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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연예대상 최대 피해자 김병만?, 무관 설움이 씁쓸한 이유 본문
KBS 연예대상 최대 피해자 김병만?, 무관 설움이 씁쓸한 이유
2011 KBS 연예대상 시상식은 올해 가장 먼저 시작한 시상식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나 대상이 누가 되는가 초미의 관심이었죠. 대상 후보에는 '1박2일'의 이승기, '개그콘서트'와 '가족의 탄생'의 김병만, '안녕하세요'와 '불후의 명곡2'의 신동엽, '해피투게더3'의 유재석, '남자의 자격' 이경규 총 5명의 후보들가 선정되었습니다. 초반 대상후보 선정에서 이수근이 빠지며 이승기에 몰아주기냐, 종편으로 찍힌거냐 말이 참 많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유력한 후보로 예상한 사람들이 이승기, 이수근, 김병만, 유재석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상 발표 후 상황은 확 바뀌죠. 초미의 관심으로 떠오른 대상수상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후보에도 없던 '1박2일' 팀 전원이 대상의 영광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홀로 대상후보에 오른 이승기가 아닌 1박2일 단체에게 돌아간 것입니다. 대상이 호명될때 정말 예상 밖이라 모두가 놀라게 됩니다. 방송을 시청하던 시청자 뿐 아니라 시상식장 출연자들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에 다들 어리둥절해하죠.
대상이 단체수상으로 결정되고 1박2일의 이승기는 " 처음 내가 후보라 들었을 때 내가 갈 자리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5년동안 함께 동고동락한 '1박2일' 팀과 함께 해 기쁘다 " 고 수상소감을 전했습니다. 엄태웅은 " 나는 운이 좋은 것 같다. 늦게 들어와서 이런 상 받아서 영광이다 " 고, 은지원은 " 5년간 함께 해준 시청자들에게 고맙고 5년간 잘 이끌어주고 정신적으로 큰 힘을 줬던 강호동에게 이 영광을 돌리겠다 "고 밝혀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이수근 역시 " 이 상은 김병만과 나누고 싶다. 그리고 큰형님, 상 갖고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 라며 강호동에게 수상의 영광을 전했습니다.
후보명단에 없던 1박2일 단체수상, 이럴려면 후보발표 왜 했나
예전에 무한도전 팀 전체가 상을 받은 적이 있었지만 이번 결과는 유력 후보들이 워낙 강하고 예상 밖이라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이수근이 갑자기 후보발표에서 빠진 이유가 1박2일 팀 전체를 대상으로 주기 위한 포석같네요. 아무래도 1박2일 팀을 후보에 올려놓으면 애초에 너무 티가 나니까 이승기를 대표로 올린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로서 이수근이 빠진 의문은 풀렸지만 이번 대상으로 아쉬운 점이 더 많았습니다.
물론 kbs가 대상을 준 결과가 고심의 결과라는 것은 압니다. 누가봐도 내년 2월 종영을 앞두고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한 결과라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애초부터 시청자들은 이런 연유를 몰랐으니 후보명단에 없던 수상에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개인 후보 이름만 거론되었기에 누구보다 대상의 영애를 바랬던 후보들은 뭐가 되나 싶기도 하더군요. 이수근을 뺀 이유가 대상은 1박2일팀에 내정이 된다는 늬앙스였으니, 애초부터 이렇게 줄거면 왜 후보를 발표했는지 어이가 없었습니다.
물론 강호동이 나가고 나서도 1박2일은 여전히 최고 시청률을 달리며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했지만, 이제 종영이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프로그램 자체를 대상을 주는 것은 1박2일 프로그램에 대한 공로 치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 같았습니다. 차라리 단체수상을 줄거였다면 강호동이 있던 최고 전성기였을때 의미있게 주어야 했을 것입니다. 현재는 멤버교체 후 늦게 들어온 멤버도 있고, 오랫동안 활약을 못했던 멤버도 있었기에 여러모로 멤버마다 기여도가 더욱 틀리기에 단체수상의 의미가 퇴색된다 생각합니다.
물론 개그콘서트가 올한해 엄청난 화재와 인기를 이어갔으니 최고 프로그램상을 1박2일과 나눌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니 대상을 가지고 KBS에서 프로그램상을 하나더 만들어준 꼴이 된 것 같습니다. 차라리 이승기 개인 대상에 공로상을 따로 만들어 1박2일에 주었다면 이런 논란도 없었을 것입니다.
최대 피해자 김병만?, 무관 설움이 씁쓸한 이유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 단체수상으로 가장 유력한 후보였던 김병만이 최대 피해자가 되어버린 듯 합니다. 김병만은 개콘 달인 코너를 4년을 이끌며 최고의 인기를 얻었지만 대상 후보만 올라갈뿐 올해도 최고의 영애를 얻지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4번의 대상 후보에 도전했지만 늘 후보로만 머물렀던 김병만, 강호동이라는 막강한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누구보다 김병만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었습니다. 특히나 개콘의 김병만은 슬랩스틱을 바탕으로한 정통코미디를 이어간 공이 지대하고, 5분짜리 코너라며 무시하지만 그를 위해 흘린 땀과 노력은 대단하며, 성실함으로 코너를 장수로 이끌었습니다. 달인이란 수식어를 달고 누구보다 올 한해 핫아이콘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달인으로 무명설움에 벗어난데 비해 정작 중요한 연말 시상식에서는 그 공을 인정받지 못한 것 같아, 무관의 설움이 씁쓸해 집니다.
뿐만 아니라 올해 개콘은 어느때보다 전성기를 맞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의 대상수상은 누구보다 개콘동료들도 바라고 바라던 일이였죠. 하지만 이번에도 유력한 대상후보인 김병만은 어떤 상도 받지못했습니다. 달인 코너가 막내렸다지만 그간의 공과 차세대 코미디를 이어간 상징으로 대상을 받는다해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이 아니면 김병만 개인에게도 코미디자체로 언제 또 대상 후보가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 정말 안타깝네요. 비록 타 방송사로 활약을 넓혀 나갔지만, 김병만 본인은 어느때보다 친정인 KBS에서 대상을 타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단체 수상을 줄 거였다면 누구보다 유력했던 후보에게 상하나 챙겨주지 못한 처사는 공채출신으로 KBS에 몸담아 열심히 일했던 김병만에 대한 예우가 아닌것 같습니다. 어차피 공로치사로 대상이 돌아갈거 였다면 오랫동안 달인코너를 이끌고 막을 내린 그 공로는 왜 안챙겨줬는지 정말 궁금하네요. 그가 이날 다른 상이라도 받았다면 사람들이 김병만을 무관의 제왕이라며 안타까워 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누구보다 그가 열심히 했던 것을 알기에 동료들이 수상하고도 그의 이름을 거론하며 미안함을 표현한 것이겠죠. KBS의 이런 공정치 못한 처사는 혹여 그가 타방송에 진출한 이유로 그런게 아닐까 속좁은 이유가 아니길 빌뿐입니다.
또한 평일 동시간 시청률 1위를 달리며 변함없는 인기를 보여주던 유재석의 해피투게더3 역시 아무런 상도 받지 못했습니다. 다른 예능프로그램은 하락세를 타도 잘만 챙겨주던데 해피투게더는 상하나 못받았는지 이해불가입니다. 이렇게 한해를 잘마무리 지어야할 시상식에서 너무나 챙기지 않는 프로그램이나 인물이 확 티가 나서 씁쓸했습니다. KBS내에 이쁨받는 프로는 따로 있고 이쁨받지 않는 프로가 따로 있는 것 같았습니다.
말로만 시청자의 사랑으로 준다, 시청자가 뽑아준다 하지말고 후보논란이 일어날 만큼 납득이 안되는 상황이 온다면 KBS 시상식의 신뢰도가 떨어질 것입니다. 공영방송인 만큼 좀더 공정성이 더 필요한게 아닌가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