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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킹투하츠 이승기 디테일의 신? 긴장감 살린 명품 손연기 본문

Drama

더킹투하츠 이승기 디테일의 신? 긴장감 살린 명품 손연기


딘델라 2012. 5. 10. 09:58

더킹투하츠 이승기 디테일의 신? 긴장감 살린 명품 손연기

 

 

 

 

 

WOC에 참가한 남북 단일팀 이야기는 더킹이 가지고 있는 주제를 드러내는 중요한 장면입니다. 하지만 지난주 나온 남북단일팀과 미국의 첫 대결 장면은 루즈한 전개로 어서 지나갔으면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습니다. 그래서 14회는 은시경의 연기가 이재하보다 더 긴장감을 주고 쫄깃한 면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역시 더킹의 큰 흐름을 주름잡는 배우는 이승기였습니다. 9일 방송된 남북단일팀과 미국이 벌이는 대결장면은 14일의 아쉬움을 날려버리며 긴장감을 줬습니다.

 

 

너무나 절박하게 미국을 이겨야 하는 이 대결에서 이재하는 서로를 믿어야만 이길 수 있다며 사람들을 설득하고 그가 계획한 작전을 수행합니다. 어차피 미국을 상대로 정공법으로 절대 이길 수 없기 때문에 규정에 위배되지 않지만, 최대한 규정을 역으로 이용하는 것이였습니다. 이재하는 미군의 근거지에 들어가 통신소, 보급소, 지휘소를 차례로 폭파하는 위험한 작전을 펴게 됩니다. 무엇보다 모든 이들의 손발이 잘 맞아야 하는 이 계획은 자칫 위험한 부상을 당하거나 죽을 수도 있는 일이였습니다.

 

우선 미국이 섬을 빠져나가지 못하게 보트의 바람을 빼놓고 발목을 잡은 단일팀은 승리를 장담하는 미국팀이 방심한 틈을 노려서 이들을 급습해서 미국팀을 분리시키게 됩니다. 리강석은 철책선까지 미군장교를 최대한 멀리 유인하느라 부상을 당하며 쓰러지죠. 그리고 나머지 팀원들은 이재하가 몰래 통신소에 들어갈 수 있도록 미군들과 대치를 하며 총싸움을 벌입니다. 하지만 이때 하나둘씩 사망처리되며 무기들이 무기력하게 됩니다. 이렇게 서로가 병사를 잃어가는 와중에 미국팀은 지휘소에서 한발짝도 움직이지 않고 시간을 축내면 판정승으로 이기는건 따논거나 다름없다며 차분히 시간이 가기를 기다립니다.

 

 

그때 포로를 잡은 김항아가 미군 장교에게 협상을 하자며 유인합니다. 그리고 규정을 이야기하며 그들의 위험천만한 승부수를 띄우며 통신소를 폭발시킵니다. 미군장교는 놀라서 이렇게 위험한 일을 왜 벌이냐며 이건 게임일 뿐이다 말합니다. 그 말에 항아는 눈물을 보이며 " 게임이라니 우리는 절박하다. 사랑하는 사람이 걸려있고 왕위가 걸려있다. 가족이 헤어져본적 있냐. 같은 말 같은 역사로 수천년 살던 사람이 한순간에 반으로 뚝 갈라져 본 적 있냐. ...... 그쪽한테 이런건 그냥 게임일지 몰라도 우린 항상 절박했다 " 며 남북이 처절하게 이번일에 메달리는지 호소하며 항복을 종용했습니다.

 

항아가 보인 그 절박한 눈물에 가슴이 아팠습니다. 이 경기를 그저 친선경기쯤으로 생각하는 그들과 다르게 WOC는 재하와 항아, 그리고 남북에게는 미래가 달린 운명의 대결이였습니다.

 

항아의 절절함에도 그들은 미국은 절대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머지를 다 폭발하면 이재하가 죽는다며 위험성을 강조했습니다. 항아는 이재하가 자신을 믿으라며 어떤 일이 있어도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는 약속에 괴로워 합니다. 통신소가 끊겨 결국 재하와 연락할 수 없는 위기 상황에서 항아는 눈물을 흘리며 재하의 그 간절한 믿음을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 나는 이재하를 사랑한다 " 며 지휘소를 터트린 항아는 오열하면서 불 속에서 이재하를 찾았습니다. 20분간 이뤄진 이 절박한 작전에서 재하가 남겨진 1분안에 그곳을 탈출하기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이재하는 다시 미소를 보이며 항아앞에 나타났고, 두 사람은 진한 포옹을 나누게 됩니다.

 

 

결국 모든 작전은 재하의 생각대로 이뤄졌습니다.  미군의 시설물에 설치된 가스를 핸드폰을 이용해서 점화시켜 폭발시키는 장면은 정말 최고의 긴장감을 선사했습니다. 남은 시간이 얼마 없는 상황에서 이재하가 모든 것을 제대로 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야 완수할 수 있었던 정말 한치앞도 모를 위험한 순간이였습니다. 재하는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으로 폭발장치를 설치했습니다. 작은 핸드폰을 분리하고 또 그것을 선으로 이어서 점화장치를 만들어야 하는 너무나 복잡한 과정을 짧은 순간에 완수해야 했습니다.

 

이렇게 전혀 예상못한 긴장감의 연속이였던 WOC 대결은 마지막 이승기의 손끝에서 절정의 긴장감을 보여줬습니다. 사실 이미 스포에서 두 사람이 약혼식 올리는 장면이 다 공개되었기에 어차피 이길거란 것을 다 알고 있었지만, 이재하가 폭발물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어찌나 살떨리게 긴장이 되는지 정말 손에 땀을 쥐고 시청했습니다. 특히 심장 쫄깃한 긴장감을 배가 시킨것은 바로 이승기의 명품 손연기였습니다. 어찌나 바들바들 떨면서 섬세하게 연기하던지 진짜 빨리 탈출해~라고 속으로 외칠 정도였습니다. 이승기의 디테일한 손연기 덕에 극의 긴장감이 더 살면서, 스포마저 잊게 만들었습니다. 발연기로 혹평받는 배우들이 참 많은데, 이승기는 섬세한 손연기까지 놓치지 않고 극을 살리는 열정을 보여줬습니다. 

 

 

WOC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는 첫회부터 강조되었기 때문에 이 장면이 잘 살아야 했습니다. 결국 이승기와 하지원의 긴장감 넘치는 연기가 루즈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미군과의 대결 장면을 완벽하게 반전시키며 WOC가 가지는 의미가 제대로 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긴장감이 넘치는 극적인 장면을 거친 후에 미군 장교들과 화합하고 서로 훈훈한 우정을 나누는 장면도 이입하기 편했습니다.

 

비록 규정을 창의적으로 비틀 수 밖에 없던 힘없는 나라의 묘수로 이긴 경기지만, 뭉치면 뭐든 할 수 있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에 리강석이 미군장교와 서로 완장을 나눠가지는 장면처럼 서로 어울릴 수 없는 것처럼 여겨진 그들도 언젠가는 다 함께 할 수 있어야 진정한 평화가 오겠죠. 판타지지만 현실을 정곡으로 찌르는 이런 일련의 것들이 바로 더킹이 가지는 매력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큰 활약을 보인 이재하는 사실 장교로서 함량미달이나 다름이 없는 처지입니다. WOC에 참여한 남북의 장교들은 엄청난 군전력을 가진 사람들이지만, 그에 비해 이재하는 그저 상징적인 의미에서 군사 작전회의에 참여한 것 뿐이지요. 그러나 이재하는 위기에서 잔머리가 잘 돌아가고 남들과 다른 엉뚱한 해법을 보여주는데 선수입니다. 자신은 아이큐 187이라고 말할 정도로 엉뚱한 천재 이재하는 미국에게 전력이 밀리는 이 상황에서도 무서운 잔머리를 선사해서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좀 묘수를 썼지만 그것은 한국이 처한 상황에서 본다면 바로 여우처럼 굴기도 할 줄알아야 이 험난한 현실을 이길 수 있다는 뜻일 것입니다.

 

현실과 다른 해법을 전하는 모습에서 똘끼있는 왕이란 설정이 더없이 어울립니다. 재하는 현실에선 찾아볼 수 없는 대담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가 천하의 무서울 것 없는 김봉구를 상대할 수 있는 것도 바로 그런 면이죠. 김봉구에게 개돼지처럼 먹고 싼다는 말도 막하고, 양심이 없는게 너와 내가 다르다는 정곡도 찌르며 아슬한 장면을 보여주지만, 그것 역시 이재하가 그들 스스로 무너지게 하는 기발한 도발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이처럼 이재하를 통해 이뤄지는 이와같은 통쾌한 역설적인 풍자는 우리가 진정으로 바라는 현실을 대리만족을 시켜주고 있습니다. 현실을 그대로 옮겼지만 그 해법만은 전혀 현실과 다르기에 더킹을 보며 통쾌함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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