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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어디가2 성빈, 여자 윤후 떠올린 예능신동의 맹활약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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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어디가2 성빈, 여자 윤후 떠올린 예능신동의 맹활약


딘델라 2014. 2. 17. 08:20

'아빠 어디가' 시즌1의 에이스는 단연코 윤후였다. 윤후가 아어가 초반부터 에이스로 급부상한 데는 먹방과 지아와의 러브라인이 한몫했다. 윤후는 성인들의 먹방 대열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며, 귀여운 먹방요정으로 떠올랐다. 윤후는 예능에서의 먹방붐에 톡톡히 기여했고, 먹방을 육아프로까지 번지게 했다. 게다가 런닝맨 월요커플 부럽지 않은 후지아 커플을 이끌며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동생 지아를 이뻐하는 후의 모습이 시청자를 흐믓하게 했다. 그런데 이런 에이스 윤후에 맞먹는 예능 새싹이 시즌2에도 보였다. 다름아닌 성빈의 맹활약이다. 성빈은 윤후와는 다른 구수한 식성과 극과 극의 성격에도 죽이 잘 맞는 안리환과 새로운 러브라인을 이끌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윤후가 짜빠구리와 치킨을 맛나게 먹는 모습으로 먹방계의 신성이 되었다면, 성빈은 범상치 않은 입맛으로 남다른 매력을 뽐냈다. 바로 선지 국밥을 먹는 모습이었다. 아어가는 경북 안동의 3대 맛을 찾았다. 빈이는 리환이네와 함께 시뻘건 선지 국밥집을 찾아갔다. 단번에 매운 국물이 눈에 들어왔지만, 빈이는 연신 선지를 외치며 엄지를 치켜올렸다. 선지 국밥이 차려지는 순간에도 빈이는 기쁨에 춤까지 추었다. 그렇게 성빈은 매운 선지 국밥에 밥을 비벼서 후딱 해치웠다. 매운 것을 못 먹는 안정환 부자는 그런 빈이의 모습에 신기해서 놀랄 수 밖에 없었다.

 

 

7살 아이가 선지를 아는 것도 신기한 일이다. 보통 7살이라면 당연히 맛난 음식에 더 열광할 때다. 그래서 낯선 선지 국밥을 외면하던 리환이의 반응이 평범한 반응일 것이다. 그런데 빈이는 어른도 당황시킬 정도로 참 구수한 토종 입맛을 가지고 있었다. 아빠와 선지로 해장을 함께한다니, 그 입맛을 그대로 물려 받은 것이다. 이렇게 빈이는 도통 편식이란 걸 몰랐고, 매운 김치로 밥을 뚝딱 비울 만큼 뭐든 씩씩하게 잘 먹었다. 그래서 빈이와 극과 극의 식성을 보인 리환이는 듬직한 여자친구에게 기가 눌릴 정도였다.

 

이처럼 성빈은 7살 선지 매니아로 등극하며 구수한 어른 입맛을 과시했다. 윤후가 보여준 먹방이 군침도는 아이들의 입맛을 대변했다면, 성빈이 보여준 먹방은 어른도 감탄하게 하는 신통한 입맛이었다. 거기에 삶은 문어까지 초장에 맛나게 찍어 먹으며 연신 안정환의 부러움을 샀다. 아마도 모든 부모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것이 아이가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잘 먹는 모습일 것이다. 어쩜 먹는 것도 자신의 성격처럼 털털한지 그저 사랑스러웠다.

 

 

게다가 리환이와의 동갑내기 커플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낯가림이 없는 성빈은 쑥스러움을 탔던 리환이에게 거리낌 없이 다가갔고, 털털하고 넉살 좋은 성격으로 금방 친구가 되었다. 뭐가 좋은지 붙어만 있어도 금세 손까지 잡으며 친해졌다. 그리고 2주만에 다시 만난 리환이와 어색한 것도 잠시였다. 말 없이 뛰어 놀기만 해도 금방 죽이 맞았다. 이렇게 빈이는 리환이와 있으면 엽기적인 그녀가 떠올린다. 다정다감한 리환이와 씩씩한 성빈은 남녀가 뒤바뀐 듯한 묘한 러브라인을 형성했다. 이날도 빈이는 음료수에 팔이 닿지 않는 리환이의 해결사가 되어 주었다. 어딘지 듬직한 포스가 참으로 귀여웠다.

 

그러나 빈이도 여자였다. 치마 입었다 넌지시 알아주는 리환에게 " 너랑 나랑 결혼할 것도 아닌데~" 튕길 줄도 아는 참으로 쿨한 꼬마 숙녀였다. 빈이의 매력은 이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것이었다. 무엇을 아는지 결혼이란 깜찍한 말이 튀어나오니 그것이 예능이 원하는 포인트와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다. 아어가도 예능이라서 제작진이 애써 러브라인을 만들기도 한다. 그런데 아이들의 특성상 억지로 엮는다고 비즈니스 커플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죽이 맞는 친구를 알아보고 그들이 친하게 지내는 모습이 의외의 케미를 발산하는 경우가 많다. 빈이와 리환이가 그랬다. 둘의 러브라인은 사실상 동성친구 만큼 편한 이성친구다. 그리고 가끔씩 동심에서 툭툭 내뱉는 요소들이 달달한 러브라인처럼 보이는 것이다. 아이들은 정말 신기하게도 어른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순수한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처럼 먹방부터 러브라인까지 섭렵한 성빈은 시즌2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성빈의 맹활약은 마치 여자 윤후를 보는 듯하다. 주체못하는 끼와 매력은 아빠 성동일을 똑 닮았고, 아이들 사이에서도 단연 빛났다. 그래서 시즌1 윤후처럼 예능이 원하는 전천후 활약을 하면서 시즌2의 활력소가 되었다. 무엇보다 윤후처럼 TV를 의식하지 않고 터트리는 동심의 기발함이 성빈에게는 있다. 미래 음식이나 쉬싸는 연기처럼,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반응을 빵빵 터트린다. 감수성을 폭발하며 상상력을 폭발시킨 윤후와는 다르지만, 엉뚱함으로 빵빵터지는 성빈의 상상력은 여자아이라서 더욱 독보적인 반전매력이 되었다. 윤후나 성빈이나 예능에 특화된 캐릭터가 타고났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이들 예능신동들이 만들어간 캐릭터는 대체불가능한 매력이었다.

 

 

그리고 후처럼 성빈 역시 인기쟁이다. 인정 많은 후가 동생들의 사랑을 듬뿍 받듯이, 빈이도 동생과 친구에게 단연 인기가 많았다. 낯가림 심한 규원이가 빈이 언니를 먼저 찾았던 건, 빈이가 규원이에게 관심을 보이며 어색함을 장난으로 풀어주는 등 인상깊은 행동을 했기 때문이다. 겉으로는 왈가닥처럼 보이지만 알고보면 마음 넉넉한 성빈! 그런면에서 배려심이 오빠 성준이랑도 닮았다. 민율이도 리환이도 허물없는 빈이를 찾을 만큼, 빈이는 사람을 편하게 하는 재주가 있다. 넉살 좋고 털털해서 누구와도 어울릴 수 있는 타고난 성격이 예능과 딱 맞았다. 그래서 여장부 포스에도 누구와도 잘 어울리는 성빈은 후처럼 아어가의 예능적인 재미를 기막히게 살려내는 전천후 에이스였다. 요즘 예능이나 드라마 할 것 없이 털털하고 쿨한 여자들이 대세다. 이런 성인 캐릭터들 사이에서 만만치 않은 포스로 도전장을 던진 꼬마 숙녀 성빈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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