남겼죠. 조난사고를 당한 공실이 3년간 깨어나지 못하고 생령이 되어서 떠돌아 다녔다는 것을 복선했습니다. 이천희의 말이 여러 추측을 낳게 했지만, 태양의 영혼을 돌려보낸 영매사로 짐작되는 그도 결국은 사랑을 완성시키려는 큐피트가 아닐까? 그렇다면 몸을 빌려달라는 진짜 한나의 영혼도 마지막 큐피트의 화살을 당겨주고 떠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이처럼 모두가 주군과 태양의 운명적인 사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마치 늑대와 염소가 겪은 여러 시련들과 비슷하지요. 그 시련을 극복하고 두 사람이 떨어질 수 없는 운명의 한쌍임을 절실히 깨닫게 된다면, 방공호와 레이더란 목적없이도 그저 사랑으로 이어진 평범한 연인으로 행복하게 살 수 있겠죠. 그것이 비범한 운명을 겪은 두 사람의 진정한 반전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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