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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에이핑크 롤음성 해피닝이 보여준 심각한 사생문제, 무서워서 아이돌 하겠나?


딘델라 2013. 12. 11. 17:04

엑소(EXO)와 에이핑크(A pink)의 롤 게임 채팅대화를 녹음한 음성파일이라는 것이 인터넷상에 퍼져 화제다. 그런데 알고보니 롤 게임 음성대화 내용이라는 것이 에이핑크와 엑소의 대화라 와전된 것이었다. 음성파일을 올린 사생팬이 대화내용 속 닉네임등을 에이핑크 멤버로 망상해서 올린 해프닝이었다.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 퍼진 음성파일에 대해서 각 소속사는 공식입장을 내놓았다. 에이핑크 측은 이를 부인하며 " 인터넷에서 떠돌고 있는 음성 파일 속 여자 목소리는 에이핑크가 전혀 아니다. 에이핑크 멤버들은 스케줄 이동이나 휴식시간에 간단한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것이 전부다. 인터넷에 거론된 온라인 게임들을 하지 않는다. 멤버들에게도 확인 결과 이 게임을 하지 않는 것은 물론 엑소와 공개된 음성 대화를 한 적도 없다 "고 밝혔다.

 

그리고 SM도 이에 대해서 즉각적인 해명을 했다. 언론에 따르면 SM은 " 엑소 멤버가 지인들과 게임 중 나눈 대화 내용이 음성 파일로 유출된 것 같다. 지인들과 게임을 하면서 사적으로 나눈 대화다. 온라인상에 유출된 음성 파일 속 여성은 모두 일반인이다 " 라고 해명을 했다. 결국 유출 음성은 엑소 일부 멤버들이 지인과의 롤게임 음성이 유출된 해프닝이었다. 그것을 유출한 사생팬의 오역으로 에이핑크가 엮이며 피해를 본 것이고, 물론 엑소 역시 심각한 사생활 유출로 피해를 본 것이다. 그래서 엑소나 에이핑크나 이 논란으로 전혀 욕먹을 일이 아니였다.  

 

 

실제로 유출 음성 자체는 논란거리가 안되었다. 이미 인터넷에 퍼진 음성을 들어봤지만, 일부 언론들이 대화 내용을 욕설등으로 자극적으로 문제삼은 것과 달리, 전혀 문제될 것이 없는 평범한 대화 내용이었다. 오히려 오고가는 대화는 게임치고 너무 점잖다 할 정도로 애교수준의 대화였다. 이를 두고 일부 언론들이 대화 내용이 엄청난 문제인냥 오버떠는 모습이 오히려 문제 같았다. 오히려 제대로 된 언론이라면 당장의 유출된 음성파일의 문제점에 대해서 말해야 하지 않을까? 필자 역시 화제된 음성 을 글을 쓰기 위해서 들었지만, 듣는 내내 남의 사생활을 엿듣는 것 같아서 마음이 편치 않았다. 당사자라면 아마 자신들의 평범한 일상이 누군가에 의해서 해킹되고, 이렇게 인터넷에 퍼진 자체에 엄청나게 소름끼쳐 하지 않을까? 이것이 나의 일이면 어떨까 생각해보니 역시나 무서운 일이었다.

 

그래서 이번 엑소와 에이핑크 해프닝의 핵심은 음성파일 속 내용이나 남그룹과 여그룹이 엮인 그런 가십에 있지 않고, 바로 심각한 '사생문제' 에 있다. 이미 엑소의 경우 사생팬이라 불리는 몰지각한 사람들에 의해서 발단된 문제로 엄청난 이슈가 되었다. 엑소 백현 형의 결혼식까지 따라가서 피해를 주었다는 일은 유명하다. 인기 만큼 비례한 안티나 사생들의 문제는 각오해야 한다지만, 정도를 넘어선 경우 이는 심각한 범죄에 해당된다. 예전에 JYJ 박유천이 사생을 피해서 달아나는 CCTV영상이 공개되서 화제되기도 했었다. 그렇게 사생은 연예인의 생활공간을 제 집 드나들며 스토커 짓을 하는가 하면, 일거수 일투족을 따라다며 감시한다. 심지어 인근 주민들까지 피해를 줘서 낙서등을 이유로 제발 자제해 달라는 아이돌의 호소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엑소 역시 사생의 심각성을 호소하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한 언론의 인터뷰에서 엑소 멤버는 " 사생이 심각하다. 저희한테 영향을 미치는 것보다 이웃들이나 관계없는 분들에게 피해가 가는 게 화가 난다. 또 엑소가 사생으로 유명하니까 안 그런 팬들까지 사생으로 비치는 게 속상하다....개인적으로는 사생이 너무 많으니 피해의식까지 생겼다. 일반 팬들을 볼때도 감정이 바뀔 정도로 심각하다. 성격까지 변했다. 원래 성격이 낯가리고 경계하는 편이긴 했지만 사생 때문에 더해졌다 " 고 씁쓸한 고백을 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사건처럼 개인정보를 알아내서 해킹을 하고 사생활을 유출시키는 것은 더욱 심각한 문제다. 사생팬들의 엇나간 진화를 제대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따라다니면서 고통주는 것도 심각한데, 이처럼 개인적인 정보까지 좌지우지 하고 괴롭히는 것은 더 큰 고통이 된다. 한마디로 사생을 피해서 도망칠 공간이 없어졌다는 소리다. 이는 아무리 아이돌의 숙명이라도 잔인한 일이다. 게임 하나 즐기려고 하는데 그것마저 사생팬들의 감시 때문에 맘편히 할 수 없다는 것이니까. 정말 무서워서 아이돌 하겠나란 생각이 절로 든다. 요즘은 해외활동이 많아지며 해외 사생까지 신경써야 한다고 하던데, 여러모로 아이돌의 사생문제는 더 커지고 지능적이고 글로벌적으로 심각해졌다.  

 

현재 '수호문자'라고 떠도는 엑소 멤버의 문자도 이를 유출한 사람이 공개한 것이라고 전해진다. 그것이 자작일 수도 있지만, 자작이던 진짜던 둘다 마찬가지로 소름돋는 일이다. 진짜라면 이미 번호등은 사생들이 다 알고 있고, 담담하게 대처하는 모습만 봐도 한두번이 아닌 해탈의 모습이다. 가짜라도 저런 자작까지 해서 누군가를 괴롭히는 자체가 보통의 이성적인 사고로는 이해될 수 없다. 어떤 것이든 정상적인 일은 아니다. 게다가 현재 엑소 멤버들의 게임아이디가 털렸다는 소리도 나온다. 인터넷에 이런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사람들은 죄라는 인식조차 없었다.

 

 

그리고 음성을 퍼트린 사람의 사과글도 올라왔는데, 단순한 사과로 넘어가기엔 자신이 한 일이 범죄임을 알아야 한다. 언론에 따르면 법적으로 충분히 처벌받을 수 있다고 한다. 일부 어린팬들까지 이것이 범죄임을 모르고 마구잡이로 타인의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이를 근절하기 위해서라도 꼭 SM이 강력한 대응을 해야한다. 보통 아이돌 기획사의 경우 고소해도 쉽사리 사생문제가 근절되지 않기에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극도의 심각한 사생활 침해는 자체적으로 더 강하게 대처를 해야 그들도 심각성을 깨닫지 않을까 싶다. 하여튼 이번 해프닝으로 또 한번 관음같은 사생의 심각성을 뼈저리게 느꼈다. 아무리 연예인이 대중의 관심을 먹고 사는 일이라 해도, 이들에게도 평범한 사생활을 자유로히 누릴 권리는 있다. 일부의 몰지각한 사람들에 의해서 사생활이 침해되는 건 명백한 범죄다. 누구도 개인의 자유를 침범할 권리는 없다. 그것이 팬이라도 말이다. 그때부터 그들은 팬이 아니고 그냥 스토커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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