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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천호진 (8)
딘델라의 세상보기
'굿닥터'에는 곽도원이 연기하는 미스테리한 인물 부원장 강현태가 등장하지요. 속을 알 수 없는 미소로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강현태의 진짜 속셈에 대해서 많은 시청자들이 궁금증을 가졌습니다. 강현태는 초반 고과장을 부추겨 최우석 원장(천호진)을 내쫓기 위한 정치모략을 뒤에서 조종하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어리석은 고과장이 일을 그르치기만 하자, 오히려 최원장과 박시온(주원)을 감싸는 이상한 행동을 하지요. 그렇게 무언가 꿍꿍이가 있지만, 김도한(주상욱)과 최원장까지 포섭하려는 그가 과연 누구의 편인지 미스테리했습니다. 강현태 부원장은 김도한과 최원장에게 달콤한 제안서를 내밀었습니다. 최원장에게 박시온이 계속 병원에 있을 수 있게 하면서 병원의 발전도 도모하고 소아외과도 성장시키는 혹할만한 제안을 했습니..
'못난이 주의보'의 갈등 축은 두 갈래죠. 하나는 공준수(임주환)의 살인전과, 다음은 바로 도희 새엄마 유정연(윤손하)과 준수의 과거입니다. 살인전과는 도희의 미친사랑으로 보듬어 넘길 수 있지만, 준수와 정연의 연인시절 과거는 복잡했습니다. 여친의 새엄마가 과거 여자라는 설정은 다분히 막장스럽죠. '못난이 주의보'를 재밌게 시청했지만, 가장 껄끄러운 설정이었습니다. 그래서 못난이는 이를 큰 갈등 축으로 설정했습니다. 도희와 준수가 달달한 사내연애를 즐기고 있는 순간 김비서와 이한서 변호사(김영훈)가 뒤를 캐기 시작한 것이죠. 도희는 준수와 친구라는 이유로 스킵십을 들켜도 친구라고 넘어갔죠. 그리고 김인주(마야) 디자이너가 준수의 애인, 공현석(최태준)이 도희의 애인이란 이중 연막을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
그간 통속적인 주말드라마는 언제나 주인공간의 감정 폭발과 사건이 중간마다 터지며 시청자들의 감정선을 자극했습니다. 하지만 여느 주말드라마와 다르게 '내딸 서영이'는 주인공 우재와 서영이의 감정이 참 늦게 전개되었습니다. 초반 우재가 서영이를 사랑하고 둘이 결혼하는 과정은 LTE급 전개 만큼 빨랐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이 결혼 후 이혼하기까지 서영이가 마음 속 꽁꽁 감춰둔 견고한 진심의 탑을 무너뜨리는 과정은 더뎠습니다. 사랑이었지만 도피이기도 했던 서영이의 우재를 향한 마음은 늘 미안함 속에서 엇나갔습니다. 그래서 서영이는 어릴때부터 꼿꼿하게 버티어 살아오던 자신을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꼿꼿함 속에서 자신을 감추고 살았던 서영이는 그 진심을 털어놓기까지 먼 길을 돌아야만 했습니다. 시청자들은 속이 탈 ..
종영을 얼마 안남긴 '내딸 서영이'는 부녀지간의 진정한 화해를 보여주며 시청자를 뭉클하게 했습니다. 서영이는 아버지가 하객 알바를 하다가 자신의 결혼식을 본 것을 알게 됩니다. 천륜을 어기고 결혼한 그곳에 아버지가 지켜보고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죠. 원망스런 아버지를 뒤로하고 모든 것을 잊고 자신의 행복을 찾아 떠난 결혼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자신이 아버지를 미워했어도 차마 그 모습만은 아버지가 알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딸의 결혼을 지켜보며 큰 충격의 눈물을 흘려야 했습니다. 서영이는 이혼을 하고 자신의 시간을 가지고 나서야 아버지와의 좋은 추억을 떠올렸습니다. 유년시절 아버지는 딸에게 사랑을 베풀던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어릴적 서영이는 아빠와 결혼을 하고 싶다던 그런 딸..
서영이는 결혼한 사실을 안 아버지의 이야기에 괴로움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사위 강우재를 구해주었고 경비로 일하며 자신을 지켜봤던 아버지의 사랑에 서영이는 오열했습니다. 그러나 서영이는 우재에서 속마음을 열어보이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해서는 미안하다 말했지만, 왜 거짓말을 해야 했는지에 대해서 전혀 밝히지 않았습니다. 우재는 서영이에게 해명을 원했습니다. 왜 거짓말을 했는지 자신을 이해시켜 달라고 했지요. 하지만 서영이는 그런 우재를 향해서 끝까지 꼿꼿함을 유지한채 어떤 변명도 하지 않았습니다. 시어머니앞에서 오열하며 죄송하다 이야기를 했지만, 왜 거짓말을 해야했는지 역시 말하지 않았습니다. 우재는 그것이 서영이의 자존심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서영이가 우재를 이해시키지 않으며 ..
내딸 서영이 10회는 배우들의 열연이 빛났습니다. 서영이와 상우 남매의 절절한 이별장면과 뒤늦게 후회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눈물나게 안타까웠습니다. 우리시대의 불행한 아버지와 가족이야기가 현실을 어느정도 반영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그런 부분이 컸습니다. 특히 그 핵심을 잘 잡은 대사들이 딸의 마음과 아버지의 마음을 잘 대변해서 눈물나게 했습니다. 서영이는 우재와의 결혼을 결심합니다. 이 사람을 잡아야 겠다 생각하는 순간, 후회할 수 있음에도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지요. '고아' 라는 거짓말이 자극적이지만, 극단적인 선택은 서영이와 아버지 사이의 깊은 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학을 간다고 돌아서서 나오는 순간 서영이는 말하지요. 왜 그렇게 불쌍한 얼굴을 하는 건..
49일, 검사프린세스, 찬란한 유산 등 소현경 작가의 전작엔, 언제나 가족이란 키워드가 큰 비중이었습니다. 이번 '내 딸 서영이'도 가장으로서 아버지들을 부각시키며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IMF로 인해 무너진 가장과 그로 인해 고통받았던 아이들, 서영이 캐릭터가 가지는 현실성이 공감을 불러일으킨 면이 있지요. 누군가는 그런 아버지를 이해했지만, 누군가는 아버지의 무능함을 탓하며 왜 그렇게 밖에 못하는지 원망할 수 밖에 없던 우리네 자화상이 이 드라마에는 투영되어 있습니다. 아버지를 원망하던 서영이(이보영)는 일찍 아버지의 보호막을 벗어나 홀로 씩씩하게 살아야 했습니다. 아버지 세대의 그늘이 자식세대의 그늘이 되어 웃는 날을 잃어가게 된 서영이, 공부도 하고 돈도 벌고 미래도 준비해야 하고... 그래서 마..
시티헌터-1~2회-이민호는 복수를 위한 킬러가 아닌 현대판 영웅인가? 시티헌터 1~2회 줄거리 한국 대통령을 겨냥한 아웅산 테러가 발생하고, 대통령 경호원 진표와 무열은 위험천만한 가운데 다행히 목숨을 건지고 청와대에서 다시 만난 윤성과 나나, 윤성으로부터 도움을 받았던 나나는 갚겠다며 나서고 시작부터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는데... 이민호는 복수를 위한 킬러가 아닌 도시를 수호하는 제임스본드,배트맨 같은 현대판 영웅인가? 꽃보다 남자,개인의 취향의 이민호와 성균관 스캔들의 박민영의 주연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시티헌터가 5월25일 첫 방송을 시작습니다. 처음에는 동명 만화인 야마자키 카즈오의 시티헌터의 스토리가 아닌 동떨어진 아웅산 폭파 테러 이야기를 다루어서 또 유명 만화의 이름만 빌리고 임재범의 O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