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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 박완규 굴욕 안긴 고해의 무서움


딘델라 2011. 12. 26. 11:51

나는 가수다, 박완규 굴욕 안긴 고해의 무서움





수많은 대한민국 남자들이 노래방에서 그녀를 향해 불러줬던 노래 '고해'. 하지만 남자들이 고해를 부르면 여자들이 너무나 싫어하는 노래가 '고해' 죠. 제발 고해는 임재범만 불러라 라는 말이 있는 곡이죠. 이건 고해뿐이 아니죠. 임재범의 노래는 임재범 색이 너무나 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임재범의 노래를 하면 순위가 좋지않은 결과를 낳고 이를 임재범의 저주라고 부르더군요. 이런 징크스에도 박완규는 " 저는 꼴등을 해도 재범형의 노래를 부르고 싶다 " 며 다음 경연곡으로 임재범의 노래, 그것도 '고해'를 선택합니다.




가뜩이나 저번 경연으로 나가수의 진면목을 확인한 박완규는 계속 잠을 못잤다고 합니다. 나가수 증후군이라는 특유의 긴장감을 느끼며, 이제 슬슬 경연이 신경쓰이게 된것이죠. 그런 박완규의 모습에 지상렬과 임재범은 이게 이런 프로라며 놀리더군요. 그렇게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던 야생마 박완규도 이제 이 치열한 경쟁의 한복판에서 심장떨리는 긴장감이 든 모습이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순간에 박완규가 선택한 곡이 임재범의 '고해'입니다. '고해'는 임재범의 매력적인 허스키 보이스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명곡입니다. 가사만 들어도 그 절절함이 느껴지기에 남자들이 사랑하는 여자를 향해 자신의 마음을 전할때 꼭 부르는 곡이죠. 하지만 그 절절함은 임재범 아니면 제대로 표현이 안되죠.




임재범은 박완규가 이 노래를 선택하자 왜 하필 고해인지 하는 모습이였습니다. 박완규도 고해를 선택한 것에 상당히 긴장하고 부담스런 눈치였습니다. 그만큼 고해란 노래는 임재범 노래 중에서도 가장 임재범 색이 강한 곡이기 때문입니다. 이노래를 부를때는 힘을 빼고 다 버리고, 다 비우고, 다 놔야 한다며 임재범은 충고합니다. 그리고 가장 어려울때 내가 미쳐 부른 곡이라는 선배의 조언에 더 아프게 불러야 되는 곡이라며, 박완규는 자신이 겉으로만 이노래를 불렀다며 더 고민하며 상당한 부담감을 표했습니다.

아무리 노래 잘하는 박완규라도 고해를 부르는데는 엄청난 고민이 들것 같았습니다. 임재범이 이렇게 저렇게 설명하며 알려주지만 귀에 들어오기가 어려울 것 같았습니다. 임재범과 이야기하는 중에도 상당히 그 부담감이 얼굴에 나타나더군요. 임재범이 중간 중간 짧게 노래를 직접 불러줬는데 정말 와~ 라고 감탄이 나올만큼 역시 임재범이야 란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그 모습을 보고 지상렬은 박완규는 길 안가르쳐 줄거야~ 이런 느낌이고 임재범은 정말 나 길을 잃었어요 라며 매달리는 느낌이라 하더군요. 정말 확실히 듣는데 박완규도 잘했지만 이어서 임재범이 부르니 같은 허스키라도 그 느낌은 천지차이더군요. 이래서 가수들이 고해를 부르길 꺼려하는구나 느꼈습니다.




이렇게 직접 임재범의 노래까지 듣고 또 얼마나 긴장될까요? 박완규는 1차때 순위좋으니 2차는 좀 편안하게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임재범의 노래 고해를 연습하며 " 내가 왜 이렇게 힘든 곡을 좋아하고 배우려고 한건지, 후회하진 않는데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다 " 고 고백합니다. 그는 후회 안한다고 말은 하지만 곡 이야기에 민감해지며 " 너무 어려운 곡을 선택해서 괴롭다, 머리가 깨질 것 같다. " 며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자신감 넘치는 박완규 마저 벌벌떨게 만드는 고해의 무서움이란 대단하더군요.

중간평가에서 박완규는 고해를 열창했습니다. 그의 고해는 박완규 답게 멋지게 잘불렀습니다. 정말 힘들지 않고 편안하게 불러서 역시 박완규니까 이정도로 소화하는 구나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박완규는 경연 후 만족하지 못한 것 같았습니다. 자신이 7등 할 것이라고 뭔가 풀이 죽어있었고 결국 그는 중간평가 6등을 하게 됩니다.




'고해'란 곡이 대표 락커 박완규에게 마저 6위란 성적으로 굴욕을 줄 만큼 정말 무서운 곡이군요. 아무리 잘 불러도 다들 '고해=임재범' 이란 공식을 깨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아마 누가 불러도 임재범을 못넘는다라는 소리가 나올 것 같습니다. 특히나 같은 허스키 목소리가 더 고해를 부르는데 독이 될 것 같았습니다. 잘불러도 임재범처럼 부를 뿐이라는 소리가 나올테니까요. 차라리 완전 다른 보이스칼라를 가진 가수가 오히려 색다르기에 더 도전해 볼만 하지 않나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박완규가 고해 잘부렀다고 생각했지만 역시나 임재범과 비교를 하며 들을 수 밖에 없나 봅니다. 사실 아무리 그래도 중간평가 6위를 할지는 생각 못했거든요. 하지만 사람들은 그 노래를 듣는 순간 임재범을 같은 선상에 놓고 이미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잘 불러도 순위가 좋게 나오지 못한 것 같습니다. 김경호도 박완규의 노래를 듣고 평하길 " 임재범 선배 못지않은 것은 알지만 결국은 사람들은 비교를 할거다 원곡과 비교될 수 밖에 없는 곡이다. 사람들은 박완규의 목소리로 듣는게 아니라 비교대상으로 볼게 뻔하다 원곡을 뛰어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다 " 라며 좀 걱정하는 눈치였습니다.




박완규는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승부근성이 슬슬 발동하는 것 같았습니다. 꼴등해도 상관없다고 했지만 좋아하는 선배의 곡을 부르며 낮은 순위를 한다는 것은 락커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겠죠. 그는 지상렬에게 " 형 나 이제 3시간만 자야 할것 같애..고민해야 돼..." 라고 진지하게 말해서 빵터졌습니다. 노래 자체로도 위입감이 든다며 다들 기대하던 '고해'를 들고서 6위의 성적을 하게 되었으니 박완규도 순위가 신경쓰이게 된 것입니다. 박완규도 임재범의 저주를 피할 수 없던 것이죠. 지상렬이 신경 안쓴다며 놀리자, 나 그런 뜻 아니라는 듯한 표정으로 너스레 떨었지만 박완규의 긴장감과 승부근성이 다 보였습니다.

어쩌면 박완규의 '고해' 선택은 정말 모아니면 도가 될 것같습니다. 그러나 중간평가 성적은 비록 6위로 박완규에게 굴욕을 안겼지만, 경쟁이라는 긴장감을 제대로 느낀 박완규가 여기서 선배의 곡으로 물러서지 않을 거란걸 잘압니다. 그는 중간평가 후 목숨걸고 하겠다는 남다른 각오를 말하죠. 그래서 다음 경연이 정말 기대가 됩니다. 특히나 이번에 다들 정통으로 승부를 던지려고 하니, 어느때보다 강한 경쟁이 예고됩니다. 과연 박완규는 '고해'를 어찌 완성해서 들려줄까요?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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