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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야모야병 여대생 의식회복, 기적 향한 네티즌들의 두가지 시선


딘델라 2016. 7. 7. 12:41

지난 6월 9일 강도를 피해 도망가다가 뇌출혈로 의식불명에 빠졌던 여대생의 기적같은 생환 소식이 화제다. 19살의 아직 앳된 여대생 A양은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에 흉기를 들이대는 강도를 만나서 도망치다가 충격에 의식불명에 빠졌다. A양이 갑자기 쓰러진 건 평소 모야모야병이란 희귀질환을 앓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모야모야병은 뇌혈관이 좁아지는 협착이 점차 진행돼 뇌경색이나 뇌출혈이 일어나는 질환으로 국내에 2000명의 환자가 있다. 쉽게 회복하기 어려운 희귀병을 앓고 있던 A양은 강도를 만나 충격에 빠진 상태로 집으로 달려왔고 그 자리에서 경련을 일으키며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이런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A양이 어서 빨리 일어나기를 기도한다며 응원의 글을 남겼다. 그리고 A양에게 위해를 가하려했던 B씨에 대한 처벌을 강력히 요구했다. 골목길에서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하는 A양을 위협했던 30대 남성 B씨는 강도치상 혐의로 붙잡혀 조사를 받았다. 당시 그의 집에서 사건 당시 사용했던 흉기가 발견되었고 CCTV에 모습이 찍힌 정황증거가 충분했다. 허나 그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범행을 부인했다. 반성을 해도 모자른데 무죄를 주장한다는 보도가 터져나오자 네티즌들은 더욱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며 분노했다.

 

 

또한 B씨가 2009년 연극배우로 활동하다 2011년 모 방송사 개그맨 공채시험에 합격에 개그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개그맨이란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B씨의 정체에 궁금증을 보냈다. 그는 돈이 필요하다는 경제적인 이유로 강도행위를 했지만, 그런 변명은 통할 수 없었다. 자신의 이기심으로 타인이 큰 고통에 빠졌고, A양은 어려운 가정형편을 대신해 아르바이트까지 하면서 성실히 살아온 선량한 여대생이었다. 그래서 네티즌들은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주장하며 A양이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그리고 한달만에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다. 모야모야병으로 의식불명에 빠졌던 A양이 극적으로 의식을 회복해 건강을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는 언론의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언론들은 앞다튀 A양의 회복소식을 보도했다. 현재 엄마 아빠의 얼굴을 알아보고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릴 정도로 회복이 되었다고. 그야말로 기적같은 일이었다. 네티즌들은 A양의 회복소식에 간만에 좋은 소식이라며 '정말 다행이다'라는 말과 함께 아픈 기억은 잊고 행복한 길만 걷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무엇보다 어린 딸의 사고로 실의에 빠져있던 가족들을 생각하며 그녀가 하루 빨리 이전과 같은 모습으로 꿈을 이루기를 바라며 쾌유를 빌었다.

 

 

가족들이 얼마나 기쁠까 싶었다. A양은 집안 형편이 좋지 못했기에 부모님들은 딸의 사고에 더욱 마음이 아팠다. 고생만 한 것 같은 딸이 꿈을 채 피지 못하게 되는 건 아닐지 누구보다 마음을 조렸을 것이다. 그래서 부모님 마음의 짐을 덜어주듯 기적같이 회복하고 있는 A양이 대견스러웠다. 그리고 또 하나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정부의 범죄 피해 구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집안 형편으로 A양의 부모는 딸의 병원비를 걱정했었다. 의식불명 상태가 계속되자 쌓여가는 병원비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 그런데 딸이 회복함과 동시에 정부의 지원금을 곧바로 받을 수 있게 되자 네티즌들은 간만에 정부가 좋은 일을 했다며 내일처럼 기뻐했다. 사실 지원금 확정이 쉽게 내려지는 게 아니였다. 재판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범행의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지원이 어렵다는 법조계의 판단이 있었다.

 

하지만 이례적으로 심사위원 7명 모두 만장일치로 A양의 지원금 결정이 이뤄졌다고 한다. 이는 힘든 형편에도 열심히 살아온 A양에게 찾아온 불운에 대해서 다들 안타까움을 공감했기 때문일 것이다. A양은 모야모야병을 앓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관심을 가지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런 세간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이뤄져 건강하게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바래 본다. 네티즌들 역시 청춘의 꿈을 응원하며 열심히 살아온 A양의 쾌유를 응원했다. 이 사건이 모야모야병으로 주목받았지만, 근원에는 꿈을 향한 청춘이 자리하고 있다. 어쩌면 하늘에서도 이런 19살 청춘의 삶에 감복해서 기적을 내린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여튼 기적은 다행스런 일이었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치안에 더 힘써야 하지 않나 싶다. A양의 부모님은 딸이 건강해지면 많이 안아주고 좋아하는 음식도 먹이고 싶다며 작은 바램을 내비쳤다. 다시 행복을 꿈꾸는 이들 가족의 모습처럼 국민들은 소소한 일상을 안전하게 보낼 수 있기를 바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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