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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델라의 세상보기
이번 주 '아빠 어디가'는 아이들에게 다소 어려운 미션이었다. 서울역까지 아빠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가는 것은 아직 어린 아이들에겐 새롭고 어려운 경험이었다. 하지만 아이들은 생각보다 더 믿음직스럽고 듬직했다. 특히 어린 동생들과 짝을 이뤄서 함께 했기에 어느 때보다 형과 누나, 오빠의 역할이 돋보였다. 민율이와 한 팀이 된 세윤이는 서울역까지 가는 내내 밝은 미소로 어린 동생을 잘 이끌었다. 4호선으로 환승을 해야하는 최대 난관이 있었지만, 세윤이는 침착하게 환승역을 찾아냈다. 세윤이의 합류로 아어가의 연령대가 높아지며 이런 미션도 도전할 수 있었다. 합류한지 얼마안된 세윤이에겐 더욱 고난이도 미션이었지만, 여행 두번만에 찾아온 낯선 경험도 씩씩하게 헤쳐나갔다. 이렇게 세윤이는 기대이상의 놀라운 적응력..
무한도전 차세대 리더 선거는 이번 주도 뜨거운 화제였다. 지난 주 열띤 토론회로 선거의 중요성을 설파한 무도는 본격적인 본투표를 통해서 더욱더 뜨거운 선거의 열기를 전했다. 방송 전부터 언론들은 무도의 투표 현장을 생생히 전달했다. 선거를 대하는 시청자들의 열정은 이른 아침부터 이어졌다. 그렇게 '선택 2014'에 쏠린 시청자들의 투표 열기는 사전투표+본투표+인터넷투표를 합해서 총 50만표 이상의 엄청난 참여를 이끌었다. 50만표란 어마어마한 수치만으로도 무도가 위기라는 말이 얼마나 헛된 것인지 느낄 수 있었다. 무도의 시청률 변화에 예민한 언론들은 무도의 시청률 하락세 때마다 무도의 위기를 들먹이기 일수였다. 하지만 무도에게 단순한 시청률로 위기를 말하는 일이 얼마나 공허한 것인지 이번 선거특집은 제대..
정웅인과 정세윤 부녀의 합류로 '아빠어디가2'가 더 활기를 찾은 느낌이다. 세윤이는 빠른 적응력으로 아이들 사이에서도 강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후와도 후지아 못지않은 찰떡궁합의 귀여운 커플이 되었고, 민율이 빈이같은 동생들도 진심으로 살갑게 챙겨줘서 더욱 이뻤다. 그렇게 편하게 누구와도 친해지는 모습을 볼 때마다, 정말 첫여행 첫만남이 맞나 싶을 만큼 깜짝 놀라게 된다. 이렇게 높은 친화력을 가진 세윤이는 마치 오래전부터 아어가에 있었던 편한 친구처럼 느껴졌다. 또한 털털하기는 아빠 정웅인을 당황시킬 정도로 너무 털털해서 이쁜 외모에서 풍기는 차도녀스런 분위기와는 정반대였다. 수도꼭지에서 물이 뿌직나오는 걸 똥싸는 거 같다고 까르르 웃고, 세수하고 코도 시원하게 풀고, 훌라우프를 목에 감도 미친듯이 돌리..
무도가 보여준 정치풍자는 정말 예사롭지 않았다. 무한도전은 실제 선거를 방불케하는 리얼한 정치놀음을 그대로 전했다. 후보선정에서 공약발표까지 마친 이들은 전국의 투표소까지 알려주며 진짜 투표를 진행했다. 모든 과정이 진짜 선거와 똑같았기에 시청자들에게 선거 전 모의체험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리고 후보들은 지지율을 현실을 확인하며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극딜을 했다. 극소수 지지율을 가진 이들은 서로 뭉쳐야 산다며 단일화 협상을 진행했고, 이들의 지지율을 흡수하기 위한 거대후보들의 물밑작전도 적나라하게 표현했다. 유재석이냐 노홍철이냐 가장 높은 지지율을 획득한 이들 틈에서, 극소수지만 투표의 향방을 바꿀 수 있는 극소정당의 움직임이 킹메이커 역할을 했다. 하지만 언제나 예상못한 반전이 판세를 바꾸는 법이다..
아이들이 달라져도 너무 달라졌다. 정세윤의 등장은 '아빠 어디가2'의 지각변동을 예고할 만큼 엄청난 신의 한수였다. 첫 여행이니까 적응이 필요할거란 우려과는 달리, 세윤이는 별다른 적응이 필요없을 만큼 활달한 성격으로 기존의 친구들을 리드하기까지 했다. 이런 세윤이의 투입으로 가장 먼저 달라진 건 아이들의 반응이었다. 이내 안면 튼 아이들은 세윤이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표했다. 시키지 않아도 먼저 말을 걸고 궁금한 걸 적극적으로 물어보고! 분위기가 확 바꼈다 느낄 만큼 세윤이의 투입은 아이들의 행동력을 높이는데 긍정적이었다. 그런 뜨거운 관심은 남자 아이들의 렛잇고 때창이 보여준다. 세윤이를 위해서 준비했다는 레잇고를 시키지 않아도 곧바로 때창하는 순수한 반응에 빵터졌다. 이쁜 동생, 이쁜 누나, 이쁜 친..
올리브 TV에서 방송하는 '쉐어하우스'는 최근 화제가 된 SBS '룸메이트'와 비슷한 포맷의 예능이다. 이런 '쉐어하우스'가 출연 중인 패션디자이너 김재웅의 커밍아웃으로 화제다. 김재웅은 방송 중 자신은 남자를 좋아한다는 성정체성을 고백했다. 그런데 김재웅의 커밍아웃 자체는 응원해주고 싶지만, 그의 커밍아웃이 이뤄진 방식은 분명히 문제가 있어 보였다. 이날 방송에선 김재웅이 여자친구를 만나러 간다니, 평소 느꼈던 부분을 멤버들끼리 대화하는 장면이 나왔다. 멤버들은 김재웅이 없는 자리에서 평소 여성스러운 면에 대해서 그런 느낌?을 받았다며, 데이트를 한다니 자신들이 잘못안게 아니냐는 대화를 나눴다. 한 여자멤버는 오빠가 아니라고 말해도 계속 맞는 것 같으니 걸린다며 유도를 해보자는 말까지 했다. 이렇게 멤..
'아빠 어디가2' 경북 울진편은 아빠들이 한결 친해진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지난번 짝을 나눠서 배도 타고, 돌땅도 체험하고, 아빠와 엄마의 추억이 담긴 국밥집도 방문하면서 아주 뜻깊은 시간을 보냈던 아어가 식구들! 이번에는 '아빠의 도전'을 통해서 아빠와 아이들의 매력을 더 발견할 수 있었다. 아빠 중에선 안정환의 예능감이 돋보였다. 지난번 돌땅 체험에서 입만 터지면 빵터지는 웃음을 선사했던 안정환은 정말 개그맨 뺨치는 예능센스를 가졌다. 얼굴 근육을 다 이용한 현란한 과자 드리블로 제대로 망가진 안정환은 못하는게 없는 전천후 아빠였다. 그리고 아이들 중에서 이날 뜻하지 않는 짠한 웃음을 선사한 찬형이가 매력을 뽐냈다. 배우 류진의 아들답게 1분안에 감정이입하고 울음보를 터트리는 모습이 절로 감..
무한도전이 선거특집 프로젝트 '선택2014'을 통해서 또 다시 레전드를 써갔다. '선택2014'는 6.4 지방선거의 투표독려를 위한 기획이었다. 지방선거 사전투표날과 방법까지 콕 집어준 무도는 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무도의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리더를 선출하는 모의선거를 실시했다. 무도 9주년에 딱 맞는 취지이자, 현실과도 소통하는 기막힌 기획이었다. 그러나 이번 선거특집은 단순한 투표독려가 아니였다. 세월호 침몰사고와 길의 음주운전 하차로 인해서 무도에겐 안타까운 위기나 다름이 없었다. 많은 이들이 갑자기 터진 길의 하차로 무도가 깊은 늪에 빠지는게 아닌가 우려했었다. 그러나 무도는 위기를 정면돌파하면서 오히려 기회로 만들었다. 그것은 자신들의 현실을 직시하며 무엇이 진짜 위기인지 철저히 분석..
MBC가 지상파 3사 중 가장 먼저 예능방송 재개를 확정했다. MBC의 '사남일녀'가 예능 가운데 처음으로 방송재개를 한데 이어 '나 혼자 산다'가 정상 방송을 시작했다. MBC는 주말 예능 중 '찾아라! 맛있는 TV', '세바퀴', '해피타임!', '신비한TV 서프라이즈', '출발 비디오 여행' 등을 26, 27일에 방송할 예정이라고 한다. 하지만 일밤은 스페셜로 대체하고, '쇼! 음악중심', '무한도전', '코미디의 길', '일밤-진짜 사나이', '우리 결혼했어요' 등은 결방하기로 했다. 반면, SBS와 KBS의 경우 대부분의 주말예능을 이번주 결방하기로 결정했다. SBS는 주말 예능을 모두 결방하고 다른 대체 편성을 논의 중이라고 언론에 전했다. 다만 '정글의 법칙'의 경우, 스페셜 방송으로 그간 ..
'아빠 어디가'의 진정성을 가장 잘 담아낸 멤버는 성동일이다. 그는 아어가에 참여하게 된 이유부터 남달랐다. 아들 준이가 아빠를 무서워 한다는 소통의 문제를 꺼내들며 솔직한 모습으로 큰 공감을 이끌었다. 늦게 장가든 성동일은 준이와의 세대차이로 친구 같은 아빠가 되는데 서툴었다. 그래서 무거운 책임감을 일찍부터 배우며 자란 준이는 또래보다 일찍 철이 들었다. 전형적인 부모세대를 대변해주는 그의 육아방식은 요즘 세대에겐 고루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다소 엄한 아빠의 모습이 마냥 싫지만은 않았다. 무거워 보이는 그의 소통 방식엔 자식의 미래를 걱정하는 진심어린 부성애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어려서부터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왔기에 자신의 입장에서 어린 아들을 헤아리는게 서툴렀을 뿐이다. 하지만 그는 아이와 좀더..
무한도전 '스피드 레이서'가 갈수록 박진감 넘치는 장면을 쏟아내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자동차 경주의 묘미를 멤버들의 치열한 경쟁으로 느끼며 점점 재미를 더해갔다. 특히 경주대회 출전권을 놓고 벌이는 멤버들의가 긴장감 넘친 레이스는 기대 이상의 재미를 선사했다. 일찌감치 1등으로 출전권을 확보한 유마허의 뒤를 이어 하하, 정라인, 길이 명승부를 펼치며 최종 선수에 뽑혔다. 이중에서 하하와 길은 모두의 예상을 깬 반전의 주인공이 되면서, 제대로 된 꼴찌들의 반란을 선보였다. 하위권에서 상위권으로 치고 나온 이들의 활약이 진정한 무도정신을 보여주는 듯했다. 하하는 스타트의 중요성을 보여주며 자신만의 페이스를 꾸준히 유지하며 오토의 기적을 만들어냈다. 하하는 불리한 위치 선정에도 불구하고 김동은 코치의 조련대..
침체에 빠진 제작진이 가족캠프를 기획한 건 시즌1 덕을 보겠다는 의도였다. 확실히 민국이와 준이의 투입은 시즌2 들어 부족한 캐릭터를 보완하는데 성공했다. 의젓한 성준은 한결같은 매력으로 이번엔 돋보이는 리더쉽까지 보여줬다. 팀원을 일렬로 줄세워 '안전선'을 지키며 이동시키는 모습이 얼마나 대견한지! 한치의 흐트러짐 없던 완벽한 통제력이 감탄나올 정도였다. 준이가 이토록 완벽한 역할을 해냈기에, 산만 그 자체의 민국이 팀이 대비되어 큰 웃음을 주었다. 비글 투성이 민국이 팀은 출발부터 험난했다. 어린 민율이나 찬호마저 형들 못지 않게 의욕이 넘쳤다. 그래서 민국이를 보채기 일수였다. 결국 어린 동생들의 땡깡을 무시못한 민국이는 용돈을 장난감 사는데 모두 탕진했다. 도시락까지 챙겨온 준이의 완벽함에 비하면..
아빠 어다기2 '가족캠프'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여행 온 민국이와 준이를 보는 게 정말 반가웠다. 꼬꼬마 동생들과 비교하니 정말 민국이랑 준이가 어른처럼 듬직했다. 민국이는 여전히 센스있고, 준이는 여전히 의젓하고 듬직하고! 원년멤버들의 존재감이 '가족캠프'를 더욱 빛내주었다. 특히 이번 '가족캠프'에서 '텃밭가꾸기'란 기획자체가 참 좋았다. 아이들에게 성장의 의미를 알려주는 동시에 가족 화합도 이끌 수 있었다. 가족의 개성에 따라서 천차만별 텃밭만들기를 보여줬는데, 그런 점이 소소한 재미를 줬다. 맏이 노릇 제대로 하던 민국이가 기특했고, 꼼꼼하게 밭을 가꾸는 준이가 귀여웠다! 뭐든 척척 잘하는 안정환은의 밭갈기도 재밌었다. 그 중에서 허당아빠 류진의 고생기가 빵터졌다..
'아빠 어디가' 시즌2, 캐스팅 논란의 중심이었던 김진표가 결국 자진하차를 선택했다. 김진표는 가족캠프를 끝으로 아어가에서 하차를 한다고 발표했다. 언론에 따르면 하차 이유는 프로그램에 적응하기 어려웠다는 후문이다. 김진표는 제작진을 통해서 "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미안하고 안타깝지만, 다섯 번의 여행만으로도 아이와의 관계에 있어서 많은 점을 배울 수 있었기에 감사하다. 무엇보다 힘들 때에도 저를 믿어주고 힘이 돼준 제작진과 다섯 아빠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 " 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갑작스런 하차로 앞으로 아어가2는 본래의 다섯가족 체제로 돌아가게 되었다. 김진표의 하차소식에 오랜만에 '아빠 어디가' 이슈가 다시 급부상했다. 일베 논란 등 그가 뿌린 구설수 때문에 '아빠 어디가'에 합류할 당시..
그동안 꽃보다 시리즈를 재밌게 봤는데, 유독 스페인편에선 아쉬운 점이 눈에 띄였다. 그것은 너무나 억지스런 설정과 자막들이다. 꽃할배의 재미는 할배들과 짐꾼의 개성을 자연스럽게 이끌며 적당히 제작진의 편집센스가 이를 돋보이게 하는데 있었다. 그런데 스페인편에 들어서 제작진들의 무리한 설정들이 과욕처럼 느껴졌다. 일섭할배의 캐릭터를 오버스럽게 강조하는 면이 그렇다. 지난 주에도 몬주익 언덕을 오르는 일섭할배를 그리던 제작진이 참 아쉬었다. 아무리 백일섭이 투정많은 막내 캐릭터로 떳다고 해도, 특별하게 하지도 않은 행동까지 오버스럽게 추측하고, 또 폭발하겠지 이서진이 눈치를 보겠지라는 등으로 몰아가는게 별로였다. 그가 서운함을 드러내긴 했지만, 열심히 따라갈려고 노력하는 것까지 굳이 토라졌다는 식으로 단정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