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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연기대상 '이유리 대상', 국민악녀의 인생역전 감동인 이유 본문

Drama

MBC연기대상 '이유리 대상', 국민악녀의 인생역전 감동인 이유


딘델라 2014. 12. 31. 04:59

2014 'MBC연기대상'의 주인공은 배우 이유리였다. '왔다 장보리'에서 실랄한 악녀 연기를 선보였던 이유리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유리의 대상수상은 처음으로 시청자의 투표로 대상을 수여하면서 어느 정도 점쳐진 결과였다. '왔다 장보리'는 막장 드라마라는 비판도 있었지만, 연민정으로 분한 이유리의 완벽한 악녀연기가 시청률 일등공신이었다. 이유리의 열연에 힘입어 '왔다 장보리'는 37%라는 놀라운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률 돌풍과 함께 이유리가 연기한 연민정은 국민악녀에 등극했다. 수많은 욕은 먹었지만 이유리의 연기에 대한 찬사는 쏟아졌다. 이렇게 연민정 신드롬을 만든 이유리의 연기력이 새롭게 재발견 되었다. 회를 거듭하며 드라마 상에서 그녀의 존재감은 갈수록 커졌고, 대중들은 조연이자 악역이란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유리를 대상감이라 일찌기 점찍었다. 시청자 투표로 대상을 선정한다는 것이 알려지며 이유리의 위상은 대상후보에 거론되었다. 그리고 수많은 언론들이 이유리의 연기대상을 예측하기에 이르렀다.

 

 

그만큼 연민정 캐릭터로 사랑받은 이유리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대단했다. 그런 까닭에 이유리는 CF에서도 주가를 달렸다. 연민정 캐릭터는 비호감이었을지 모르나 이유리의 연기만은 호감이었다. 높아진 인지도와 함께 이유리는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다. 2014년 드라마를 정리하는 각종 순위에서 '이유리'와 '왔다 장보리', 그리고 '연민정'이 상위를 달렸다.

 

 

결국 이유리는 MBC 연기대상에서 의미있는 두가지 상을 모두받는 주인공이 되었다. 방송 3사 드라마 PD가 뽑은 올해의 연기자상인 'PD상'과 영광의 '대상'은 모두 이유리 차지였다. PD상은 대상에 버금가는 가치를 지닌 상이다. 올 한해 연기로서 존재감을 과시한 배우에게 PD들이 선사한 상이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뜻깊은 상이었다. 이유리는 수상소감에서 감격한 모습을 보였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면서도 그녀가 남긴 멘트가 참 인상적이다.

 

" ...그림자처럼 주연을 빛나게 하는 역할을 했는데 PD님들이 뽑아줘서 놀라웠고 감사하다 " 그녀의 말대로 연민정은 사실 드라마의 주인공은 아니였다. 제목처럼 장보리를 빛나게 하는 악역으로 서브였다. 그런 한계를 이유리는 연기력으로 돌파하며 3사 PD들의 인정을 받은 것이다. 그것은 연기만은 절대 조연이 아니였다는 찬사가 아닐까 싶다.

 

 

" 모든 배우가 마찬가지로 캐스팅이 되야 그 역할에 출연할 수 있고 선택을 해주셔야 연기를 할 수 있는 건데, 기회를 주신 감독 작가님 저를 선택해 주셔서 연민정이란 캐릭터를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유리란 이름에 대상이 이렇게 ...마치 꿈을 꾸는 것 같다. "

 

" 저 혼자 나와서 이 상을 받은 게 아니라 좋은 글과 연출과 또 오연서씨가 함께하지 않았으면 저도 연민정 역할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을 것이다. "

 

" 시청자들께도 큰 사랑 너무나 감사드린다. 인기라는 게 있다가도 없어지기도 하고 어느 배우나 마찬가지로 캐스팅이 될까 두려움 속에 지낸다. 좋은 악역연기를 선보이신 선배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악역도 사랑받을 자리가 될 수 있던 것 같다."

 

" 정말 좋은 캐릭터로 여러분들 만나뵐 수 있었음 좋겠고. 연민정을 아쉽지만 놓아야 될 때가 온 것 같다. 한해동안 사랑해줘서 감사하다...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우리 남편 너무나 감사하다. 힘들고 어려운데도 용기잃지 않게 함께해주고! 몸 항상 건강해서 오래오래 살았음 좋겠다. 조연인데도 이렇게 큰 상을 주신 MBC에게도 감사드린다. "

 

이유리는 대상을 수상해서도 마찬가지로 감격했다. 그녀는 무려 71만표 중에서 38만표의 어마어마한 득표율을 얻었다. 시청자의 지지가 상당한 결과는 그녀의 존재감을 대변했다. 이유리는 대상에 호명되자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고, 수상소감 내내 믿기지 않는 결과에 뜨거운 눈물을 보였다. 아마도 현실에 닥친 대상수상이 꿈을 꾸는 느낌이었을 것이다.

 

그렇게 이유리는 울먹이며 기회를 준 모든 이에게 감사를 잊지 않았고, 출연한 모든 배우와 특히 오연서에게 공을 돌리는 겸손함을 보여줘서 훈훈했다. 악역연기가 사랑받게 된 것도 선배의 덕이라고 표현할 만큼 오랜시간 조연으로 연기내공을 쌓아온 그녀는 어렵게 얻은 행운이 얼마나 소중한지 절실히 알았다. 그래서 수상소감 내내 겸손함을 드러내며 조심스러워했다. 기쁘지만 한편으론 조연인 자신이 엄청난 상을 받았다는 자체에 부담도 있어 보였다.

 

 

하지만 시청자의 선택에서 말해주듯 이미 그녀는 대상감에 빛나는 열연의 주인공이었다. 연기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주인공 이상으로 만든 자체가 그녀의 공을 말해준다. 애초에 어느 누가 이유리가 이렇게 급부상할 것이라고 예상했을까? 초반까지만 해도 '왔다 장보리'에서 그녀는 흔한 막장 속 악녀였다. 그러나 이유리의 존재감이 달라지기 시작한 것은 연민정에 빙의한 듯 열연을 펼치면서다. 기막힌 악녀연기는 화제를 뿌리며 결말까지도 연민정의 존재감으로 도배했으니 대상은 당연한 결과였다.

 

이렇게 국민악녀로 화제를 뿌리며 인생역전에 성공한 이유리의 반전은 그 자체가 감동이었다. 악역이 대상을 받은 것은 고현정의 미실 이후 두번째다. 그러나 고현정과 이유리의 출발점은 비교할 수 없었다. 고현정의 비중은 주연이나 다름이 없었고, 그에 반해 이유리는 서브 조연이었다. 그래서 더욱 이유리의 성공이 감동이다. 주인공을 꿈꾸지 못했던 조연에서 화려한 주인공으로 자신의 입지를 반전시켜 끝내 대상을 품은 것이다.

 

 

아무도 이유리의 성공을 점치지 않았기에 그녀의 성공은 스스로의 노력이 만든 행운을 거머쥔 것이다. 모두가 끈기있게 배우의 길을 걸어온 덕이었다. 신인시절 청순한 외모로 청춘스타로 거듭날 기회도 있었지만,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하며 연기력을 쌓는데 집중한 이유리는 인기와는 거리가 멀었다. 이후 '반짝반짝 빛나는'을 통해 자신의 이미지와 정반대인 악역에 도전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고, '왔다 장보리'를 통해서 악녀연기의 정점을 찍었다.

 

막장드라마란 때론 편견을 만들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이유리는 남다른 자신의 영역을 구축하며 성장을 이뤄냈다. 어찌보면 욕먹는 것도 각오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얻어진 성과였다. 이유리의 인생역전은 주어진 위치에 연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한 것을 보여주었다. 불안한 미생의 위치를 완생으로 방점찍은 이유리의 성공은 앞으로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초심을 잃지 않고 더욱 멋진 연기로 거듭나는 배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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