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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안도훈 (8)
딘델라의 세상보기
비밀이 드디어 끝났다. 15회를 보면서 혹시나 했었는데, 작가님은 최선의 해피엔딩을 만들었다. 속시원한 복수는 끝까지 없었지만, 스스로 파멸하며 만든 굴레가 자신의 발목을 잡았다. 결국 작가가 보여주고 싶었던 건 멜로였고, 그 사랑을 중점으로 아름다운 해피엔딩을 자연스럽게 이끌었다. 이렇게 비밀의 결말은 큰 파격은 없었지만, 뻔해보여도 뻔하지 않았던 나름의 반전 코드는 충분했다. 그래서 드라마의 정형성을 깨트린 부분에선 가장 비밀스런 명품 결말이었다. 산이 생존이 발목잡은 안도훈의 파멸! 산이의 생존은 강유정이 아닌 안도훈의 발목을 잡았다. 산이 카드가 뒤늦게 터진 것은 예상 밖이었지만, 작가는 산이를 통해서 무조건적인 화해와 용서를 그리지 않았다. 오히려 산이의 생존은 안도훈 가족을 파멸로 이끌었다. ..
결말을 앞둔 '비밀'이 안타깝게도 지지부진한 전개로 다소 지루함을 남겼다. 15회는 지금까지 전개 중에서 가장 루즈하고 답답했다. 마지막 발악을 하는 세연과 도훈의 카드에 결국 유정과 민혁이 흔들리며, 결말을 앞두고서도 여전히 속시원한 복수없이 주인공이 끝까지 당하기만 했다. 악행의 연속인 도훈과 세연의 짜증나는 행동을 언제까지 두고봐야 하는지 모르겠다. 시청자들은 주인공에 감정이입을 하는 면이 크기 때문에, 당연히 무능하게 당하는 주인공을 지켜보는게 힘들 수 밖에 없다. 더욱이 비밀이 풀어놓은 떡밥들이 많기 때문에, 과연 남은 한회만에 풀어낼 수 있을지 우려가 되었다. 한회에 모든 것을 몰아치려 한다? 작품의 완성도를 생각하면 차라리 연장을 했음 싶었다. 시청자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어떤 것도 해결되지 ..
비밀도 이제 3회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13회는 루즈하긴 했지만 중요한 회였죠. 그동안 로맨스 감정라인의 중심은 조민혁이었습니다. 강유정에 대한 집착과 사랑을 일방적으로 드러낸 조민혁의 심리가 주었고, 그것이 격정적인 키스로 정점을 찍으며 강유정도 조민혁의 마음을 알았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유정의 변화였습니다. 13회는 그렇게 조민혁에 대한 강유정의 달라진 시선이 포인트였습니다. 강유정은 조민혁에게 인간적인 연민을 느끼게 되지요. 그의 키스가 실수가 아니고 진심이라는 것을 알면서부터 자신도 모르게 민혁을 마음 속에 품게 됩니다. 그가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간 유정은 아픈 민혁을 간호하며 더욱더 연민이 싹트게 됩니다. 조민혁은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아픔이 있었고, 유정은 그의..
얼마전 썰전이 비밀의 흥행에 대해서 '신인작가들이 데뷔작에서 재능을 폭발시키면 이기기 힘들다!'고 하더군요. 한땀 한땀 눌러쓰고 있다는 김구라의 말이 공감되었습니다. 현재 4회만 남겨둔 비밀은 12회에서 또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비밀은 뻔할 수 있는 스토리입니다. 하지만 작가들은 이런 뻔함을 비틀어 스릴러와 멜로를 절묘하게 버무렸습니다. 그랬기에 비밀 속 비밀에 접근해 갈수록 시청자들은 극에 빠져들었고, 주인공들의 로맨스에 몰입하며 이들의 사랑을 강하게 응원했죠. 작가들의 사건을 풀어가는 능력과 로맨스를 쫄깃하게 풀어내는 스킬만 봐도 고심의 흔적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12회는 이런 재능이 폭발한 로맨스의 정점을 찍은 회였죠. 아슬한 키스 불발로 시작해서 엔딩에 격정적인 키스신으로 마무리하..
안도훈(배수빈)의 욕나오는 뻔뻔함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자기합리화의 늪에 더 깊숙히 빠져들게 된 안도훈에겐 더이상 강유정(황정음)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아들 산이 일을 사주하는 것도 모자라, 유정의 아버지마저 자신의 앞길을 막는다 버린 그는 이제는 조민혁의 모든 것을 뺏으려 했습니다. 그도 성공하기 쉽지않은 사회시스템의 희생량이라 생각되었지만, 갈수록 더해지는 뻔뻔함에 이제는 욕만 나왔습니다. 어떻게 한 인간이 저렇게 망가질 수 있을까? 배신에 치떠는 유정을 매몰차게 내치는 안도훈은 더이상 용서받기 힘든 존재였지요. 이렇게 안도훈이 악랄해질수록 더욱 조민혁과 강유정에 몰입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희생한 강유정도 조민혁의 복수를 이해했는데, 그 희생으로 살아남은 안도훈은 오히려 조민혁에게 ..
비밀의 판도라 상자가 드디어 열렸습니다. 안도훈(배수빈)의 비밀을 강유정(황정음)이 알아내면서, 그동안 조민혁(지성)을 오해했던 강유정이 배신의 아픔에 오열했습니다. 이번 회차가 소중한 것은 강유정의 감정이 드디어 완전히 역전되었다는 것이죠. 복수로 인해 자신에게 무서운 집착을 보였던 조민혁! 그래서 모든 불행들이 조민혁이 꾸미고 괴롭힌 결과였다 짐작했던 강유정은 복수 뒤에 가려진 남자 조민혁의 진심을 하나씩 눈치채게 되었습니다. 조민혁 때문에 회사를 잘린줄 알았으나, 알고보니 그가 자신을 복직시키기 위해서 뒤에서 노력을 했다는 걸 듣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실의에 빠져 쓰러진 자신을 병원까지 데려간 사람도 조민혁이었습니다. 조민혁의 가사도우미로 끌려온 강유정이 그의 싸인을 확인하며, 병원 영수증을 떠올리..
'때리면 때릴수록 왜 내가 더 아프냐?' 집착이 점점 사랑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조민혁(지성)은 착해도 너무 착한 강유정(황정음)을 괴롭힐수록 자신의 마음이 더 아파오는 걸 느꼈죠. 아이까지 잃고 아버지까지 잃으며 모든 것을 잃어버린 강유정의 추락에 속시원하기는 커녕, 이상하게 마음이 아파왔습니다. 그런 강유정이 서지희 엄마에게 용서를 구하며 가게일까지 돕는 걸 지켜보면서, 그의 머리 속이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강유정의 진심에 서지희 엄마의 마음도 흔들리고 있었죠. 툭명스럽지만 생선 하나를 싸보내며 마음을 조금씩 열어가는 걸 지켜보면서, 강유정이란 여자가 더욱 궁금했습니다. 강유정은 조민혁이 자신의 가석방을 막은 것을 알았습니다. 그가 오랜 시간 자신을 지켜보고 괴롭힌 것을 알았지만, 그 원망을 조민혁에..
드라마 '비밀'에 출연한 황정음의 오열연기가 연일 화제입니다. 황정음은 데뷔 이래 물 만난 고기처럼 혼신의 눈물연기를 선보이며 호평을 받고 있지요. '주군의 태양'이 끝난 후 황정음의 놀라운 연기력이 입소문을 타면서 시청률 선방의 1등 공신이 되었습니다. 강유정(황정음)은 어디까지 인간이 불쌍해질 수 있고, 순수하게 희생할 수 있는지를 눈물나게 그려낸 캐릭터죠. 검사 남친 안도훈(배수빈)의 미래를 위해서 감옥행을 선택한 강유정의 인생은 끝없이 추락했습니다. 그의 아이까지 감옥에서 낳아야 했고, 아버지는 충격으로 쓰러져 치매까지 얻었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희생은 안도훈의 배신으로 헛것이 되고 말았죠. 뺑소니로 여친을 잃은 조민혁(지성)의 복수에 휘둘린 안도훈에 의해서 가석방이 미뤄졌고, 아들 산이를 학대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