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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메 여주인공 윤아 논란, 네티즌들이 뿔난 이유 본문
소녀시대 윤아가 일본에서 히트친 '노다메 칸타빌레'의 한국판 여주인공 물망에 오르며 네티즌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런데 네티즌의 반응은 기대보다 뿔난 수준의 엄청난 반대가 다수였다. 다음 포털은 벌써부터 [한국판 '노다메' 역 거론되는 배우들, 나의 선택은? ] 이란 poll까지 붙여서 이런 네티즌의 관심을 대변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물망에 오른 윤아에 대한 기대치는 이미 고사한 심은경에 밀려서 고작 4%의 지지만 받고 있다. 그만큼 윤아 캐스팅에 대해서 우려하는 시선이 많다는 것이다.
'노다메 칸타빌레'가 이렇게 화제의 중심에 오른 이유는 일본 드라마임에도 한국에 은근히 많은 매니아를 확보한 흔치 않은 작품이기 때문이다. 클래식을 배경으로 젊은이들의 성장과 사랑을 코믹하게 담고 있고 있는 '노다메 칸타빌레'는 캐릭터와 배우들의 연기가 매력적이라 일드에 편견이 있는 사람도 쉽게 몰입할 수 있다. 그래서 일드 추천에 노다메는 빠지지 않는다.
그렇다 보니 일찍이 노다메의 리메이크가 거론되었다. 언젠가 한국에서 리메이크를 하지 않겠나 싶었다. 그런 바램으로 네티즌들의 가상캐스팅이 떠돌기도 했었다. 그리고 노다메의 리메이크가 확정되면서 누가 노다메 역할을 할지 궁금증을 불러왔다. '노다메 칸타빌레'는 여주가 팔할이라 할 만큼 가장 비중있고 중요하기 때문이다. 우선 남주 캐스팅에 배우 주원이 확정되었고, 백윤식과 도희 등이 연달아 캐스팅 되었다. 그리고 아이유와 심은경이 노다메 물망에 올랐다가 소녀시대 윤아가 확정이란 기사가 터졌다. 워낙 기대치가 높았기 때문에 전혀 예상하지 못한 캐스팅에 네티즌의 반응은 당연히 싸늘했다.
현재까지 네티즌이 가장 원했던 캐스팅은 바로 심은경이었다. '수상한 그녀'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기에 최근들어 노다메 역할에 딱이라는 의견이 다수였다. 하지만 심은경이 이를 고사하면서 윤아가 최종 확정되는 분위기가 아닌가 싶다. 물론 윤아가 유력한 상황을 두고 제작사 측은 여론을 의식한 간보기를 하는 듯했다. 원작자가 우에노 주리와 100% 일치하는 인물을 원하기 때문에 원작자의 허락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윤아가 최종 확정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런 해명과 달리 원작자는 자신이 캐스팅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SNS를 통해서 밝혔다. 결국 원작자를 걸고 넘어간 건 캐스팅의 구실을 만드려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캐스팅에 대한 실망은 실검에서도 드러났다. 이미 고사한 심은경이 실검에 등장했다. 그만큼 아쉬움이 크다는 뜻이고, 윤아 입장에선 굴욕적인 일이었다. 이렇게 네티즌이 캐스팅에 뿔난 이유는 두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하나는 윤아의 이미지와 연기가 노다메에 어울리지 않다는 것이었다. '노다메 칸타빌레'하면 우에노 주리를 곧바로 떠올릴 수 있다. 우에노 주리는 노다메 자체였다는 평을 들을 만큼 '노다메 칸타빌레'를 각인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4차원 연기를 자연스럽게 녹아내며 동시에 사랑스럽다는 느낌을 우에노 주리 만큼 표현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다. 무엇보다 클래식이 중심에 있기 때문에 음악적 고뇌를 섬세하게 다룰 연기력도 필수다. 우에노 주리는 이를 완벽히 소화했다. 그래서 모든 기준이 이런 우에노 주리에 맞춰질 수 밖에 없었다. 마냥 만화처럼 오버떤다고 되는 게 아니였으니, 더욱 연기력이 있는 배우를 원했던 것이다. 또한 윤아의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도 음악에만 빠져있어 자신을 가꾸지 못하는 4차원 소녀와 어딘가 어울리지 않았다. 최근 고교처세왕에서 이하나가 소화하는 역할이 우에노 주리와 비슷한 느낌이다. 이하나처럼 그런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여야 하는데, 문제는 윤아가 지금까지 보여준 연기가 이런 기대치를 충족하기엔 부족하다는 데 있지 않나 싶다.
캐스팅에 뿔난 두번째 이유는 노다메까지 아이돌판이 될까하는 우려 때문 같다. 많은 네티즌들이 원했던 캐스팅은 아무래도 연기잘하는 여배우에 초점맞춰 있었다. 그렇다 보니 심은경 이하나처럼 코믹연기도 자연스럽게 이끌 연기력이 뒷바침되는 배우들이 많이 거론되었다. 하지만 현실은 또 아이돌 캐스팅을 말하고 있었다. 가뜩이나 요즘 아이돌의 연기진출이 빈번해지며 쉽게 중요배역을 따내는 걸 볼 수 있다. 모두가 신들린 연기력의 소유자가 아니니 발연기 논란도 상당했다. 그런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몇편의 드라마를 통해서 성장해야 했다. 문제는 드라마나 영화판이 이들의 연기 연습장이 되었다는 것이다. 작은 역할부터 차차로 경험을 쌓았다면 이런 비난의 소리도 적었을 것이다.
이렇게 연기력을 원했던 캐스팅에 또 아이돌 캐스팅이 이뤄지니 네티즌의 비난은 당연한게 아닌가 싶다. 연기 잘하는 여배우가 해도 우에노 주리랑 비교될게 뻔한 상황에서 아이돌 캐스팅은 그야말로 모험이 아닌가 싶었다. 특히 SM의 드라마 진출에 부정적인 시선이 많기 때문에 윤아 캐스팅은 후폭풍이 상당했다. 벌써부터 윤아에서 그치지 않고 조연 캐스팅과 OST 참여에 SM 출신을 끼어넣는게 아니냐는 우려의 소리가 터져나왔다. 그만큼 SM의 전력이 화려하게 때문에 윤아 캐스팅은 윤아에 대한 우려 뿐 아니라 SM에 대한 우려까지 겹친 상황이다.
그동안 원작이 있는 드라마와 영화의 캐스팅은 항상 말이 많았다. 이미 캐릭터가 뚜렷하게 잡혀있고 많은 팬들이 확보된 상황에서 그들을 확실히 만족시킬 최적의 캐스팅을 보여주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이왕이면 싱크로율을 최대로 끌어올린 캐스팅을 선보이는게 모두에게 유리한게 사실이다. 하지만 캐릭터 매치가 쉽지 않아도 연기만 잘한다면 원작을 뛰어넘는 새로운 캐릭터를 탄생시킬 수 있다. 결국 모든 건 배우의 연기에 달린 문제다. 만약 윤아가 이대로 여주인공에 확정된다면 모든 건 윤아의 연기력에 달린게 아닌가 싶다. 모두의 우려를 뛰어넘고 우에노 주리와 색다른 노다메를 보여준다면 이런 비난의 시각도 돌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비난이 컷던 만큼 시청률이 저조하면 또 아이돌의 한계라며 비난이 쏟아질 게 뻔하다.
우연인지 KBS가 계속해서 아이돌 캐스팅을 이어가고 있다. 아이돌 캐스팅으로 별다른 재미를 뽑지 못하고 시청률 면에서 계속 고전하고 있다. 매번 아이돌 캐스팅의 이유로 해외수출을 거론하지만, 그것도 옛말이 아닌가 싶다. 결국 한국에서의 인기가 해외에서의 인기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새롭게 신한류를 개척하며 새로운 한류스타들이 급부상 하는 상황에서 아이돌보다는 연기잘하는 신인배우에게도 기회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하여튼 15일에 정확한 확정 소식이 올라올텐데, 과연 윤아 캐스팅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궁금하다. 만약 그녀가 최종 캐스팅 된다면 정말 잘해내기만을 바래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