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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카 클라라 귀요미송2, 무리수 컨셉 속 안타까운 이미지의 굴레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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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카 클라라 귀요미송2, 무리수 컨셉 속 안타까운 이미지의 굴레


딘델라 2014. 12. 26. 03:02

스타에게 이미지 변신은 가장 힘든 일이다. 특히 특정 이미지에 갇힌 스타에게 더욱 그렇다. 대중에게 각인된 이미지를 탈피하고 새롭게 도전하는 건 독이거나 약이거나 둘 중 하나다. 클라라가 보여준 '귀요미송2'도 이런 이미지 변신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지 않나 싶다. 방송인 클라라는 '엠카운트다운' 통해서 파격적인 도전을 보여줬다. '귀요미송2' 들고나온 클라라는 과한 노출은 없었지만 화려한 핑크빛 전신타이즈를 입고 귀여운 율동과 표정으로 한 때 유행했던 귀요미송 2탄을 발표했다.

 

 

큐티 섹시를 강조한 클라라의 가수 도전은 이색적이었지만, 안타깝게도 네티즌들의 조롱 섞인 쓴소리를 들어야 했다. 섹시함 대신 귀여움을 강조했지만 머리부터 발끝까지 오글거리고 민망한 컨셉이 과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만화캐릭터처럼 과장된 의상과 율동 그리고 오글거리는 표정연기까지 엽기 켄셉이 따로없었다. 아무리 이쁘고 늘씬한 클라라 라도 이번 컨셉은 상당히 무리수처럼 보여서 소속사가 안티처럼 느껴졌다.

 

 

게다가 어색한 립씽크 무대가 민망함을 더했다. 본업이 가수가 아니니까 립씽크는 애교로 봐줄 수 있지만, 가뜩이나 아무나 가수하냐는 부정적인 시선이 많은 상황에 컨셉만 강조하는 이벤트성 무대가 대중들에게 곱게 다가올 순 없었다. 이처럼 클라라의 가수 변신은 괜스레 이미지 실추만 부추긴 게 아닌가 싶었다. 노출과 섹시 컨셉으로 뜬 클라라가 대중에게 완전한 호감을 얻지 못한 상황에서 왜 하필 저런 변신을 선택해야 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분명 과하다며 비난을 들을 게 뻔한데 말이다. 그래서 그녀의 무리수 도전을 바라보며 안타까운 이미지의 굴레를 느꼈다. 

 

 

'튀어야 산다!' 클라라의 행보를 보면 이 말이 떠오른다. 배우로서 인지도가 약했던 클라라가 대중의 눈에 들어온 것은 다름아닌 민망한 시구의상 때문이었다. 몸에 꽉 낀 타이즈 형태의 튀는 시구 의상은 단번에 이슈가 되었고, 욕은 먹었지만 클라라에겐 다시 없는 기회를 선사했다. 이후 그녀는 섹시컨셉을 전면에 내세우며 전방위적인 활동을 이어갔다. 비난은 들었지만 인지도를 쌓는데 그녀의 튀는 컨셉은 큰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한번 고정된 이미지를 쉽게 벗어나기란 어려웠다. 연기자로 나서도 그녀의 섹시함을 강조하는 배역이 주였다. 그만큼 섹시 이미지에 갇힌 클라라는 변신의 한계를 보여줄 수 밖에 없었다. 귀요미송 도전도 마찬가지다. 시구 의상을 연상시키는 전신 타이즈는 여전히 몸매를 강조한 섹시 컨셉의 연장일 뿐이었고! 노래에 맞춰 과한 의상까지 역시나 튀는 컨셉으로 대중의 눈을 사로잡기 위해 애를 쓰고 있었다. 이처럼 남보다 튀는 컨셉으로 떴기 때문에 더욱 튀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보인다. 무난한 변신이 아닌 클라라만의 독보적인 튀는 매력을 강조하다 보니 너무 나가버리고만 것이다. 마치 걸그룹의 섹시전략처럼 말이다.

 

섹시컨셉으로 빵뜬 걸그룹들도 그들만의 굴레 때문에 변신에 대한 부담이 상당하고 종국에는 그 굴레에 갇혀서 변신의 어려움을 겪는다. 더욱 자극적인 변신을 꾀하려다 무리수를 보이며 뜨고 지기를 반복한다. 클라라가 보여주는 다양한 도전도 그런 굴레에 갇힌 듯 보였다. 남보다 튀는 전략으로 성공했지만, 대중들은 또 쉽게 식상해지기 마련이다. 그러다 보니 더욱 자극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다양한 변신을 꾀하다가 과한 귀요미송에 이르게 된 게 아닌가 싶다. 욕은 먹겠지만 관심은 받을 수 있으니 전략은 실패가 아니겠으나, 클라라의 심하게 고착된 이미지를 생각하면 득이 될 수 없는 안타까운 변신이었다. 

 

 

열심히 하는 그녀를 비난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오히려 그녀의 파격적인 노력이 왠지 안타깝게 느껴진다. 여전히 클라라의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 보이기 때문이다. 분명 대중에게 호의적인 반응이 나오지 않을텐데도 뭐든 열심히 하는 게 느껴진다. 그만큼 그녀의 살아남기 위한 전략은 비난은 살지언정 무관심은 받지 말자는 간절함이 보인다.

 

하지만 노력한 만큼 득이 되야 더 이로울 것이다. 그래서 클라라도 이미지에 대해서 이젠 좀 신경을 써야 하지 않나 싶다. 섹시컨셉 자체는 사실 잘못이라 볼 수 없다. 자극적인 관심을 유도하는 게 나빠보이지만, 그렇게라도 할 수 밖에 없는 생존전략이니 마냥 욕할 수도 없다. 어쨌든 대중들은 그런데만 더 관심주는 건 사실이다. 문제는 그 이후 부터의 행보에 달렸다고 본다. 인지도를 올렸다면 그 인지도를 발판으로 더욱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줘야 대중의 반응도 호감으로 반전될 것이다. 컨셉 이면에 감춰둔 반전 매력과 재능을 더욱 어필하고 좀 더 대중 친화적인 스타로 발돋움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그래서 클라라에겐 우선 연기자로서 각인될 수 있는 한방이 더 절실한 게 아닌가 싶다. 인지도는 얻었으니 그것을 지킬 수 있는 건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좀 더 어필하는 일일 것이다. 예전에는 분명 연기도 나쁘지 않았다고 기억한다. 그래서 어렵게 얻은 기회를 잘 살리기 위해서라도 무리수 도전보다는 연기에 집중해서 제대로 된 이미지변신을 보여줬음 좋겠다.

 

하여튼 클라라의 깜짝 도전은 자신의 이미지를 위해서 어떤 행보가 더 현명한지 숙제를 남긴 것 같았다. 소속사도 클라라의 이미지 소모를 부추기는 행보보다 미래를 생각해서 과한 컨셉은 지양해야 하지 않나 싶다. 대중에게 한쪽으로만 각인되는 건 퍽 좋을 수 없다. 다양한 도전을 해도 이미지에 득이 되는 방향으로 해야지 계속 오버스럽다는 반응을 이끌어 애써 대중에게 쓴소리를 이끌 필요가 있나 싶다. 그녀의 행보가 좀 더 현명해져 진정한 변신이란 말을 들을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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