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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할머니 연출 논란, 네티즌들이 불신한 이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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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할머니 연출 논란, 네티즌들이 불신한 이유


딘델라 2014.05.01 14:56

박근혜 대통령의 분향소 조문 연출 논란이 화제다. 박근혜 대통령은 얼마전 이번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해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리고 앞서 분향소에 들러서 희생자의 영정에 조문을 했다. 그런데 박대통령의 조문 당시 할머니 한분과 찍은 사진이 연출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조문을 담은 영상들에는 뒤따르는 할머니 한분이 등장한다.뒤따른 할머니를 경호원처럼 보이는 사람이 붙잡아 박대통령 앞에 데려다 주었고, 앞으로 가다가 뒤돌아서 멈춰선 박대통령은 할머니를 위로하는 듯한 포즈를 취했다. 이때 찍은 사진들은 대통령이 유가족으로 보이는 분을 위로했다는 내용으로 일부언론들에 나갔다.

 

 

이런 풍경이 화제가 된 건 유가족 기자회견에서 유가족이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하며 분향소에서도 마치 CF를 찍으러 온 줄 알았다는 발언에서 터져나왔다. " 분향소에 와서 하는 것을 보면 CF 찍으러 온 것 같았다. 온갖 경호원들에 둘러 싸여서. 어느분인지 개인적으로 모르는 분이지만 유가족이겠죠. 거기까지 쇼를 했겠습니까? 할머니 한분 모시고 들어가서 마주보고 애도의 뜻을 표하는 것처럼 둘러보고 떠나는 거 이거는 진정한 이나라 대통령의 우리가 바라는 대통령의 모습이 아니다. "

 

 

 

기사보기>>> 

 

가뜩이나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간접사과를 보여준 박대통령의 사과가 미흡했다고 느낀 유가족들은 이날 조문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유가족 대표들은 누군지 유가족들에게 알아봤지만 가족이란 말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이 조문을 온다는 소식도 유가족들이 전달받지 못했다고 했다. "박 대통령 사과가 진심이라면, 왜 유가족 모르게 조문했는지" <<기사보러 가기

 

그리고 네티즌들은 당시 상황을 풀로 찍은 동영상을 보면서 수상한 할머니의 자연스럽지 못한 움직임과 경호원들의 행동을 두고 연출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보냈다. 친히 할머니를 제지하기 보다는 박대통령에게 데리고 간 행동은 충분히 의문이 갔다.

 

 

 

더욱이 이날 공식 분향소의 개방시간은 오전 10시였다. TV조선의 박근혜 대통령의 조문과 공식 분향소의 개방을 알리는 기사를 보면, [ 공식 분향소 10시부터 개방…조문객 발길 줄이어<<기사보기, 동영상보기 ] 라고 나와있다.

 

그리고 내용에는 [ 박근혜 대통령도 오전 8시 55분 이곳을 찾아 영정 앞에 헌화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고 적혀있다. 대통령의 조문시간이 일반인에 개방되기 전이었는데 어떻게 할머니가 그 많은 경호를 뚫고 대통령 뒤에서 조문을 했는지 의문이 갈 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 논란이 커지자 청와대는 연출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서 " 대통령이 어제(29일) 세월호 분향소를 방문했는데 할머니 한 분을 위로하는 사진이 보도됐다. 연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이건 절대 사실이 아니다. 분향소에는 조문객과 유가족도 있었고 일반인들이 섞여 있어 누가 누구인지 알 수 없다. 그 중 한 분이 대통령에게 다가와 인사를 한 것이다. 당시 나도 그 자리에 있었다. 서로 인사하는 상황으로 이해했다.

 

연출이라면 이런 논란이 나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연출을 해서 득 될 게 아무 것도 없다. 지난번 대통령이 진도를 방문했을 때 울고 있던 어린아이에게 다가가 위로했는데 병원에 있는 아픈 아이를 데려다가 연출했다는 보도가 나와 아이의 가족이 항의했다. 사실이 아닌 내용이 확산되는 것은 우리 사회에 전혀 도움되지 않는다 " 고 해명했다.

 

그리고 할머니 측 아들 인터뷰도 언론에 나왔다. " 어머니는 합동분향소 일찍 가서 분향하신 것 뿐, 어머니는 앞에서 분향하고 있는 사람이 대통령인 줄 몰랐다고 했다. 앞의 조문객을 따라 걸었는데 갑자기 박대통령이 뒤를 돌아보고 악수를 청했다. 나도 그 영상을 봤다. 당시 어머니께선 대통령의 경호원인지, 누가 유가족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조문을 하려고 그저 뒤를 따라서 걸어갔을 뿐이다. 무슨 의미로 잡았는지는 모르겠다 " 고 논란을 해명했다.

 

 

그러나 이런 해명들에도 불구하고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은 앞뒤가 맞지 않다며 더욱 증폭되고 있다. 민대변인은 조문객과 유가족, 일반인이 섞여있다고 했지만 공식 개방보다 일찍 진행된 대통령의 조문에 일반인이 어떻게 들어갈 수 있는지 의문이란 것이다. 결국 조문객이 조문객을 위로한 상황이란 뜻이다.

 

이날 영상을 보면 대통령은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있고, 다른 일반인은 없이 할머니 혼자 뒤따랐다. 그럼에도 이를 제지하는 경호원은 없었다. 신분확인도 안된 사람이 접근하는데 경호원이 이를 막지 않았다면 그건 직무유기라는 소리 밖에 안되기 때문이다. 청와대 측은 이를 부인했으나, 아귀가 맞지 않은 해명이 오히려 논란만 더 키웠다. 시간 상의 의문점, 자연스럽지 못한 상황의 의문점! 어딘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되는 여러가지 의문점들이 연출이란 논란만 더 키운 꼴이다.

 

네티즌들은 할머니가 박사모 회원이란 의문까지 보냈다. 이에 대해 할머니 측은 정치관련 일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오죽하면 네티즌들이 이런 의문까지 보낼까 싶다. 그만큼 청와대의 신뢰가 떨어졌다는 뜻이다. 국무위원들 앞에서 벌어진 간접사과로 더욱 대통령의 책임감에 실망감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는 뜻이다. 정부의 미흡함이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는 상황에서 상식적인 사과 하나라도 똑부러지게 했다면 좋았을 것을...그러나 대통령은 뒤늦게 대국민담화를 하겠다고 뜻을 밝히며 등떠밀려서야 하는 척하기 바빴다. 이런 상황에서 박근혜 할머니 사진마저 더 논란이 된게 아닌가 싶다.

 

 

 

유가족들은 대통령이 진심으로 유가족과 소통하기를 바랬다. 보여주기 위한 사과가 아닌 진심으로 실천하는 사과를 원했다. 이날 조문을 끝내고 나온 상황에서 실제 유가족을 만난 박대통령! 유가족들의 강한 호소성 멘트에 박대통령은 과거의 적폐를 바로잡고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모두발언과 똑같은 말을 했다.

 

" 지금 바다에 있는 아이들도 대통령님이 내려가서 직접 지휘하세요 서로 미뤄요 왜 서로 미뤄. ", " 내 새끼이기도 하지만 대통령 자식이기도 합니다. ", " 집에 가서 하룻밤을 재웠대요 아이 데리고 가서 안치할 곳이 없어서, 이게 말이 돼요? ", " 왜 우리나라 국민이 우리나라에 안살고 싶고 떠나고 싶다는 사람이 이렇게 많으면 안되지 않습니까. "

 

이날 유가족들의 애끓는 호소는 안타까웠다. 안치할 곳이 없었다는 말은 현장의 무능한 대처를 꼬집었다. 이런 이들 앞에서 진심으로 대통령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는 한마디만 들려줬어도 좋으련만! 유가족들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오히려 국민의 사과는 미안하다며, 진짜 사과해야 할 사람들은 따로 있다고, 성금모금마저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안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날 민대변인은 논란이 된 할머니의 상처를 걱정했다. 그러나 조문에서 마저 유가족들이 진정성을 느끼지 못했다면, 그런 유가족의 상처야 말로 가장 미안한 일일 것이다.

 

대통령이 진도체육관에 왔을 당시에 유가족들은 많은 기대를 했을 것이다. 그러나 대통령이 왔다가도 변하는 게 없는 걸 보면서, 이들은 이번 사과도 그저 말뿐이 아닌지 또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 모든 일엔 골든타임이 존재한다. 사과에도 마찬가지다. 책임을 보여주는 타이밍도 마찬가지다. 정부와 대통령이 무능하다 비난받는 건 그만큼 제때에 사과와 리더쉽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진도 체육관을 방문할 당시 유가족에게 대통령으로서 사과를 하고, 그때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말로 수습을 더 재촉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 탓할 사람은 많고 책임을 지려는 사람은 없는게 이번 정부의 무능함이다. 그래서 이번 논란도 민심이 불신으로 변한 걸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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