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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델라의 세상보기
'아빠어디가2' 튼튼 캠프편은 구성이 알찼다. 지난주 빙상 여제 3인방의 활약이 큰 재미를 주더니! 이번에는 송종국 축구교실을 찾아서 시즌1의 추억도 떠올리고, 2002년 월드컵의 영광도 재현하며 알찬 재미를 탄생시켰다. 오랜만에 지아와 송종국을 보게 되니 애청자로서 기뻤다. 한창 예능감이 물올랐던 송종국이 하차를 해서 아쉬웠었는데, 역시나 그의 입답과 재치는 죽지 않았다. 이날 포인트는 바로 송종국과 안정환의 은근한 기싸움이었다. 2002년 월드컵의 주역으로 국민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준 영웅들은 어느새 평범한 아빠가 되어 있었다. 멤버들은 안정환과 송종국을 비교하며 두 사람의 체력과 축구대결을 성사시키며 경쟁을 부추겼다. 은퇴 후 축구와 담을 쌓으며 어느새 과체중 몸매가 된 안정환! 이제는 안된..
무한도전 '스피드 레이서' 편은 시작부터 기대 이상의 재미를 선사했다. 무도의 10주년을 화려하게 장식하겠다는 김태호pd는 도심 레이스로 기대되는 ' 2014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 참가를 위해서 본격적인 맹연습에 돌입했다. F1 도전이 좌절되며 아쉬웠는데, 무도의 끈질긴 도전정신은 역시 포기란 없었다. 도심 레이스 후 유명한 '다카르랠리'까지 도전하겠다니 야심한 기획이 벌써부터 심장 떨리게 한다. 이날 등장한 레이싱카는 위용부터 남달랐다. 겉모습은 일반 승용차와 같지만 안쪽은 완전히 개조되어 보통 차량과 달랐다. 거기다 귀를 찢을 듯한 굉음은 TV를 보는 시청자들에게 까지 전달되었다. 프로선수들이 인제서킷을 가속내어 달리는 모습에 과연 무도 멤버들이 도전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그만큼 카레이싱은..
무한도전에는 하와 수가 있고, 유명 만화에는 톰과 제리가 있다. 바로 으르렁거리며 시종일관 투닥거리는 앙숙관계 말이다. 이런 앙숙관계가 꽃할배에도 있으니! 투덜이 일섭할배와 그의 눈치를 살피는 이서진? 그러기엔 이서진은 전혀 반격을 할 수 없으니 서로가 물고 물리는 앙숙이라곤 할 수 없다. 애초에 할배들과 이서진 사이는 여행자와 짐꾼의 철저한 주종관계가 존재할 뿐이다. 그래서 서로가 만만할 수 밖에 없는 앙숙관계는 다름아닌 이서진 VS 제작진이다. " 승기는 안쓰러워 하는데 나한테는 왜 그래? " 차별하는 제작진에게 이서진이 불만을 터트리자 돌아오는 대답은 " 이서진씨는 괴롭히고 싶어요 " 란 씁쓸한 말 뿐이었다. 이렇게 시작부터 제작진은 이서진을 몰아가며 하루 늦게 출발시켰다. 나쁜 사람되기 싫다던 이..
'아빠어디가2'가 이번에 '튼튼캠프'를 통해서 새로운 변신을 시도했다. '어린이 건강 검진'을 통해서 환절기 아이들의 건강도 체크하고, 향후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 아빠들이 알아야 할 유익한 정보도 얻었다. 건강 검진은 어른만을 위한거라 생각했는데, 어린이 건강 검진도 매우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아이들의 현재 건강 상태는 향후 성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서 부모들이 꼭 체크할 필요가 있어 보였다. 이렇게 튼튼캠프를 통해서 유익한 정보를 얻게 한 아어가는 소치 금메달 리스트의 '스케이트 교실'까지 마련하며 배꼽잡는 재미와 유익함까지 선사했다. 이날 게스트로 초대된 이상화, 박승희, 조해리 국가대표 스케이터 3인방은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강의로 초보 스케이터인 아이들의 실력을 더욱 업그레이드 시켰다...
정월대보름이 이렇게 무서운 날이었나? 후와 민율이의 정월대보름 귀신소동이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부럼을 깨물고 내 더위를 사라고 장난을 치던 정월대보름! 이처럼 정월대보름의 풍습에는 부럼깨기와 더위팔기가 가장 유명하다. 그런데 후와 민율이의 엉뚱한 상상력은 정월대보름의 매력을 재발견시켰다. 아이들을 공포에 몰아넣은 건 신발감추기와 보름새기라는 다소 생소한 풍습이었다. 야광귀신이 신발을 훔치지 않게 신발을 감추고, 눈썹이 하얗게 변하지 않도록 밤을 지새우고! 두 아이들은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제작진이 준비한 설명지를 읽자마자 야광귀신과 하얀 눈썹에 주목했다. 정말 귀신이 나와? 눈썹이 하얗게 되면 어쩌지? 순수한 동심은 상상의 나래 속에서 정월대보름을 공포의 날로 가공시켰다. 그리고 신발을 숨기고 잠을 자지..
'꽃보다 할배'가 돌아왔다. 스페인편은 역시나 기대이상으로 대박이었다. 할배들의 개성 강한 캐릭터는 시작부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투덜거리는 막내 백일섭 할배의 귀여운 소주사랑이 재미를 주었고! 신구 할배의 빵터지는 설정 카메라가 웃음을 주었다. 로맨티스트 박근형 할배는 독한 나pd에게 욱하는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었다. 이중에서 특히 스페인 첫방의 성공을 이끈 이는 바로 리더의 품격을 제대로 보여준 이순재 할배였다. 이순재는 시작부터 '순대장'이라 불리며 멋진 리더로 변신해 감동을 안겼다. 짐꾼 이서진의 부재로 처음부터 막중한 임무를 도맡은 이순재는 무거운 책임감에 연신 스페인 가이드북을 놓지 않았다. 형만 믿는다던 철없던 동생들이 야속할 법한데도, 이순재는 알아서 맏형의 임무를 떠맡았다. 그리고 그가 ..
SBS에서 또 다시 일베(일간 베스트) 마크 논란이 벌어졌다. 이번에는 인기 예능 '런닝맨'이 문제였다. 이날 '런닝맨'은 신학기 특집 '한강 횡당 레이스'편을 방송했다. 런닝맨 멤버들과 고려대 중앙대 동국대 경희대등 각 대학을 대표하는 학생들과 한강 도하 레이스를 펼쳤다. 그런데 이날 나온 고려대학교 로고가 말썽이 되었다. 고려대학생들은 유재석과 한팀을 이뤘고, 이들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고려대 로고가 아닌 일베에서 변형한 로고가 방송을 탄 것이다. 방송 후 각 커뮤니티와 SNS에선 고려대 로고가 이상하다고 번졌고, 실제 로고와 어떻게 다른지 비교글이 올라왔다. 방송에 나온 로고는 확실히 실제 고려대 로고와 완전히 달랐다. 호랑이 귀 부분에 'ㅇㅂ' 라고 교묘히 세겨져 있었고, 목덜미 부분에도 영어로 '..
두가지 특집을 동시에 보여주는 건 일종의 모험이 될 수 있다. 하나의 특집도 제대로 완수하지 못하고 자칫 산만해진 방송이 몰입을 떨어뜨릴 수도 있었다. 그러나 무한도전은 이런 우려마저 날려버리며 '형 어디가'팀의 감동 제설과 '자메이카'팀의 집념의 볼트 사랑으로 감동과 재미 두마리 토끼를 잡는 남다른 내공을 보여주었다. '레게먼스'에 공식 초청받은 무도 자메이카팀이 육상스타 우사인 볼트를 드디어 만났다. 그러나 중요한 건 우사인 볼트를 만난 사실이 아니였다. 왜 하필 우사인 볼트였냐가 중요했다. 자메이카는 우리에게 친숙한 나라가 아니다. 레게로 유명하지만 관광지 등이 한국에 소개된 것도 드물다. 무도가 우사인 볼트를 공략한 이유는 거기에 있을 것이다. 자메이카의 이름을 널리 알린 우사인 볼트는 모국을 더..
'아빠 어디가' 시즌2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아빠 어디가'는 시즌2를 준비하면서 꾸준히 시청률 하락을 보였다. 그런던 중 최근 2주 동안 시청률이 10%대로 추락하며 경쟁프로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역전패를 당하며 동시간대 꼴찌라는 굴욕을 당했다. 아어가의 그간 시청률을 분석해 보면, 주말 예능 개별 시청률에서 시즌1은 최고 17.5%까지 찍었다. 망해가던 일밤이 3%대의 굴욕적인 시청률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아어가 시즌1은 그야말로 일밤의 구세주같은 프로였다. 시즌1은 낙폭차이는 존재했지만, 시즌1을 마치는 그 순간까지 12%~15%대의 꾸준한 시청률로 인기를 과시했었다. 그런데 문제는 시즌2부터다. 보통 인기프로그램의 관심은 첫방 시청률에 반영되기 마련이다. 캐스팅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우선..
'아빠 어디가' 시즌1의 에이스는 단연코 윤후였다. 윤후가 아어가 초반부터 에이스로 급부상한 데는 먹방과 지아와의 러브라인이 한몫했다. 윤후는 성인들의 먹방 대열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며, 귀여운 먹방요정으로 떠올랐다. 윤후는 예능에서의 먹방붐에 톡톡히 기여했고, 먹방을 육아프로까지 번지게 했다. 게다가 런닝맨 월요커플 부럽지 않은 후지아 커플을 이끌며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동생 지아를 이뻐하는 후의 모습이 시청자를 흐믓하게 했다. 그런데 이런 에이스 윤후에 맞먹는 예능 새싹이 시즌2에도 보였다. 다름아닌 성빈의 맹활약이다. 성빈은 윤후와는 다른 구수한 식성과 극과 극의 성격에도 죽이 잘 맞는 안리환과 새로운 러브라인을 이끌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윤후가 짜빠구리와 치킨을 맛나게 먹는 모습으로 먹방계..
'사남일녀'가 보여주는 고생은 뭔가 남다른 것 같다. 보통 예능에서 고생이란 극한 상황을 극복하는 멤버들의 활약을 지켜보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사남일녀'가 보여주는 고생은 엄마 아빠가 살아간 세월 자체였다. 그래서 그들이 오랜 세월 함께한 일터에는 치열한 삶의 흔적이 있었다. 그리고 자식은 부모의 고생에 절로 고개가 숙여질 수 밖에 없었다. 새벽부터 일찍 일어난 부부는 조업에 나서기 위한 채비를 했다. 사남일녀 멤버들의 미션은 물메기 조업과 경매를 완수하는 것이다. 어렵게 잡은 물메기를 제대로 된 가격에 팔아야 했지만, 그건 쉬운 일이 아니였다. 경매는 순식간에 지나갔다. 외계어 같은 알아듣기 힘든 경매 용어와 치열한 눈치싸움! 아무리 공부를 했어도 경매란 초짜들에게 어렵기만 했다. 그렇게 해서 번 ..
'아빠 어디가2'에 윤후가 합류한 것은 정말 신의 한수가 맞는 것 같다. 동생들과 함께하는 감성 풍부한 리더후의 시너지는 엄청났다. 민율이와 리환이를 데리고 물물교환에 나선 윤후는 카리스마 넘치는 대장이었다. 동생들을 배려하면서도 6개의 손이 함께해야 한다는 걸 강조하던 윤후는 공동체 안에서 협동의 의미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 함께해야 더 빨리 끝날 수 있고, 그래야 아빠를 만날 수 있다고 말하던 후는 부족한 동생을 다독이며 리드했다. 그러면서도 동생들을 마냥 재촉만 하지 않았다. " 애들아 별똥별이야~ " 하늘에 떠있는 별을 보면서 감성에 젖기도 한 윤후는 그야말로 감성까지 겸비한 리더였다. 바쁜 길을 재촉하기 보다는 더 힘을 낼 수 있게 별을 보는 여유도 가졌던 것이다. 그래서 춥고 힘든 동생들을 배..
이번주 '사남일녀'에선 허당 김민종의 반전이 시작부터 빵터지는 웃음을 전했다. 멤버들 사이에서 늘 구박덩이였던 김민종이 물메기를 잡으러 가서 제대로 점수를 딴 것이다. 뱃멀미를 걱정했던 김민종은 시종일관 씩씩하게 엄마 아빠 곁에서 아들처럼 작업을 도왔다. 그에 반해 큰소리 뻥뻥치던 김구라는 뱃멀미에 완전히 넉다운 되었다. 이처럼 허당스런 면모로 아빠의 잔소리를 들었던 김민종은 칭찬세레를 들으며 최고의 아들내미로 반전되었다. 그도 속이 편치 않았지만 험한 날씨도 마다하지 않고 조업하는 부모님을 위해서 인내했다. 그리고 연신 오바이트를 한 김구라를 걱정하며 일찍 조업이 끝낸 아빠의 말도 인상적이었다. ' TV로 볼때는 화려하고 멋지기만 했는데, 나와서 고생하는 모습을 보니 내 자식보다 안되보이더라! ' 고생..
아빠어디가 시즌2, 첫 여행은 기대이상이었다. 레전드인 시즌1에 비하면 부족한 게 보였지만, 아이들이 금방 친해진 덕에 새로운 멤버와 원년멤버의 합이 좋은 느낌을 받았다. 나이가 어려서 낯가림이 심한 규원이를 빼면, 안리환과 임찬형은 금새 친구들과 친해지며 몰랐던 새로운 매력을 쏙쏙 드러냈다. 리환이는 산만할거란 편견과 다르게 예의바르고 다정한 모습이 눈길이 갔다. 아이들과 있을때는 아빠 안정환도 놀래킬 정도로 활달한 면을 보이지만, 아빠에게 꼬박꼬박 존댓말을 쓰고 친구들에게 사근사근한 반전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류진의 아들 임찬형 역시 매사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면이 아어가와 딱 맞았다. 형과 오빠를 헷갈리는 엉뚱한 모습이 마치 준수의 엉뚱함을 닮아서 사랑스러웠다. 두 아이가 첫 여행부터 무리없이..
금요일 저녁 새롭게 시작한 MBC 예능 '사남일녀'가 호평을 받고 있다. '사남일녀'는 요즘 흔해진 관찰예능이다. 육아-가족 예능이 범람하는 요즘, 새로운 가족을 찾아 떠난 여행 버라이어티란 포맷이 그렇게 신선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식상함을 극복한 것은 예상못한 신선한 조합이었다. 독설 강자 김구라와 예능에서 좀처럼 만날 수 없던 이하늬, 김재원, 김민종, 서장훈이 만나며 엄청난 시너지를 만들었다. 멤버조합만 봐도 '사남일녀'에는 진정한 예능인은 김구라 뿐이다. 그래서 방영 초기만 해도 '사남일녀'에 대한 관심은 적었다. 예능인이 적기 때문에 과연 재미가 있을지 의구심을 보냈었다. 그러나 이런 우려를 날리며 비예능인 멤버들의 활약이 첫방부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맏형으로 다소 뺀질거리는 모습을 보여준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