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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남일녀 이하늬, 감동 살린 에이스의 한마디


딘델라 2014. 2. 15. 07:35

'사남일녀'가 보여주는 고생은 뭔가 남다른 것 같다. 보통 예능에서 고생이란 극한 상황을 극복하는 멤버들의 활약을 지켜보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사남일녀'가 보여주는 고생은 엄마 아빠가 살아간 세월 자체였다. 그래서 그들이 오랜 세월 함께한 일터에는 치열한 삶의 흔적이 있었다. 그리고 자식은 부모의 고생에 절로 고개가 숙여질 수 밖에 없었다.

 

 

새벽부터 일찍 일어난 부부는 조업에 나서기 위한 채비를 했다. 사남일녀 멤버들의 미션은 물메기 조업과 경매를 완수하는 것이다. 어렵게 잡은 물메기를 제대로 된 가격에 팔아야 했지만, 그건 쉬운 일이 아니였다. 경매는 순식간에 지나갔다. 외계어 같은 알아듣기 힘든 경매 용어와 치열한 눈치싸움! 아무리 공부를 했어도 경매란 초짜들에게 어렵기만 했다. 그렇게 해서 번 돈은 9만 5천원이었다. 험한 바다를 매일 헤친 고생에 비하면 어찌보면 적은 돈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번 돈으로 윤점방오 부부는 4명의 자식을 키워냈다.

 

 

그리고 윤점방오 부부를 따라서 물메기 조업에 나선 건 이하늬와 서장훈이었다. 이날 두 사람은 몸소 엄마 아빠의 고생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덩치 큰 서장훈은 한 발짝도 움직일 수가 없었다. 뱃멀미보다 더 힘든게 바로 중심 잡기였다. 파도에 좌우로 쉼없이 흔들리는 배는 마치 바이킹 같았다. 서장훈은 아무 도움도 되지 못한 자신이 미안하기만 했다. 그런 서장훈을 대신해 맹활약한 사람은 이하늬다. 요동치는 배에서 그녀는 중심도 잘 잡았고, 연신 올라오는 물메기 망을 올리는데 여념이 없었다. 망을 올리고 또 물메기를 통에 담고! 험한 일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전천후 활약을 한 이하늬는 진정한 사남일녀의 에이스였다. 남자도 하기 힘든 뱃일을 그렇게 다부지게 해내는 딸의 모습에 부부는 그저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하늬가 감탄하고 감동한 건 바로 엄마 아빠였다. 열심히 했지만 뱃일은 쉽지 않았다. 높은 파도와 사투하는 참으로 험한 일이었다. 그래서 이하늬는 울컥한 듯 진심의 한마디를 던졌다. " 아빠 엄마 맨날 이런 일 하시는 데, 정말 눈물날려 한다. 우에 이리 고생하노! " 수십년을 배를 탄 부모님의 고생을 깨닫는데는 단 하루면 충분했다. 몇시간 배를 탔을 뿐인데, 이렇게 힘든 일을 평생을 했다고 생각하니 어찌 울컥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래서 이하늬가 진심으로 울컥한 그 한마디가 세상 모든 부모의 고생을 대변한 말 같아서 시청자도 짠하게 만들었다. " 우리가 이래 먹고 산다 " 이어진 아빠의 한마디에 이하늬는 그저 " 진짜 대단타..." 며 숙연할 수 밖에 없었다.

 

이하늬가 진정 에이스 다웠던 건 그저 남자 못지 않은 활약을 해서가 아니였다. 바로 사남일녀의 감동을 제대로 살려낸 바로 그 진심에 있었다. 힘든 뱃일을 하면서 엄마 아빠의 고생에 울컥했던 그 마음 씀씀이였다. 사남일녀의 주인공은 멤버들이지만, 사실 진정한 주인공은 바로 엄마 아빠다. 한평생 엄마 아빠가 일궈놓은 삶의 현장에 멤버들이 자식으로 들어갔기에, 그들이 자식으로서 얼마나 진심을 보이느냐가 중요했다. 이하늬는 그런 점에서 엄마 아빠에게 살가운 딸처럼 가장 진심어린 모습을 보여주는 멤버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 엄마 아빠의 마음을 제대로 읽고 그들에게서 받은 감동을 가장 잘 전달하는 멤버같다. 이날도 자신들의 고생보다 평생 고생했을 부모의 큰 사랑에 그녀는 울컥했다. 그래서 그 진심이 윤점방오 부부를 사남일녀의 주인공으로 만들어냈다. 

 

 

이처럼 이날 사남일녀의 감동은 바로 엄마 아빠의 치열한 삶에 있었다. 이들은 흔들리는 배에서 버티며 가족을 먹여 살렸다. 자신은 한글도 모르고 학교도 제대로 나오지 못했지만, 고생한 돈으로 자식 만큼은 사각모를 쓰게 하고 싶었다. 그래서 딸이 대학을 나오고 경쟁 치열한 공항에 입사했다는 소식에 눈물을 흘렸다는 아빠는 비로소 고생한 그 짐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바다는 일터였지만, 놀이터는 되지 못했었다. 지척에 있는 관광지도 제대로 둘러보지 못했던 엄마 아빠에게 사남일녀는 선물을 주었다. 40평생 뱃일을 했지만 정작 수많은 관광객들이 들리는 마을 조차 내려올 세가 없었다는 말에 울컥했다. 그만큼 바다는 그들의 삶에서 가족을 위한 일터로만 채워져 있었다. 이렇게 사남일녀에는 치열한 예능 사투는 없었지만, 치열한 삶의 사투는 있었다. 다른 예능에 비하면 멤버들의 예능 활약이 크지 않지만, 고생한 엄마 아빠를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는 그 모습이 사남일녀의 진정한 재미가 아닌가 싶다. 다음주 윤점방오 아빠의 꿈을 이뤄주는 사남일녀의 활약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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