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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뿌리깊은 나무, 세종의 대의 비하, 한글 반대 씁쓸했던 장면


딘델라 2011. 11. 18. 08:56


뿌리깊은 나무, 세종의 대의 비하, 한글 반대 씁쓸했던 장면



똘복 아버지의 유서 - 제가 다 졌습니다


소이를 따라 궁에 들어온 똘복은 세종을 죽이려던 것이 아니였습니다. 똘복은 세종앞에 칼을 겨누었으나, 너는 날 죽이러 온 것이 아니다, 니가 죽으러 온것이지 라는 자신을 꿰뚫은 말에 자결을 하려다가 실패합니다. 똘복은 세종이 왜 한낱 노비인 자신에 관심을 가지는지 묻습니다. 억울하게 죽어가는 백성조차 살릴 수 없던 자신의 모습을 더욱 자극했던 똘복의 '지랄한다'는 증오심은 반드시 아버지 태종의 세상과 다른 이도의 세상을 만들겠다는 결심을 서게 만든 것이죠. 세종은 글자의 판관이 되어 내 일이 지랄이 아님을 판단하라는 명을 합니다.

똘복은 세종을 향해 비웃으며 " 아니 그 지랄(글자), 하도 진지하게 하는 꼴이 우스워 웃었습니다. 글자요? 백성이 글자를 배울 시간이 어디있고, 이유는 뭐가 있나. 백성은 글자를 몰라서도 억울하게 죽지만 알아서도 죽는다. 그게 세상의 이치다. 힘이 없어서 억울해지는 것이다. 글자를 안다고 백성이 억울한 일을 당하지않는 것은 아니다 " 세종의 대의에 반대합니다.



세종은 글자는 백성에 힘을 줄 것이라 말하지만, 똘복은 그래봤자 백성에게 책임만 주고 달라지지 않는다며 아버지의 유서를 꺼내 보이며 오열합니다. " 나는 억울하다 내 원수를 갚아달라 이렇게 써있어야 되는 것 아닌가? 허나 여기는 '똘복아 아비가 글자를 몰라 내가 반푼이라서 모두에게 죄를 지었구나. 너는 꼭 글자를 배워 주인마님 잘 모시고 잘살아라' 이런 엿같은 말이 어디있나, 억울하게 죽어가면서 자기탓하고, 이런 사람들이 글자를 배운다 힘이 생긴다? 전하는 백성에 속는거다. 예 죽으러 왔습니다. 제가 졌으니까요. 우리 아버지 소이에게 진 것입니다. 아버지와 담이 모두 전하 편이랍니다. " 세종은 졌다며 떠나는 똘복에 안타까워 합니다.

똘복이가 유서를 보며 허탈해 하던 것이 바로 글자를 배우란 말때문이군요. 오랜세월 복수만 꿈꿨는데, 무지랭이 아비가 그렇게 싫어하는 세종대왕의 뜻과 함께하다니 똘복은 결국 자신이 진 것을 알고 세상일에 관심을 두지 않고 편히 살려고 합니다. 하지만 세상이 똘복을 가만히 나두지 않죠. 밀본의 조직이 한글의 정체를 알게 되고, 글자의 증거를 옮기는 소이와 광평대군을 납치합니다. 그것을 본 채윤은 다시 똘복의 본성을 끄집어 내어 그들을 향해 소리칩니다. 나 한지골 똘복이야, 정말 가슴 절절 세종앞에서 분노하던 장혁의 연기와 자신의 대의를 잃어버리고 방황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연기하던 장혁은 똘복 자체였습니다. 그의 연기가 정말 빛나던 회였습니다.


세종의 대의 비하, 기득권&백성 한글 반대 씁쓸했던 장면



17일 방송에서는 세종이 하는 일을 알게된 밀본이, 세종의 일을 막으려 합니다. 죽은 학사들이 가지고 있던 증거물들은 단순한 반성리학, 반유교를 넘어, 팔사파어와 범어, 그리고 해부를 통해 '아설순치후'의 소리 연구로 글자를 만들고 있다는 것을 밝혀냅니다.

정기준은 " 이런 어리석은 이도, 이도는 글자를 만든 것이다." 크게 웃으며 조롱하며 " 대신들이 반대할 것이 뻔하고, 명에서도 반대할 것이 뻔하니 비밀로 했겠지. 고작 글자를 만들려고 학사들을 죽게 만들고, 해부까지 했더냐, 이런 천하의 어리석은 놈, 이도 참으로 너 답다 " 며 세종의 대의를 비웃었습니다. 그리고 집현전을 조정의 적으로 만들기 위해 계획을 세웁니다.

정기준은 세종의 글자을 한껏 비웃습니다. 고작 글자라며 폄하하며 세종을 조롱했습니다. 정기준의 비열한 모습을 보는 순간 욱하는 것이, 참으로 화가 치밀어 오르더군요. 오랜 세월 백정의 신분으로 위장했지만, 뼈속까지 사대부의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그런 그가 오랜 세월 백정으로 지내며 뭐하나 백성의 마음은 느껴보지 못했나 봅니다. 글자를 만드는 일을 한껏 비웃는 모습은 사대부가 백성을 위하는 일을 얼마나 우습게 아는지 잘 보여줍니다.

사대주의에 쩔어서 유학과 성리학등 자신들의 일이 곧 나라를 위하는 일이라며, 백성을 다스리는 존재로만 여기던 그들에게 글자란, 고작 그런 존재였던 것입니다. 정기준의 대의가 세종의 대의의 발끝도 못따라간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이는 또 세종이 당시에 얼마나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일을 하는 지 잘 보여줍니다.



정기준과 밀본은 세종이 글자를 만드는 일을 이용해, 재상의 권력이 중심인 나라를 세우려 계획을 세웁니다. 집현전을 흔들고, 대신들을 집결해 조선을 다시 그들의 손아귀에 넣으려 합니다. 집현전 학사를 죽인 윤평은 자수를 하며 학사들의 증거품을 들고 나타납니다. 그리고 온천하가 내가 그들을 죽인 이유를 알것이라 합니다. 밀본은 도성 곳곳에 세종이 하는 일에 대한 방을 붙입니다. 한마디로 한바탕 쇼를 꾸민 것이죠.

" 주상은 비밀리에 일을 하고 있고, 천지개원을 두고 사관을 두어야 한다는 조선경국전을 어기고, 학사들에 연구를 시키고있다. 그들의 몸에는 자문이 있다. 성삼문도 그중 하나다. 금상의 은밀한 일은 이적이 되어 중화를 거스르는 문자를 만드는 일이다 " 이런 방에 궁궐안은 난리가 납니다.

정기준의 계획대로 도성 곳곳에 숨어 있던 밀본 조직들은 궁내 여론을 부추겨 그들이 세종에 반대하게 만듭니다. 집현전 학사 성삼문의 몸에서 자문이 나오자 집현전 마저 혼돈에 싸이게 됩니다. 그리고 예문관과 사헌부, 다들 세종이 자신들을 따돌리고 몰래 일을 폈다며 입직을 거부합니다. 그리고 성삼문을 내놓으라며 집현전에서 난리를 칩니다.



최만리는 정인지에게 세종이 글자를 만드냐 따져 묻지만, 정인지는 모른다 합니다. 최만리는 " 자국의 글자를 가진 몽고, 서하, 여진, 일본, 서번등은 모두 이적들이다, 조선이 이적이 되려하는가 "라며 세종의 일에 강하게 반대합니다. 그리고 밀본조직 혜강은 광화문에서 유림을 부추기기 위해 석고대죄를 하며 난리를 칩니다. 결국 정기준의 뜻대로 유림들은 뭉치고, 세종은 이 모든게 정기준과 밀본의 조정이다 합니다.

사람들은 경성전을 당장 공개하라고 난리가 나고, 세종은 글자만드는 일을 알고 있는 황희에게 내일 공개할 것이라 말을 합니다. 세종은 가마로 밀본을 유인하고, 한글연구의 증거를 문서 쓰레기들과 섞어 궁밖으로 몰래 빼냅니다.

한글은 이미 완성이 되었습니다. 이제 반포만 남겨둔 상황에서 그 일이 새 나가고, 세종은 위기에 빠집니다. 세종이 한글을 만드는 과정을 밀본을 통해 당시에 기득권과 얼마나 대척되는 일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신들이 모여 중화를 거스른다, 그것은 이적만 하는 일이라고 말하는 장면은 정말 씁쓸한 모습들 입니다. 당시에 기득권이 얼마나 사대주의에 빠져있는지 잘 보여줍니다.

자신만의 책력을 가지는 것도 반대하고, 글자도 반대하고 오로지 중국의 눈치만 살피는 모습이, 어찌나 현실에서 미국등 강국의 눈치만 살피는 모습과 똑같은지. 자신들의 권력만 지키며, 글자를 하나의 기득권의 특권으로 알면서 중화사상에 빠져 백성은 살피지 못하는 모습이 정말 씁쓸한 현실을 보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저런 당시의 견고한 기득권들 틈에서도 항상 백성을 위하는 일에 몰두하고 정책을 펴고, 심지어 백성을 위한 문자를 만든 세종에 다시 한번 존경심이 들게 됩니다. 



그리고 문자를 반대하는 일은 사대부만이 아닙니다. 모든것을 내려놓고 채윤이 반촌에 들어와 백성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에서도 문자란 당시 백성에게도 이해받지 못하는 일이라는 것을 잘 보여줍니다. " 글자를 만들면 그것을 또 배워야 하는데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며 한글도 한자처럼 어렵고, 괜히 백성만 힘들게 하는 일이라 생각하며 반대합니다.

그리고 " 백성들이 글자를 알아 뭣하게, 과거 볼것도 아니고, 임금님이 쓸데없는 일을 많이하셔, 솥단지 같은 해시계도 만들고, 우리같은 것들이 시간을 알아 뭐해. " 라며 백성들이 글자를 알아도 쓸모없는 일이라며, 세종의 일들에 대해 이해를 하지 못합니다. 오랜 세월 천한 신분으로 살아온 타성에 젖어서 글자란 천한 것들 한테는 있어도 없어도 그만이라 여깁니다.

어쩌면 백성들이 세종의 일을 이해 못하는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그만큼 당시 백성들은 오랜 신분제도 속에 그저 양반들이 시키는 일만 하면 그만 이었으니까요. 세종은 글은 백성에게 힘을 줄 것이라 말했습니다. 그들은 오랜 세월을 그저 양반들이 시키는 대로 살아왔기에 자신들만의 인생이란 없었습니다. 그저 먹고 사는 일이 더 중하고, 하루하루 버티는 일이 더 중요했습니다. 글자라는 것은 한자처럼 백성에게는 애초에 넘보질 못할 어려운 것, 똑똑해야 배우는 것이라 여겼던 것이죠. 세종의 일이 백성을 위한 일임에도 오랜 세월 신분의 틀에 갇혀 세종의 뜻을 알지 못하는 모습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그 어른들 틈에서 글을 배우겠다는 꼬마의 말이 참 인상깊었습니다. 글을 배워 이름을 쓰겠다, 어쩌면 글자가 주는 힘은 바로 그런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겠죠. 내 이름하나 적지도 못하는 백성들에게 이름을 쓰게 하고, 어떤 것이든 소리나는 대로 적게 하고, 그렇게 내 마음을 자유롭게 누구나 표현하면 당장은 세상은 변하지 않지만 점점 변하게 되는 것이죠.



똘복이 세종대왕에게 말했듯이 어차피 그들은 신분사회에서 노예근성에 젖어 살기에 글자란 것이 있다 해도, 그 세상은 쉽게 변하지 않겠죠. 하지만 한글은 백성들의 생활에 변화를 줬습니다. 양반들이 한글을 암클이라며 무시했지만, 백성들은 한글로 된 소설을 읽고, 편지를 나누고, 자신의 농사방식을 남기고,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던, 백성의 소리를 담은 벽보도 붙이게 됩니다.

수많은 반대와 중화사상에 쩌든 양반들의 천시 속에서도 끈질기게 한글이 살아남고 버틴 것은 바로 그 글자가 너무나도 쉽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어렵게 만들고 전해진 한글은 현대에는 더 많은 것을 남기게 되고 편하게 했습니다. 비록 창제 당시에는 세종대왕의 일에 이런저런 반대가 많았겠지만, 그의 대의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현대까지 그 영향으로 살고 있는 것만으로도 증명이 되는 것입니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수많은 반대로 위기에 봉착한 한글 반포, 세종은 이 난관을 어찌 헤치고 한글을 반포하게 될지 벌써부터 가슴 떨릴 만큼 기대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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