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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 백동수, 초립이 홍국영?, 개연성 없는 황당 반전에 놀라 본문
초립은 동수에게 " 동수야 나는 여기 왜 있는 걸까?, 칼도 못쓰지, 암기도 못던지지, 뜀박질도 느리잖아, 내 식견으론 난 무인체질은 아닌가봐 " 라며,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말합니다. 그러면서 여운을 이야기하며, 동수 너는 좋은 핏줄 타고났으니까, 정신만 차리면 실력도 늘거고, 또 검선이 무예를 가르쳐주면.. ,
나 집으로 돌아갈까봐, 세자대신 뒤주속에 갇혀있을땐 그냥 이 목숨하나만 가지고 살면 될것 같은데, 틀린 생각이야, 이 목숨만 가지고는 안돼, 나도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공부..." 라고 하며, 그간의 친구들과의 무예 생활을 접고,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갈것을 암시했습니다. 초립의 이말에 동수도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이라며, 자신을 돌아보고 수련을 떠나게 됩니다.
초립은 동수가 떠난 후, 머물던 곳을 떠나 집으로 갑니다. 큰 대궐집, 초립은 양반가 자식이었던 것이죠. 자신의 집을 바라보며, 오랜 수련기간 함께한 자신의 안경을 벗고, 손으로 움켜줘 깨어 버립니다. 초립의 다짐이 비장하다는 걸 보여줍니다. 초립은 아버지 앞에 섭니다. 그의 아비는 호패를 초립에게 던져줍니다. 초립의 호패에는 홍국영이라는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바로 조선 정조의 최고 거물정치인 홍국영이었던 것이죠. 이후 백동수와 정조를 도와, 정치적으로 큰 힘이 되는 정치인으로 성장해 활약할 것을 예고 했습니다. 하지만 홍국영은 훗날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자만하다가 자멸하는 인물입니다.
홍국영은 정조시대에서 떼어놀 수 없는 인물입니다. 다들 놀란 것이 어떤 단서나 복선도 없이 홍국영이 양초립이었다며, 한회에 몰아치니, 어이가 없는 황당한 반전인 것이죠. 홍국영이 역사에 설명되기를 풍채며 외모도 현재의 배우랑 어울리지 않고, 그간 존재감이 적던 양초립을 생각하면, 양초립이 갑자기 홍국영이 되어 이후 백동수와 정조를 도와 카리스마를 뽑낸다는 것이 개연성도 떨어집니다.
나중에 정조의 권력만 믿고 호기 부리다가, 망하기 때문에 악역도 자처하는 인물임에 분명 백동수랑도 대립할게 뻔한데, 양초립이 조금이라도 야심가였거나 성격이라도 뭔가 그럴 소지가 있던 장면도 없이 , 잘하는게 없으니 공부하겠다며 공부매진해서, 당대 카리스마를 뽑내는 정치가 홍국영이 된다는 것이 참 황당합니다.
여운이도 날때부터 살성을 타고 났다면서, 단지 저런 이유로, 동수일행과 우정을 나누며 잘 지내다가 갑자기, 흑사초롱에 들어가, 동수와 대립하는 것도 지나치게 개연성이 떨어져서 안타까웠습니다. 그런데 초립이마저 그 어떤 인물의 복선도 없이 갑자기 홍국영으로 나오다니, 더욱 황당한 것은 역사적인 접근으로 봤을때 허무맹랑한 것입니다. 홍국영이 그럼 사도세자 대신에 뒤주에 갇혀서 죽으려 했던 인물이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물론 무사 백동수 드라마는 절대 역사적으로 봐선 이해할 수 없는 드라마지만, 캐릭터의 급 변화 , 상황의 급 반전이 너무 많아서 연기자들의 좋은 연기가 빛바래지는 것같아 아쉽습니다. 이제 남은 회차도 적은데, 과연 백동수는 언제 다 수련하고 주인공인 조선제일검의 포스를 보여줄 것이며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들은 어찌 풀어 갈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요즘 사극들이 개연성 부족이나 연출의 부재, 대본의 역사 픽션화 등이 지나치게 많아 요즘 구설수에 종종 올라 옵니다. 또한 시대를 반영하지 못하는 억지 나이 설정으로 , 연기하기에 너무 젊다, 너무 늙다며 캐스팅논란이 되기도 합니다. 물론 드라마니깐 편하게 보자 할 수 도 있지만, 연출과 극본이 조금이라도 시청자들에게 이해를 살 수 있도록 노력해 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