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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왕 이제훈, 발리 조인성 떠오른 진정한 호구 캐릭터 본문

Drama

패션왕 이제훈, 발리 조인성 떠오른 진정한 호구 캐릭터


딘델라 2012.03.21 08:38


패션왕 이제훈, 발리 조인성 떠오른 진정한 호구 캐릭터



패션왕 2회는 1회에 비해 훨씬 재밌었습니다. 첫방은 지나치게 초스피드한 전개로 불친절한 느낌이였죠. 아무래도 주인공들을 미국에서 빨리 재회시키고, 이야기를 전개시키기 위해서 빠른 전개를 무리하게 한듯 했습니다. 다행히 2회는 지나치게 스피드해서 감정이 뚝뚝 끊기는 것보다는 이제 4명의 주인공이 모이니 극이 편해지며 에피소드가 보이고 재밌었습니다.


첫방은 주인공 신세경과 유아인이 중심으로 두 사람의 과거인연과 현재의 인연 그리고 미국으로 가서 엮일 이야기를 중심으로 다뤄지다 보니 신세경과 유아인 비중이 다야 라고 할 정도로 두 사람만 보였었습니다. 그런데 2회는 이제 4명의 주인공이 부각되고 이제훈과 소녀시대 유리의 분량이 체워지면서, 본격적인 러브라인과 관계들이 보이며 재미를 더하더군요. 2회에서도 여전히 신세경과 유아인의 만만치 않은 비중과 연기로 두 사람의 존재감이 뚜렷했지만, 이날 가장 인상깊었던 연기자는 이제훈이였습니다.

패션왕 작가인 김기호-이선미 작가는 '발리에서 생긴 일'을 쓴 작가들이죠. 오늘 제대로 발리의 향기를 느끼며 이제훈이 연기한 재혁을 보고 딱 떠오른 인물이 바로 발리의 조인성이 연기한 재민이였습니다. 발리에서 두 남주인 조인성과 소지섭이 멋져서 그렇지 알고보면 남주들 캐릭터가 약간 찌질한 느낌이 강했죠. 그 캐릭터를 멋진 남주들이 연기해서 인상깊었던 발리였는데, 다시한번 강한 캐릭터를 패션왕에 이입시킬줄이야. 하여튼 남주 캐릭터 하나는 정말 작가들이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느낌이였습니다. 하지만 누가 연기하냐에 따라서 또 새롭게 재탄생될 테니 벌써부터 이제훈의 호구노릇이 참 기대가 되네요.

말그대로 이제훈은 진정한 호구왕이더군요. 까칠한 재벌남이지만, 그 아량이 깊다 못해 넓은 이제훈은 여주 뿐 아니라 끈덕지게 따라붙는 질긴 인연인 얼굴도 기억이 안나는 동창생 강영걸(유아인)까지 은근하게 내치지 못하는 느낌이였습니다. 아량을 베푸는 사람이 큰 소리쳐도 모자란데, 들이미는 이 민폐덩어리 이가영(신세경)과 강영걸(유아인)한테 되려 당하니 왠지 불쌍해지는 느낌? 하지만 이런 드라마에서 호구캐릭터는 이래 저래 러브라인 엮기에선 왠지 모르게 끌리는 캐릭터죠.



오늘 이가영과 정재혁이 엮이는 설정은 한마디로 좀 개연성따위 버린 억지 설정이 강했지만, 또 그걸 연기하는 연기자들이 비주얼 좋고 연기를 잘하니 몰입하며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아무래도 오늘 장면으로 이가영-정재혁 커플을 미는 팬들이 많이 나왔을 거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가영은 미국에 유학을 오지만, 자신이 보내지도 않은 거절 편지 덕에 학교입학이 취소가 되어 당황합니다. 알고보니 조마담(장미희)이 자신의 딸을 그 학교에 입학시키기 위해 가영인척하고 편지를 보낸 것이죠. 이가영은 조마담 딸 신정아의 대기자 였다가 장학금까지 받을려던 사람이 입학취소해서 운좋게 왔다는 말에 절망하며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갈곳도 없이 호텔방에서 전전하던 이가영은 신문에 패션학교에 기부를 한 정재혁을 보고는 조마담의 부띠끄에 초대되었던 정재혁을 기억하고 무작정 재혁의 뉴욕지사로 찾아갑니다.

그곳에서 재혁에게 부띠끄에서 본적이 있지 않냐며 사정을 하게 되죠. 학교에 기부한 것을 안다며 자신이 입학이 왜 잘못되었는지 제발 알아봐 달라는 이가영. 까칠한 재혁은 그저 돈이나 뜯으려는 동포인지 알고 돈줘서 보내라고 비서에게 시킵니다. 가영은 그에 너무 화가나서 패기있게 재혁의 사무실에 들어가서는 " 오해를 하는가 본데 오죽하면 기억할지 모를거 알지만 왔겠나. 기부도 하고 학장님이랑 아는 사이인 것 같아서 도와달라 왔을 뿐이다. 돈 잘쓰겠다 " 며 인사하고 사라집니다.



정말 버릇없고 막무가내의 상황이지만, 호구왕인 재혁은 한번 알아보자며 비서에게 가영의 입학여부를 알아보라 하죠. 사실 재혁은 가영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예전에 초호화 오픈 파티가 열리는 조마담의 조부띠끄에서 이쁘장하게 교복입은 여학생이 눈치를 보며 음식을 퍼나르는 것을 보고, 파티가 따분하던 차에 궁금해서 고등학생인 가영을 몰래 따라갔었죠.

가영을 따라간 부띠끄 2층한켠에 아주 작은 방에 마련된 가영의 방을 보고 놀란 재혁은 이런 곳에 학생이 사나 딱하다는 듯이 방을 빙 둘러봤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가영의 사진 앞에 음식과 촛불이 놓여져 있었죠. 그리고 책상에 가영이 디자인공부하며 그린 스케치를 보고 흐믓하게 바라보는데, 밖에서 가영이 조마담에게 혼이 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조마담은 중요한 오픈 파티에 손님들 다 있는데 창피하게 음식퍼간다며 가영을 혼을 냈죠. 어린 가영은 부모님 기일이라서 제사를 올리고 싶어서 그랬다며 눈물을 뚝뚝 흘립니다. 악독한 조마담은 아랑곳하지 않고 먹여주고 키워준 자신은 조금도 생각하지 못한다며 가영이만 못된 아이 취급하며, 2층에서 한발작도 내려오지 말라고 합니다. 가영이 그렇게 혼자 우는데 핸드폰 벨이 울리는 바람에 재혁의 모습을 본 가영은 당황하고, 재혁은 가영에게 쉿!하고 사라지게 됩니다.



이장면이 오늘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였습니다. 신세경이 불쌍한 연기를 너무 잘해서 정말 슬픈 장면이였죠. 가영의 딱한 처지에 감정이입이 되서 너무 가엽게 느껴지더군요. 처량하게 눈물 뚝뚝 흘리며 구박받는 동화 속 주인공처럼 정말 가련한 연기를 너무나 잘 하는 신세경. 그리고 딱 백마탄 왕자처럼 말끔하게 머리 내린 이제훈이 비주얼적으로 환상적으로 잘어울렸습니다. 아무래도 신세경은 식모시절부터 타고난 애처로움이 몸에 벤 연기자 같습니다. 하이킥2에서도 참 혼자 그렇게 애처롭더니, 뿌리깊은 나무에서도 참 애절하고 기구한 캐릭터를 연기했죠. 그런데 패션왕에서도 정말 기구한 팔자를 타고난 이가영 캐릭터를 연기하게 되니, 연이어 이렇게 불쌍한 캐릭터만 연기하는 것도 참 깊은 운명이지 않나 싶네요.

하여튼 이제훈과 신세경은 유아인과 다른 의미로 참 잘어울립니다. 고등학생 가영과 재벌2세남 재혁의 인연도 알고보면 재혁의 호구 본능이 발동해서 생긴 인연이였죠. 남들 다 가영이 음식을 퍼가든 말든 상관 안할때 혼자만 가영이한테 관심가지던 재혁. 그렇게 또 가영을 기억해 낸 재혁은 비서에게 가영의 연락처를 꼭 알아내라고 당부하고 연락처도 알게 되죠. 재혁은 화려한 부띠끄 한켠에 살며 공부하며 미싱일하던 가영이 미국 패션학교에 입학까지 한 것이 대견하게 느껴졌을지도 모릅니다. 차가운 캐릭터인데 인정과 동정심은 차고 넘치는 정재혁 캐릭터 은근히 매력있네요. 까칠해서 다 내칠거 같은데 알고보면 오는 사람 하나 거절못하는 은근 희안한 캐릭터입니다. 오죽하면 자신의 딸과 재혁을 엮어보려는 뻔한 술수의 조마담의 딸에게 까지 방하나 빌려주고 아무렇지 않아 하죠.

결국 이가영은 정재혁의 아량덕에 학교에 다시 면접을 보고 입학을 할 수 있게 되죠. 이가영에게는 제대로 키다리 아저씨나 다름없는 재혁의 등장은 러브라인에 또다른 한축을 크게 차지할 기운이 느껴집니다. 발리에서도 재민 캐릭터 인기가 장난 아니였는데, 과연 이제훈이 발리의 조인성만큼 인기남으로 등극할지 기대가 되네요.



그런데 참 재밌는게 보통 민폐캐릭터는 여주인공 차지인데, 패션왕에서는 민폐여주 못지 않은 민폐남주가 있죠. 정재혁의 호구본능을 제대로 이용할 기미를 보이는 바로 유아인이 연기하는 강영걸입니다. 강영걸은 정말 유아인이 능청스럽게 연기를 잘해서 그렇지 캐릭터 자체는 참 민폐 그 자체죠. 자존심은 강하지만 인생 자체가 워낙 꼬여버리는 바람에 재혁에게 믿도 끝도 없이 들이댈 수 밖에 없는 강영걸. 하지만 그 패기와 당당함은 정말 장난아죠.

배에서 선상반란이 일어나서 죽을 고비 넘기고 미국에 떨어져 버린 강영걸이 구세주처럼 이가영을 찾아서 패션학교에 오지만,  가영은 온데간데 없고 까칠하고 싸가지 없는 재혁이 눈앞에 떡하니 나타나게 되죠. 가릴처지가 안되는 영걸은 무작정 재혁에게 들이대며 너무나 반갑다고 이 상황을 재혁을 통해 면하고자 합니다. 재혁은 정말 황당하게 또 만난 영걸이 그저 불편할 뿐이죠. 재혁은 까칠한 대화로 영걸을 따돌렸는데, 자존심 상했다며 재혁을 무작정 따라와 멱살을 잡은 영걸은 쪽팔리게 왜 이러냐는 재혁에게 "진짜 쪽팔리는게 뭔지 보여줘~ " 하며 되려 큰소리 칩니다. 영걸의 믿도 끝도 없는 이 패기 하지만 패기이기 이전에 참 민폐가 따로 없는 당당함이죠. 능글거리는 민폐남 영걸과 까칠한데 오는 사람 내치지 못하는 호구남 재혁의 조합은 정말 상반된 매력으로 경쟁할게 보입니다. 둘다 이가영과 잘 어울려서 러브라인이 가장 기대가 됩니다.



3회 예고에서 재혁이 " 뭘 믿고 내가 그런 부탁을 들어줄거라 생각한거지 " 라고 끝이 나던데, 정말 의도치 않게 호구남 정재혁의 상황과 딱 맞아 떨어져서 웃겼습니다. 까칠하게 아닌듯 하지만 결국 다 들어주게 될것 같은 이 느낌은? 발리 작가 특유의 향기가 진한 패션왕 캐릭터들을 우선 배우들이 잘 연기하고 있어서 인지, 앞으로 4명이 엮이면 엮일수록 더 재밌어질 것 같습니다. 패션왕 작가의 전작들을 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비주얼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배우들의 강한 캐릭터에 어울리는 연기력이 잘 조화된 비주얼이 더해져야 중독성있게 몰입을 이끌기 때문이죠.

우선 가장 중요한 여주 캐릭터가 불쌍 그 자체로 너무나 잘 어울리는 신세경이고, 남주들의 비주얼과 연기도 좋으니 러브라인만 제대로 터지면 어느정도 인기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유채영같이 개성있는 조연도 출연하고, 장미희처럼 중년 배우들의 개성도 뚜렷해서 다양한 보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첫방이 좀 별로라서 2회에 대한 선택이 망설여졌지만, 발리작가 특유의 중독성은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 다음주가 기다려 지는 것을 보니 아주 망작은 아닌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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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 프로필사진 보헤미안 2012.03.21 12:22 아직 보지는 않았지만 딘델라님의 글을 보니 한번 보고 싶어지네요☆
    쿄쿄.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daywithculture.tistory.com BlogIcon 햇살가득한날 2012.03.21 16:50 신고 사람들마다 이 드라마 평이 다르네요. 대박 아니면 쪽박을 이룰만한 드라마가 될까요? 잘 보고 갑니다 ^^
  • 프로필사진 햇살 2012.03.21 17:41 뭔가 새로운 시선의 패션왕 글이네요. 호흡이 너무 빨라 개연성없는 스토리에 유아인의 연기와 소녀시대 유리의 짧은 연기에 이제훈의 어색한(?) 연기에 대한 글들만 보다가 이제훈의 까칠하면서 그러나 호구인 캐릭터에 대한 글을 보니까 패션왕이 새롭게 보여지네요. 저도 1회를 보고 실망한터라 2회는 끝부분만 조금 봤거든요. 게다 강영걸이 처한 상황이 너무 허무맹랑하게 느껴져서 짜증이 조금 났었거든요. 그런데 이가영과 정재혁의 과거에 얽혔던(?) 이야기도 알게되고 순순하진 않아도 아낌없이 주는 서브남주에 로망을 갖고 있는지라 정재혁의 키다리아저씨적(?) 면모와 딘델리님의 글로 3회가 기다려지네요. 게다 이제훈을 보면 자꾸 강지환이 생각이나서 이제훈 나올때마다 강지환과 어딜 닮았지 이러면서 딴 생각하느라 별로 몰입을 못했었는데 앞으로는 '뭘 믿고 내가 그런 부탁을 들어줄거라 생각한거지' 요러면서도 앞으로 다 줄어줄거 같다는 말처럼 호구캐릭터를 보는 재미로 몰입할 수 있을거 같아요. 저는 발리는 안봐서 내용을 모르지만, 까칠한 호구 캐릭은 웃기면서 매력적이네요. 뭔가 기존의 차도남들과는 다른 느낌이예요. 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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