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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의 약속 수애, 눈물나게한 처절한 치매부정, 오죽하면 독설했을까 본문

Drama

천일의 약속 수애, 눈물나게한 처절한 치매부정, 오죽하면 독설했을까


딘델라 2011.11.01 09:30


천일의 약속 수애, 눈물나게한 처절한 치매부정, 오죽하면 독설했을까


 

천일의 약속, 볼때마다 수애의 연기가 가장 인상이 남습니다. 그녀는 긴 대사 속에서도 탁월한 감정연기로, 그 대사에 담긴 감정을 잘 전달하면서, 치매현실을 부정하고픈 서연의 모습 자체가 된 듯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연기를 보여줍니다. 무엇보다 이번 천일의 약속은 수애씨의 아우라가 가장 극명하게 빛나고 돋보입니다. 그녀가 전하는 감정연기는 서연이란 캐릭터에 몰입감을 주고, 그녀의 감정에 동화되게 만듭니다.

사실 아무리 사랑해도 정략결혼을 할 남자와 몰래 연애를 하는 것이 그저 불륜이나 다름없이 별로 와닿지 않을 수 있는 설정에도, 수애라는 연기자가 만드는 서연은 그런 설정을 넘어 서연자체에 감정이 백분 실리게 만들어 버립니다. 김수현 작가의 대사량은 어마어마 하죠, 그런 대사에서 감정을 전달하고 공감된 캐릭터를 만들기란 쉽지않는데, 수애가 다시한번 김수현 작품의 메인롤다운 여자캐릭터를 하나 만들어 가고 있다고 봅니다.



서연은 자신의 치매 현실을 끝없이 부정합니다
. 그녀는 치매를 이기기위해 매순간 단어를 잊지않기 위해 반복하고 외웁니다. 젊고 자존감이 강하고, 매사 독립적인 서연에게는 치매가 걸린 현실을 인정하기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서연이 마음만 먹는다면 잘사는 지형에게 의지하고 좀더 쉽게 어려운 현실을 헤쳐나갈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서연은 지형의 현실과 자신의 현실을 따로 보며, 좀더 주체적으로 자신이 겪고 있는 어려운 현실을 자신이 헤쳐가려 할만큼 정말 똑부러지는 여자입니다. 마음 속에서 몇번은 지형을 붙잡고 싶겠지만, 그녀는 기대는 대신 지형과 동일한 선에서 쿨한 관계를 유지합니다. 그만큼 당당하고 자존심 강한 서연에게 치매 사실을 인정하고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동정심으로 바라보는 것은 가장 고통스런 순간일 것입니다.

지형은 서연에게 미안한 마음에 재민을 불러, 자신의 마음을 서연에게 알려달라 합니다. 지형은 괴로운 마음으로 자기는 현실을 벗어날 수 없는 바보같은 사람이라고, 그런 자신이 부모님 실망시킬 수도 없고, 기다려준 향기에 대한 도리도 저벌릴 수 없다며, 자신이 서연을 싫어서가 아니라, 자신이 못나서 그런거라며, 자신같은 찌질한 인간이 아닌 좋은 사람을 만나라 전해달라 합니다. 지형은 지형대로 서연은 서연대로 괴로운 이별의 순간을 가지게 됩니다.

지형은 재민이 술집에서 한 의사를 만나는 장면을 봅니다. 그리고 서연이 어딘가 아프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재민이도 담당의사도 뭔가 심각한 사실인 것만 알려줄뿐 입니다. 지형은 재민을 닥달해 결국 서연이 알츠하이머란 사실을 알게 됩니다. 진행된지 2년, 계속 두통약을 먹어왔고,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라는 심각한 상황을 전해듣습니다. 재민은 너와는 상관없는 거다, 죄책감 가지지 마라, 넌 니 갈길로 결혼이나 해라, 죽은 아이로 생각하라며, 서연은 자신이 지켜봐주겠다고 합니다. 큰 충격에 서연을 외면할 수가 없게 됩니다. 지형은 서연과 함께한 과거를 생각하며 오열합니다.




지형은 서연을 찾아가 함께 병원에 가서 다시 재검을 하자고 말합니다. 남들에게 숨겨왔던 자신의 병명을 헤어진 전남친에게 전해들은 서연은 충격을 받습니다. 서연은 재민에게 이야기를 들었다는 이야기에 더 충격을 받습니다. 아직 자신도 이 병을 받아들일 수 없는데, 서연은 너무나 자존심이 무너지는 기분입니다.

서연은 다른 결과가 나올 수있다며, 재검을 받자는 지형과 재민 말합니다. " 난 아직 환자아니야 아직까지는, 내가 나는 환자다 그러기 전엔 난 정상이야, 그런 기대나 희망은 구차하다, 최고 권위의 선생을 찾은 결과다, 상관말아달라 , 상관하면 뭘 어떻게 뭘 해줄 수 있는데, 어차피 악화되어 가다가 죽어 오빠, 난 멍청이 되가면서 느리게 죽어가는 것보다 빨리 끝내고 싶어, 주변사람들한테 폐 끼치며 동정받으며, 물에 젖은 솜뭉치처럼 무거운 보따리로 길게 끌고 싶은 생각 눈꼽만큼도 없다. 텅텅 빈 껍데기로 사고나 치며, 가까운 사람 아까운 시간 갈가먹으며 살면 영웅취급받나, 착한남자 흉내 그만 내고 꺼져, 병원 끌고가 재검시키고, 똑같은 소리 듣게하고, 좀 마음좀 아프고 할 만큼했다 그러고 싶어서?? "

서연은 철저하게 자신이 동정받기를 거부합니다. 그녀가 완고함에 강제로 그녀를 데리고 병원에 가겠다하지만, 그녀는 지형에게 꺼져라며, 그것은 자신들의 위안일 뿐이다며 지형의 손길을 거부합니다. 서연은 너무나 힘들지만 눈물을 꾹참고 "  지금 나는 완전 정상이야, 책일고 미팅하고 기획하는거 아무 문제 없다. 누구도 아무것도 모른다 " 며 현실을 부정합니다. 지형은 현실을 부정하는 서연을 애처롭게 바라보며 그래도 재검을 받자하자 합니다. 서연은 담아둔 감정을 폭발하며 " 강요하지마, 지금 이대로 난 아니다 우길수 있게 나둬, 재검받고 똑같은 소리 들으면 더 맥놓을거야, 당분간 내가 큰 사고 치기전에 누구도 모르길 바랬어, 자존심 너무 아프다. 나는 내 인생은 마지막까지 남루해야 하는거 " 하며 그녀는 힘든 발걸음을 떼다가 무너져 버립니다.

서연은 이 순간이 너무나 힘들어, 인정받기 힘든 치매 현실에, 재민에게 집에 데려가 달라며, 자신의 현실에 무너져 내린 감정을 보이며 오열합니다. 서연이 재민을 부둥켜안고 오열하는 모습에 눈물이 났습니다. 자존심이 강한 그녀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 앞에서 인생 최악의 상황을 대면했을때, 그 보다 슬픈 것은 없을 것입니다. 당장 죽는 것도 아니고, 치매를 통해 철저하게 자신을 놓아버릴텐데, 짐이 될 수 있는 현실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젊은 그녀에게는 절망 그 자체입니다. 서연이 무서운 현실을 잠시라도 외면할 수 있게 해달라며, 상처받을 수 있지만 지형을 향해 처절한 독설을 퍼붙는 장면에서 그 심정이 너무나 이해되었습니다. 오죽하면 독설을 했을까, 얼마나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든지, 그녀가 강한 부정으로 내뱉는 말들로 알 수 있습니다.



비록 부모가 없이 힘들게 살았지만, 남들에 기대지 않고 동정받지 않고 싶던 서연은, 비참함을 무기로 사랑을 구궐하지 않고 쿨하게 사랑하는 사람도 보내줬습니다.  하지만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 수도 없고, 병까지 얻은 비참한 신세가 된 것입니다. 당당함과 자존심 하나로 버틴 그녀였기에, 치매현실은 더 받아들이기 힘들어 합니다. 내 정신이 온전할때까지는 아무에게도 이 사실을 알지 않았으면 좋겠어라고 말할 정도로 서연은, 구차해지는 자신을 남에게 보이는 것이 너무나 힘이 듭니다.

그녀는 집에 돌아와 자신의 병을 먼저 알아버린 동생을 향해 분노를 합니다. " 끔찍하게 싫어하는 거 뻔히 알면서 왜!!!!! , 상관없는거 왜 건드려, 나한테 먼저 이야기해야지 허락없이 오빠한테 왜 이야기해, " 서연은 동생 문권(박유환)에게 화를 내면서 자신의 처지를 동생을 향해 풉니다. " 나는 아직 준비가 안되었다, 인정할 수가 없다고, 일찍 부모한테 버려진 거지같은 팔자, " 그녀는 동생의 약을 먹으라는 말에도 외면하며,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만두국을 시켜먹자 합니다. 그리고 대신 시켜주겠다는 동생의 핸드폰을 뺏으며 " 바보취급하지마 아직은 아니야 " 라며, 정신이 온전할 때까지는 절대로 동정받기를 거부합니다.

서연이 동정을 거부하며, 아직은 아니야, 아직은 동정하지마, 아직은 환자가 아니야라며 처절하게 현실을 부정하는 장면은 눈물이 날만큼 가슴이 아픕니다. 누구나 서연처럼 이같은 상황에 처한다면, 현실을 인정하기 힘들 것입니다. 수애는 이런 서연의 심정을 완벽하게 서연이 된 듯한 모습으로 열연해 줬습니다.

서연이 독설하고 화내고 분노하는 것은, 결국 자신을 향한 분노일 것입니다. 동생에게 화를 내고, 사랑하던 사람에게 착한 척하지 말라 모진말을 퍼붙고, 지금 서연이 화가 나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슬프게 만들고, 그들을 걱정하게 만들고, 그들이 나로 자신의 인생을 받쳐야 하는 현실이 너무나 미안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내가 멍청해 질때까지 알리지 말라며, 주변사람들에게 알리기를 거부하며, 홀로 힘든 병을 버티려 하는 서연, 자신이 자신을 자각할 수 없을때, 적어도 그때까지만 이라도 자신 홀로 병과의 싸움을 해나가려는 서연의 독함이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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