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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 박완규 살풀이 퍼포먼스, 파격 선택한 감동 무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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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 박완규 살풀이 퍼포먼스, 파격 선택한 감동 무대


딘델라 2012. 5. 28. 08:29

나는 가수다 박완규 살풀이 퍼포먼스, 파격 선택한 감동 무대

 

 

 

 

 

27일 진행된 '나는 가수다2' 5월의 가수전이 긴장감 속에서 시작 되었습니다. 치열했던 A조와 B조 경연에서 상위권 탑3에 들었던 이수영, 이은미, 김건모, 박완규, 김연우, JK김동욱 총 6명의 경연자들이 빛나는 무대를 만들어줬습니다. 무엇보다 첫 가왕전에 나갈 가수를 뽑는다는 것 때문인지 격조높고 상당히 시적인 무대들의 연속이였습니다.

 

 

김건모는 이날 정태춘의 데뷔앨범 수록곡인 '시인의 마을'을 부르며 편안한 무대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감미로운 가사와 멜로디와 어우러진 김건모의 부드러운 보컬은 테크닉을 완전히 빼버리며 오로지 노래의 가사를 전달하려는 담담함이 전해줬었지요. 시즌1에서 일찍 무대를 내려간 아쉬움을 달래듯 유감없이 멋진 무대를 보여줘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이은미는 양희은의 '한계령'을 불러서 깊은 감동을 줬습니다. 웅장한 연주에 이은미의 차분하고 절제된 보컬은 한계령의 가사와 어우러져서 아름다운 무대를 완성했습니다. 이은미의 노래도 강렬한 기교는 없었지만, 이은미의 음색이 주는 매력과 노래 자체의 서정성 때문에 감동 그 자체였지요. 그리고 JK김동욱은 이연실의 '찔레꽃'을 발라드풍으로 편곡해서 세련된 무대를 보여줬습니다. 찔레꽃 역시 시적인 가사들이 참 눈길을 끌었지요. 어머니를 향한 마음을 담은 마지막 무대는 담백한 보컬로 감동을 주며 김동욱을 최종 2인에 올렸습니다.

 

이처럼 어느때보다 강렬함을 빼고 담백한 보컬의 경연이 된 5월의 가수전은 고음경연이라 불리던 나가수의 단점을 완전히 잊게 해준 서정적인 무대로 품격을 높이며 다시 한번 나가수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무대들 속에서 최고 영애 1위를 하며, 5월의 가수가 된 사람은 바로 박완규였습니다. 문자투표와 청중평가단 모두 압도적인 1위를 한 박완규는 가왕전에 진출하며 명예로운 하차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날 박완규의 노래는 참 많이 남달랐습니다. 그동안 평소에 노래에 의미를 붙여서 한곡 한곡 진정성을 담아 불렀던 박완규는 5월 가수전에서도 5월에 맞는 남다른 의미를 담은 노래로 감동과 여운 두가지를 남기며 아름다운 명예하차로 더욱 의미있게 했습니다.

 

박완규가 5월가수전에 선택한 노래는 김광석의 '부치지 않은 편지' 였습니다. 시인 정호승의 시를 가사로 해서 백창우가 작곡한 이 노래는 고 김광석의 노래로 유명합니다. 공동경비구역 JSA등 영화 OST에 나오며 유명해진 곡이죠. 하지만 김광석의 '부치지 않은 편지'는 민주화운동의 상징이 되어 시대의 아픔을 담아서 민중들의 입으로 더 많이 불러졌던 노래입니다. 특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아픔을 대변하는 노래로 5.18의 노래로 많이 알려진 노래입니다.

 

 

박완규는 시작부터 자신의 노래가 예사 노래가 아님을 넌지시 알렸지요. " 오늘 곡은 제가 부르며 아플수도 있는 곡!! 귀가 아닌 마음으로 들었으면.... 우리 고유의 정서가 담긴 탄식을 내뱉어 모든 분들께서 가슴으로 들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목놓아 곡을 하듯 시낭송을 하겠다 " 아픔을 담아 곡을 하듯 시낭송을 하겠다던 박완규는 고유의 정서라는 한을 강조한 무대를 보여줬습니다.

 

박완규는 이날 아프다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강조했습니다. 5월의 아픔을 알리려는 듯 말이죠. 그리고 박완규는 무대의상도 남달랐습니다. 디자이너 이상봉에게 추천받은 한글이 적힌 흰색 슈트에 대해서도 멋지게 보일려는게 아니라, 역시 노래와 어울리기 위해서 신경을 썼다는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그의 무대를 소개한 이은미는 무대에 색다른 퍼포먼스가 있을 거라는 것을 알려서 더욱 궁금하게 했지요.

 

 

이처럼 완벽하게 5월의 아픔을 헌정하기 위해 준비된 무대는 첫 시작부터 웅장하고 비범한 포스를 내뿜었습니다. 한서린 아픔을 표현하듯 박완규는 당장에 울것같은 표정으로 ' 그대 잘가라 '는 절절한 가사를 노래했습니다. 폭발적이지만 울림이 큰 무대를 연출했습니다. 편곡을 5번이나 하면서 공들였다는 무대는 원곡의 느낌과 다른 박완규 스타일의 웅장한 스케일이 돋보였습니다.

 

그중 가장 눈에 띈 것은 그가 준비한 퍼포먼스였습니다. 그는 노래 중간에 한쪽 팔을 치켜들며 흰색 천을 하늘 위로 날렸지요. 무대에 올라갈때 준비한 퍼포먼스는 매우 단순했지만, 그의 팔에 감긴 흰색 천이 주는 의미는 강렬했습니다. 한을 진 이들의 아픔을 살풀이로 달래듯이 박완규의 손에 감긴 흰 천에 넋을 위로하는 의미가 담겼을 것입니다.

 

그는 무대를 마치고 영애의 1위를 하는 순간까지도 노래의 의미를 강조하고 되새기길 원했습니다. " 아픈 노래 잘 들어줘서 감사하다..... 나가수 제작진분들께 감사말씀 드리는게 무거운 곡을 택했는데도 이제는 음악을 즐기는 분들께서도 별도의 사심없이 음악자체로 느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줬다. ......노래를 아픈 5월에 아름답게 보낸 드린 것인데 좋은 결과를 줘서 감사하다 "

 

박완규는 상당히 조심스러운 듯 자신의 소신을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아픈 5월이라며 노래에 담긴 상징을 직접적으로 드러낸 마지막 말은 그가 전하고 싶은 의미를 강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민주화 운동과 그를 위해 희생했던 이땅의 모든 영혼들을 기억해봐야할 5월에 어느때보다 아름다운 상징을 담낸 멋진 무대였습니다. 그는 노래도 노래였지만, 노래와 무대에 담긴 퍼포먼스의 의미로 또다른 감동을 전해주며 박완규를 다시 보게 만들었습니다.

 

 

단1%의 사심이 들어가지 않게 부르겠다고 강조하며 노래를 부르는 의미가 경연이라는 속성에서 왜곡되지나 않을까 걱정하던 박완규의 겸손함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당연히 그의 용기나 다름이 없던 무대를 누가 우승을 위해서 불렀다고 할까요? 대통령도 외면하는  518의 상징을 가수가 챙기고 추모하려는 그 마음은 오히려 우승을 내던진 모험이나 다름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그의 사심은 다른 의미로 해석이 될 수 있겠지요. 5월이 끝나가는 마지막 날 아픈 역사를 되돌아보는 기회를 의미있게 모두와 함께 하고 싶다는 개인적인 욕심이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사심이라면야 얼마든지 보여도 될 사심입니다. 어느때보다 민주화에 대해서 축소된 듯한 모습이 보여서 안타까운 요즘 세상이지요. 하물며 정부도 외면하려고 부단히 애쓰는 요즘에 예능에 참가한 가수가 5월의 아픔을 넌지시 던져주며, 한번은 무대를 보고 생각해 보자는 것은 어느때보다 울림이 클 것입니다.

 

그리고 각자 자신들이 생각하는 5월의 아픔을 찾아 추모하고 기억하게 될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아픔이 많은 5월에 박완규의 무대를 통해 다양한 의미 해석을 내놓기도 합니다. 518을 상징한다, 민주화의 넋을 기린다,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한다 등등 많은 해석을 하는데, 전 모두 맞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아픔이던 그것을 달래주려고 헌정된 무대는 보는 사람이 다양하게 느끼는 대로 담아가면 그만입니다. 그리고 한번쯤은 잊고 있던 기억을 되돌아 본다면 그것이 무대의 진정성이 듣고 보는 사람들에게 제대로 전달된 것이겠지요. 눈물이 맺힐듯 울부짓던 박완규를 통해서 수많은 5월의 넋이 달래졌을 것입니다.

 

빨리 무대를 떠나고 싶다고 말했지만, 박완규는 그 무대마저 절대로 공허하게 넘기지 않았습니다. 명예하차가 진정으로 명예하차다운 가치가 있도록 진정성의 행보가 담긴 파격을 선택해서 감동을 줬습니다. 그를 보내는 것이 아쉽지만, 박완규가 보여줬던 개념 퍼포먼스는 그 어떤 나가수의 퍼포먼스보다 가장 아름다운 퍼포먼스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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