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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예뻤다 박서준 박력 포옹, 결방도 잊게 만든 신의 한수 엔딩 본문

Drama

그녀는 예뻤다 박서준 박력 포옹, 결방도 잊게 만든 신의 한수 엔딩


딘델라 2015.10.16 10:53

MBC '그녀는 예뻤다(이하 그예)'의 상승세가 정말 무섭다. 야구 때문에 갑자기 터진 결방사태가 시청률에 타격이 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결방에도 불구하고 높은 상승세를 보이며 결국 자체 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닐슨에 따르면 전국 16.7%, 서울 수도권 17.9%의 기적 같은 시청률로 제대로 상승세를 탄 모습을 보였다. 잘하면 20% 돌파도 꿈은 아닐 듯 싶다. 로코물이 간만에 이렇게 대박터지다니, 역시 재미나면 오른다는 게 또 입증되었다.

 

 

시청자의 애간장만 태운 MBC의 뒷북 대응이 원성을 커지게 만들었기 때문에 결방은 독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다른 의미로 결방 사태에 따른 뜨거운 반응이 그예의 화제성을 증명하며 시청자의 궁금증을 최고조로 만들었기에 홍보효과도 톡톡히 되었던 것 같다. MBC도 결방을 강행할 수 있을 만큼 그예의 인기와 재미를 자신했던 게 아닐지. 9, 10회는 그예에게 있어서 진짜 중요한 변곡점이었다. 시청자를 붙잡을 강한 한방이 준비된 결정적인 회차였기에 시청자의 기대치를 최고조로 이끌지 않았나 싶다.

 

 

이렇듯 기다림 끝에 만난 9회는 이뻐진 김혜진(황정음)의 성장과 김혜진과 지성준(박서준)의 발전된 관계에 대한 기대감을 충족시키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전체적으로 회사를 주측으로 하는 이야기가 많아서 다소 루즈한 감은 있었지만, 지성준의 마음이 은연 중에 가장 많이 표출된 회차라서 여심만은 제대로 사로잡지 않았나 싶다.

 

 

이날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컴백한 혜진에 대한 지성준의 반응이었다. 모스트 직원들은 스타일이 확 바뀐 김혜진에게 이뻐졌다며 변신에 놀라움을 표했다. 그런데 성준은 혜진의 변신에는 매우 담담함을 보였고 오로지 혜진이 돌아왔다는 자체에만 관심을 보였다. 이는 지성준이 외모로 판단하는 성격이 아님을 다시금 보여준다. 초반 성준이 첫사랑을 한눈에 알아보지 못한 건 사실이지만, 처음부터 성준은 우연히 만난 난처한 상황에 빠진 혜진을 도와줬었다. 지성준이 혜진에게 쌀쌀맞았던 상황은 일에 있어서 완벽하지 못했을 경우였다. 그녀가 입사한지 얼마 안 돼 적응하지 못했으니 당연한 반응이었다.

 

오해가 풀리고 혜진의 진가를 알아봤고, 서로가 통하는 걸 확인하며 그는 혜진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그리고 첫사랑의 그림자가 자꾸만 그녀에게 비쳐서 혼란스런 마음에 모질게 밀쳐내기도 했었지만, 김혜진이 모스트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랬던 지성준은 그녀가 변신을 했던 안했던 그저 김혜진이 돌아왔다는 것만 신경쓰며 진심으로 반긴다. 심지어 웰컴 선물까지 준비하며 혜진의 컴백을 반겼다. 어떻게 알고 선물까지 준비했을까? 은근히 그녀를 챙기는 마음이 그저 흐믓하다. 이처럼 처음부터 성준에겐 외모에 대해선 중요한 게 아니였다. 첫사랑이라 나타난 민하리를 두고서도 계속해서 관리 혜진이 신경쓰였던 건 바로 그녀의 마음 때문이었다.

 

 

어릴 때부터 놀림받던 자신을 편들어 주면서 엄마의 죽음으로 인한 트라우마까지 진심으로 위로해준 첫사랑의 존재는 그에겐 안식처나 다름이 없었다. 그래서 첫사랑을 눈 앞에 두고도 그는 첫사랑 같은 따뜻함이 전해지는 다른 여자가 신경쓰였다. 그것이 진짜 혜진임을 모르고 말이다. 9회선 이들의 관계를 표현한 장면이 나온다. 바로 빗 속 운전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에 오프닝멘트를 놓치고 실의에 빠진 지성준을 혜진이 위로한 장면이었다. 혜진은 비가 오자 성준이 걱정되었다. 혹여 운전을 못하고 또 공포에 떠는 건 아닌지. 혜진의 걱정대로 성준은 지각을 하고 마음 속 상처를 드러내고 아파했다. 혜진은 성준의 마음을 조용히 뒤에서 위로했다. 그가 알아주지 않아도 제발 자신의 마음이 전해지길 바라며...그것이 이들의 관계였다. 서로의 마음 속까지 나누던 진정한 소울메이트!

 

" 나쁘지 않네요. 내 편이 되어주는 사람이 한사람이라도 있다는 게..." 지성준은 그렇게 진심으로 자신의 편이 되어주는 혜진이 너무 고마웠다. 매사에 냉정해 보여도 혜진에게만은 자꾸만 자신의 속마음을 비치게 되었다. 혜진이 기사를 써보라는 선배의 제안에 용기내지 못하자, 그녀에게 기회를 잡으라고 '기회의 신'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다. 버스 정류장에서 혜진을 우연히 만난 장면 역시 의미심장했다. 아닌 듯해도 성준은 온통 혜진을 신경쓰고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지성준은 잔잔하게 혜진에게 다가가고 있었다. 신혁처럼 저돌적인 구석은 없지만, 조심스럽게 자신의 마음을 티내고 있었다. 그것이 때론 남주에 대한 불친절한 감정선으로 비치지만, 지성준은 조심스럽게 자신의 본심을 깨달을 수 밖에 없었다. 그가 첫사랑으로 아는 건 민하리였으니, 혼란 속에 자신의 진심을 눈뜰 수 밖에. 하지만 마음이 가는 게 진짜 사랑이었다. 지성준이 자신의 본심에 눈뜨며 진짜 사랑을 향해 달려가는 장면은 최고의 명장면이었다. 남몰래 응원까지 보냈던 혜진이 파주를 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생각하니 그의 눈 앞에 보이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심지어 민하리와의 만남 조차 잊고 그는 자리를 박차고 달려나갔다. 하리가 애타게 부르는 목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이렇게 지성준의 머리 속에는 관리 혜진 뿐이었다. 지성준의 걱정을 한몸에 받으며 마음을 요동치게 만든 김혜진의 존재감은 갈수록 커져갔다. 비에 대한 트라우마도 잊고 혜진만 생각하며 내달린 지성준! 트라우마마저 극복하게 한 사랑의 힘! 그것이 바로 성준이 알아본 혜진의 마음이었다. 그래서 사고현장에서 애절한 눈빛으로 혜진을 찾았던 지성준이 무사한 혜진에 안도하며 그녀를 한껏 박력있게 포옹한 장면은 결방의 갈증을 완전히 잊게 만든 최고의 장면이었다. 이제사 지성준은 돌고 돌아 숨은 그림 찾기의 완성에 한걸음 다다른 것이다. 그녀가 애타게 찾던 첫사랑의 마음을 본능적으로 알아보고 다시 진짜 혜진을 사랑하게 되었다.

 

 

이처럼 박서준의 박력 포옹은 여심을 사로잡는 결정적인 신의 한수 엔딩이었다. 너무나 뻔해 보이는 포옹이라도 결방으로 아쉬움이 컸던 시청자들에겐 단비 같은 장면이었다. 그간 남주의 속마음이 잔잔히 표현되어 답답함을 느꼈던 시청자들이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묵혔던 체증이 단번에 내려가듯 지성준이 드디어 진짜 사랑을 각성했다. 이는 멜로에 있어서 중요한 터닝포인트를 선사했다. 박력있는 포옹으로 남주의 마음을 확실히 알려준 동시에 트라우마까지 극복했다는 것으로 혜진과 성준의 관계를 더욱 명확하게 표현했다. 다시 만나도 또 운명처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들은 진정한 소울메이트였던 것이다

 

이렇게 9회에선 남주의 매력이 폭발하면서 여심마저 요동쳤다. 박서준의 섬세한 감정연기가 지성준의 매력을 잘 드러냈다. 연기하기 어려운 캐릭터인데 지성준의 잔잔한 심리변화를 너무나 멋지게 소화한 박서준이 있기에 결정적인 장면을 더 감동스럽게 표현하지 않았나 싶다.' 킬미힐미'에서 못다한 멜로의 한을 그예에서 완전히 푸는 느낌이다. 볼수록 매력적인 배우다. 역시나 결방의 아쉬움을 날려주는 것도 매력적인 배우들의 연기에 있었다.

 

9회에서 김혜진의 변신이 큰 화두였지만, 중요한 터닝포인트는 바로 지성준에게 있었다. 어떻게 보면 혜진이 이뻐진 건 부차적인 것이었다. 그저 멜로에 있어서 좀 더 뽀샤시한 효과를 얻는 것?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해지는 과정? 등을 설명하는 게 더 컸다. 드라마의 차별점처럼 혜진의 마음이 결국 사랑을 찾는 중요한 퍼즐이었다. 자꾸만 하리와 지성준이 엇갈리며 진실을 털어놓는 게 미뤄지는 걸 보면 지성준이 진짜 혜진을 알아보는 기회도 남아있지 않을까? 혹 성준이 혜진을 스스로 알아차리지 않아도 아쉬울 건 없지만, 그래도 성준이 잃어버린 퍼즐을 남들과 다르게 보는 관점으로 찾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왠지 여러 상황들이 그런 운명을 암시하는 것 같았다. 제발 다음주에는 결방이 없기를 바라면서, 간만에 설레는 로코의 부활이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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