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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케미 (6)
딘델라의 세상보기
SBS 일일드라마 '못난이 주의보'가 끝나고 자연스럽게 '잘 키운 딸 하나'를 보게 되었다. 박한별이 남장여자 연기를 선보인다 하니 왠지 눈길이 갔다. 남장여자는 이미 드라마에서 흔해진 설정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이왕 남장여자를 할 거라면 비주얼이라도 어울렸음 하는 게 시청자의 바램 정도? 사실 박한별의 남장여자는 이쁘고 곱상하다. 누가봐도 여자인데 다들 남자라고 하는 게 이상할 정도다. 하지만 박한별이 한 어떤 역할보다 장은성 역할이 가장 잘 어울렸다. 짧게 친 머리에 화장기 없는 얼굴에도 오히려 더 이쁜 비주얼이 눈길을 사로잡았고, 이번에 남장여자란 특이한 설정에서 보여주는 연기가 노력이 엿보였다. 사실 '잘 키운 딸 하나'는 유치함이 큰 드라마다. 일일극의 남장여자라는 다소 파격적인 설정 빼고는 ..
런닝맨 대표 커플은 단연 월요커플 송지효-개리다. 송지효를 향한 개리의 일편단심이 가상커플의 재미를 더했다. 그런데 이런 개리에게도 막강한 라이벌들이 존재하니, 바로 꽃미남들이다. 런닝맨에 꽃미남 배우들이 나타나면 이들과 송지효 사이의 엄청난 케미(화학작용 케미스트리의 준말)가 월요커플을 잊게 만들기 때문이다. 지난번 런닝맨의 주제는 '비밀연애'였다. 영화 '피 끓는 청춘'에 출연하는 박보영, 이세영 그리고 이종석의 젊은 세 배우가 런닝맨을 찾았다. 매번 으르렁 거리는 남학생과 여학생들 사이에서 비밀연애를 하는 커플을 찾는게 이번 게임이었다. 그리고 비밀연애의 주인공은 이종석과 송지효였다. 두 사람은 비밀연애를 들키지 않고 미션을 수행해야 했다. 매 게임마다 전 출연자의 눈을 피해서 스킨십 미션을 수행해..
공효진의 가장 큰 장점은 누구와도 절묘한 러브라인을 그려내는 능력입니다. 괜히 로코의 여왕이요. 케미의 여왕이란 말이 나온게 아니죠. 로코에서 더욱더 사랑스런 연기를 보여주는 공효진은 상대를 포섭하는 힘이 컸습니다. 그래서 초반 남주 캐릭터가 호불호가 갈리더라도 이런 반응을 극적으로 돌리게 만드는 공효진의 로맨스 연기는 상대 배우마저 더욱 멋지게 만드는 확실한 콩깍지가 되어주었습니다. 지금까지 공효진이 함께 한 남자 캐릭터들은 엄청난 개성의 소유자들이 많았습니다. 한 성깔하며 윽박지르는 셰프에서 오만이 하늘을 찌르는 톱스타 배우, 그리고 돈만 아는 까칠한 쇼핑몰 사장까지! 어느 하나 쉬운 남자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공효진은 개성 강한 남주 캐릭터를 자연스럽고 사랑스런 연기로 감싸 안으며 여성의 판타지 안..
'구가의 서'가 천년악귀가 된 구월령(최진혁)과 일본 거상 자명홍으로 분한 윤서화(윤세아)의 재등장으로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완전히 다른 변신으로 돌아온 최강치의 부모가 아들의 운명과 어떻게 얽히게 될지, 시청자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지요. 그만큼 초반부터 서화와 월령의 스토리가 막강했기에, 이들의 재등장은 극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강치는 자신을 온전히 받아준 여울에게 더욱 끌리게 되지요. 그렇게 점점 우정 이상의 감정이 생기던 찰나, 등축제에서 여울의 고운 한복자태를 보고 한눈에 반한 강치였습니다. 두 사람의 운명은 이제 막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반인반수 강치의 존재를 이해하며 강치를 사람으로 만드는 여울의 힘은 '구가의 서'의 핵심이 무엇인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강치는 액막..
'구가의 서' 10회는 이승기의 전천후 매력이 시청자를 사로잡았습니다. 멜로부터 통쾌한 지략까지 어느 하나 빠지지 않고 매력적인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이승기였습니다. 여울과의 인연을 안 강치, 러브리안의 서막 알리다 최강치는 담여울이 여자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담군의 가슴을 만진 나쁜손으로 이상한 감정이 교차했지요. 순간 두 사람은 어색해졌지만, 자신을 구하려 상처까지 입은 것을 알고는 더 신경이 쓰였습니다. ' 내 이름은 여울이야. 담여울 ' 매번 담군이라 불렀던 그녀의 진짜 이름을 듣는 순간, 강치는 어린시절 만났던 인연을 떠올렸습니다. 깊은 인연은 범상치 않았고, 묘한 인연으로 가슴뛰게 만드는 여울을 살리기 위해서 강치는 자신의 피로 여울을 치료했습니다. 매번 거부했던 반인반수의 운명이었는데, 여울..
'구가의 서' 9회는 드디어 여울(수지)과 강치(이승기)의 러브라인이 제대로 힘을 발휘한 회였습니다. 그동안 여주캐릭터에 대한 불친절한 전개때문에 담여울이 청조(이유비)보다 가려져 있었습니다. 운명으로 엮인 진부한 설정외에도, 강치가 담여울을 남자로 알고 있기때문에 두 사람의 케미는 감정적인 진도가 부진했습니다. 최강치는 여울을 담군이라 부르며 남자로 알고 있었지요. 그리고 함께 자란 청조에 대한 마음을 사랑이라 여기며 아직까지 여울과 남녀로서의 어떤 감정교류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간절했던 메인 러브라인의 케미 폭발은 이승기와 수지의 강렬한 연기로 한방에 정리되었습니다. 두려움도 극복한 담여울의 사랑 세뇌 된 박태서(유연석)에 의해 칼을 맞은 최강치는 깊은 상처로 목숨이 위태로웠습니다. 여울은 강치를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