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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사또전 이준기-신민아, 환생 속 2% 아쉬웠던 해피엔딩 본문

Drama

아랑사또전 이준기-신민아, 환생 속 2% 아쉬웠던 해피엔딩


딘델라 2012.10.19 10:31

비녀에 찔린 서씨부인은 결국 죽었습니다. 하지만 아들에게 고맙다며 불행했던 굴레를 벗어나 마지막은 아들의 얼굴을 바라보면 미소지을 수 있었죠. 그리고 선녀 무연은 결국 저승사자 무영에 의해서 구원을 받았습니다. 무영은 모든 업보를 들고 가려 무연의 뒤를 따라가는 선택을 하지요. 무연을 찌른 칼로 자결을 하며 두 사람의 질긴 인연은 끝이 났습니다. 이렇게 평생의 원한의 굴레와 질긴 악연의 굴레는 정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주왈도 결국 자결을 선택해서 먹먹했지요. 주왈은 자신이 아랑을 절벽에 떨어뜨려 처리한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자신을 살리고자 몸을 던진 여인을 그토록 비정하게 벼랑끝으로 던진 죄책감때문에 자신을 참을 수 없었죠. 골비단지를 벗어나기 위해서 자신이 한 짓들이 너무나 끔찍했습니다. 그렇게 살인자가 되고 사냥꾼이 되었던 자신을 용서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끔찍한 기억을 가진채 살아갈 용기조차 없었죠.

 

 

그래서 주왈은 목숨으로 죄값을 치루고자 했습니다. 이서림을 떨어뜨린 그 절벽에서 몸을 던져 슬픈 운명을 끝낸 주왈!!  " 낭자 혹시나 다시 만나게 될 생이 허락된다면 그때 낭자의 뒤에만 있으려 하오. 멀리서 검은 그림자로 바라만 보며 아파만 하겠소. 감히 사랑하진 않겠소 " 마지막 남긴 말이 참 슬펐지요. 아랑에 대한 죄값으로 평생을 그리움만 간직한채 사랑하지 않겠다는 그의 말이 참 슬펐습니다. 가난과 천한 신분을 벗어나고자 했던 욕망이 결국 주왈을 더욱 비참하게 만들었습니다.

 

 

죽은 주왈은 나중에 저승사자가 되었죠. 자신이 한 말처럼 검은 그림자로 평생 바라보는 인생이 되었습니다. 사냥꾼으로 사람을 죽인 일때문에 지옥에서 평생 고통받는 것보다 저승사자가 된 것이 다행일지 모르지만, 왠지 안타깝더군요. 저승사자가 된 이상 절대로 환생도 못하게 될테니까. 진짜 아랑을 봐도 사랑할 수 없겠네요. 게다가 아쉽게 저승사자로 짠하고 한번지나가고 끝이 났죠. 주왈의 말대로 아파만 하며 아랑을 바라본 모습이라도 넣어줬다면 깊은 여운이 남았을 것입니다. 연출진의 센스가 아쉽다고 해야하나? 주왈을 사랑한 팬들에겐 결말이 너무 비극처럼 비춰질 듯 했습니다.

 

그렇고 보니 저승사자 무영도 염소가 되었습니다. 인연의 고리를 끊지 못한 죄값으로 다시 염소로 만들어서 천상에서 살게 한 것이죠. 그런데 이게 좋은 것인지...염소라니... 좀 기막힌 반전에 빵터졌습니다. 자신의 업보를 끊고자 스스로 사라지기를 원했던 그 아픈 마음을 기어이 환생시킨 옥황이 참 얄밉더군요. 어찌보면 주왈과 무영은 아랑사또전의 가장 불쌍한 반전의 주인공같았습니다. 자신의 업보를 등에 지고 평생을 저승사자와 염소로 살게 되었으니....

 

 

주왈이 죽었으나 주왈은 아랑의 죽음의 진실이 아니었습니다. 무연, 서씨부인 그리고 주왈의 죽음 모두 진실의 종을 울리지 못했습니다. 결국 죽음의 진실은 저승사자 무영의 도움으로 풀게 되지요. 바로 죽은 사람의 모든 기록이 적힌 명부를 보면 그 답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은오와 아랑은 명부가 있는 황천숲에 가기위해서 방울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그렇게 명부를 보게된 은오는 그 진실에 놀라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아랑 자신이 죽음의 진실이었습니다. 이서림 스스로가 주왈을 구하고자 몸을 던진 것이기에 죽음에 이르게 한 사람이 바로 이서림이란 뜻이었습니다.

 

허나 그렇게 되면 진실의 종을 울려야 하는데 이게 말이 안되죠. 아랑은 불사의 몸이니 죽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은 바로 옥황과 염라의 꼼수였지요. 처음부터 이 문제는 풀기도 어렵고 푼다해도 죽음의 종따위 울릴 수 없었죠. 그 순간 은오는 공간이동되어 옥황과 염라 앞에 서게 됩니다. 신들의 농간에 화가난 은오는 이들에게 정당하지 않다며 새로운 제안을 하게 되지요. 그것은 아랑대신 지옥에 가는 일이었습니다.

 

먼저 의식이 돌아온 아랑은 문제를 풀지 못해서 지옥문에 빨려들어가려 했습니다. 그런데 아직 의식이 돌아오지 못한 은오가 걱정되어 쉽게 갈 수가 없었죠. 그 순간 아랑은 모든 것이 나때문이라며 자신이 진실의 답이기에 사또가 아무말도 해주지 않은 것을 깨닫게 되지요. 그러나 이미 은오가 신들과 진실의 종을 울리는 조건을 바꿨기 때문에 아무 소용없었습니다. 은오는 아랑 대신 지옥의 문을 가는 희생을 하게 됩니다.

 

 

결국 은오는 지옥에 아랑은 천상에 가는 비극으로 이 두 사람의 인연은 여기에서 끝이 나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깜짝 반전이 준비되었죠. 은오와 아랑은 환생해서 새로운 인연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은오는 희생한 대가로 지옥행을 면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환생을 선택해서 돌쇠와 방울의 자식으로 다시 환생했습니다. 그리고 아랑 역시 환생해 은오와 조우하게 되지요. 두 사람의 첫 만남장면은 아역들의 귀여운 연기때문에 빵터졌습니다.

 

아랑은 자신의 모든 기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망각의 물을 마시지 않는 꼼수를 쓴것이죠. 그런데 지옥행을 면해서 천상에 간 은오는 바보처럼 그 물을 마시고 만 것입니다.  " 이봐 사또 망각의 우물을 마시지 말랬는데 마신거야? 내가 못살아!! 어쩔거야 나만 기억하면 뭐해 뭐하냐고??? 어쩔거야 기억실조증아~ " 신민아에 빙의한 박민아양의 연기가 너무 귀여서 미소가 나왔죠. 은오와 아랑이 꼬맹이로 해후하니 설정이 너무 귀여서 빵터지게 웃겼습니다. 엔딩은 성장한 아랑과 은오가 그 모습 그대로 자라서 이쁘게 키스하는 아름다운 장면으로 끝이 났습니다. 기억을 잃은 은오때문에 속이 타지만 현재가 더 중요하단 은오!! 그렇게 환생해서 해피엔딩으로 끝이 난 두 사람의 결말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그런데 기억실조증이란 소재를 꼭 끝나는 순간까지 넣아야 했는지!! 은오만 기억을 잃어버렸다는 것이 다소 아쉬웠습니다. 망각의 우물을 안마시는 꼼수 반전이 있었다면, 둘다 기억을 한채 해우했다면 더 신선한 반전으로 애절했을 것 같았습니다. 환생을 했다는 것도 이미 전생에서 못이은 안타까운 인연을 보여준 것이죠. 환생도 모자라 기억을 한명만 잃어버린 것이 또 반복되는게 완벽한 해피엔딩의 옥에 티로 비쳐졌습니다. 그래서 해피엔딩은 되었지만, 다소 아련함은 떨어진 2%아쉬운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 죄도 없었고 두 사람에 악연도 없었기에 두 사람의 업보는 그것으로 끝이 났다면 좋았을 텐데, 이렇게 꼬이는 기억실조증이 좀 뜬금이 없어보였죠. 게다가 전생에도 그렇게 아랑의 기억찾기로 고생을 했는데, 이번에는 은오가 기억을 잊어버리는 바람에 아랑이 은오에게 세뇌시키고 있으니 운명 참 얄궂더군요. 물론 기억을 잃어버려도 한번 인연은 결국 만나게 되고 사랑하게 된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지만, 불쌍했던 은오와 아랑에게 꼭 이런 얄궂은 운명을 부여해야 했나 하는 것이죠.

 

 

코믹하게 그려서 그 장면이 빵터졌지만, 전생의 인연을 다 기억하고 있는 아랑이 그토록 바라는 것은 사또은오의 모습이 아닌지...아랑 혼자만 모든 걸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이 어찌보면 비극이네요. 희생으로 이어지지 않은 불쌍한 은오와 아랑을 위해서라도 코믹한 장면에 치우치기보다 애절한 감동으로 서로를 완전히 기억하는 장면으로 끝이났다면 더 아련함이 살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아무래도 이리 아쉬운 것은 두 사람이 살아서 행복한 모습을 보기를 바랬는데 전생의 절절한 사랑을 못 이룬게 안타까워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니 아무 문제없이 제대로 살아서 해피엔딩이 된 커플은 돌쇠와 방울이인듯 합니다. 무려 사또가 된 돌쇠~ 신분상승하며 인생역전하고 완전한 반전의 주인공이었습니다. 훗날 은오의 어미 애비가 될 운명이어서 그럴까 꽤 비중있게 그려지더군요. 그래도 다시 이들 곁에 태어난 은오이기에 언젠가 못 이어간 인연과 인생을 다시 살아가겠죠. 완벽한 드라마는 아니었지만, 끝까지 인연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 했습니다.

 

 

마지막까지 배우들의 연기가 감동적이라서 끝이나니 더 서운합니다. 아랑사또전이 만약에 한 14부작 정도였다면 더 완벽한 작품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님에 대한 불만이 많은 것으로 알지만 그 안에 들어있는 소재와 줄기등은 참으로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인연, 그리고 욕망의 결과와 같은 철학적인 이야기를 많이 생각하게 했습니다. 아쉬움의 여백을 배우들이 완벽하게 채워졌기에 종방까지 놓지않고 볼 수 있었습니다. 신민아의 연기는 재발견되었고, 이준기는 차기작이 더 기대될 정도로 매력을 알게 했습니다. 그리고 연우진 역시 재발견되며 차기작을 빨리 했으면 싶었습니다. 아랑사또전의 아름다운 커플 은오와 아랑은 기억에 많이 남을 것입니다. 고생한 배우들과 스텝들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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