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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강우 (7)
딘델라의 세상보기
기억상실도 주군과 태양의 사랑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아무리 기억이 봉인되었다 해도 태양을 향했던 그 마음의 흔적까지 지울 수 없었죠. 누군가 있다가 떠난 것 같은 허전함! 손안에 전해지는 찌릿한 감정들! 난독증까지 극복하며 모든 것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기억은 없지만 누군가 주군의 인생을 바꿔놓았다는 건 너무나 확실했습니다. 이 모든 변화에는 태공실이란 여자가 엮여있었죠. 아무리 평범한 캔디였다며 놀았을 뿐이니 이제 떨어지겠다고 차갑게 말해도, 주군은 이상하게 기분이 나쁘기는 커녕 마음이 아프고 씁쓸하기만 했습니다. 그렇게 주중원은 태공실의 존재를 자각하는 순간부터 그녀가 자신에게 무엇이었는지 유추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유추에는 주변인물들의 도움이 컸지요. 너나없이 주군과 태양 사이의 연결고리를 알려주..
7회는 태양이 더욱 짠했던 회였습니다. 강우(서인국)는 태공실(공효진)이 주중원(소지섭) 사장에 관심을 보이면서, 애써 그녀를 밀어냈지요. 주사장을 감시하기 위한 본연의 임무로 돌아온 강우는 공실을 좋아한게 아니라 오해였다 고백했습니다. 그러나 상처받은 공실을 보면서 강우의 심장이 아파왔습니다. 아픈 심장이 강우의 본심을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중원은 태양을 향한 맘을 확실히 연게 아니였습니다. '그럴리가 없잖아' 여심을 뒤흔든 말은 중원의 본심을 은연중에 드러냈지만, 주중원은 방공호로서 '친한 정도'와 '이건 뭐하는 짓인가'를 구분하며 더이상의 혼돈을 경계했습니다. 중원은 태양에게 흔들리는 걸, 남자기 때문에 나오는 리액션 쯤으로 여기고 싶어했습니다. 주군과 태양의 엇갈림, 아프고 설렜다 주중원..
공효진의 가장 큰 장점은 누구와도 절묘한 러브라인을 그려내는 능력입니다. 괜히 로코의 여왕이요. 케미의 여왕이란 말이 나온게 아니죠. 로코에서 더욱더 사랑스런 연기를 보여주는 공효진은 상대를 포섭하는 힘이 컸습니다. 그래서 초반 남주 캐릭터가 호불호가 갈리더라도 이런 반응을 극적으로 돌리게 만드는 공효진의 로맨스 연기는 상대 배우마저 더욱 멋지게 만드는 확실한 콩깍지가 되어주었습니다. 지금까지 공효진이 함께 한 남자 캐릭터들은 엄청난 개성의 소유자들이 많았습니다. 한 성깔하며 윽박지르는 셰프에서 오만이 하늘을 찌르는 톱스타 배우, 그리고 돈만 아는 까칠한 쇼핑몰 사장까지! 어느 하나 쉬운 남자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공효진은 개성 강한 남주 캐릭터를 자연스럽고 사랑스런 연기로 감싸 안으며 여성의 판타지 안..
'주군의 태양' 4회 귀신에피는 감동보다 풍자가 강했습니다. 이뻐지고자 하는 욕망에 기생하는 남자귀신이 '니가 제일 이뻐'라는 말로 여자들을 홀려서, 더 추하게 망가뜨리는 장면이 등장했죠. 톱스타 태이령도 남들 보다 이쁘다는 자만때문에 이 귀신에 붙게 됩니다. 귀신은 작은 태양으로 불렸던 그녀의 과거를 보여주면서, 외모에 대한 욕망을 불태우게 했습니다. 하지만 아름다움에 목맬수록 더욱 추하게 변해갔죠. 과한 의상과 메이크업은 이쁘기는 커녕 우스꽝스러웠습니다.태공실은 태이령에게 남 애기를 듣지 말고 자신을 보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성형등 외모지상주의를 꼬집는 귀신에피는 신선했습니다. 이처럼 귀신에피가 다양해지고, 본격적으로 주군과 태양의 관계가 급진전되는 4회였습니다. 주중원의 손을 잡고 산뜻한 아침을 맞..
'주군의 태양' 2회는 정말 딴짓 한번 안하고 집중하며 봤습니다. 그만큼 코믹과 멜로, 호러와 감동 요소가 적절하게 배합되어 1회때의 산만하고 루즈함을 전혀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지루하고 뻔하다고 말이 많던 에피도 2회는 몰입이 컸습니다. 여고괴담을 떠올렸던 귀신분수 이야기는 친구들간의 우정을 확인하며 눈물이 찔금나게 했습니다. 분명 귀신은 무서운데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공포보다 감동과 코믹을 적절하게 배합해서 밝게 그려가니 귀신등장도 어느정도 참고 볼 수 있었습니다. 역시 홍자매 작품은 2회부터 본격적인 전개라더니 그 말이 맞더군요. 무엇보다 2회에선 공효진과 소지섭이 붙는 장면이 늘어나면서 주중원과 태공실의 매력이 더욱 빛을 발했습니다. 까칠하지만 뭔가 비밀을 간직한 돈벌레 킹덤대표 주중원(소지..
'너의 목소리 들려' 후속으로 '주군의 태양'이 방송되었습니다. 워낙 전작이 흥했기에 주군이 어떤 결과를 줄지 기대감이 모아졌지요. 개인적으로 공포영화를 잘 못봐서 예고부터 깜짝 귀신이 등장해서 엄청 망설였습니다. 리뷰를 보통 새볔에 쓰는데 영상을 보면서 놀랄게 분명하니까요. 본방을 보면서도 귀신들이 갑툭튀 할때마다 실눈뜨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왠지 분위기가 귀신이 나올거 같아서 조마조마했지요. 예상보다 귀신이 더 자주 등장해서 첫방은 갈등때리게 했습니다. 무서운거 잘보는 분들에겐 그게 뭐가 무섭냐 하겠지만요. 다른 사람들은 루즈하다 아직은 모르겠다고 평이 갈렸는데, 저는 무서운걸 싫어해서 더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갈등 속에서도 '주군의 태양'을 붙잡은 건, 역시 로코 여왕 공효진 때문이었습니다...
스파이 명월-발연기와 허술함을 잊게 만든 두근두근 엔딩신. 주연배우들의 발연기와 허술한 스토리를 잠시 잊게 만든 두근두근 엔딩신. 11일 첫 방송된 스파이 명월이 KBS 극본 당선작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곳곳에서 실망을 하게 만드는 남녀 주인공의 발연기와 허술한 스토리가 비난을 받았습니다. 한예슬이 맡은 '명월'역은 극중에서 북한스파이로 등장합니다. 특수공작원을 꿈꾸지만 낙방한 끝에 한류단속반 소속이 됩니다. 비밀 경호 임무를 맡고 싱가포르를 찾았다가 쇼케이스차 싱가포르를 방문한 강우(에릭)를 만나고 그의 사인을 받아내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됩니다. 하지만 강우로부터 스토커라는 오해를 받게되고 사인을 받아야 하는 명월은 강우를 쫓다 고국의 비밀 작전을 방해하는 처지에 놓인다. 명월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