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강남제비 봉구(길구봉구)? 딱 걸린 결정적 증거 두가지

MBC '복면가왕'에 새로운 가왕이 등극했다. 그간 3연승의 파죽지세를 이어갔던 호빵왕자를 꺾고 새로운 50대 복면가왕이 등장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물찬 강남제비'다. 등장할 때부터 강남제비를 예사롭지 않은 실력을 보여주며 2라운드에 진출했다. 그런 강남제비는 2라운드에서 '가왕이 쟨가?'를 와 팽팽한 대결을 펼쳤다.

 

 

쟨가이 실력도 만만치 않았지만, 화려하고 정교한 기교로 god의 '니가 있어야 할 곳'을 멋지게 소화한 강남제비의 무대가 돋보였다. 손호영이 보는 앞에서도 원곡자의 느낌 만큼 더욱 강렬한 R&B 창법을 구사하며 그는 소울 충만하게 무대를 이어갔다. 원곡이 5명이 부르는 노래였지만, 그는 5명의 몫을 완벽히 해내며 랩까지 구사하며 흥겨운 무대를 선사했다. 진정으로 맛깔나는 리듬믹컬하고 소울 가득한 무대를 전하며 객석과 패널들을 흥분시켰다. 자유자재로 노래를 가지고 노는 그의 무대를 보고 도대체 누구냐 라며 정체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패널들은 그의 무대를 보며 완벽한 테크닉에 놀랍다며 극찬을 보냈다. 알앤비를 완벽히 소화하면서 폭발적인 가창력까지 지니고 있으니 완벽하다고 칭찬이 터져나왔다. 김구라는 그의 무대를 보고 포켓몬이 떠오른다며 당장 잡아 넣고 싶다며 강력한 가왕후보로 꼽았다. 유영석은 강남제비 스타일을 박진영이 좋아할거라며 테크닉이 좋으면 힘이 딸리는 데 파워까지 갗췄다며 높이 평가했다. 그의 말대로 강남제비는 간드러지는 기교와 함께 고음에서 쭉쭉뻗는 파워까지 너무나 멋지게 소화했다.

 

 

당연히 그의 정체가 가장 궁금할 수 밖에 없었다. 신봉선은 강남제비는 신비주의 그 자체라며 가면을 벗어도 모를 것 같다고 했다. 그녀의 추측대로 놀라운 실력파 가수지만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기에 정체를 가늠할 수 없어 보였다. 결국 쟨가를 꺾은 강남제비가 3라운드에 진출했다. 쟨가의 정체는 역시 모두의 예상대로 가수 박상민이었다. 특유의 독보적인 음색과 창법이 박상민을 숨길 수 없었다. 그리고 3라운드에 진출한 강남제비는 코끼리로 분했던 악동뮤지션 이수현을 이기고 올라온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와 팽팽한 대결을 가졌다.

 

 

진주소녀의 실력도 만만치 않은 강적이었다. 그녀는 BMK의 '물들어'를 선곡해서 많은 박수를 받았다. 역시 뛰어난 감성과 더불어 놀라운 파워와 가창력까지 두루 가진 실력파였다. 그러나 진주소녀의 기세에도 강남제비의 무대 역시 너무나 놀라웠다. 바로 정인의 '미워요'를 준비한 그는 2라운드의 흥겨운 무대와 다르게 정통 알앤비 발라드로 자신의 존재감을 완전히 각인시켰다. 섬세하고 먹먹한 감정을 담은 좋은 음색으로 그는 잔잔하게 노래의 감성을 전했다. 그리고 노래의 절정을 치닫을수록 그의 발군의 실력이 돋보였다. 노래의 클라이막스에서 그는 실로 놀랍도록 완벽한 고음을 선사했다. 청아하기까지 한 그의 목소리가 시원하게 노래의 감성을 담았다. 가슴을 저미는 음색으로 노래를 절절하게 소화한 강남제비! 그저 박수와 탄성만이 터저나올 수 밖에 없었다.

 

강남제비의 정체가 더욱 궁금했다. 이토록 멋진 실력의 소유자가 누굴지... 가늠할 수 없기에 더욱 궁금증이 밀려왔다. 이쯤에서 호빵왕자가 더욱 긴장했다. 상대들의 실력이 너무 좋았기에! 김현철은 강남제비를 두고 흑인 가수들의 뛰어난 두성이 생각난다고 비유했다. 뛰어난 두성으로 머리를 날려버릴 만큼 짜릿한 고음을 극찬했다. 유영석은 더욱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부모님께 감사할 정도로 타고난 음색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스탠다드팝에 발을 딪고 발라드와 댄스, 알앤비까지 완벽히 소화하는 가수라며 극찬했다. 미워요 자체가 어려운 노래인데도 자유롭게 노래를 컨트롤하는 능력이 대단했고, 청아한 목소리로 고음을 찍을 때는 쾌감이 느껴졌다며 강남제비를 극찬했다. 결국 이런 강남제비라 진주소녀를 제치고 결승전에 올라갔다. 진주소녀의 정체는 가비엔제이 출신 가수 장희영이었다.

 

 

그렇게 강남제비는 결승전까지 올라가서 호빵왕자를 제치고 50대 가왕에 등극했다. 호빵왕자의 정체는 바로 가수 환희였다. 3연승을 할 정도로 가수로서의 역량을 백분 발휘한 그는 복면가왕을 통해서 다시 재조명되었다. 새롭게 가왕에 등극한 강남제비의 정체가 더욱 궁금했다. 환희을 이길 정도의 실력파 가수지만, 어딘지 낯선 그의 정체! 심봉선의 말대로 신비주의 그 차제인 강남제비에 대해서 네티즌들은 길구봉구의 봉구를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았다. 사실 그룹 길구봉구가 대중에게 확 알려진 그룹은 아니다. 그래도 노래 잘하는 팀이라며 최근에 주목을 받고 있는 이들이다. 특히 그중에서 봉구는 듀엣가요제를 통해서 좋은 무대를 보여주며 주목받았다.

 

그래서 네티즌들은 강남제비의 노래 스타일이 봉구와 비슷하기에 그를 유력한 후보로 꼽았다. 실제로도 음악 예능에 출연한 그의 영상들을 보면 놀라운 실력에 강남제비와 비슷한 음색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음색 뿐 아니라 봉구의 체형과도 유사했다. 통통한 체형의 봉구와 강남제비의 체구와 많이 닮아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노래부르는 스타일이 비슷했다. 노래를 할 때 마이크를 쥐는 손모양이라던지 제스처가 비슷했다. 봉구가 많이 알려지지 않아지만, 이미 음악 예능을 통해서 실력을 알렸기에 여러 증거들을 종합해서 그가 유력 후보로 꼽히는 게 아닌가 싶었다.

 

신비주의라고 표현한 말이 결국 봉구처럼 재야의 실력파를 가르키는 게 아닌가 싶었다. 가왕에 등극한 강남제비의 행동만 봐도 알 수 있다. 가왕에 등극하자 너무나 감격에 겨워서 그것이 기적같은 일이라고 그는 말했다. 사람들에게 자신의 노래를 들려주는 기회를 복가에서 가지는 것만으로도 감격할 수 있다는 건 그만큼 기회가 간절한 이라는 소리다. 그래서 길구봉구의 봉구가 이름 만큼은 독특하지만, 복가의 취지대로 편견이 아닌 오로지 실력만으로 재조명받을 수 있다는 출연자에 매우 적합하지 않나 싶었다. 복가를 통해서 다양하게 기회를 얻은 이들이 많았다. 특히나 가수들에겐 실력을 알리며 인지도를 쌓을 수 있어서 이보다 좋은 무대가 없었다. 그래서 강남제비의 놀라운 실력이 앞으로 복가를 더욱 흥미롭게 할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