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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안정환 (5)
딘델라의 세상보기
'아빠 어디가'의 진정성을 가장 잘 담아낸 멤버는 성동일이다. 그는 아어가에 참여하게 된 이유부터 남달랐다. 아들 준이가 아빠를 무서워 한다는 소통의 문제를 꺼내들며 솔직한 모습으로 큰 공감을 이끌었다. 늦게 장가든 성동일은 준이와의 세대차이로 친구 같은 아빠가 되는데 서툴었다. 그래서 무거운 책임감을 일찍부터 배우며 자란 준이는 또래보다 일찍 철이 들었다. 전형적인 부모세대를 대변해주는 그의 육아방식은 요즘 세대에겐 고루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다소 엄한 아빠의 모습이 마냥 싫지만은 않았다. 무거워 보이는 그의 소통 방식엔 자식의 미래를 걱정하는 진심어린 부성애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어려서부터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왔기에 자신의 입장에서 어린 아들을 헤아리는게 서툴렀을 뿐이다. 하지만 그는 아이와 좀더..
침체에 빠진 제작진이 가족캠프를 기획한 건 시즌1 덕을 보겠다는 의도였다. 확실히 민국이와 준이의 투입은 시즌2 들어 부족한 캐릭터를 보완하는데 성공했다. 의젓한 성준은 한결같은 매력으로 이번엔 돋보이는 리더쉽까지 보여줬다. 팀원을 일렬로 줄세워 '안전선'을 지키며 이동시키는 모습이 얼마나 대견한지! 한치의 흐트러짐 없던 완벽한 통제력이 감탄나올 정도였다. 준이가 이토록 완벽한 역할을 해냈기에, 산만 그 자체의 민국이 팀이 대비되어 큰 웃음을 주었다. 비글 투성이 민국이 팀은 출발부터 험난했다. 어린 민율이나 찬호마저 형들 못지 않게 의욕이 넘쳤다. 그래서 민국이를 보채기 일수였다. 결국 어린 동생들의 땡깡을 무시못한 민국이는 용돈을 장난감 사는데 모두 탕진했다. 도시락까지 챙겨온 준이의 완벽함에 비하면..
'아빠어디가2' 튼튼 캠프편은 구성이 알찼다. 지난주 빙상 여제 3인방의 활약이 큰 재미를 주더니! 이번에는 송종국 축구교실을 찾아서 시즌1의 추억도 떠올리고, 2002년 월드컵의 영광도 재현하며 알찬 재미를 탄생시켰다. 오랜만에 지아와 송종국을 보게 되니 애청자로서 기뻤다. 한창 예능감이 물올랐던 송종국이 하차를 해서 아쉬웠었는데, 역시나 그의 입답과 재치는 죽지 않았다. 이날 포인트는 바로 송종국과 안정환의 은근한 기싸움이었다. 2002년 월드컵의 주역으로 국민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준 영웅들은 어느새 평범한 아빠가 되어 있었다. 멤버들은 안정환과 송종국을 비교하며 두 사람의 체력과 축구대결을 성사시키며 경쟁을 부추겼다. 은퇴 후 축구와 담을 쌓으며 어느새 과체중 몸매가 된 안정환! 이제는 안된..
아빠어디가 시즌2, 첫 여행은 기대이상이었다. 레전드인 시즌1에 비하면 부족한 게 보였지만, 아이들이 금방 친해진 덕에 새로운 멤버와 원년멤버의 합이 좋은 느낌을 받았다. 나이가 어려서 낯가림이 심한 규원이를 빼면, 안리환과 임찬형은 금새 친구들과 친해지며 몰랐던 새로운 매력을 쏙쏙 드러냈다. 리환이는 산만할거란 편견과 다르게 예의바르고 다정한 모습이 눈길이 갔다. 아이들과 있을때는 아빠 안정환도 놀래킬 정도로 활달한 면을 보이지만, 아빠에게 꼬박꼬박 존댓말을 쓰고 친구들에게 사근사근한 반전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류진의 아들 임찬형 역시 매사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면이 아어가와 딱 맞았다. 형과 오빠를 헷갈리는 엉뚱한 모습이 마치 준수의 엉뚱함을 닮아서 사랑스러웠다. 두 아이가 첫 여행부터 무리없이..
'아빠 어디가' 시즌2가 시작 전부터 삐걱거려서 애청자로서 안타깝다. 김진표를 사이에 둔 논란은 누가 투입되는냐 따라서 이미 예상한 후폭풍이다. 과거 그가 보여준 행적은 김진표가 아닌 다른 연예인이라도 충분히 논란거리다. 당시도 비난여론이 있었고, 포털에 검색만해도 운지발언과 엄창행동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아무리 자유로운 케이블이라 해도 저속한 표현이 허용될리는 없었다. 방송인이기에 그런 불쾌한 언행들은 언제든 논란의 도화선이 될 수 있었다. 하물며 아이들이 출연하는 '아빠 어디가'에 출연한다면, 문제가 되는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김진표는 사과를 하면서 이를 예상치 못한 후폭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프로그램의 특성을 생각하면, 너무나 예상 가능한 후폭풍이었다. 그는 철없음을 강조하며 그간의 일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