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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닥터 이방인 첫방송 이종석-진세연, 예상 뒤엎은 반전의 케미


딘델라 2014. 5. 6. 15:15

이종석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은 '닥터 이방인'이 첫 방송되었다. '닥터 이방인' 첫회는 초스피드 전개를 보였지만, 천재의사 박훈(이종석)이 탄생하기 까지의 흥미로운 내용들이 몰입도 있게 그려졌다. 타이틀처럼 '닥터 이방인'은 탈북자출신 의사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런데 박훈의 출생이력은 남달랐다. 그는 남한에서 태어나 북한에서 자란 특이한 이력을 가졌다. 그가 북한으로 갈 수 밖에 없던 정치적인 소용돌이가 초반 시선을 끌었다.

 

 

닥터 이방인의 배경은 94년 영변핵시설을 두고 남북간 긴장감이 최고조로 일어났던 시기였다. 그래서 대한민국은 전쟁이 발발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사재기가 일어나는 등 민심이 흉흉했다. 그때를 배경으로 작가의 상상력이 버무려졌다. 미국은 리더가 없는 북한의 혼돈을 틈타서 북한을 공격하려 했지만,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엄청난 피해를 감수해야 했다. 당시 대한민국 최고의 심장의로 손꼽는 박철(김상중)은 정치인 장석주(천호진)의 권유로 김일성의 심장을 살리기 위해 북한에 갔다. 북한은 박철에게 아들을 죽인다 협박하면서까지 김일성을 살려내라 압박했다.

 

 

북한의 잔혹함 풍자한 천재의사의 탄생

 

결국 그렇게 김일성을 살려내며 전쟁위기를 넘겼지만, 정치적 야망을 품은 장석주(천호진)에 버림받은 박철은 남한으로 돌갈 수 없었다. 북한은 그의 의술을 이용하기 위해서 그를 살려뒀지만, 그때부터 박훈(이종석)의 인생도 꼬였다. 어린 박훈은 아무것도 모른채 북한에서 평양의대를 다니며 청년으로 성장했다. 유능한 아버지의 닮은 영향으로 의사가 되었지만, 그가 천재의사로 거듭난 배경은 환경적 요인이 컸다. 첫방에서 인상깊었던 건 바로 천재의사 박훈의 탄생 배경이었다. 그것은 북한의 참혹한 현실을 대변했다.

 

 

북한에서 교수로 재직한 박철은 열악한 의료환경에 처한 이들을 외면하지 못했다. 그래서 아들과 함께 주기적으로 외면받는 북한 주민들을 무료 진료했다. 박훈은 진단장비도 없이 질병을 찾는 게 쉽지 않다며 이런 아버지를 이해못했다. 그러나 박철은 아들에게 " X레이 하나 없는 이런 곳에서 의사로 지낼려면 진단장비 없이도 환자 아픈 곳을 찾아야 해 " 라며 해부학 책을 떠올리며 감각에 의지한 진료를 가르쳤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박훈은 탁월한 감각을 키우며 천재성을 키울 수 있었다. 장비 하나 없는 허름한 창고에서 무상진료가 이뤄지는 건 북한의 현실이 얼마나 비참한 지 보여준다.

 

 

그뿐 아니라 '닥터 이방인'은 더욱 참혹한 의료현실을 북한이 최고라고 자랑하는 만수무강 연구소를 통해서 보여준다. 연인 송재희(진세연)의 가족이 정치범에 몰려 수용소로 끌려간 후, 박훈은 만수무강 연구소에 강제발령을 받았다. 그곳은 북한 지도자의 건강을 연구관리하는 곳이지만, 실상은 마루타 실험도 자행되는 끔찍한 곳이었다. " 주치의가 되느냐 아니면 주치의의 마루타가 되느냐는 너희들 하기에 달렸다 " 허가없이 나갈 수도 없던 그곳에서 박훈은 송재희를 찾겠다는 일념으로 5년을 버티며 천재의로 거듭났다.

 

첫방엔 이런 박훈이 신기에 가까운 의술을 펼치는 장면이 나온다. 힘든 심장술을 외국인들 앞에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그러나 북한 최고 연구소란 자랑이 무색하게 전기가 갑자기 나가며 수술이 힘든 상황이 닥쳤다. 그러나 박훈은 아라곳하지 않고 감각에 의해서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외국인들을 놀래켰다. 아이러니한 이 장면은 결국 천재의사의 탄생 배경이 열악함과 잔인함 속에서 만들어졌음을 보여준다. 지도자의 건강을 위해서 수없이 잔인한 임상실험을 하고, 그렇게 북한의 의술을 뽑내지만 결국 고급의료 장비를 외국인들에게 얻기위한 쇼처럼 모든 건 비정상적이다.

 

 

그러다 박훈은 임상실험을 당할 위기에 처한 송재희를 만난다. 북한의 의술을 뽑낸다는 명목으로 수용소에서 발탁된 송재희부녀는 하나를 살리면 하나는 죽을 위기에 놓인다. 당연히 박훈은 재희를 살리고 싶었다. " 지난 5년 제가 무슨짓을 한지 아세요. 뭘쩡한 사람 가슴도 수도 없이 열었어요. 거부반응 뻔한데 이식했고, 검증안된 인조혈관을 수도 없이 붙였어요. 그래서 죽은 사람이 수도 없는데 의사가 할일이요? 그게 도대체 뭔데요 아버지 의사라면 최소한 사람죽이는 일은 없다고 하셨죠. 의사도 사람을 죽이는 세상이예요. 그런데서 내여자 살리겠다고 사람 좀 죽이겠다는 게 그게 뭐가 잘못된 건데요 "

 

말리는 아버지를 향한 그의 절절한 외침은 북한에서 그가 어떻게 키워졌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북한 지도자만을 살리기 위한 의사양성 시스템! 그곳에서 의술 역시 홍보의 수단일 뿐, 사람을 살리기 위한 의술은 없었다. 박훈은 매스를 잡은 자신의 손에 환멸이 느껴졌지만, 재희를 위해서 당국 뜻과 반대로 집도를 했다. 그런 아들의 간절한 마음을 알기에 박철은 아들을 위해서 희생했다. 이처럼 박훈이 천재의사가 된 건 북한의 실상을 풍자하는 면이 강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탁월한 감각을 발휘하게 되고, 수없이 잔인한 실험에 동참하며 의술을 늘릴 수 밖에 없었다. 이처럼 박훈이 천재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매우 흥미롭게 다가오며 의미심장했다.

 

이종석-진세연, 예상 뒤엎은 반전의 케미

 

그리고 박훈의 인생에서 땔 수 없는 인물이 바로 첫사랑 송재희였다. 중복 출연 논란으로 말이 많았던 진세연이 송재희 역할을 맡았다. '감격시대'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진세연이 '닥터 이방인'에 캐스팅 된 자체가 큰 우려를 낳았다. 과연 얼마나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을지 걱정되었던 출연은 다행히 이종석과 보여준 예상 밖의 케미 때문에 날릴 듯 싶었다. 진세연의 북한 사투리 연기가 아쉬웠지만, 첫사랑에 어울리는 깨끗한 이미지가 이종석과 잘 어울리며 러브라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북한에 도착해서 한눈에 반한 송재희를 운명이라 여겼던 박훈은 갑자기 변한 혼돈스런 환경을 재희가 있었기에 참고 버틸 수 있었다. 이런 열정 넘치는 사랑 때문에 그는 남한에서 유행하는 음악을 불법으로 파는 무모한 짓까지 벌였다. 그렇게 모은 돈으로 재희에게 반지를 선물하며 청혼까지 한 박훈은 부픈 미래를 상상했다. 하지만 재희네 집안이 숙청될 위기에 빠지며 두 사람의 사랑도 위기를 맞았다. 두 사람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빗 속 키스가 애잔했지만, 의외의 케미 덕에 아름답게 그려졌다.

 

 

결국 아픈 사랑을 위해서 잔혹한 만수무강 연구소도 기꺼히 버텨낸 박훈은 북한 최고의 천재의사로 거듭났다. 하지만 모든 건 재희를 찾겠다는 일념으로 이뤄낸 결과였다. 그랬기에 임상실험으로 송재희를 5년만에 순간 그녀만은 살리겠단 생각 뿐이었다. 아버지 박철의 희생으로 재희와 부다페스트로 탈출할 기회를 얻은 박훈! 아마도 이 역시 쉽지 않을 것이다. '닥터 이방인'은 남한에 홀로 도착해 의사가 된 박훈을 통해서 재희의 불안한 운명을 암시했었다. 그리고 첫사랑을 닮은 한승희 역할로 진세연이 1인 2역을 할거라 전해졌다. 등장인물 설명에선 한승희가 미스터리 인물로 묘사됐다.

 

메디컬+첩보+멜로란 장르적인 혼합을 표방한 '닥터 이방인'은 이렇게 박훈과 송재희 그리고 그녀를 닮은 한승희를 통해서 특별한 러브라인을 보여줄 예정이다. 예상을 뒤엎고 좋은 케미를 선사한 진세연의 반전에 1인 2역도 기대되고, 아픈 상처를 간직한 채 또 다른 사랑을 만날 이종석의 멜로 연기도 기대된다. 이종석은 케미 좋기로 소문난 배우다. 남자 배우건 나이차 많이 나는 여배우와의 호흡이건 항상 뛰어난 어울림을 과시했다. 그래서 이번 진세연과 뒤이어 나올 강소라와의 연기합 역시 어느 때보다 궁금했다.

 

이종석, 천재의사 거듭난 매력적인 연기력

 

이종석의 멜로 연기 만큼 기대되는 게 바로 천재의사 연기다. 이종석은 첫방부터 자신감 넘치는 천재의사 박훈을 매력적으로 그렸다. 비록 남한에서 북으로 강제로 넘어왔지만, 그런 악재도 굴하지 않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 늘 밝게 지냈다. 이종석 특유의 해맑은 이미지가 당당한 박훈에 딱 어울렸다. 그는 엄격한 만수무강 연구소에서도 뛰어난 의술을 무기로 기회만 있으면 재희를 찾으러 갔다. 이를 아니꼽게 보는 이가 있어도 박훈은 홍보에 자신이 필요한 걸 알았기에 당당할 수 있었다. 북한에서 자랐지만 보통의 북한사람과 다른 자유롭고 당당한 모습은 티저에서 공개된 남한에서의 예측불허 박훈을 이해하게 했다. 천성이 어디서나 긍정적이고 당당한 박훈은 다시 찾은 고향에서도 주눅들지 않을 수 있었다.

 

소풍

 

게다가 이종석의 깊은 감정연기도 기대된다. 재희를 찾은 후 이종석이 아버지에게 절박함을 털어놓는 장면이나, 아들을 위해서 죽음을 선택하는 아버지 앞에서 절규하는 부분은 뭉클했다. 모델 출신에서 배우로 데뷔한 이종석은 외모에서 느껴지는 이미지와 다르게 연기 잘하는 20대 배우 중 하나다. 오글거리는 멜로부터 격정적인 감정연기까지 스펙트럼 넓은 연기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더 이종석이 출연하는 드라마는 기대하게 되는 것 같다. 영화는 모르겠지만 드라마 만큼은 자신에게 딱 어울릴 배역을 잘 고르는 듯 싶다. 이미지가 정석 미남과는 거리가 멀지만, 신비한 꽃미남 이미지가 강해선지 초능력이나 천재의사처럼 특별한 캐릭터에 잘 어울린다.

 

새로운 월화 드라마들이 시작하며 다시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현재 시청률은 그야말로 초접전이다. 전작 '신의 선물'의 시청률을 생각하면 '닥터 이방인'이 첫방은 산뜻하게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북한 이야기가 초스피드로 넘어가며 남한에서 펼쳐질 박훈의 활약이 본격적인 줄거리를 형성할 2회부터 '닥터 이방인'의 성공이 점쳐지지 않을까 싶다. 과연 박훈은 범상치 않은 출신을 딪고 진정한 의사로 거듭날 수 있을까? 이종석이 그려갈 의사가 어떤 모습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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