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k
«   2019/08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s
Today
86
Total
74,548,558
관리 메뉴

딘델라의 세상보기

차칸남자, 문채원-김영철 600년 환생? 공주의 남자 데자뷰 같았던 장면 본문

Drama

차칸남자, 문채원-김영철 600년 환생? 공주의 남자 데자뷰 같았던 장면


딘델라 2012.09.15 13:53

차칸남자 2회는 연출의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강마루(송중기)가 한재희(박시연)와 사귀던 시절을 회상하는 장면과 한재희가 마루를 찾아오는 장면에서 마루와 재희는 흑색으로 처리된 과거의 자신들의 모습을 애잔하게 바라보지요. 이처럼 과거를 컬러화면 속 흑백의 잔상으로 담아낸 연출은 참 섬세했습니다. 그리고 마루가 경찰에게 끌려가는 빗 속 장면 역시 감독의 섬세한 연출이 느껴지며 좋은 영상미를 보여줬습니다. 특히 엔딩장면 바이크씬은 역동적이며 흥미로운 볼거리를 보여줌과 동시에 영화를 보는 듯 짜임새 있는 질주 장면을 선보였습니다. 이처럼 차칸남자는 자칫 촌스러워질 수 있는 정통멜로를 깔끔하고 섬세한 연출을 통해서 더욱 완성도를 높이고 있었습니다.

 

 

절제된 연기가 돋보인 송중기, 한순간 눈빛변화가 복수의 시작을 알렸다

 

 

 

차칸남자에서 가장 신의 한수라 여겨지는 배우는 바로 송중기입니다. 뻔한 복수극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마루 캐릭터를 심오하고 묘하게 포장해 주는 것은 바로 송중기 자체의 매력에 있습니다. 뻔한 신파의 정통멜로로 흐를 수 있는 스토리를 돋보이게 하는 것은 송중기가 착한남자 강마루에 더 없이 어울리는 비주얼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청순하고 깨끗한 소년같은 마스크 덕에 마루가 재희를 너무나 사랑했다란 순수한 사랑이 돋보이게 만들었고, 자신을 떠난 재희를 기억하며 감정없는 사랑만 이어가는 제비 역할도 강렬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병악한 동생 초코를 위해서 헌신하는 오빠 캐릭터는 송중기에게 잘 어울리죠. 살인죄를 뒤집어 쓰는 희생, 배신으로 인한 타락, 절망 속 유일한 삶의 이유 동생에 대한 책임감!! 어쩌면 뻔할 수 있는 이런 캐릭터를 뻔하지 않게 포장해 버리는 비주얼 때문에, 마루의 배신감과 절망감에 더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2회에게는 송중기의 절제된 감정연기가 돋보였습니다. 마루는 직접 재희를 만난 후 모든 것이 끝난 것을 느꼈죠. 그래서 자신에게 거금 10억으로 죄값을 보상받고 자신을 잊으라고 했던 재희의 말에 자존심만 뭉게지고 더 화만 났습니다. 그런데 재희가 자신을 협박범으로 고소했다는 말에 또 한번 절망하게 되죠. 그것이 다른 세상 사람이 된 재희의 진심 같았습니다. 이날 송중기는 어떤 충격에도 절제된 채 공허한 눈빛 연기를 보여주면서 마루 캐릭터를 돋보이게 했죠. 만약 지나친 감정 과잉으로 마루를 연기했다면 너무나 뻔해 보였을 것입니다. 재희를 원망하려 하지 않았기에 배신감에 따른 충격도 안으로 삭히는 절제된 연기로 잘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한번에 터트리는 강렬한 눈빛연기로 복수의 시작을 알렸죠. 빗속에서 울부짓던 동생이 병이 더 악화되자, 마루는 모든 원망이 다 재희에게 쏠리면서 배신감이 극에 달합니다. 모든 것이 오빠 때문이라던 초코의 한마디, 내가 아픈 것도 오빠 때문이고 내가 죽게 되도 오빠 때문이라며 울던 동생의 말을 통해서, 마루는 재희를 위한 희생이 너무나 공허함을 깨닫게 됩니다. 사랑이 끝이 나니 남는 것은 원망 뿐인 것을 각성한 마루!! 무서운 남자의 복수극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문채원-박시연 연기 돋보인 대립장면

 

 

 

그리고 2회의 강렬한 장면은 문채원과 박시연의 대립장면일 것입니다. 문채원과 박시연에게 이번 캐릭터는 상당히 득이 될 것 같습니다. 캐릭터 자체가 매력적이고 색이 분명해서 두 배우가 붙어만 있어도 몰입이 컸습니다. 서은기의 서늘하고 차갑고 독한 매력을 문채원이 잘 살렸고, 박시연 역시 2회에서는 한층 감정절제가 잘 되어 연기가 돋보였습니다. 박시연은 특히 두 얼굴을 가진 이중적인 모습의 재희를 잘 그렸습니다. 첫방에 단점이 된 표정연기가 전혀 보이지 않고 2회에서는 은기를 자기보다 작다 여리다 아직은 상대가 안된다 여기는 재희의 무서운 면을 잘 보여줬습니다.

 

이날 대립씬에서 " 기지배야 " 란 박시연의 대사가 참 기억에 남았습니다. 집안에 자신의 편이 없는 은기는 독기만 남은 모습이고, 이에 반해 아들이란 강력한 무기가 있는 재희는 거친 세상에서 산 경험덕에 끄떡도 안할 무서운 여유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직 어린 은기가 아무리 흔들어대도 어린애 장난으로 여길 수 있는 무서운 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을 잘 보여준 대사가 바로 기지배야란 대사가 아니였나 생각했습니다.

 

 

문채원-김영철 600년 환생? 공주의 남자 데자뷰 같았던 장면

 

 

 

또한 2회 가장 흥미로운 장면은 바로 김영철과 문채원이 만든 팽팽한 부녀지간의 대립장면이었습니다. 두 사람의 대립씬이 재밌었던 것은 바로 두 사람 모두 이미 공주의 남자에서 아버지 수양대군과 딸 세령으로 함께 출연했기 때문입니다. 인연이 있던 두 배우가 이번에도 차칸남자에서 다시 한번 부녀지간으로 조우하니, 공주의 남자를 즐겨본 시청자로서 매우 색다른 느낌이였습니다.

 

게다가 이날 은기와 서회장의 관계 역시 그다지 순탄해 보이지 않았죠. 은기는 아버지의 뜻을 어기고 노조의 뜻을 들어주면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줬습니다. 회사를 위해서 직원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노조와 함께 해야한다는 은기의 주장에 세상 물정 모르는 어린애 같은 생각이라며 노발대발하는 서회장의 대립은 매우 강렬했습니다. " 돌대가리야? ...이 멍청아!! 못지킬 놈에게 태산 못 맡긴다. 니가 아니여도 대안은 있다 " 며 은기를 향해 재털이를 던지는 독한 서회장!! " 못지킬 것 같으면 도망가, 니 애미처럼 도망가 " 은기는 죽은 어머니를 들먹이는 아버지의 모습에 분노가 치밀어 올라 부들부들 떨지요. 두 사람이 이미 공주의 남자에서 호흡을 맞춰서 인지, 서로 엇갈리는 부녀지간의 모습을 잘 보여줬습니다. 600년 환생 후 수양과 세령이 다시 태어난 듯, 대립하는 부녀지간이 공남의 현대버전을 보는 듯 흥미로웠습니다.

 

 

이미 공남에서 수양대군을 역할을 통해서 강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역할을 보여준 김영철은 이번에 서회장을 통해서 마찬가지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은기 역시 독하기는 마찬가지인데 아버지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질 수 밖에 없었죠. 서회장은 딸같은 여자를 세컨드로 삼고 자신의 부인을 내칠 만큼 철면피같은 면이 있습니다. 세조가 딸을 사랑하는 마음이 컸지만, 어쩔 수 없이 대립한 것에 비해서 서회장은 딸에 대한 애정보다 회사가 우선인 사람이였습니다. 그래서 은기가 더 독하게 자신의 자리를 재희에게 빼앗기지 않기 위해 더 발악하는 것일지 모릅니다. 대립의 이유는 달랐지만, 다시 조우한 배우들이 비슷한 설정으로 팽팽한 대결을 하니 전작의 데자뷰같이 느껴졌습니다. 이번에도 김영철과 문채원이 어긋나는 부녀지간의 모습을 어찌 그려낼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찾아보니 김서라씨가 은기의 생모로도 깜짝 출연하신다고 합니다. 우연치고 참!! 신기하네요. 공남의 인연으로 다시 뭉치는 배우들이 극의 재미를 더할 것 같습니다. 공주의 남자 이야기를 하니 차칸남자도 복수극이라는 키워드도 비슷하고, 은기와 마루가 세령과 승유랑 겹치기도 합니다. 특히 2회 엔딩 오토바이 장면도 마치 승유가 말을 타다가 위험해 빠진 세령을 구하려던 장면과 오버랩되기도 했습니다. 배우들 때문에 공주의 남자가 떠오르다 보니 이렇게 엉뚱한 상상을 해봤습니다. 하여튼 공남만큼 차칸남자도 매우 흥미롭고 재밌을 것 같습니다.

 

 

공유하기 링크

 

0 Comments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