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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어디가 성준, 시청자 반하게 한 듬직한 오빠의 카리스마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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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어디가 성준, 시청자 반하게 한 듬직한 오빠의 카리스마


딘델라 2014. 5. 26. 10:04

이번 주 '아빠 어디가'는 아이들에게 다소 어려운 미션이었다. 서울역까지 아빠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가는 것은 아직 어린 아이들에겐 새롭고 어려운 경험이었다. 하지만 아이들은 생각보다 더 믿음직스럽고 듬직했다. 특히 어린 동생들과 짝을 이뤄서 함께 했기에 어느 때보다 형과 누나, 오빠의 역할이 돋보였다.

 

 

민율이와 한 팀이 된 세윤이는 서울역까지 가는 내내 밝은 미소로 어린 동생을 잘 이끌었다. 4호선으로 환승을 해야하는 최대 난관이 있었지만, 세윤이는 침착하게 환승역을 찾아냈다. 세윤이의 합류로 아어가의 연령대가 높아지며 이런 미션도 도전할 수 있었다. 합류한지 얼마안된 세윤이에겐 더욱 고난이도 미션이었지만, 여행 두번만에 찾아온 낯선 경험도 씩씩하게 헤쳐나갔다.

 

 

이렇게 세윤이는 기대이상의 놀라운 적응력을 가졌다. 촬영 내내 주변의 시선도 신경쓰이고, 모든 게 낯선 경험일텐데도 정말 밝게 적응해갔다. 류진이 남자아이를 압도하는 세윤이를 보고 숙녀인줄 알았는데 타잔이었다고 표현한 말이 딱 맞았다. 외모에서 느껴지는 차도녀 느낌과는 다르게 씩씩한 성격으로 범상치 않은 반전매력을 뽐내는 세윤이! 아이들의 사이에서 활력을 되찾게 한 이유도 이런 적극성이 한몫했다.

 

 

그리고 리환이와 팀을 이룬 윤후는 역시나 배려의 아이콘다웠다. 버스타기가 신기한 리환이를 자신의 무릎에 앉히고 세심하게 챙기던 다정한 후의 모습이 정말 사랑스러웠다. 후는 가는 도중에 동생과 맛난 군거질도 사먹으며 후세 형의 여유도 만끽했다. 편의점 1+1행사까지 챙기던 알뜰한 후가 어찌나 귀엽던지! 그렇게 동생 리환이를 다정하게 챙기던 후는 신사역 버스 정거장을 두번이나 왔다갔다 할 정도로 아직은 어린티가 풀풀났지만, 그럼에도 아빠가 알려준대로 모르면 물어보면 된다는 걸 씩씩하게 실천했다. 결국 넉살 좋은 후는 목적지까지 가장 빠르게 도착했다.

 

 

그런데  이날 빈이와 찬형이 팀에겐 구원투수가 함께했다. 바로 성선비 성준이었다. 준이의 뜻밖의 등장은 여전한 존재감이 더욱 반가웠다. 찬형이와 빈이는 준이와 부평역까지 함께 했다. 준이는 지난번 놀이공원에서도 어린 동생들을 일렬로 줄세우며 똑부러지게 챙겼었다. 이번에도 역시 준이는 빈이와 찬형이의 손을 꼭잡고 흐트러짐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데 어린 동생들의 한눈팔기도 만만치 않았다. 찬형이와 빈이는 가는 내내 장난치며 산만한 모습을 보여줬다. 준이는 미션수행에 집중하지 못하는 동생들을 챙기느라 진땀을 빼며 고군분투 했다. 어렵게 버스정류장에 도착해서도 동생들의 한눈팔기는 멈추지 않았다. 아이들은 모랫덤이를 발견하고 물만난 고기처럼 팔딱팔딱 뛰어놀았다. 결국 노는데 정신없던 동생들을 가만두면 안되겠는지, 준이는 단단히 붙잡아 앉힌 후 강렬한 눈빛을 발사하며 무언의 카리스마로 동생들을 제압했다. 진짜 몇초간의 정적이 흐른 후 아이들은 신기하게도 다소곳해졌다.

 

 

이렇게 아무 말없이 강렬한 눈빛만으로 산만한 동생들을 제압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어른도 하기 힘든 카리스마 훈육을 이제 겨우 9살짜리가 해낼줄이야. 나이는 어리지만 어른 뺨치는 듬직함이 준이에겐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성동일이 준이를 따라보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정말 준이가 안왔다면 빈이와 찬형이는 신기한 모험에 빠져 미션수행을 까먹고 헤맸을 것이다. 이런 아찔한 동생들의 일탈을 준이가 아니면 누가 막을 수 있을까?

 

엄한 준이의 모습에 동생들은 '오빠 무서워'라고 소근댔지만, 사실 준이는 누구보다 동생들을 끔찍히 생각하는 멋쟁이 오빠였다. 오줌이 마렵다는 빈이를 위해서는 친절하게 화장실을 찾아주고! 거미가 무섭다니 곤충되치까지 완벽히 해주고! 동생의 옷매무새도 친절히 챙겨주던 너무나 자상한 오빠였다. 아이스크림도 감기 걱정하며 먹지 말라고 단단히 충고하던 성준은 무뚝뚝해도 늘 동생을 생각하는 다정한 오빠였다. 그렇게 동생을 부평역까지 안전하게 데려다주고는 홀로 떠나는 동생의 뒷모습을 걱정스럽게 바라봐주는 성준의 든든한 모습이 정말 훈훈했다.

 

 

그래서 준이를 보면 '오빠'란 말이 그렇게 어울릴 수가 없다. 여동생 끔찍히 챙기는 오빠의 듬직함이 세대불문 오빠라 부르고 싶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존재했다. 속이 꽉찬 준이의 듬직한 매력은 특히나 어른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성동일이 무뚝뚝함 속에 아이들 생각을 끔찍히하는 것처럼, 내색하지 않아도 전해져오는 진한 사랑이 어린 준이에게도 그대로 담겨있다. 여전한 준이를 다시보니 빈이의 소금범벅된 국수를 묵묵히 먹던 모습이 떠올랐다. 말하지 않아도 동생바보인 오빠의 따뜻한 마음씨는 행동으로 그대로 전해진다. 묵직한 카리스마 안에 담긴 따뜻함이 그저 기특할 뿐이다. 이러니 이런 성준 오빠의 듬직한 카리스마에 시청자가 안반할 수가 있나 싶다.

 

이날 걱정 한가득인 오빠를 뒤로하고 빈이가 찬형이와 아이스크림을 사먹는 장면이 빵터졌다. 아직 어려서 오빠의 깊은 속을 알지 못하는 빈이지만, 크면 오빠가 자신을 얼마나 생각하는지 저절로 느낄거라 생각한다. 우리가 어릴적 부모의 잔소리에 청개구리처럼 굴었지만, 지나고 나면 그 잔소리가 결국 우리를 이만큼 성장시켰다는 걸 느끼는 것처럼! 이렇게 준이의 오빠포스는 나이를 뛰어넘어서 감동하게 하는 뭔가가 있었다. 바르게 자라는 준이를 보니 뿌듯하고, 그런 준이를 통해서 또 한번 벅찬 성장의 감동을 느껴서 좋았다. 해낼 수 있을까 걱정으로 시작한 미션이었지만, 기대이상의 재미와 감동을 주었다. 다음 주도 아이들이 어떤 감동을 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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