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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검찰조사 긴급체포, 정국을 뒤흔든 스캔들! '프라다 구두, 곰탕, 공주전'까지 되살아난 풍자 디스의 의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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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검찰조사 긴급체포, 정국을 뒤흔든 스캔들! '프라다 구두, 곰탕, 공주전'까지 되살아난 풍자 디스의 의미


딘델라 2016. 11. 1. 16:24

요즘 인터넷을 뜨겁게 뒤흔들고 있는 것이 바로 최순실 사건이다. 야 3당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게이트로 사건을 명명하며 국정조사와 특검을 추진하기로 했다. 야 3당 원내대표는 1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동을 갖고 최근 국정농단, 국기문란 사건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명명하며 박근혜 대통령 역시 국정조사에 적극 응해야 한다고 했다. 언론들이 최순실 게이트라고 명명했던 걸 야3당은 박근혜 대통령도 이 사건과 땔 수 없는 인물이며 국정 운영자의 책임으로 국민 앞에 서야 한다고 전하고 있다. 이는 거의 대부분 국민의 생각과 비슷할 것이다.

 

 

연일 언론사들의 단독 기사가 쏟아내고 있다. 최순실 사건은 팔수록 양파 껍질처럼 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는 단순히 최순실에 한해서가 아니였다. 최순실과 그의 언니 최순득 그리고 최순득의 딸 장시호(장유진)까지 국정에 깊숙히 개입해서 각종 이권사업에 손을 뻗었다는 의혹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언론들은 너 나 없이 이 전대미문의 스캔들을 파헤치는 특종보도를 토해내고 있다. 사건이 알려질수록 이는 국민들의 뒷통수를 치는 어마무시한 일들의 연속이었다.

 

 

가장 크게 알려진 것이 문화창조 관련 국정 사업들에 이들 가문이 온갖 특혜와 이권사업에 손을 댔다는 것이다. JTBC와 TV조선을 필두로 종편이 먼저 이 사건들의 정황을 터트렸고 뒤이어 공중파도 뒤늦게 언론사의 자존심을 지키며 특종보도에 나섰다. 거기에 더해서 청와대를 마치 자기집 드나들듯 했다는 것이 가장 큰 충격일 것이다. 최순실과 박근혜 대통령의 관계는 상상을 초월하는 만큼 가까운 사이였다. 그것이 선을 넘어서 연설문과 국가 안보 문서까지 손을 댔다는 의혹들이 JTBC의 증거로 인해 밝혀지면서 국민들은 충격에 빠졌다. 이를 다 서술하기가 힘들 만큼 온 언론이 이 스캔들을 파헤치고 있다.

 

 

이런 국정농단 사건은 즉각적으로 지지율에 반영되었다. 언론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10%대로 곤두박질했다. 국정운영에서 미흡함이 드러나도 항상 콘크리트 지지층이 버티고 있었던 박근혜 대통령! 하지만 최순실 파장은 박 대통령에 대한 충실했던 콘크리트 지지층까지 부서지게 만들었다.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혔다고 생각해서일까? 최순실 사건 이후 지지율 붕괴는 엄청났다. 그리고 드디어 한자리수에 가까운 최저 지지율이 나타났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의 10월 말 정기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율은 10.4%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고, 부정비율은 무려 81.2%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지율 10.4%가 의미하는 것은 그 자체가 국민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이었다. 게다가 그녀의 텃밭이었던 TK까지 지지율 저지선이 무너져버렸다. 이를 세대별로 분석해도 마찬가지로 참담한 지지율이 이어졌다.

 

민심은 그렇게 무서운 것이었다. 이미 여소야대 정국을 만들어줬던 민심의 향방은 조금이라도 더 민심을 거스르는 일이 나온다면 완전히 돌아설 건 뻔했다. 그런데 최순실 스캔들의 파장은 국민들이 생각한 것 이상으로 엄청나고 충격적인 것이었다. 측근 비리 사상 가장 파급력이 큰 사건이 아닌가 싶다. 게다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그간 있던 의혹들이 하나씩 드러나면서 실망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비선실세라고 일컬어지는 이들과 최태민 일가들의 전횡! 모든 것이 한편의 막장 드라마를 보는 듯하다는 평가다. 그래서 국민들은 이 사건에 연일 큰 관심을 가지면서 동시에 울분을 토했다. 이들이 더욱 오랫동안 권력의 테두리에서 행했던 갑질은 우리 사회의 씁쓸한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었다.

 

 

최순실로 드러난 어두운 정국의 현실에서 다시금 부상한 것이 네티즌들과 방송사의 해학이 넘치는 풍자 디스였다. 숨죽여 있던 것이 용수철처럼 갑자기 튀어오른 것일까? 네티즌들은 이번 사건을 두고 엄청난 패러디를 양산하고 있다. 최근 가장 히트 친 것이 최순실이 검찰 출석을 때 떨어뜨리고 간 프라다 구두 해프닝이다. 그녀가 검찰에 나타나자 성난 민심과 언론들이 그녀를 에워싸고, 울먹이는 듯한 모습으로 그녀는 검찰에 들어갔다. 그리고 남겨진 프라다 구두 한짝! 언론사들은 그 구두를 카메라에 담느라 바빴다. 네티즌들은 곧바로 '악마는 프라다를 신는다', '순데렐라' 같은 패러디를 쏟아내며 그녀가 걸친 명품 의상에 관심을 가졌다. 명품 구두에 비쳐진 최순실 사건은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그것이 이때까지 그들이 살아온 껍데기가 아닐까 싶었다. 네티즌들은 이를 합성하면서 풍자와 해학을 담았다.

 

그리고 또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이 바로 곰탕이다. 최순실이 검찰 조사를 받는 와중에 곰탕이 먹고 싶다고 말해서 검찰이 배달시켜 준 곰탕 한 그릇을 한 숟가락만 남기고 거의 다 비웠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네티즌들은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실소를 터트렸다. 공황장애로 아프다고 강조했던 최순실이 검찰 조사에선 밥을 잘도 먹는다며 비꼬았다. 검찰 관계자는 그녀가 아픈 사람처럼 보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항상 그렇듯 비리 사건이 터지면 기득권층은 갑자기 아픈 사람이 된다. 휠체어를 타고 등장하는 그들을 볼 때마다 국민들은 또 냐? 라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최순실 역시 다르지 않았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래서 웃프게도 곰탕은 큰 화제가 되었다. 국민들은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운데 그들은 곰탕이 넘어가는지 네티즌들은 반문했다.

 

 

(http://m.media.daum.net/m/entertain/newsview/20161101101524082 전문보기)

 

또한 연세대 학생이 풍자한 공주전 역시 큰 화제를 낳았다. 페이스북 ‘연세대학교 대나무숲’에 올라온 ‘공주전’이 공개되자 누리꾼 사이에 호평이 자자했다. ‘공주전’은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인 ‘최순실 게이트’를 풍자해 고전소설로 풍자한 내용으로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인물들이 비유되어 등장한다. 네티즌들은 음성지원이 된다, 희대의 명문, 현실 요약판이라며 해학이 넘치는 글에 큰 반응을 보냈다. 언론들은 공주전을 담으며 씁쓸한 현실을 절묘하게 풍자하고 패러디했다고 평가했다. 연세대 학생이 올린 이글처럼 현재 대학생들도 현시국에 큰 관심을 가지며 시국선언을 이어가고 있다. 지성의 대표인 그들이 정치적 상황에 목소리를 내는 건 당연하다. 취업과 불안한 미래로 고민하는 청년들이라고 해서 현실을 외면하는 게 아니다. 오히려 그들이 마주할 사회이기 때문에 그들은 더욱 현실의 문제에 관심을 두고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국가의 투명성이 곧 미래 사회를 올바르게 이끌 수 있다. 어쩌면 대학생들이 더욱 울분이 터질지 모른다. 갈수록 힘들어지는 현실을 만든 게 저들이라면 말이다.

 

 

이런 풍자 디스는 방송가에도 몰아쳤다. '무한도전'과 '런닝맨' 그리고 각종 예능 방송에서 이번 최순실 사건을 빗댄 풍자를 쏟아냈다. 국민예능인 무한도전은 대표적인 풍자 방송이다. 그들은 현실이 어두울 때마다 촌철살인 디스를 보여주었다. 무한도전은 우주특집을 한창 준비중이다. 그런 와중에 무도는 무중력 훈련을 하면서 최순실 게이트와 연관된 풍자를 보여주었다. 헬륨 풍선이 하늘을 날아오르자, '온 우주의 기운을 모아서 출발'이란 자막을 넣었고, 박명수가 "온 나라에 웃음꽃이 피었다"라고 하자 '요즘 뉴스 안 보시는 듯'이란 자막이 나왔다. 그리고 그가 하늘을 날자 '상공을 수놓는 오방색 풍선'이란 자막이 나왔다.

 

런닝맨 역시 의미심장한 '아바타 하우스' 편을 하면서 멤버들이 아바타로 빙의되어 주인이 시키는 대로 움직였다. 이 자체가 풍자였다. 최순실에 의해서 아바타처럼 움직인 대통령을 풍자한 것이다. 그리고 자막들은 '간절히 먹으면 온 우주가 도와 그릇을 비워줄거야', '우주가 도운 듯 준현 뺨치도록(?) 깨끗한 그릇', '비만실세' 등의 풍자가 이어졌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도 '우주' 자막이 등장했다. 샘 해밍턴의 육아 도우미로 기태영이 등장할 때 '간절하게 원하면 우주가 나서서 도와준다'는 자막이 나왔다. 개콘 역시 정치풍자에 앞장섰다. '1대 1' 코너에서는 '도대체 모르겠네 비선실세', '진짜 몰라서 그래요. 아, 유민상 씨 PC에서 봤어요' 라며 현실을 풍자했다. 어디 예능 뿐인가? 드라마 '옥중화'에도 풍자가 등장했다. 종금의 집에 무당을 들여 "네가 정말 영험하더라. 앞으로 정난정을 끝내버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었고 무당은 천주머니를 내밀며 "이것이 '오방낭'이라는 것이다. 간절히 바라면 천계의 기운이 마님을 도울 것"이라고 풍자했다.

 

이처럼 네티즌을 넘어서 방송사까지 정치 풍자를 이어갔다. 그동안 방송계는 정권이 바뀌면서 정치 풍자에 소극적이었다. 보수 정권 아래에서 언론의 기능이 약화되면서 자연스럽게 방송가들 역시 눈치를 봐왔다. 정치 풍자는 사라져가고 국민들을 속시원히 긁어줄 대상들도 별로 없었다. 그런데 다시금 풍자가 등장했다. 네티즌들을 넘어서 다시금 방송가에 풍자가 넘실거린다. 그간 움추려 들었던 몸을 다시금 펼치듯 말이다. 이것이 한순간의 일탈이라고 해도 현재 정국에 대해서 모두가 한결같은 마음으로 이건 아니라고 온몸으로 표현하는 게 아닐까? 민심이 받은 충격과 배신을 촌철살인 풍자가 다시금 속시원히 대변하고 있다. 그만큼 현 시국은 단순히 시끄러운 것이 아니라 국가운영에 있어서 무언가 크게 잘못되었다는 것을 모두가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JTBC '뉴스룸은 시청률 8%를 돌파하며 뜨거운 관심 속에 진정한 언론사란 추앙을 받고 있고, 국민들은 이번 사건이 흐지부지되지 않고 제대로 실체가 파헤쳐지기를 바라고 있다. 잘못된 것이 있다면 당연히 바로잡아야 하는 게 맞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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