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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이서영 (7)
딘델라의 세상보기
그간 통속적인 주말드라마는 언제나 주인공간의 감정 폭발과 사건이 중간마다 터지며 시청자들의 감정선을 자극했습니다. 하지만 여느 주말드라마와 다르게 '내딸 서영이'는 주인공 우재와 서영이의 감정이 참 늦게 전개되었습니다. 초반 우재가 서영이를 사랑하고 둘이 결혼하는 과정은 LTE급 전개 만큼 빨랐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이 결혼 후 이혼하기까지 서영이가 마음 속 꽁꽁 감춰둔 견고한 진심의 탑을 무너뜨리는 과정은 더뎠습니다. 사랑이었지만 도피이기도 했던 서영이의 우재를 향한 마음은 늘 미안함 속에서 엇나갔습니다. 그래서 서영이는 어릴때부터 꼿꼿하게 버티어 살아오던 자신을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꼿꼿함 속에서 자신을 감추고 살았던 서영이는 그 진심을 털어놓기까지 먼 길을 돌아야만 했습니다. 시청자들은 속이 탈 ..
종영을 얼마 안남긴 '내딸 서영이'는 부녀지간의 진정한 화해를 보여주며 시청자를 뭉클하게 했습니다. 서영이는 아버지가 하객 알바를 하다가 자신의 결혼식을 본 것을 알게 됩니다. 천륜을 어기고 결혼한 그곳에 아버지가 지켜보고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죠. 원망스런 아버지를 뒤로하고 모든 것을 잊고 자신의 행복을 찾아 떠난 결혼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자신이 아버지를 미워했어도 차마 그 모습만은 아버지가 알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딸의 결혼을 지켜보며 큰 충격의 눈물을 흘려야 했습니다. 서영이는 이혼을 하고 자신의 시간을 가지고 나서야 아버지와의 좋은 추억을 떠올렸습니다. 유년시절 아버지는 딸에게 사랑을 베풀던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어릴적 서영이는 아빠와 결혼을 하고 싶다던 그런 딸..
강호동의 새 예능 달빛프린스를 이보영씨 덕에 처음 봤습니다. 그동안 달빛프린스의 부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처음 접한 달빛프린스는 의외의 재미가 있더군요. 아 이런 프로구나! 책에 대한 이야기를 문제 형식으로 풀어가는 것이 식상한 포맷이지만, MC들이 자신과 견주어 토크를 이어가는 게 남다른 재미가 있었습니다. 솔직히 가장 의외는 SM 끼워넣기로 편견을 가졌던 아이돌 최강창민이었습니다. 전편에선 어땠는지 모르지만, 제일 반전 토크에 소질이 있더군요. 예상보다 MC들도 개성이 강해보였고,이보영편이 더 좋아서인지 책이라는 교양안에서도 얼마든지 빵터지는 예능을 만들 수 있겠다는 긍정적인 신호를 봤습니다. 어느 토크쇼나 게스트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달빛프린스를 제대로 살린 것이 바로..
서영이는 결혼한 사실을 안 아버지의 이야기에 괴로움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사위 강우재를 구해주었고 경비로 일하며 자신을 지켜봤던 아버지의 사랑에 서영이는 오열했습니다. 그러나 서영이는 우재에서 속마음을 열어보이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해서는 미안하다 말했지만, 왜 거짓말을 해야 했는지에 대해서 전혀 밝히지 않았습니다. 우재는 서영이에게 해명을 원했습니다. 왜 거짓말을 했는지 자신을 이해시켜 달라고 했지요. 하지만 서영이는 그런 우재를 향해서 끝까지 꼿꼿함을 유지한채 어떤 변명도 하지 않았습니다. 시어머니앞에서 오열하며 죄송하다 이야기를 했지만, 왜 거짓말을 해야했는지 역시 말하지 않았습니다. 우재는 그것이 서영이의 자존심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서영이가 우재를 이해시키지 않으며 ..
내딸 서영이 10회는 배우들의 열연이 빛났습니다. 서영이와 상우 남매의 절절한 이별장면과 뒤늦게 후회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눈물나게 안타까웠습니다. 우리시대의 불행한 아버지와 가족이야기가 현실을 어느정도 반영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그런 부분이 컸습니다. 특히 그 핵심을 잘 잡은 대사들이 딸의 마음과 아버지의 마음을 잘 대변해서 눈물나게 했습니다. 서영이는 우재와의 결혼을 결심합니다. 이 사람을 잡아야 겠다 생각하는 순간, 후회할 수 있음에도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지요. '고아' 라는 거짓말이 자극적이지만, 극단적인 선택은 서영이와 아버지 사이의 깊은 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학을 간다고 돌아서서 나오는 순간 서영이는 말하지요. 왜 그렇게 불쌍한 얼굴을 하는 건..
서영은 우재의 결혼허락 소식에 당황하게 됩니다. 애초에 결혼은 우재의 말도 안되는 고집이었고, 자신을 처지때문에 쉽게 허락할리 없었습니다. 서영이라고 왜 흔들리지 않았을까? 하지만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남녀가 이뤄진다는 것은 꿈일 뿐이죠. 게다가 아버지에 대한 용기도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서영이는 고아라고 거짓말까지 했습니다. 그깟 거짓말 어차피 이뤄지지 않을테니 상관없었습니다. 하지만 결혼 허락을 받았다는 말에 서영이는 두려웠지요. 이 모든 것을 다 설명할 용기도 없었고, 자신의 환경을 다시 말하는 것도 자존심이 상했습니다. 그래서 서영이는 힘겹게 아들의 결혼을 허락하려는 우재 엄마의 말에도 단호하게 거절을 했습니다. 차라리 고아라서 다행이라는 우재 엄마의 말은 서영이를 더욱 힘들게 했지요. ..
49일, 검사프린세스, 찬란한 유산 등 소현경 작가의 전작엔, 언제나 가족이란 키워드가 큰 비중이었습니다. 이번 '내 딸 서영이'도 가장으로서 아버지들을 부각시키며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IMF로 인해 무너진 가장과 그로 인해 고통받았던 아이들, 서영이 캐릭터가 가지는 현실성이 공감을 불러일으킨 면이 있지요. 누군가는 그런 아버지를 이해했지만, 누군가는 아버지의 무능함을 탓하며 왜 그렇게 밖에 못하는지 원망할 수 밖에 없던 우리네 자화상이 이 드라마에는 투영되어 있습니다. 아버지를 원망하던 서영이(이보영)는 일찍 아버지의 보호막을 벗어나 홀로 씩씩하게 살아야 했습니다. 아버지 세대의 그늘이 자식세대의 그늘이 되어 웃는 날을 잃어가게 된 서영이, 공부도 하고 돈도 벌고 미래도 준비해야 하고... 그래서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