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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델라의 세상보기
장장 4시간을 54팀의 무대로 채워진 SBS '가요대전'! 다채로운 콜라보와 함께 화려한 가수들의 무대를 볼 수 있었다. 그러나 가수들의 화려한 면면과 다르게, 이번 SBS '가요대전'은 충격적인 발카메라가 제일 인상에 남았다. SBS '가요대전'은 KBS '가요대축제' 보다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다. KBS의 경우 세트가 너무 촌스러워서 가수들의 무대마저 심심하게 만들었다. 그에 비해 SBS' 가요대전'은 멋진 무대세트와 다양한 콜라보가 한층 세련된 축제의 마당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물량공세로 화려한 무대세트를 준비하면 뭐하나 싶었다. 정작 카메라의 난이 축제의 품격을 깎아먹었다. 이날 최악의 발카메라로 인해서 가장 피해를 본 이들은 다름아닌 지드래곤과 태양이었다. 샤이니, 지디태양, 소녀시대로 이어..
무한도전이 '쓸친소(쓸쓸한 친구들을 소개합니다)'를 통해서 감동과 재미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무엇보다 예능인 발굴의 메카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얌전해보이던 양평이형의 승부욕을 끌어내고, 써니를 향한 적극적인 구애를 상속자 양탄으로 승화시켰다. 또한 대타로 참석해서 분량뽑기 쉽지 않았던 양배추 조세호까지 챙겨주며, 그의 불쌍한 캐릭터를 적극적으로 밀어주었다. 심지어 조세호 때문에 연결된 남창희마저 진구와의 전화 소개팅으로 살려주던 모습은 훈훈했다. 무도 쓸친소가 쓸쓸하지 않았던 이유는 바로 이런 배려 때문이었다. 짓궂은 장난같지만, 그 속에는 제대로 된 손님맞이가 있었다. 대타였다 해도 외롭게 보내지 않겠다는 마음 씀씀이가 국민예능의 진가였다. 그래서 무도 멤버들의 분량은 적었지만, 쓸친소의 의미를..
'아빠 어디가' 대표 미션은 바로 장보기 미션이다. 아이들의 자립심을 키워주기 위해 마련된 장보기 미션은 낯선 환경에서도 씩씩하게 거듭나는 아이들을 볼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장보기 미션에 대한 우려도 많았다. 차도를 아슬하게 건너는 아이들, 미션수행이 늦어져 혹사되는 모습이 노출되며 시청자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그만큼 아직은 어린 아이들이기에 아무리 제작진이 따라붙는다 해도 불안한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이런 장보기 미션은 뉴질랜드에서도 이어졌다. 마지막 여행 최종미션이라며 제작진들은 아이들끼리 뉴질랜드에서 장을 보게 했다. 한국에서도 무리수가 간혹 보였던 장보기 미션을 말도 안통하는 뉴질랜드까지 하다니! 지켜보는 내내 불안하게 보였다. 그곳은 낯선 뉴질랜드가 아닌가? 아빠들도 장을 보면서 영어가 안..
'아빠 어디가' 뉴질랜드 여행 중에서 아이들의 용감한 동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에 홈스테이를 뒤로하고 아어가는 자유여행을 했다. 캠핑카에 조금은 마음 편하게 여행을 누릴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아어가 아이들이 선택한 행선지는 시원스런 자연이 함께하는 놀이공원이었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무동력 카트타기에 도전했다. 이날 카트타기에서 놀라웠던 것은 아이들이 전혀 겁을 내지 않았던 점이다. 무동력카트는 어른도 살짝 겁먹을 정도로 속도감이 있는 놀이기구였다. 놀이기구지만 사람이 직접 운전을 해야하기에 집중력도 필요했다. 경사가 있는 코스가 아무리 잘 정비되어 있어도 용기가 필요했다. 그래서 아이들은 어른과 함께 카트타기에 도전했다. 아이를 앞에 앉히고 어른이 조정을 했다. 그럼에도 아이들은 카트의 속도감을 즐..
이승기가 20대를 대표하는 가수와 배우의 자리에 동시에 오를 수 있던 원동력은 확실히 노력같다. 연예인의 끼, 타고난 재능! 명석한 두뇌까지 겸비한 그지만, 이른 나이에 데뷔를 하고 지금까지 변함없는 사랑을 받으며 한결같은 이미지를 관리할 수 있는 건 남다른 노력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우리는 이승기라 하면 허당승기를 먼저 떠올리지만, 그것은 성격적인 한 단면일 뿐이다. 그래서 허당승기의 이면에 감춰진 그 노력을 향한 열정의 크기를 이번 '꽃보다 누나' 를 통해서 제대로 확인할 수 있었다. 사실 이승기가 짐승기로 전락한데는 허당인 이유외에도, 여심을 몰랐기 때문도 크다. 직접적으로 원하는 것을 요구하는 할배들과 달리, 꽃누나는 한번 돌려 말하기 마련이다. '잔돈있니?' 군밤이 먹고 싶다는 소리를 그렇..
'해피투게더3' 슈퍼맨 아빠편은 분량과 게스트 배려면에서 최악이 아닌가 싶다. 한찬 인기몰이 중인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네 아빠들이 해투에 함께 했다. 그러나 슈퍼맨 특집은 기대한 것과 달리 시끄러운 폭로전이 다여서 상당히 실망스러웠다. 특히 슈퍼맨 특집은 그냥 이휘재 폭로전 특집이나 다름이 없었다. 아빠들이 4명이나 출연했지만, 찜찔방 토크는 모두 이휘재에게 집중되었다. 시작부터 이휘재가 방명수와 으르렁 거리는 것을 비춰주느라 게스트 소개조차 늦었다. 이휘재는 박명수의 말을 꼬투리 잡아서 대본대로 안한다고 타박을 했다. 박명수가 세바퀴냐고 호통을 치니, 이휘재는 그래서 세바퀴에서 짤린거라고 앙금을 드러내며 투닥거렸다. 그렇게 세바퀴 폭로전으로 시작한 해투! 개그맨 후배들까지 합세해서 자기들끼리 신났으..
'아빠 어디가' 뉴질랜드 여행편은 많은 것을 느끼게 했다. 뉴질랜드 가정에서 이뤄진 단 하루의 홈스테이였지만, 우리와 다른 생활환경과 교육환경이 상당한 문화충격을 줬다. 주변을 둘러봐도 언제나 푸르른 자연이 함께했고, 그 자연 속에 마련된 놀이터는 아이들이 맨발로 뛰어놀기 좋은 친환경의 생활조건을 보여줬다. 집마다 넓은 마당이 있고 애완견을 키우고, 트램펄린이 모든 가정에 마련된 모습을 보며, 단순히 넓어서 부러웠던게 아니라 그렇게 여유 속에서 아이들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다는 것이 정말 부러웠다. 물론 땅이 좁은 우리나라에서 마당있는 집을 꿈꾸는 것은 한계가 있지만, 쾌적하고 친자연적인 공원이나 놀이터같은 복지공간이라도 저들처럼 사람과 자연을 생각하고 만들면 어떨까 싶었다. 그것이 바로 아..
얼마전 수능점수가 공개되며 만점 받은 학생들이 화제였다. 하지만 수능 만점이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요, 극소수 학생의 꿈같은 점수에 불과하다. 대다수 고3에겐 만점 기적보다 자신들의 현실적인 고민이 더 와닿는 화제였을 것이다. 그래서 무한도전이 마련한 '그래 우리함께' 란 기획은 정말 뜻깊었다. 사회에 대한 궁금증도 있지만 동시에 수능점수와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으로 마음이 복잡한 수험생들에게 조언을 해주는 아이디어는 역시 무도다웠다. 이날 무도는 서프라이즈 선물을 위해서 인형탈을 쓰고 고등학교를 찾았다. 고3 학생들에게 전단지를 나눠준 이들은 더 많은 학생들이 깜짝 강연에 초대되길 바랬다. 비공개로 진행된 기획은 예상보다 학생의 참여가 저조했다. 그러나 적은 학생들이라도 그들이 전해준 고민은 우리가..
짐승기의 활약은 이번주도 대박이었다. 허당 승기의 허당기는 주체할 수 없는 본능인가 보다. '도대체 어딨니 승기야? 말을 하고 가야지!' 최선을 다하지만 하나씩 흘리고 사라지는 이승기는 역시나 짐이 되었다. 하지만 어리숙한 초보 짐꾼의 허당은 빵터지는 웃음을 만들었다. 그리고 짐으로 전락한 이승기 덕에 급부상한 짐꾼은 바로 이미연이었다. 어렵게 터키에서 콜밴을 구했지만, 역시나 짐승기에겐 뭐하나 쉬운게 없었다. 누나들 앞에서 잘하는 티를 내고 싶었지만, 자기 물건을 칠칠 맞게 흘리던 비루한 짐승기의 모습은 빵터졌다. 누나들의 챙김을 받는 건 이승기의 타고난 재주가 아닐까? 그런 짐승기의 운명의 누나는 바로 이미연이었다. 승기의 떨어진 짐을 후다닥 챙겨든 이미연! 그녀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늘 이승기의 뒤..
'아빠 어디가' 뉴질랜드 여행은 시청자들의 우려와 달리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게 했다. 해외특집을 하기전까지만 해도, 굳이 해외까지 가서 여행을 해야하는 지 우려섞인 반응들이 많았다. 그만큼 프로그램의 진정성을 훼손하는 게 아니냐는 비난여론이 많았었다. 그러나 뉴질랜드 특집이 방영된 후 이런 비난들은 금방 잠재워졌다. 그것은 해외특집이 단순한 관광이 아닌, 현실적인 접근에 취중한 목적이 분명한 여행이었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뉴질랜드 가정의 홈스테이였다. 그 나라의 문화를 제대로 느끼려면 여행 중 홈스테이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제작진들은 첫날 팬션에 묶으며 어른들의 영어울렁증을 극복하기 위해서 마트에서 물건사기를 시도했다. 그렇게 낯선 뉴질랜드에서 시작부터 영어로 인한 난관을 생생하게 전해줬던..
'꽃보다 누나' 첫방송은 예고한대로 대박이었다. 4명의 여배우가 선보인 막강 캐릭터를 보니, 나영석PD의 섭외실력와 발굴능력에 또 한번 감탄하게 되었다. 꽃할배 못지 않은 매력을 첫방부터 뿜어낸 여배우들은 허당 이승기와 더불어 시청자들을 완전히 배꼽잡게 만들었다. 개성이 강한 만큼 이를 캐릭터로 특화시키는 제작진의 센스는 대단했다. 진격 순재 만큼 엄청난 카리스마를 지닌 윤여정은 그야말로 워너비였다. 존재 자체는 무서운 대선배였지만, 성격은 솔직하고 허당기도 있는 인간적인 선배였다. 그에게 이승기는 손자나 다름없는 한창 어린 후배였고, 짐꾼으로서 사정없이 빈틈만 보인 이승기를 그녀는 솔직하게 감쌌다. 허당 승기가 짐승기로 변하는 당황스런 순간에도 이순재 만큼 뛰어난 영어실력으로 위기를 헤쳐나간 멋진 카리..
'아빠 어디가' 시즌2 준비가 순탄치만은 않은 것 같다. 내년 시즌2 출범을 앞둔 제작진은 멤버구상이 한창이다. 불발이 되었지만 권상우와 접촉했었단 소식이 알려지면서, 누가 시즌2 멤버에 합류할지가 큰 관심이다. 그러나 섭외에 들어갔다는 소식은 있지만, 정확한 윤곽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그리고 이를 반영하듯 섭외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언론의 기사가 떠올랐다. 언론에 소개된 '아빠 어디가'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 워낙 프로그램의 인기가 높기 때문에 출연하고 싶어 하는 연예인은 많지만, 프로그램 성향과 맞아떨어지는 이들을 고르기 쉽지 않다. 또 제작진이 공을 들이고 있는 연예인들은 출연을 거절하는 등 멤버 구성에 있어서 상당 시간이 걸릴 듯 보인다 " 고 전했다. 제작진들은 '아빠 어디가2'에 대한 구..
'안녕하세요'가 3주년이 되었다. 이번 '안녕하세'요 방청객에는 그동안 사연을 소개하며 화제가 된 이들이 함께 했다. 그 중에서 파란눈 모녀의 정황이 공개되서 반가웠다. 이제는 편견없이 대하는 사람들 속에서 행복한 일상을 누리는 걸 보니 한결 마음이 편했다. 이렇게 '안녕하세요'가 자극적인 사연 논란에 비난을 받기도 하지만, 그런 속에서도 늘 관심을 받는 것은 몇몇 사연들이 큰 공감대를 이끌기 때문이다. 방송의 파급력이 제대로 쓰이면 어느때보다 긍정적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기에 '안녕하세요'가 3주년을 버틸 수 있던게 아닌가 싶다. 3주년 특집 방송에서도 여전히 공감 사연은 이어졌다. 이날 방송에서 인상적인 것은 맞담배 아빠가 아닐까 싶다. 고1 아들과 맞담배를 피는 친구같은 아빠의 사연은 그 내막이 가..
아어가 아이들은 들뜬 마음으로 뉴질랜드 여행을 맞았다. 형제들도 동참한 이번 뉴질랜드 여행은 제 2의 형제특집이었다. 아무래도 해외여행이다 보니 아빠들의 최고 화제는 온통 영어였다. 저번주에도 아이들이 영어실력을 뽑냈었지만, 실전 영어는 생각했던 것과 달랐다. 영어를 잘하는 민국이도 처음에는 자신감을 가지고 영어로 주문을 했지만, 막상 나온 쥬스가 맛이 없자 바꿔달라는 말을 하기가 두려워서 도망을 쳤다. 그렇게 실전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알 수가 없으니, 그때마다 영어로 설명을 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건 모두가 어려워하는 일이었다. 당연히 콩글리쉬가 넘쳤다. 그럼에도 아빠들은 순발력을 발휘해서 주문을 하고 물건도 샀다. 영어라는 화제는 시청자들도 마찬가지 였다. 그래서 아나운서 김성주가 의외로 영어를 ..
'아빠 어디가' 서당 편은 의외의 수확이었다. 예와 효를 배우는 아이들의 모습은 기특했다. 어려운 사자소학을 어떻게 외울까 싶었지만, 아이들은 아빠와 공부한 걸 열심히 떠올렸다. 사실 사자소학을 외운다고 효와 예를 곧바로 배우고 실천하는 건 아니다. 그저 그 과정을 통해서 아이들이 조금은 진지하고 엄숙한 예에 대해서 체험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에는 느껴보지 못한 서당이란 공간에서 옛 선인들처럼 옷도 입고 말도 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진중함을 배우고 의젓하려고 노력한다. 그만큼 환경이란 참 아이들에게 많은 변화를 준다. 요즘은 자율을 강조하는 시대다. 그래서 규율과 예의는 등한시되기도 한다. 때론 아이들에게 이런 이색적인 경험으로 규율의 중요함을 느끼게 하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단지 환경이 바뀌..