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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어디가2 성동일 눈물, 시청자 감동시킨 진심 담긴 아내사랑 본문
'아빠 어디가'의 진정성을 가장 잘 담아낸 멤버는 성동일이다. 그는 아어가에 참여하게 된 이유부터 남달랐다. 아들 준이가 아빠를 무서워 한다는 소통의 문제를 꺼내들며 솔직한 모습으로 큰 공감을 이끌었다. 늦게 장가든 성동일은 준이와의 세대차이로 친구 같은 아빠가 되는데 서툴었다. 그래서 무거운 책임감을 일찍부터 배우며 자란 준이는 또래보다 일찍 철이 들었다. 전형적인 부모세대를 대변해주는 그의 육아방식은 요즘 세대에겐 고루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다소 엄한 아빠의 모습이 마냥 싫지만은 않았다. 무거워 보이는 그의 소통 방식엔 자식의 미래를 걱정하는 진심어린 부성애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어려서부터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왔기에 자신의 입장에서 어린 아들을 헤아리는게 서툴렀을 뿐이다. 하지만 그는 아이와 좀더 친근하게 소통하는 방법을 아어가를 통해서 배웠고, 준이도 자기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밝은 아이로 성장했다. 누구나 단점도 있고 장점도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단점엔 왠지 솔직하지 못한 법이다. 아어가 아빠들은 자신의 단점에 솔직했고, 그런 단점을 고치면서도 자신만의 소통법을 발전시켰다.
이런 모습들이 바로 시청자에게 진정성으로 다가왔고, 그런 성장을 잘 담아낸 멤버가 성동일이다. 그래서 성동일이 자식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을 볼 때면 어딘가 감동이다. '아빠가 원하던 여행'에서도 성동일의 이런 점이 잘 반영이 되어 큰 감동을 주었다. 그는 딸과의 남다른 교감여행을 택했다. 그것은 바로 아내와 처음 만났던 국밥집을 찾아가는 것이었다.
어린 딸과 오기엔 어딘가 어울리지 않아 보이던 국밥집에서 그는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 지인의 소개로 처음 본 아내에게 그는 한눈에 반했다. 티슈 위에 수저를 올려놓고 챙겨주는 모습이 너무 이뻐서, 이런 여자과 결혼해야 겠다고 다짐했다. 결국은 그녀와 결혼해서 이쁜 세아이를 얻었고 단란한 가정을 꾸렸다. 어린 딸은 그런 아빠의 감동을 이해하기엔 멀었다. 심드렁하게 눈물 날뻔 했다던 빈이의 모습이 빵터졌지만, 훗날 빈이는 아빠의 감동을 떠올릴 때가 올 것이다.
" 그대로네 " 세월은 흘렀지만 아내와의 추억이 쌓였던 자리는 그대로였다. 그런 소중한 추억의 자리를 아내가 아닌 딸이 대신했다. 아빠의 감동은 남달랐을 것이다. 성동일은 아내가 그랬던 것처럼, 딸에게 티슈에 수저를 놓아보라며 시켰다. 딸은 아내와 천지차이로 모든 게 서툴다. 아빠는 그런 서툰 모습에서 조차 아내의 모습을 떠올리며 흐믓한 미소를 지었다. 그건 신기함일 것이다. 이쁜 아내에게 반해서 어느새 고사리 손의 귀여운 딸래미를 얻었다는 세월의 신비함! " 동일씨 드세요 " 아무것도 모르고 아빠가 시키는대로 서툴게 엄마 흉내를 내는 빈이! 성동일은 그런 어린 딸과 엄마의 추억이 담긴 국밥을 먹었다. 그리고 이내 울컥하며 가슴 속에 담아둔 깊은 아내사랑을 눈물로 전달했다.
" 엄마 아빠 진짜 힘들 때 만나서, 너네 엄마 고생 많이 했거든 아빠 만나서...엄마한테 미안해서 그렇지 " 성동일은 딸과의 추억여행에서 자신을 지금까지 지켜준 고마운 아내를 떠올렸다. " 가장 힘들때 나에게 시집와서 이렇게 큰 행복을 지금까지 지켜준 아내가 너무 감사하고 고마워서 울컥했다 " 아내를 만날 당시엔 사업도 망하고 빚도 있어서 혼인도 못하고 살 수 밖에 없었다. 그런 자신을 믿음으로 선택한 아내는 내색하지 않고 남편을 묵묵히 뒤에서 내조했다. 배우로서 자존심을 지키려다 고생하는 아내를 몰랐던 성동일은 아내가 몰래 설겆이를 했던 걸 알고 참 많이도 미안했다. 혹여 성동일 아내인 걸 알아볼까봐, 안보이는데서 설겆이를 했다던 아내의 이야기는 뭉클했다.
" 너 엄마처럼 착하고 이쁘게 살 수 있겠어. 엄마는 진짜 천사같애. " 성동일은 딸이 그런 엄마처럼 착하게 살기를 바랬다. 다른 누구도 아닌 아내를 닮기 바라는 아빠의 마음! 그만큼 성동일은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한 아내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했다. 이런 진심어린 아내사랑이 시청자마저 감동시켰다. 그의 꿈을 묵묵히 지켜준 아내가 있었기에 연기파 배우 성동일이 탄생할 수 있었다. 아내의 그런 내조를 받으며 그 믿음에 배신하지 않고 멋지게 성공한 성동일도 대단해 보였다. 아내가 묵묵히 내조하면서도 흔들리지 않았던 건 그런 성동일에 대한 굳은 믿음이 아닐까? 이처럼 어려운 순간을 헤쳐나가게 하는 힘은 결국 서로를 믿어주는 마음이었다. 조금만 힘겨워도 쉽게 지치고 포기하는 요즘 세대에게 부부의 이야기는 깊은 울림을 줬다. 이런 천사 같은 아내를 얻은 성동일도 복이요. 그런 아내사랑을 잊지 않고 보답한 성동일도 복일 것이다.
이렇게 이쁜 마음으로 서로를 생각하는 엄마 아빠가 있으니, 아이들이 그런 부모를 닮아 바르게 자라는 건 당연한 게 아닐까 싶다. 동생을 위하는 마음도 깊고, 주변을 배려하는 모습도 남다른 준이! 그런 준이가 아빠를 무서워했지만, 나이 많은 아빠의 심정을 한편으론 누구보다 이해해주고 잘 챙겨주었다. 의젓함이 선비처럼 대견했던 준이는 천사 같다 칭찬하는 아내가 얼마나 바르게 아이들을 키웠는지 짐작하게 했다.
또한 개성 강한 연기로 누구보다 강한 카리스마를 지닌 성동일이 가슴 속에 진한 가족사랑을 담고 있는 알고보면 매우 여린 사람임을 새삼스레 느꼈다. 그의 연기가 매번 시청자를 감동시키는 이유는 이런 인생에서 느껴지는 진실성 같다. 아빠의 인생 철학을 교류하기엔 아직 아이들이 어리지만, 분명 그때의 추억이 아이들 성장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 그래서 아빠의 인생을 녹아낸 성동일의 여행은 항상 공감대가 크다.
이날 아어가는 성동일의 감동눈물 뿐 아니라, 재미면에서도 최고였다. 고생을 자처한 엉뚱한 류진과 은근히 어울렸던 잔소리꾼 김성주의 궁합이 좋았고! 입담 제대로 터진 안정환이 시도없이 개그맨 뺨치는 멘트를 쏟아내며 제대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안정환의 빵터진 예능감 덕에 썸남썸남 커플로 등극한 류진-김성주는 문어를 삶으며 묘한 어울림을 과시했고! 뭐든 손발이 척척 맞는 안정환과 윤민수는 뛰어난 요리솜씨로 각종 문어요리를 탄생시켜 오랜만에 극강의 먹방으로 시청자의 입맛을 자극시켰다.
이렇게 아빠들이 더욱 친해지며 시즌2 들어 최고의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예능감도 터지고 감동도 터지고! 거기에 기막한 자막센스도 이슈가 될 만큼, 고전하던 아어가가 점점 초심을 찾아가는 느낌이다. 이대로 아빠와 아이들이 더욱 교감하는 여행이 더욱 많아졌음 좋겠다. 확실히 아빠와 소통하는 여행이 가장 아어가다운 재미를 잘 살려내는 여행이었다. 그래서 정웅인의 합류가 더 기대된다. 홀로 여행떠난 성동일의 파트너 자리는 왠지 정웅인이 아닐지. 예능감 남다른 두 사람의 궁합도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